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가 알려진 지도 10년이 넘었다. 새삼 그렇게 오래되었나 하는 생각에 신기하기도 하다만 20세기 마지막은 정말 그녀의 시대였다. 여러 히트곡으로 승승장구 하던 그녀... 내가 mariah를 알게 되었을 때는 96년 정도였던 듯 하다. 그 때 그녀는 boyz II men 과 부른 one sweet day 로 한창 신기록을 수립중이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그녀의 목소리에 감탄하면서 그녀의 노래를 좋아했었다. Emotions~ 하면서 아찔하게 넘나드는 그 목소리에 사람들은(물론 나도) 전율했다. 멋진 목소리로 멋진 노래를 부르는 그녀에게 모두 박수를 보냈었다. 많은 이들은 요즘 그녀의 음악경향에 등을 돌렸다. 요즘 유행하는 힙합이지만 그녀의 힙합에는 익숙치 않아서 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계속 가십기사에 실리고, 이미지 관리에도 많이 실패한 듯 하다. 이래저래 그녀에게는 계속 위기의 나날이 있었는데 그녀를 좋아하던 나는 매우 조마조마했었다.(glitter 앨범을 들었을 때 노래 각각은 괜찮아도 전체적으로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11월 초에 그녀의 신곡 through the rain을 들었을 때 안정되었다는 느낌에 안심이 되었다. 이번 charmbracelet은 생각했던 대로 전체적인 안정감에서는 많이 나아졌지만, 예전만큼 그 멋진 목소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느낌이다. 고음부분에서는 시원하게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yours 나 you got me 에서는 가성을 남발하고 있어서 좀 듣기 힘들다. 그녀의 작곡, 프로듀싱능력은 더 좋아진 듯 하나 목소리가 음악을 따라가주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목소리와 음악이 따로 노는 느낌이 간혹 든다.) 노래와 맞는 목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은 좋다만 너무 부드럽게 하려는 것 같고 힘을 많이 빼서 조금은 실망스럽다.(기교에 의존한다는 느낌만 든다. 감정에 충실치 못하다는 느낌이 번뜩번뜩 든다. 그래서 그냥 흘려 듣기는 좋다만 감동적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앞으로의 그녀의 음악은 더 세련되어지고, 쿨해질 것 같지만 본인의 목소리가 감정에 더 충실해졌으면 좋겠다. 예전처럼 감정을 가득 담아서 노래하는 그녀를 떠올려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