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6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저는 이 책의 번역자입니다.
"저는 이 책의 번역자입니다." 내용보기
저는 이 책의 번역자입니다. 번역자가 서평을 쓴다는 것은 쑥스러운 일이지만 독자님들께 꼭 알려야 할 일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죄송하게도 이 책에는 약간의 오탈자와 잘못된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앞에서 다섯 번째 그림, 즉 도시와 경합하는 사막이라는 그림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평생 동한’은 ‘평생 동안’의 오자입니다. 그 뒤로 두장을 넘기면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와 동
"저는 이 책의 번역자입니다." 내용보기
저는 이 책의 번역자입니다. 번역자가 서평을 쓴다는 것은 쑥스러운 일이지만 독자님들께 꼭 알려야 할 일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죄송하게도 이 책에는 약간의 오탈자와 잘못된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앞에서 다섯 번째 그림, 즉 도시와 경합하는 사막이라는 그림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평생 동한’은 ‘평생 동안’의 오자입니다. 그 뒤로 두장을 넘기면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와 동료 ‘무관’이라는 그림이 나오는데, 이 무관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황제’라고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4분체제라는 정치체제를 시험했는데 동료 무관 세명을 동료 황제로 임명했습니다. 66쪽에서 중간을 지나 심지어 뛰어난 ‘엘리트들조차도’는 ‘엘리트들에게서도’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87쪽 맨 마지막 번역자의 주(설명)에서 로마의 부유한 ‘상원’ 의원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입니다. 로마에는 ‘원로원’(senatus)가 있었는데, 이 senatus가 현대 서양의 의회 중 상원(senate)을 가르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89쪽 세 번째에 ‘용어’들로는 ‘관점’들로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94쪽 말미부분에서 급속하게 느슨하게라는 부분에서 급속하게는 해소되어를 꾸미는 부사어입니다. 따라서 그 말은 해소되어 앞으로 가야 합니다. 153쪽 5번째 줄 천사 다음에 (성스데파노-옮김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가로를 넣은 부분은 잘못 들어간 것입니다. 그러니 삭제하고 읽으셔야 합니다. 굳이 그 표현을 살릴려면 인용구 안의 동료 종 다음에 들어가야 합니다. 161쪽 4번째 줄 권능있고 진실한 사도로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권능있고 진실로 사도와 같은 (존재)로 읽어야 정확합니다. 기독교에서 사도는 예수의 12제자를 가르킵니다. 여기에 쓰이는 라틴어에서 potens는 능력있는 이라는 형용사이고 vere는 진실로라는 부사이고, apostolicus는 사도와 같은, 사도적인 이라는 형용사입니다. 163쪽 그림설명에서 첫 번째 줄 끝부분, 생활을 바꾸는는 생활을 바꾸지는이 되어야 합니다. 188쪽 중간에 이 관은 크기를 극적으로 대조시킴으로써 예전에 “모든 우주가 그 앞에서 떨고 있는 가운데 주님 예수께서 매달렸던” 바로 그 십자가를 연상할 수 밖에 없다.라는 문장은 비문입니다. 마지막 부분을 연상시킨다로 바꾸어 보면 보겠습니다. 출간하자마자 이렇게 오탈자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게 되어 책을 사셨거나 사실 의사가 있는 독자들게 정말 죄송합니다. 피터 브라운과 그의 훌륭한 책의 명성에 조그마한 금이라고 갈까 두렵습니다. 모두 번역자가 꼼꼼하지 못해서 범한 오류이니, 전적으로 번역자를 야단쳐 주십시오. 피터 브라운은 기독교사, 특히 초기 기독교사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이고, 역사를 인간학의 총체로서 연구하는 세계적인 역사학자입니다. 그는 철학, 종교학, 인류학, 미술사에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피터 브라운은 후기 고대시대와 초기 기독교에 대한 연구로 그동안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나라로부터 많은 상을 받았는데, 특히 1994년 네덜란드 하이네케 재단이 수여하는 역사학상을 받았습니다. 이 재단은 2년에 한 명씩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업적을 달성한 역사학자에게 상을 수여하는데, 상금은 자그만치 약 2억원이나 됩니다. 이 번에 번역한 [성인숭배]는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데, 두 가지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입니다. 하나는 중교사적인 관점이고, 하나는 사회사적 관점입니다. 먼저 종교사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헤겔, 흄, 기번과 같은 거장들은 후기고대의 기독교는 초기 기독교의 ‘고차원성’을 상실하고 타락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다신교들이 대량으로 교회에 들어오면서 다신교이고 미신적인 요소들이 신자들의 종교생활을 지배하면서 그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후기고대, 중세 기독교가 그렇게 타락한 상징물로 성인숭배를 제시했습니다. 성인숭배는 성인이 기적을 행하며, 그 기적이 죽어서도 그 유골이나 유품을 통해서 계속된다는 믿음인데 이 종교적인 믿음을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고 비이성적인 것이고 따라서 타락한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피터 브라운은 이들의 견해가 대중의 종교 생활에 대한 편견에서 나왔다고 비판하면서, 성인숭배를 당대의 심성 구조, 사회 구조의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브라운은 당시에 성인 숭배의 확립을 주도했던 성직자 엘리트들은 자기의 죄에 대한, 그리고 자기의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가졌고 그 고민의 해결책으로 성인 숭배를 채택했다는 것을 역설했습니다. 즉 지나칠 정도로 선하고 신앙적인 삶을 살면서도 그들은 자신들이 죄와 죽음의 문제를 고민했고, 오직 성인들을 중재를 통해서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음을 역설했습니다. 사회사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후기 고대 시기는 로마 문명이 멸망하고 게르만 문명이 새로이 서는 시기였습니다. 기존의 관념과 공동체, 사회제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게르만족이 칼을 들고 로마를 정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절실했던 것은 사회의 통합이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서양사의 전개에서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즉 정복자인 게르만족과 피정복자인 로마인들이 어떻게 원활하게 융합하면서 중세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지금까지 피상적인 언급들 밖에 없었습니다. 피터 브라운은 성인 숭배가 바로 그 관건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성인 숭배를 통해서 4-7세기의 사람들이, 가난한자 부자, 정상인과 장애인, 특히 로마인과 게르만인이라는 차별을 극복하고 통합된 공동체를 건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성인숭배가 고대 세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공동체 개념을 제시했다는 것이 가장 감명스러웠습니다. 고대 세계에서 사람들은 시민이나 아니냐로 구별되었고, 이런 구별 때문에 가난한 자들과 장애인들, 외국인은 전혀 보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성인 숭배는 그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제도와 의식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훌륭한 책에 제가 제가 실수를 범한 것을 독자 여러분들이 용서해주시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g****g 2002.12.01. 신고 공감 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용에 비해 지나친 과대포장이 아닌지..
"내용에 비해 지나친 과대포장이 아닌지.." 내용보기
위에 번역자께서 쓰신대로 피터브라운이 초기 기독교회사에서 갖는 위치로 보나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으로 보나 이 책은 관련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장점에 대해서는 위의 리뷰에서 잘 적어주셔서 저는 이 책의 단점을 지적하겠습니다. 하지만 책 내용의 분량으로 볼 때 과도한 도판을 줄이고 책의 크기를 좀더 크게 했으면 이 책의 페이지 수는 절반
"내용에 비해 지나친 과대포장이 아닌지.." 내용보기
위에 번역자께서 쓰신대로 피터브라운이 초기 기독교회사에서 갖는 위치로 보나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으로 보나 이 책은 관련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장점에 대해서는 위의 리뷰에서 잘 적어주셔서 저는 이 책의 단점을 지적하겠습니다. 하지만 책 내용의 분량으로 볼 때 과도한 도판을 줄이고 책의 크기를 좀더 크게 했으면 이 책의 페이지 수는 절반 정도로 줄일 수도 있었습니다. 애초에 강의원고를 보충한 것이니 그렇게 많은 분량이 아니지요. 그런 것을 양장에다 원작에도 없는 컬러도판을 삽입하여 책을 꾸미다 보니 책의 가격이 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비쌉니다. 이렇게 과도하게 책을 포장하기보다 차라리 피터 브라운의 다른 저서와 합본하여 내는 것이 독자들 입장에서는 보다 유익할 듯 합니다. 그럴 수 없었다면 책의 부피를 줄이고 가격을 내리는 것이 더 나았겠지요. 물론 예쁘게 만드는 것이 독자들을 끄는데는 좀더 유리하겠지만 이 책의 경우는 그것이 좀 과도하다는 생각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r********1 2003.02.0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성인 숭배의 시작에 대한 좋은 고찰
"성인 숭배의 시작에 대한 좋은 고찰" 내용보기
4세기 후반의 그리스도교도들은 동료 인간으로서 동일시할 수 있는 보호자와 친교하기를 원했고,이미 그들이 친숙하게 알고 있는 인간 관계였던 보호자와 피보호자 관계와 유사한 방식으로 그 보호자와 관계를 맺고자 했다.            성인숭배. 제목만 보고서 선택했던 책이다. 고대, 중세인들의 흥미로운 성인숭배 관습들을 수집해 놓은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
"성인 숭배의 시작에 대한 좋은 고찰" 내용보기
 

4세기 후반의 그리스도교도들은

동료 인간으로서 동일시할 수 있는 보호자와 친교하기를 원했고,

이미 그들이 친숙하게 알고 있는 인간 관계였던

보호자와 피보호자 관계와 유사한 방식으로

그 보호자와 관계를 맺고자 했다.

 

 

 

     성인숭배. 제목만 보고서 선택했던 책이다. 고대, 중세인들의 흥미로운 성인숭배 관습들을 수집해 놓은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는 전혀 다른 책이었다. 이 책은 ‘성인숭배’라는 주제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가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성인숭배라는 주제에 대해서 그다지 깊게 가지고 있지 못했던 빈자리를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었다.

     저자는 성인숭배의 관습을 단순히 미신적인 것으로만 치부해버리는 기존의 통설을 반박한다. 집단적인 개종으로 다신교를 숭배하던 대중들이 대거 기독교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그 결과 기독교 교리의 변형이 일어났다는 것이 기존의 관념이었다면, 저자는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 사이의 긴장’(p. 97)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거나, 신흥 엘리트의 부유한 속인들과 주교들 사이의 긴장(p. 98)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금 우리는 이제까지 우리가 기대해온 바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종교가 점점 더 “대중적”으로 되어가는 형식을 띠어가는 것을 마지못해 혹은 정치적으로 수용했던 사실도 없고, “미신”이라는 동종 요법을 동원해 지도자가 없는 다신교 “대중”을 흡수하려고 했던 일도 없었다. 오히려 우리는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 지도력의 질적인 변화가 있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성인 숭배 내부의 변화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105 : 1 - 8)


 

     그 밖에도 성인숭배의 의식을 통해 여자들이 공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성인과의 관계를 로마의 전통적인 관계인 파트리엔트와 클리엔테스 사이의 관계에 대응시켜서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전반적으로 성인숭배의 관습을, 그것이 널리 퍼져있던 시기의 여러 정황과 밀접한 관계아래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이는 좋은 책이다. 성인숭배에 관한 좋은 밑그림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성인숭배에 관한 여러 관점들이 당분간은 쉽게 수정되지 않을 듯싶다.



p*********n 2010.01.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