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틴여성문학소설선집이다. 번역은 송병선 교수님 그닥 눈여겨 보지 않았었는데, 옮긴 책들의 면면을 보니 ' 거미여인의 키스', '탱고', '붐', '모래의 책', '꿈을 빌려드립니다' 등등 지은책이 ' 가르시아 마르케스', ' 보르헤스의 미로에 빠지기' 등이 있다. 너무 거칠게 번역된 것도 싫지만, 너무 매끄럽게 번역된 것도 싫다. 이래저래 원서로 읽는게 가장 좋겠지만, 이런저런 여건이 여의치 않아, 번역본을 붙들고 만다. 이 책이 가진 힘이 번역에서 오는거라고는 일부러라도 언급하지 않을랜다. ( 그러니깐 좋다는 뜻이다) 잘 안팔리는 라틴 소설, 그것도 여성 작가, 그것도 단편 모음집이라고 한다. 그런가? 셋 다 내가 젤루 좋아하는 것 아닌가? 아무튼. 내 취향이 그다지 일반적이고 대중적이고 베스트셀러적이라고 주장할 용기는 없으니 그냥 넘어가자. 이 책에는 좋은 점이 참 많다. 그러니깐 책이 재미있으면 일단 일차적으로 만족감은 느껴지는거고, 그 외적으로도 여러가지 미덕을 가지고 있는 책. 몇가지 살펴보자면, 이건 순전 개인적인 취향차이이겠지만, 책의 크기와 표지가 예쁘다. 단편선집에 가장 중요한 작품의 선정이 훌륭하다. 내가 라틴문학의 전문가라고는 꿈에서도 말할 수 없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수만가지 이야기의 수만가지 느낌, 감상을 담아내는 각각으로 독특하고 힘있는 단편들의 모음이다. 쓰면서 생각해도 너무 좋다. 라틴여성문학이라는 생소하다면 생소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하는데에 있어서도 그 소임을 다 한다. ( 넘치게 한다) 작가들의 어여쁜 사진이 한페이지 그득하니 있다. ( 정말 미녀들이다!) 그리고 간단한 작가 소개가 한페이지에 있다. 대부분 생소한 작가들이였기에, 들어도 모르는 말이 많았지만, 대충 어느나라 출신이고, 뭐하던 사람인지 알 수 있어 좋다. 그리고 그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것은 ' 작가의 말' 이다. 이렇게나 인상깊은 작가의 말이라니, 이 책 비록 230페이지도 안 되는 책이지만, 분권해도 용서가 될만큼 흥미진진한 작가의 말이 각 단편마다( 작가마다) 나와 있다. 밑줄긋기에 좀 무리해서 다 써 놨다. 맘 같아선 이 책을 통째로 베끼면서 말을 음미하고 싶다. 인상깊었던 작품들은 ' 다 '고, 줄거리를 간단하게나마라도 옮기는건 책에 그야말로 누가 되는 것 같아서, 혹은 책을 그냥 다 옮겨 적어버릴것 같아서, 그만둬야겠다. '독이 있는 이야기'는 이 책에 나오는 단편중 하나의 제목이다. 정말 멋진 미스테리단편이다! |
| 라틴문학과 여성문학을 알게 해준 매력적인 단편집이었어요. 다만, 약간의 아쉬움이 생기는데, 그것은 책에 관한것이 아니라, 아직도 여성문학이라고 따로 분류되는 현실이 좀 아쉬울뿐이예요. 복수 자신을 짓밟고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남자를 복수하려고 일생을 산 여인. 오직 자신의 욕망을 위해 한 여자를 짓밟고 그녀의 아버지를 죽인...그러나 사랑에 빠진 남자. 그러나 그 여인은 복수의 대상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의 그녀는 죽음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가장 큰 복수였어요. 첫 페이지부터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일주일은 칠일 혁명을 하는 엄마와 그녀의 딸과의 관계를 그렸어요. 입 다문 마을 군사정권으로 인해 한 마을이 없어지고, 다른 사람들에 기억에서 잊어져가지만.... 그래도 진실은...무력을 행하더라도 역사는 지워지지 않는다는것을 알겨주네요. 할머니와 황금다리 혁명에 있어서 나이와 성별은 상관없다. 한 할머니의 명쾌한 활약을 그렸습니다. 독립 영웅 한 나라의 독립영웅의 동상이 세상으로 걸어나오면서 겪는 체제의 아픔을 나타냈어요. 왠지 씁쓸한 단편집이었습니다. 또 다른 마리아나 자신이 사랑하고 아름답고 부유한 마리아나와 똑같이 생긴 가난한 마리아나를 발견한 그. 자신과 닮은 또 다른 나의 가난한 자가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독이 있는 이야기 탐욕스러운 의붓어머니에 대한 복수. 독이 묻은 책을 읽고 있을 거란 생각이 흥미로웠어요. 게다가 책과 현실을 활자체를 다르게하여 독자에게 재미를 줍니다. 시네 프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배우에 대한 절규. 하지만... 현실은? 새집 가난한 삶이 아닌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하는 소녀 아버지가 보여준 새집은 자신의 집이 아니라는것에 대한 절망감... 그리고 그녀는 세상을 배워갑니다. 난 여자들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의 일생? 월경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삶은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소녀. 타인의 축제 아무리가 엄마가 아니라고 이야기했지만, 자신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소녀가 현실을 알게 되는 상황이 무척 날카롭습니다. 일상 정말 일상적인 삶을 그렸습니다. 어떤면은 흥미롭고 어떤면은 지루하고… 우리 일상이 그렇지 않을까요? 훌륭한 어머니처럼 이 이야기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확실히 아이 키우는것을 다시 생각해봐야할정도로… ^^;; |
| 문학에 남성성과 여성성을 구분짓는 잣대는 도대체 어디에서 기인되었을까? 아마 고등학교때부터 이 시는 남성적 문체이고 이 시는 여성적 화자의 목소리이다. 라고 규정짓고 배운 교육에 문제점이 크다. 남미의 문학은 한때 아버지 죽이기라고 할만큼 기존 권력에 대한 저항과 문학에 대한 재해석이 새로웠다. 특히 남미여성작가들의 문학은 나에게 아주 새로웠다. 패미니즘을 운운하면 무조건 여성적인 문체로 쓰거나 남성적 문학에 위배되는 것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저 여성이 문학을 한다는것부터가 새로운 신역사를 쓴다고 생각한다. 남미에 비하면 우리나라 문단에서의 여성의 위치는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리고 의식역시 아직은 전투적이고 협소하다. 그런점에서 남미 여성 작가들의 역량있는 어투와 화법에 감탄한다. 우리나라 여성작가들도 그저 여류작가라는 것에만 한정짓지 말고 금기에 도전해야 된다고 본다. 특히 유명한 아옌데의 소설이 가장 맘에들고 흥미로웠다. 앞으로 남미 소설이 더 활기차게 번역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