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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인간답게 살아야 해. 이 책은 <Daum 작가의 발견_7인의 작가전>에 선정된 책이다. 하지만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었고, 김이은 작가의 책도 처음인지라 가볍에 읽기 시작한 것 같다. 다만 얼마전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 z - 살아있는 실체들의 나라>를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어느정도 감만 잡고 읽은 책이다. 하지만 읽는 내내....뭐야 이거....하는 마음이었다. 해선은 과연 어떤 여자였을까? 그녀에게 동식은, 교영과 진영은, 문자와 미주는 무엇이었을지 물어보고 싶다. 정말이지 읽는 내내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나를 빙 둘러싼것만 같고, 특히나 초반에 느꼈던 뭔지 모를 껄끄러움은 최고치까지 같것 같다. 한국에서 그것도 여성 작가가 이렇게까지 묘사할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주인공이 여자이기에, 조금 더 세밀한 묘사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과연 인간의 악함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싶기도 하다. 사실 읽는 중간에 작가의 전작이 뭐가 있었는지 검색해볼 정도로 생각했던 것보다 인간의 악에 대해서, 표현을 잘 한 책이 아닐까 싶다. 사실 우리네 인간이 이정도로 악한 사람은 많지 않다란 생각에 다소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요즘, 다들 숨죽여 있을 뿐 해선같은 사람들이 하나씩 내 주위에도 준비중인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뭔가 한마디로 쉽게 정리하고 싶은데... 암튼 간만에 읽은 책으로는 몰입도가 꽤 깊었다는것.... 그리고 김이은 작가의 다른 책이 궁금하다는 것. 그리고 이 출판사에서 과연 다음에는 무슨 책이 나올지 내심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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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말하는 남들과 다르게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냥 사는 게 아니라, 아름답고 품격 있게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였을까? 아들이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죽었을때부터 그녀의 내면은 무너졌던 것일까? 아니면 더 어린시절 엄마의 죽음을 봤을때부터 무너진 것일까? 초반부터 아들의 죽음을 맞이하는 그녀의 행동을 보고 경악했다. 딸에게 해주는 말들은 '이 사람이 엄마가 맞나' 싶을정도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주변 사람들이 한 명 한 명 죽을때마다 아니 더 정확히 그녀가 주변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죽일때마다 점 점 더 파괴되고 뒤틀린 욕망으로 달려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정말 무서웠다. 작가는 드러내놓고 살인을 보여주고, 그 과정을 보여주면서 조용하고 담담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화려하고 엄청난 살인이 아닌 조용하지만 더 강한 살인을 보여준다. 그녀 내면의 폭력성과 잔인함, 욕망이 드러나면서 하나씩 제거해나가는 과정이 섬뜩한 분위기를 계속 몰아간다. 무엇이 그녀를 그런 괴물로 만들었는지, 그녀의 잔인함은 어디까지일지 정말 놀라웠다. 사람은 누구나 선과 악이 다 있다고 하던데 분명 어떤 영향으로 그 악이 바깥으로 표출되었을텐데 타인은 물론 자신까지 파괴할 수 있는 그 영향이 너무 끔찍했다. 마음억은대로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에게 가감없이 폭력을 가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아마 많은 사람들도 살아가면서 속으로 폭력을 행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 직접 행할 수는 없지만 속으로 싫은 소리도 하고, 욕도 하고, 약하지만 폭력도 행해보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그러다 인간으로서 무너지면, 무엇인가 영향을 받으면 끝도없이 질주해나갈 수 있는 악이 있다는 생각이 드니 다시 한번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의 딸에게 마치 죽음의 자장가같은 노래를 불러주며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모든 것을 덮으려는 그녀의 노래가 귓가에 맴도는 듯 하다. 모든 것이 눈에 보이는 과정이지만 마지막까지 놓을 수 없던 긴장감이 대단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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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9PM 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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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은 지음
답
다음, 작가의 발견 7인의 작가전 선정작이라고 하는데, 7인의 작가전이라고 해서 나머지 6인의 작가 작품을 찾았으나, ㅠㅠ 찾을 수가 없다. 수많은 사람들은 일 년 내내, 비슷한 것들을 소비하면서 비슷한 하루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일상을 힘겹게 살아가면서도 누구나 욕망하는 것은, 꿈꾸는 것은 브랜드 있는 삶이라고 믿고 있다.
보험금때문에 전남편과 새로 재혼한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를 음료수나 국에 맹독성 제초제 그라목손를 넣어 살해한 것뿐만 아니라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까지 평생 불구로 만들고 보험에 가입하여 타낸 보험금으로 명품가방이나 옷을 사고 스키를 타러 가는 등 호화생활을 누린 어미 자격 없는 매정한 40대 여자가 경찰에 잡혀 구속된 경기도 포천 제초제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참으로 섬뜩하고 끔찍한 일이다.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을까? 그 끝을 찾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인간 내면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얼마나 걷잡을 수 없이 악해질 수 있는지, 타인뿐 아니라 자신도 점점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매우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왜 그렇게까지 해야했을까? 하는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자살을 하고만 엄마의 죽음에서 시작된 해선의 악행의 뿌리는 전남편의 딸인 교영에까지 이어져 끝을 알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아무리 그래도 어리숙하고 착하기만한 남편까지 살해해야했을까? 그리고 그런 무너짐과 악해짐의 원인이 그 사람 자체에 있지 않고, 그 주변 사람과 이 시대 이 사회의 주류 가치관의 왜곡과 무너짐에 더 크게 있음을, 또 그렇기에 그것을 멈출 수 있는 힘 역시 그 주변 사람에게 달려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 소설 속의 해선처럼 경멸하면서도 동경하고, 욕 하면서도 꿈을 꾼다. 이 소설은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속의 소비 마케팅에 속고, 사람에 속고, 그리고 서로의 허상에 속고 속아 상실감과 허전함 속에 우리는 지금도 허우적대고 있음을 말한다.
지난 달 30일에 15년만에 이사를 감행한 후에 쌓인 짐정리하느라 통 책읽을 시간을 못내는데다가 동치미 과제도서인 『국가란 무엇인가』를 읽느라고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겨서 이 책의 대출기한이 바짝 다가온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그래서 급하게 읽어내야만 한다는 중압감에 후딱 읽어냈다. 이사 여파가 생각보다 크다.
'김이은'이라는 작가의 이름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그런대로 스릴러물을 잘 써낸 것 같다. 2002년에 단편소설 「일리자로프의 가위」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고 『마다가스카르 자살예방센터』, 『코끼리가 떴다』, 『어쩔까나』 등의 소설집과 장편 『검은 바다의 노래』를 펴냈고, 그 외에 『부처님과 내기한 선비』, 『날개도 없이 어디로 날아갔나』등을 지었다고 한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서 더 읽어봐야겠다.
2017.4.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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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의 제목 <11:59PM 밤의 시간>을 보자마자 뭔가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나의 심정과 마음을 보여주고 있는 마음의 거울같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호기심에 나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섬듯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러한 일상들이 나에게 찾아오는 것인지 또 저자는 어떤 의도로 현대인들의 이러한 심리들을 통해 반대되는 의도를 표출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고 싶다는 생각에 집중하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사건이 일어나면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게 스릴있는 설정들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 이지만 흥미롭게 잘 이끌고 있는 문체가 돋보였습니다. 한 때는 유명 한 브랜드 스타땡스라는 커피 숍에서 커피를 한끼의 식사대신에 그 비싼 값을 주고 마시는 것이 사치라고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막상 자신이 이 브랜드를 애용하는 것이 자신의 만족감과 기대심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만들어 진다는 것을 생각할 때 생각과 행동이 다르게 비쳐지는 것을 보면 심한 괴리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이렇게 현대인들의 이러한 이상한 심리들과 자괴감들을 이 도서에서는 너무나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너무 삭막하고 매말라있고, 경쟁이 심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 우리의 지금 같은 모습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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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9PM 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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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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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처음부터 어린 아이가 굉장히 잔인한 말을 하는데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엄마가 나와서 대에 처떤 소설이길래 이렇게 잔인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는 것일까 궁금했다. 이야기는 점점 미궁에 빠지는 것 보다는 주인공인 해선이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벌레처럼 취급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해선이 원래부터 그런 성격이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그렇게 생각하도록 키워졌을 뿐...
그건 해선의 딸인 교영도 마찬가지였다.
김이은 작가는 이 책의 모티브를 실제 사건에서 얻었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한 다큐 프로그램에 이런 내용을 봤던 것 같기도 하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자신의 배우자와 가족까지 살해한 여인의 이야기였다...
다른사람에게는 천사로 비춰지던 그녀는 사실 악마였던 것이다.
인간으로 살아남는다는 것. 돈이 있어야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엄청나게 많은 돈이라면 인간을 넘어서 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인간을 자신의 맘대로 조종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구절을 보니 이런 생각까지 미치게 되었다.
사람 답게 살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이 과연 마땅한 일일까.
너무나도 어두운 분위기의 해선은 아무렇지 않게 타인에게 독설을 내뱉는다.
그리고 딸인 교영에게 그것을 가르친다. 자신의 아들인 진영의 사망으로 인해 더욱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버린 해선.
자신의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까지 연관된 사람들을 모두 저 세상으로 보내버린 해선...
끝이 보이는 파국으로 치닫는 그 과정이 오히려 더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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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산다는 건 뭘까. 가치 있게, 잘 산다는 건 대체 뭘 말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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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9 PM 밤의 시간』
지은이: 김이은 펴낸곳: 답 우리의 모든 삶은 욕망에 의해서 아름다워진다. 특히 이 도시에서는... 중요한 건, 잘 살아야한다는 거야, 남들과 다르게...그냥 사는게 아니라, 아름답고 품격있게... 참 묘한 소설이다. 한 인간의 비뚤어진 욕망이 빚어낸 일가족 살인이라는 엽기적인 사건에 대한 소설이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이던간에 이 소설을 읽는내내 불편한 심기를 감출 수 없었다. 평범한 여느 가정과 같이 행복하게 살아갈 궁리만으로도 모자를텐데, 이건 본인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가족의 희생을 바탕으로 본인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내용. 마치 사이코패스와 같은 인물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딸 교영, 아들 진영, 남편 동식, 시어머니 문자, 시누이 미주 그리고 해선. 이렇게 가족을 이루고 지지고 볶고 싸우며, 웃고 울고해야 마땅한 가족이었거늘 어느 순간부터 해선의 마음 한 켠에 자리한 품격있는 삶이라는 이름의 욕망으로 시작한 비극은 한 가족을 죽음으로 몰고갔다. 그 비극의 시작은 이미 고인이 된 어머니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것도 사실인지 불분명해진다. 해선의 시각으로만 보여진 것이고 기억이었기에 그녀의 왜곡되고 비틀려진 마음의 굴곡이 빗어낸 과거사이기에 불확실하다. 건실한 중견회사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그늘아래 품격있는 삶을 유지하던 해선과 어머니는 어느날 회사가 파산을 한 이후로 우울하고 비참한 삶을 유지한다. 망했지만 끝까지 품격있는 삶을 유지하고자 했던 해선의 어머니는 결국 가난(?)을 견딜 수 없어 주검으로 변했다. 아마도 그 이후의 해선의 마음 속에는 강해져야 하고 강해져야 하는 이유는 품격있는 삶을 추구하고 싶은 욕망의 단서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나름대로 이쁘장한 외모를 가진 해선은 첫번째 남편과의 석연치 않은 사별 이후 과자점을 운영하며 동식과 만나 재혼을 하게 된다. 이미 전 남편과의 사이에 생긴 아기를 잉태하고 있었던 해선은 딸 교영이를 낳는다. 이어서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 진영이를 낳는다. 남편을 비롯한 시댁식구들은 교영이보다는 진영이를 끔찍히 아낀다. 아들이어서가 아니다. 아마 느낌의 차이일 것이다. 이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진영이의 생일날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이 소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생일축하자리를 마치고 나오면서 진영이 계단에서 굴러 사망한다. 그때 해선은 교영이가 진영이를 슬쩍 미는 것을 봤다. 그런데 해선은 교영이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어찌 이런 일이...여기서부터 심상치 않은 기분을 느낀다. 비록 아버지는 다를지언정 자기가 낳은 자식이거늘...헐... 이후 해선의 욕망을 서서히 커져만 간다. 진영이의 사망으로 받게 된 보험금이 바로 그 욕망의 단초가 된다. 해선은 이미 남편을 비록한 시댁식구 모두를 죽음으로 안내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 그 결과는 바로 보험금. 보험금으로 본인의 욕망을 채우고 싶은 것이다. 동식이 첫번째 희생이 된다. 술을 먹고 들어온 동식에게 수면제까지 타 먹이고 난 후 바늘로 동공을 찌른다. 이후 동식은 서서히 실명하게 된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치밀하고 장기간에 걸쳐서 사망보험금을 타기 위한 해선의 계획은 착착 진행된다. 그 과정에 동반자클럽이라는 일탈의 시간이 주어진다. 해선으로 하여금 가족살해를 부추긴 또 하나의 단서는 보험설계사 병숙. 그녀는 해선으로 하여금 동반자클럽을 소개해준다. 동반자클럽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의 비밀클럽은 일상으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하지만 결국 욕망의 충족일 뿐이지만 해선을 그곳을 상현이라는 남자와 함께 여행하고 엄청난 해방감을 얻는다. 바로 그녀가 생각하고 있는 욕망의 탈출구. 개싸움. 호텔. 섹스 등의 짧지만 강한 경험을 한 해선을 더욱 그녀의 계획을 실현하는데 몰두한다. 시누이인 미주는 늘 해선의 눈엣가시였기에 첫번째 희생양이 된다. 같은 아파트의 유부남과 불륜관계이던 미주를 참혹하게 살해한다. 그것도 자연스럽게 그 유부남이 살인범으로 몰리게 된다. 해선의 치밀하고 거침없는 살인은 이제 두려움이 없다. 거침없이 실행에 옯길 뿐이다. 다음은 시어머니 문자. 가족여행이라는 미명하에 놀러간 자리에서 물귀신의 이름을 빌어 수장시킨다. 이제 남은 것은 한 명. 바로 남편 동식 뿐이다. 동식이 해선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해선은 어떻게 될까? 사이코패스와 같은 해선의 살인행위는 본인의 욕망의 실현을 위한 도구였지만 그 도구를 주어준 사람은 다른 아닌 병숙이다. 그 병숙은 해선의 뒤통수를 친다. 그러면 해선이 이제 어찌해야 하나...그녀의 어머니 처럼 죽음으로 가야하나?...아님 또다른 희생양을 찾아야 하나. 보험금을 노린 일가족 살인이라는 끔직한 사건들이 잊어버릴만하면 뉴스에 보도되곤 한다. 이제는 보험회사들이 철저히 조사하고 의심되면 절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기에 이와 같은 일을 벌어지지 않는다. 보험금을 노리고 있는 잠재적 욕망의 화신들은 절대 현혹되지 말기를...^^;; 극단적이고 편협하고 자기합리화에 능한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으로 표현되고 있는 해선은 어찌보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고 어떻게 해야 그것이 이루어지는지도 모른채 남들과의 비교로 본인을 판단하고 있는 우리들. 해선이 그토록 목말라했던 품격있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돈은 10억원이었다. 10억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평범한 삶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기에 해선이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추구했을 뿐이다. 해선이 품었던 욕망을 실현시킬 돈은 10억원이었다. 그 돈을 위해 해선은 가족들의 목숨이 필요했다. 해선은 10억원을 구했을까? 해선은 그렇다치고 그녀의 딸인 교영이는 도대체 뭐지? 6살짜리 꼬맹이가 할 수 있는 말인가? 악마의 딸이라도 되는가? 불과 6살인 여자꼬맹이가 잔인할 뿐더러 성인들도 내뱉기 힘든 말들을 서슴없이 한다. 해선은 왜 교영이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도대체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결국 교영이 조차도 그녀의 희생양의 하나였을까? 고개가 절래절래 흔들려진다. 후...이런 류의 소설을 처음이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의 뛰어남을 칭찬해야 마땅하거늘...마음 한 구석이 찌르르함은 어인인일까? 나도 해선처럼 잔인한 면이 있나? 돈을 위해 가족들을 희생할 수 있나?...모를일이다...아무튼 기묘한 소설이고 한 번 읽으면 오랫동안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은 깊은 각인이 되는 소설이다...^^;; 단단한 돌계단을 딛고 서야 흔들리지 않고 세상을 이길 수 있으니까. 그래서 이러는거야. 타락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게 세상이 미리 정해놓은 규칙이잖아. 강해져야 살아남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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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어두운 표지에 강렬하게 느껴지는 붉은색과 함께 11"59pm이라는 시간이 눈에 확~ 와 닿는 책이다. 어떤 내용일지는 전혀 상상이 안가서인지 더 궁금해지는 책이다. 작가의 발견 7인의 작가전 선정작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기도 한다. 그리고 읽은 사람들은 좋다고 하고 무섭다고도 하고 그래서 어떤 책인지 더 궁금해지기 시작해서 읽어내려갔다. 왜 무섭다고 하는지 조금은 알것 같았다. 사람이라는것이 얼마나 이기적이면서도 무서운 것인지를 알게 되는 그런책인거 같다. 아쉬울거 없이 부유하게 살아온 해선, 아버지의 사업이 IMF의 영향으로 어려워 지면서 가난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던중 그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던 엄마는 자살을 하고 늘 엄마가 했던 말인 인간답게 사는것이 부유하게 사는것이라고 생각하는듯이 살아간다. 그렇게 살기 위해 선택하는 그녀의 행동들에 놀랍기만 했다. 그리고 아이의 모습에 놀랍기만 했다. 어떻게 아이가 그럴수가 있고 두 아이가 그렇게 다를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 모습이 섬뜩하기도 하고 그래서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던거 같다. 무섭다는 한마디에 밤이나 새벽에 책을 읽는것을 선호하는데 낮에만 읽도록 한거 같다. 다 읽고 나서는 해선이 안타깝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했고 왜 그렇게 살아야만 했을까 하는 측은지심이 들기도 한거 같다. 한국작가의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점점 한국작가들의 책에 관심이 생기는거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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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릴러 소설 : 11:59PM 밤의 시간 다음, 작가의 발견. 7인의 작가전 3번째 소설이라는 '11:59PM 밤의 시간'.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얼마나 걷잡을 수 없이 악해질 수 있는지, 타인뿐 아니라 자신도 점점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원인이 본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학습의 효과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나는… 잘 살고 싶어. 그뿐이야.” 혼잣말이 흘러나왔다. 미워서, 세상에서 없애버리고 싶을 만큼 미워서 한 짓이 아니라고 변명했다. “다만… 단단한 돌계단을 딛고 서야 흔들리지 않고 세상을 이길 수 있으니까. 그래서 이러는 거야. 타락이라고 말할 수 도 있겠지. 하지만 그게 세상이 미리 정해놓은 규칙이잖아. 강해져야 살아남는 거.” - p. 215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이야기. 주인공인 '채선'은 엄마로부터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그녀의 어머니는 물질적인 것을 중요시 하는 부류의 사람. 봉사활동 등을 다니며 대외적으로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지만 그녀의 사상은 정신적인 면에서는 결핍되어 있다. 해선은 아빠의 사업 실패와 그로 인한 엄마의 자살을 보고 이렇게 살지는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로 인해 채선은 '사람답게' 사는 것은 정신적인 것보다 물질적인 것이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지닌 채 자라나게 된다. 책의 첫 장에서는 해선의 딸인 '교영'의 이야기가 나온다. 친구들을 울려 원장실로 불려간 해선이 이야기의 시작. 교영은 섬뜩한 구석이 있다. 그 아이는 사람을 찢고, 죽이고 하는 이야기를 서슴지 않고 하며 때로는 그 대상이 살아있는 자신의 주변 사람이기도 하다. 해선은 그것을 보면서도 별 생각이 없다. 그저 맞장구 쳐 줄 뿐이다. 하얀 얼굴에 마른 몸. 일반 남성들이 좋아할만한 외양을 가진 그녀는 그것을 이용한 게임을 즐긴다. 못 생긴 남자들에게 접근해 그들이 설레는 것을 보면서 동정하는 것. 그러면서 자신에 관한 우월감을 느낀다. 해선이 살아가는 것은 그런 것이다. 외면,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품격있는 삶. 그런 것을 가치있다고 느낀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그래야 한다. 두려움에 숨죽이고 항상 커다랗게 뜬 눈으로 매 순간을 지켜보아야 한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라도 해야만 한다. 모든 것은 살아남기 위해서다. - p. 책속에서 남들보다 우월하고 싶은 욕망을 남들보다 훨씬 더 깊게 가지고 있는 그녀는 일반인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행동까지 한다. 바로 보험금 사기. 그녀는 결혼하기 전부터 남편을 사근사근하게 대해 보험을 들도록 만든다. 그리고 눈을 찔러 실명시키고, 사람을 찔러 죽이고 집을 태우는 등의 상상을 초월한 행동을 한다. 이런 묘사로 인해 '검은 집'과 비슷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해선은 사이코패스라고는 할 수 없다. 그저 남들보다 잘 살고싶을 뿐이다. 그를 위해 이런 행동들을 저지를 수 있는 인간일 뿐이다. 해선은 보험금과 관련한 인물로 인해 어떤 '집단'을 알게 된다. 그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필요하다. 맛보기를 위해 남자는 그녀를 이 곳 저 곳 보여주며 다닌다. 그러다 보게 된 투기장. 그 곳에서 그녀는 자신만의 '괴물'을 알게된다. 그녀는 죽는 개를 보며 희열을 느끼지만 또한 그것이 죄책감의 형상으로 나타난 걸지도 모르겠다. 여튼 그녀는 '개'를 자꾸 보게 된다. 하지만 그것과 행위는 별개의 것. 그녀를 보고 교영이 닮아간다. 끝부분에 검게 타버린 집을 보며 자신도 불로 이렇게 하고 싶다고 떼를 쓰는 교영을 보며 소름이 돋았다. 등 뒤의 반짝이는 칼. 이 대를 이은 모녀들의 어두운 부분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우리는 참 물질적인 것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내가 가지고 싶어하는 것은 모두 '돈'이 있어야 가질 수 있으며, 부유할 수록 남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는다. 가지지 못한 자들은 동정을 받고 때로는 오명까지 뒤집어쓴다. '욕망함으로 더욱 아름다워진다.'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은 건 누구나 그럴 수 있지만 이 시대의 가치있는 삶이란 어쩌면 부유한 삶인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점점 더 가치란 물질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러한 삶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추구하는 '해선'을 보여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사람답게 사는 것. 그것이 과연 어떠한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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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소설은 읽고 나서도 좀 섬뜩하다. 혹시나 이런 사람이 내 주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탄탄한 구성 덕분에 굉장히 책장이 빠르게 넘어갔다. 이렇게 물질에 집착하는 사람이 요즘에도 있나 싶기도 한데, 어차피 가상의 인물을 내세운 것이니 그러려니 한다. 왜냐하면 최근 들어 유행하고 있는 것이 '미니멀라이프'라고 해서 내가 가진 것들을 최소한의 것만 남기고 버리는 생활인데, 거꾸로 이 책의 주인공은 어떻게든 물질적인 것을 갖기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