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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좋다고 해서 일부러 두레판을 사보았다. 듣던 대로다. 문장이 아주 아름답다. 기껏 사랑에 자살이라니, 스토리에 뻑 갈정도로 어린 나이는 아닌지라 별 기대 않고 본 책이긴 하나, 묘한 울림이 있다. 베르테르가 죽음을 결심하고 로테가 건네 준 권총에 입을 맞추며 한탙하는 신은 꽤나 감동적이다. 한창 사랑할 나이에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더한 감동을 줄 것이고, 사랑에 흥미를 잃어버린 나이에 있는 독자들에게도 얼어버린 심장을 조금은 깨뜨려줄 도끼 같은 책이 아닌가 하고 생가한다. 그럼에도 베르케르 효과로 유럽과 일본 젊은이들이 책을 읽고 자살을 택했다는 사실은 좀처럼 이해가지 않늗다. 티비 영화 하나 없이 책만 달랑 있던 시대적탓이려나, 아니면 내 감정이 매마른 탓이려나, 아리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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