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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타래처럼 풀려가는 일상의 감동
"실타래처럼 풀려가는 일상의 감동" 내용보기
YES24에서 책을 고를 때 누구나 그렇듯이 독자 리뷰를 꼼꼼이 보고 고르기도 하지만, 편집자 추천도서들 중 소개글이 마음에 들 때 구입하기도 하는 편입니다. [탁자 위의 세계]도 그렇게 골랐다가 뜻밖의 보물을 발견한 듯한 감동을 받은 책입니다. 커피, 유리, 목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반은 소설처럼 반은 에세이처럼 담담하게 써내려 가고 있는 이 책은, 어느 카페의 탁자에서 시작
"실타래처럼 풀려가는 일상의 감동" 내용보기
YES24에서 책을 고를 때 누구나 그렇듯이 독자 리뷰를 꼼꼼이 보고 고르기도 하지만, 편집자 추천도서들 중 소개글이 마음에 들 때 구입하기도 하는 편입니다. [탁자 위의 세계]도 그렇게 골랐다가 뜻밖의 보물을 발견한 듯한 감동을 받은 책입니다. 커피, 유리, 목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반은 소설처럼 반은 에세이처럼 담담하게 써내려 가고 있는 이 책은, 어느 카페의 탁자에서 시작해서 철야의 유리공장으로, 새벽의 벌목장으로, 산마루의 커피농장으로 독자들을 이끌어 우리가 흔하게 보고 무심히 지나치는 것들의 뒤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소설같기도 하고, 에세이같기도 하다고 말했지만 참 특이한 책인 것 같습니다. 저는 머리 속이 어지럽거나 마음이 불편할 때면 이 책을 꺼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유리공장 부분을 펼쳐들곤 합니다.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그 부분을 읽어내려가노라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구입한 책들 중에서 첫 손가락에 꼽을 수 있겠네요. 요즘에 많이 쓰이는 재생용지를 사용한 책입니다. 미끈한 재질의 종이보다 도리어 책 내용과도 어울리는 듯한 까칠한 책장이 마음에 듭니다. 감히 한번 일독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YES마니아 : 로얄 s******i 2003.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탁자 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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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달아오른 아스팔트 거리 위에 한바탕 빗줄기가 밀고 지나간다. 난 그 소리를 들으면서 이 책을 다 읽었다.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의 그 상쾌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거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잡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마지막 부분은 건성으로 책장만 넘기고 말았다. 이 책을 쓴 이에게나 옮긴이에게는 매우 좋지 않은 일이지만. 이 책은 유리, 종이, 커피에 대한 책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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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달아오른 아스팔트 거리 위에 한바탕 빗줄기가 밀고 지나간다. 난 그 소리를 들으면서 이 책을 다 읽었다.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의 그 상쾌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거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잡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마지막 부분은 건성으로 책장만 넘기고 말았다. 이 책을 쓴 이에게나 옮긴이에게는 매우 좋지 않은 일이지만.

이 책은 유리, 종이, 커피에 대한 책이며 유리를 만드는 사람, 종이를 만드는 사람, 커피를 만드는 사람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많은 이야기가 여러 층을 나누어 전개되어 있다. 가령 종이가 생산되는 방식에서부터 종이가 역사적으로 어떤 변천이 겪어왔으며 현재에는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가를 잘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난 왜 이 책을 이토록 재미없게 읽은 것일까. 짧은 생각이긴 하지만, 번역한 이의 문장 서술에 있는 듯하다. 특별한 오역이나 부적절한 문장이 있었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산만한 문장 진행 때문인 듯하다. 어떤 문장은 너무 짧고 내용을 다 담고 있지 못하다.

결국 원서를 사서 읽어볼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건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문장들로 이루어진 번역서임에는 분명하다. 다른 이들은 어떤지 몰라도.

 

 



YES마니아 : 로얄 s***s 2011.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탁자 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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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 위의 세계 / 리아 코헨 / 하유진 역 / 지호 그림이 쉽게 그려지지 않는 책이었다. 연결고리가 없는 이야기들이 따로 전개되면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마지막 무렵이 되어서야 대략의 그림이 머릿속에 들어온다.   나는 카페 <어떤 날>에 앉아 있다. 기우뚱거리는 나무 탁자 위에는 두툼한 일요일판 신문 뭉치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가 담긴 커다란 유리잔이 놓여 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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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 위의 세계 / 리아 코헨 / 하유진 역 / 지호

그림이 쉽게 그려지지 않는 책이었다.

연결고리가 없는 이야기들이 따로 전개되면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마지막 무렵이 되어서야
대략의 그림이 머릿속에 들어온다.

 

나는 카페 <어떤 날>에 앉아 있다.
기우뚱거리는 나무 탁자 위에는 두툼한 일요일판 신문 뭉치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가 담긴 커다란 유리잔이 놓여 있다.

이렇게 시작한 첫 구절이 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 전부라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카페의 탁자 위에 놓인 신문과 커피와 유리잔을 보면서
그것들에 대한 즐거운 궁금증과 끊임없는 상상력으로
그와 관련된 사람들의 삶을 그려 보이고 있다.

 


일요일 판 신문을 보면서,

캐나다 뉴브런즈윅의 플럼워십에서 벌목을 하고 있는
브렌트 보이를 우리의 곁으로 데리고 온다.

그는 자신을 벌목꾼이라고 하지 않“나는 숲에서 일한다”라고 말하며
할아버지 아버지의 뒤를 이어 FAM 팀버잭 990 일인승 최신벌목기를 이용해
그의 장인이 30년 동안 일했던 석탄광산 회사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오렌지색 작업복
을 입고 일한다.

 

미국 오하이오 주 랭카스터의 앵커호킹 유리회사의 선별포장실에서 일하는,
내년이면 60살이 되는 루스 램프
의 일상도 함께 우리 곁으로 데려다 준다.

평생을 이 유리공장에서 일해 왔지만
갑자기 그녀가 세상에 나온 달인, 6월에는 퇴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녀 인생의 최고의 절정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커피를 만드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멕시코, 오악사카의 플루마 이달고까지 가야한다.

종자와 토지와 비와 태양이 커피를 키우는 땅에서
부인과 세 아이 그리고 아내의 의붓동생 부부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바실리오 살리나스의 근면함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이들 사물의 어느 구석에건 아직 만나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수의 일꾼들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그들의 삶이 실타래처럼 사물들에 뒤엉켜 달라붙어 있다.

 

이런 상상과 전개를 해 낼 수 있는 작가의 시선이 만만치 않다.

이 작은 소재를 가지고 319페이지에 이르는 글이 나오려면
수많은 참고문헌과 방대한 자료를 뒤져 보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작업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일상을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라고 말한다.

당신의 눈길이 머무는 곳이면 어디서나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이 피어난다고.

한번쯤은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볼 필요도 있을지도 모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5 2011.07.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탁자위의 작은 우주, 혹은 누군가가 만들어낸 현실
"탁자위의 작은 우주, 혹은 누군가가 만들어낸 현실" 내용보기
책 겉 표지에는 탁자위에 신문, 커피, 그리고 유리잔이 있다.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탁자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신문, 커피, 유리잔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이책을 읽고 나서 한동안 난 멍해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대체로 책을 빨리 읽는 편이다. 한줄한줄 음미하면서 생각하면서 읽기보단 대충대충, 건성건성 읽는다. 내
"탁자위의 작은 우주, 혹은 누군가가 만들어낸 현실" 내용보기
책 겉 표지에는 탁자위에 신문, 커피, 그리고 유리잔이 있다.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탁자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신문, 커피, 유리잔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이책을 읽고 나서 한동안 난 멍해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대체로 책을 빨리 읽는 편이다. 한줄한줄 음미하면서 생각하면서 읽기보단 대충대충, 건성건성 읽는다. 내용만 대충 이해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나에게 탁자위의 세계는 읽기가 참 어려웠던 책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나서 나는 혼란스러웠다. 분명 읽긴 읽었는데 머릿속은 온통 산만하고 뒤죽박죽이었던 것이다. 주의를 끌만한 사건도 없거니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없었고 독특한 소재도 아니였다. 솔직히 '책이 머 이래' 하면서 짜증을 내며 덮었다. 그러다 머그컵에 커피를 한잔 가득 따르고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 한문장한문장 천천히 읽어나갔다. 자꾸 건성건성 읽어나가려고 하는 내 의지를 꼭꼭 누른채 말이다. 결국, 커피한잔의 시간동안, 장작 두시간에 걸쳐 이책을 읽었다. 커피한잔의 시간이 약간은 두꺼운, 이 책을 의미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 작가는, 우리가 무심히 흘려보낼 그 순간을 마치 그림을 그리듯이 하나하나 세밀하게 표현했다. 몇분에 걸쳐 마실 커피도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습관에 적지 않게 놀랐다. 책을 눈으로만 읽었지 한번도 마음으로는 읽지 않았던 것이다. 아니, 그것보단 그것에 익숙해졌나보다. 작가는 그것을 말해주고 싶었나보다. 우리가 그냥 스치는 신문, 커피, 유리잔에도 수많은 시간들이, 조잘거리는 얘기거리, 그리고 그것에 스며들은 손의 흔적들이 있음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오늘 밤은, 머그컵 한가득 커피와 탁자위의 조그마한 우주를 음미해 보는것은 어떨까?
j****9 2003.12.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