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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누구나 좋아하지만, 시들거나 건강해 보이지 않는 꽃은 사람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 사자가 동물의 왕이라도 병이 들었을때나 기를 펴지 못할 때, 그런 사자를 보고 우리는 그답지 않다고 여긴다. 나무는 싱그럽게 잘 자라고 잎은 푸르러야 아름답다. 결국, 이 지구에서 살고 있는 생명 가진 모든 것은 자신의 생명력을 거침없이 뿌리내리고 번성할 때 제대로의 값어치를 평가받게 된다.'
이경자의 <뻔뻔한 여자의="" 당당한="" 자유="">라는 에세이를 우연히 펼쳐 보았을때 "부엌에서 세계를 본다"라는 에세이의 첫머리에 있던 말이다. 순간 나는 정말 내 값어치를 제대로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아내로 엄마로, 그리고 올해들어 학부모라는 한가지 책임을 더 맡게 되면서 정신없이 살아오면서 잊고 지냈던 사실이다. 몸과 마음 모두 가정에 온전히 맡기고 살면서 내가 얼마만큼의 자유를 누리고 있고 또 당당히 그래야 하는지 문득 확인하고 싶어졌다.
될 수 있으면 천천히 생각하며 읽고 싶어서 이 책을 다 읽는데 거의 일주일이나 걸렸다. 평소에는 책을 한 번 잡으면 쉬지 않고 읽는데 길들여 있지만 이번 만큼은 여유를 부리고 싶었다. 책 속 이야기들에 물론 다 공감하지는 않지만 많은 부분 속시원한 느낌이 들었고, 작가의 자신만만한 표현에 나도 덩달아 마음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다.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에 감사한다. 덕분에 이제 나는 조금 더 당당해지고 자유로와질 수 있을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꽃은 누구나 좋아하지만, 시들거나 건강해 보이지 않는 꽃은 사람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 사자가 동물의 왕이라도 병이 들었을때나 기를 펴지 못할 때, 그런 사자를 보고 우리는 그답지 않다고 여긴다. 나무는 싱그럽게 잘 자라고 잎은 푸르러야 아름답다. 결국, 이 지구에서 살고 있는 생명 가진 모든 것은 자신의 생명력을 거침없이 뿌리내리고 번성할 때 제대로의 값어치를 평가받게 된다.뻔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