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58%
  • 리뷰 총점6 8%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8.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빛을 구하다
"빛을 구하다" 내용보기
예전에 회사를 다니던 나는 어느날 홀연히 사표를 내던지고 호주로 연수를 떠났었다. 특별한 목적이 있었다기보다 당시 나를 둘러싼 환경들에 지루함을 느꼈고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도모코와 데짱이 도쿄를 벗어나 시골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호주에서의 내 생활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생각해보면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로
"빛을 구하다" 내용보기

예전에 회사를 다니던 나는 어느날 홀연히 사표를 내던지고 호주로 연수를 떠났었다. 특별한 목적이 있었다기보다 당시 나를 둘러싼 환경들에 지루함을 느꼈고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도모코와 데짱이 도쿄를 벗어나 시골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호주에서의 내 생활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생각해보면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로웠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흰 바탕에 나란히 서있는 남녀와 고양이의 표지가 아기자기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며 문체가 매우 간결한데 책은 시종일관 동거하는 두 남녀의 모습을 담담하고 소박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던 도모코는 밤새면서 일하던 어느날 발작을 일으키고 자신이 패닉장애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된다.그때 곁에서 그녀를 지켜보고 병원에 함께 가준 사람이 바로 데츠였고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그 일을 계기로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 더이상 일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도모코는 데짱과 함께 도쿄를 떠나 시골로 이사를 한다.아담하고 지붕이 파란 빛이 쏟아져들어오는 집. 생각만으로도 포근하고 따스하다. 하루종일 집에만 틀어박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도모코와 데짱의 모습은 예전에 옴니버스 영화 도쿄!에서 봤던 봉준호 감독님의 Shaking Tokyo를 떠올리게 했다. 도모코는 아르바이트로 학교에 가지 않는 소녀의 영어선생님이 되고 고양이 콩이 새 식구가 되면서 그들의 소소한 일상들이 펼쳐진다. 회사를 그만두고 모아놓은 돈도 많지 않고 매일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세 조바심을 낼 것이다. 하루에도 서너번씩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나는 현실에 발목이 붙잡혀 도모코와 데짱의 여유로운 일상을 그저 부러워할 뿐이다. 바쁜 것도 아니면서 여유라곤 전혀 없었던 요즘의 내게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이 책은 작은 쉼표와도 같았다.

 

바쁘게 살아가는 성공적인 삶도 좋지만 조금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인생이라면 마음의 빛을 잃지 않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무슨 일에든 덤덤해 보이는 도모코의 모습과 늘 웃으며 음식을 만들고 바느질을 하는 데짱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내 입가엔 흐뭇한 미소가 맴돈다.


그 누구도 아니다. 나를 쫓고 있던 것은 나 자신이었다.

 

 

k******8 2008.12.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손바닥으로 빛을 모으는 것처럼 사소한 행복에 간지러워지는 책...
"손바닥으로 빛을 모으는 것처럼 사소한 행복에 간지러워지는 책... " 내용보기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인지, 자기만족 때문인지 성공에 대한 집념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던 여자 도모코 일이 좋았고 어느 정도 인정받는 위치에 있던 그녀에게 어느 날 패닉장애라는 병이 찾아옵니다. 순도 100%의 공포감에 숨을 쉴 수도 없을 만큼 발작을 일으킨 그녀는 약에 의지하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자신이 바라던 삶에서 완전 벗어나 버린 도모
"손바닥으로 빛을 모으는 것처럼 사소한 행복에 간지러워지는 책... " 내용보기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인지, 자기만족 때문인지

성공에 대한 집념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던 여자 도모코

일이 좋았고 어느 정도 인정받는 위치에 있던 그녀에게

어느 날 패닉장애라는 병이 찾아옵니다.

순도 100%의 공포감에 숨을 쉴 수도 없을 만큼 발작을 일으킨 그녀는

약에 의지하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자신이 바라던 삶에서 완전 벗어나 버린 도모코..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사랑하는 애인 데짱과 시골로 이사를 합니다.


도시에서 꿈꾸던 멋진 삶과 거리가 먼 생활이지만

작은 집에서 앞으로 삶의 계획도 없는 상황에다

가정교사를 해서 조금씩 들어오는 수입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팍팍한 생활이지만

애인과 결혼을 할 것이라는 약속도 없지만

학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해 등교거부를 하는 소녀 오자와 양의 가정교사를 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알아가고 말없는 위로해주면서

그녀는 오자와 양과 함께 조금씩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아갑니다.

부드러운 담요와 들이비치는 햇살이 온화한 나머지

자신이 마치 작은 고양이가 되어버린 것처럼, 지독하게 행복해지는 그녀는

이제 어쩜 약이 없이도 살아갈 수도 있다는 희망까지 생기기 시작합니다.


나를 쫓고 있던 것은 나 자신이었다... 울고 싶어질 때도 있을 것이다.

또한 스스로의 삶을 저주하는 경우도 존재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알고 있다. 인생에는 때론 멋진 순간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274~5p


이 책의 전채적인 분위기와 매시지는 위 지문에서 완벽하게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행복들로 간지러워지는 책, 이런 책을 읽고 감동할 수 있는 제 자신과 삶에 대해

감사함이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a 2008.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쉼표같은 책, 위안을 받다
"쉼표같은 책, 위안을 받다" 내용보기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이미 많이 제한되어버렸지만 우리에게도 아직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것이 꼭 좋은 일이라고만 단정할 수 없다. 울고 싶어질 때도 있을 것이다. 또한 스스로의 삶을 저주하는 경우도 존재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알고 있다. 인생에는 때론 멋진 순간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p
"쉼표같은 책, 위안을 받다" 내용보기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이미 많이 제한되어버렸지만 우리에게도 아직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것이 꼭 좋은 일이라고만 단정할 수 없다. 울고 싶어질 때도 있을 것이다. 또한 스스로의 삶을 저주하는 경우도 존재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알고 있다.

인생에는 때론 멋진 순간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p.275]

 

1장부터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빛을 구하다는 일을 그만두겠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바느질을 하는 데짱을 보고서 일을 그만두는 사람은 남편(남자)구나 생각했는데 반대였다.

남자이면서도 바느질이 취미고, 사치스럽게도 10만엔 가까이 하는 전문가용 재봉틀까지 갖고 있는 사람은 도모코가 아닌 데짱. 그녀의 남자친구이다.

아무나 벌어도 상관없고 그것이 남자가 됐든 여자가 됐든 별로 신경쓰지 않는 사람. 요리와 바느질이 취미인 별난 남자 데짱.

일 그만둔다는 도모코의 말에 곧장 쉬고 싶은 만큼 쉬면 돼 라고 말해주는 이 남자가 단번에 좋아졌다.

도모코는 일을 그만두고 데츠와 함께 도쿄를 떠나 하늘이 넓은 시골로 갈 것을 결심한다. 알고 있는 장소보다 모르는 장소게 가고 싶어진 그들.

그곳에서 낡았지만 정원이 딸린 집을 구하고, 중학교 3학년 학교등교거부를 하고 있는 오자와 양을 만나 영어를 가르치게 되고, 비오는날 버려진 고양이 '콩'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다시금 시간은 흘러간다.

 

책을 읽기전과 책을 읽고난 후의 표지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 다를수밖에 없다.

하얀 표지에 그려진 한쌍의커플과 고양이 한마리. 참 깔끔하구나 생각했던 표지가 데짱과 도모코 그리고 콩이구나 ~ 하고 바뀌었다 !!!

하룻밤  사이 이 사람들과 아주 친해진 기분이다.

하시모토 츠무구의 빛을 구하다는 마침표가 아닌 쉼표 같은 책이다.

실패하고 싶지 않아 지레 겁을 내고 자꾸만 다그치고 추궁했던 나자신으로부터 한박자 쉼표.

그 누구도 아니다. 나를 쫓고 있던 것은 나 자신이었다 [p.274]

빛을 구하다에는 거창한 이야기가 없다. 소소한 일상, 흔히 들었고, 만나왔을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외딴 섬에서 사는 고양이 '피'에 대한 영어그림책 만큼이나 평범하고 일상적이다.

그 이야기들이 내게 깨달음을 준다. 그래서 좋다.

 

데짱이 만들어주는 음식들. 특히 치즈케이크, 오렌지 케이크 얘기가 나올때는 잠시 손을 놓았던 베이킹을 다시 시작해볼까? 싶은 맘도 들고,

집근처 공원 입구에 작은 금속제 고릴라 모형이 있다면 . . 그게 고릴라가 아니더라도 그것의 머리를 '콩'하고 가볍게 때릴 것 같다. 마음속으로 굿럭을 외치면서!!

 

여자라서 응석을 부린다고 한다면 그럴지도 모른다. 부정은 하지 않는다. 어쩔수 없다. 확실히 응석을 부리고 있다.

니트족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글쎄 니트족이라도, 은둔형 외톨이라도, 무직이라도, 아무래도 좋다

그런 종류의 단어는 어짜피 새로운 단어로 치환돼버릴 테니까. 그런걸로 내 자신을 규정해버리는 쪽이 훨씬 위태롭다고 생각되었다.

"솔직히 성공하고 싶어. 여러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고 돈도 벌고 싶어. 그런 생각으로 일해 왔어.

그렇지만 그것을 위해 쉬지 않고 달리는 건 이제 무리일지 몰라.

계속 달릴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난 할 수 없다는 걸 이제 겨우 깨달았어."[p.17]

 

"환경을 바꾸면 사물에 대한 다른 견해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p.32]

 

인간이라는 동물은 분명 멈춰 서지 않는다. 머물고자 해도 반드시 움직인다. 혹시 머무는 일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이번에는 주위가 움직여버린다.

결국 우리를 둘러싼 모든 풍경은 바뀌어 버린다. [p.50]

h****0 2008.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빛을 구하다
"빛을 구하다" 내용보기
‘꿈을 가져라’,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라’, ‘나아가라’ 소설이든, 영화든, 심지어 자기계발서이든, 대중매체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구호이다. 마치 대중가요의 사랑타령을 보는 것만 같다. ‘열혈(혹은 이에 준하는 개념들)’은 누구에게나 공감받기 쉬우면서도 역으로 부정하기는 어려운 주제여서, 대중작품의 중심논리로 매우 무난하다. ‘나아가는 것’에 대한 전국민적인 공
"빛을 구하다" 내용보기

꿈을 가져라’,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라’, ‘나아가라

 

소설이든영화든심지어 자기계발서이든대중매체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구호이다마치 대중가요의 사랑타령을 보는 것만 같다. ‘열혈(혹은 이에 준하는 개념들)’은 누구에게나 공감받기 쉬우면서도 역으로 부정하기는 어려운 주제여서대중작품의 중심논리로 매우 무난하다. ‘나아가는 것에 대한 전국민적인 공감과 동의는 거의 종교를 닮아있다. ‘노력하는 것’, ‘열정을 가지는 것은 절대선이요그에 반하는 태도는 이단이다.

 

빛을 구하다에서는 열정과 나아감에 대한 안티테제가 드러난다과연 끊임없이 무언가를 향하여 노력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지인지를 독자에게 묻는다당신이 노력하는 것이 정말로 당신을 위한 것인지를 말이다.

 

우리는 항상 특정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세상 만물을 효율적인 것, 실리적인 것으로 취사선택하며 살아간다입시취직결혼승진교육 – 우리는 이 목표들을 향해 질주하나그 목표들은 체크포인트일 뿐정차역은 아니다그것들은 결코 당신에게 멈출 기회를 주지 않는다.

 

빛을 구하다를 간이역이라고 빗대고 싶다작중 도모코는 나아감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행복하다는 것을소박하지만 모자라지 않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데짱과의 생활을 통해 체험하고우리에게 이렇게 살아가는 방법도 있어라고 말한다여유로운 일상의 순간우리에겐 그런 정차할 수 있는 간이역이 필요하다멈추지도 못할 정도로 속도가 붙어버리기 전에.

 

m*******7 2016.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위로와 휴식이 필요해
"위로와 휴식이 필요해" 내용보기
작가 "하시모토 츠무구"는 대표작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로 일본을 대표하는 라이트 노벨 작가로 자리매김 하였다고 합니다. 라이트 노벨은 일본의 10대~20대 젊은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장르문학의 트렌드입니다. 개인적으로 라이트 노벨은 저의 취향과는 별로 맞지 않아서 라이트 노벨로 유명한 이 작가의 소설을 읽을까 말까 처음에는 망설였는데, 읽고 나서의 느낌은 매우
"위로와 휴식이 필요해" 내용보기

작가 "하시모토 츠무구"는 대표작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로 일본을 대표하는 라이트 노벨 작가로 자리매김 하였다고 합니다. 라이트 노벨은 일본의 10대~20대 젊은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장르문학의 트렌드입니다. 개인적으로 라이트 노벨은 저의 취향과는 별로 맞지 않아서 라이트 노벨로 유명한 이 작가의 소설을 읽을까 말까 처음에는 망설였는데, 읽고 나서의 느낌은 매우 좋았습니다.

 

이 소설은 쉽게 잘 읽혀진다는 측면에서 Light 하지만, 전형적인 라이트 노벨류의 소설과는 거리가 멉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30대 주인공의 일상과 내면을 섬세하고 투명한 문체로 묘사하고 있으며, 작가 자신을 주인공의 내면에 투영한 반 자전적인 작품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튼 극적인 사건이 없이 시종 잔잔하게 주인공들의 일상을 그려 나가고 있는데도 책 읽기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주말 잠자리에 들기전에 잠시 읽을 요량으로 책을 펼쳤는데, 읽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는 30대 여성인 "도모코"는 같이 사는 "데츠"에게 어느 날 이제 일을 그만 두겠다고 합니다. 둘은 정식으로 결혼식을 하지 않고 몇 년째 동거 중인 연상연하 커플인데, 데츠가 살림을 맡고 있습니다. 도모코는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데츠와 함께 도쿄에서 몇 시간 떨어진 조용한 시골마을에 집을 구해 이사를 하고는, 말 그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생활을 시작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직장 생활을 그만두었다는 의미이지, 그들은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조용히 일상을 꾸려 나가고, 도모코는 이웃에 사는 등교거부 여학생의 파트타임 과외선생 노릇을 하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전개는 복잡하지만 화려한 도시생활을 접고, 불현듯 시골 마을로 내려온 도모코와 데츠의 사연을 독자들에게 조금씩 드러내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면서 주인공의 직장생활, 가족과 부부관계에서 둘러싼 갈등과 이별의 이야기들이 주인공의 일상 묘사와 함께 하나씩 드러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숨가쁘게 진행되는 도시생활 속에서 우리들은 잘 달리기 위해서는 잘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는 간단한 사실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그 "무엇"을 망각하고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좋아하는 사람과 밥을 먹고, 같이 산책하고, 같이 잠을 자는 따뜻한 일상의 중요성에 대해 작가는 조곤 조곤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나직하지만 분명한 목소리가 있습니다. 너무도 바쁘고 여유없는 일상을 당연시 하며 살아가다 보니, 이제 너무 오래 닫아 두어서 그늘이 져 버린 우리들의 내면에 찬란하지는 않지만 따뜻한 한 줄기 빛이 빛으로 다가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b******i 2008.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빛을 구하다
"빛을 구하다" 내용보기
먼저 이 책을 쥐고 마지막장까지 읽는 내내 내 마음이 훈훈해진다. 모처럼 마음 가득 따스함을 안고서 이 책을 나보다 조금 더 힘들어하고 있던 남편에게 권해주게 되었다.   3년전 우리 부부가 섬으로 발령났었던 처음 그 순간을 나는 기억한다. 우리가 살 집 앞에서 펑펑 울면서 이 곳에서 1년이 될지 몇년이 될지 모를 근무기간동안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정말 막막했으니 말
"빛을 구하다" 내용보기

먼저 이 책을 쥐고 마지막장까지 읽는 내내 내 마음이 훈훈해진다.

모처럼 마음 가득 따스함을 안고서 이 책을

나보다 조금 더 힘들어하고 있던 남편에게 권해주게 되었다.

 

3년전 우리 부부가 섬으로 발령났었던 처음 그 순간을 나는 기억한다.

우리가 살 집 앞에서 펑펑 울면서 이 곳에서 1년이 될지 몇년이 될지 모를 근무기간동안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정말 막막했으니 말이다.

도시에서 살아온 터라 타성에 젖어서 쉽게 난 섬 생활을 적응하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문을 열면 앞은 끝없는 바다가 펼쳐진다.

꿈만 같은가..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나가면 외식과 쇼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던 그 도시의 풍경은 꿈에서나마 만날 수 있었으니까.

의료 혜택 또한 너무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니까.

그런 우리 부부에게 이 섬에서 아이가 생기고 아이는 내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태어나며

나또한 이 섬 생활을 지금도 잊지 못할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자기만족에 가득 찬 도모코에게도 위기가 찾아 왔기에 도시를 떠난 시골 생활이지만,

나에게도 섬생활은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건 걱정할 것이 못되었다.

더 큰 그 이상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멋진 도시의 생활 속에서 계획된 인생을 사는 풍요를 누릴 순 없지만,

시골은 아마도 더 큰 계획을 가지고 도모코를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또한 그랬으니 말이다.

약에 의지하는 나약한 도모코에게서 시골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은

자신의 상처와 나약한 육체 또한 삶의 시름을 달래주었다.

그런 그녀에게 더이상 약은 필요없을지도 모른다.

더 큰 기적과 같은 하루하루가 그녈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가진 것이 많고 내가 우월하다고 생각할 때는 느끼기 힘든 감사.

아주 작은 것에도 아주 사소한 것에도 큰 일에도 감사할 수 있다는 것.

화려하고 멋진 도시 생활 속에서 빡빡한 일상의 연속에서 일탈을 꿈꾸며

하루하루 계획되어진 굴레 속에서 살아가는 여유없는 숨막히는 생활 속에서는

감사는 그저 나태함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내가 더 인정받고자 함이 크기에 앞을 바라보고 똑바로 걸어가야하기에

조금도 비틀어지는 나약함을 보일 순 없으니 말이다.

그런 도모코가 난 가엷기도 했지만, 지금은 참 부럽기만 하다.

쉽지 않을 시골 생활에서의 행복을 얻으며 살고 있는 그녀를 나는 부러워할 뿐이다.

현실에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이 책은 나태해진 나에게 많은 위로를 던져준다.

내가 꿈꿨던 행복이 과연 어떤 것일지...

비틀린 내 방향키를 바로 잡아야 할 때임을 잊지 말고, 지금 바로 이 순간부터 감사하라 말한다.

 

 

i******n 2008.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빛을 구하다
"빛을 구하다" 내용보기
하시모토 츠무구란 작가도 라이트 노벨이란 장르도 모두 생소했었다. 라이트 노벨이란 최근 일본의 10대에서 20대의 젊은이에게 인기가 많은 장르문학이라고 한다. 그와 동시에 드는 생각은 그럼 무엇보다 톡톡 튀는 감성과 재기발랄함이 큰 특징이겠구나 했다. 진중함보다는 가벼움에 가까울 것만 같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단순히 가벼움만이 다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잔잔
"빛을 구하다" 내용보기

 

 하시모토 츠무구란 작가도 라이트 노벨이란 장르도 모두 생소했었다. 라이트 노벨이란 최근 일본의 10대에서 20대의 젊은이에게 인기가 많은 장르문학이라고 한다. 그와 동시에 드는 생각은 그럼 무엇보다 톡톡 튀는 감성과 재기발랄함이 큰 특징이겠구나 했다. 진중함보다는 가벼움에 가까울 것만 같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단순히 가벼움만이 다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잔잔하고 소박한 일상 속에 내 모습도 함께 겹쳐져 있어 때론 미소짓게도 했고 돌아온 삶의 시간들을 돌이켜보게도 했다. 또한 놀라웠던 것은 이름을 듣고도 당연히 여자일꺼라 생각했었고 글을 읽은 후에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뒤늦게 이 작가가 남자란 사실을 알았다. 문체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아기자기함과 감수성이 남성작가의 솜씨라니 순간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일게 했다.

 

 

 

   디자이너로서 열심히 일해온 도모코에게선 어떠한 불안이나 큰 사건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자신의 일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전문직 여성이었다. 하지만 어느날 그녀에게 큰 시련이 찾아온다. 바로 패닉장애. 갑자기 숨을 쉴 수 없어 발작을 일으키는 그녀의 모습이 낯설기만 했다. 그런 그녀의 곁에는 데츠란 남자가 있어 주었다. 그녀만을 생각해주고 보살펴주는 든든한 사람이다. 모든걸 포기하고 그녀와 함께 시골로 떠나기로 작정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어쩌면 조금 무모하다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 도모코를 향한 그의 사랑이 깊다고 생각하니 금새 나까지 행복한 기분이 든다. 그들은 시골에서 어느 누구의 간섭없이 그들만의 일상을 꾸려나간다. 너무도 잔잔한 일상에 보는 나까지 여유로운 마음이 들게 한다. 도모코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소녀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작은 고양이를 키우면서 조금씩 병에 대한 두려움을 잊게 되었다. 어떠한 미래도 보장되어 있지 않은 삶이지만 그 속에서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빛을 찾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이렇듯 이 책의 이야기는 큰 사건의 변화없이 그저 잔잔한 일상의 연속으로 이뤄져있다. 어딘가에 지친 사람에겐 이 이야기가 여유로움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앞만 보고 무조건 달려온 이에겐 너무나 부러운 삶의 모습이 아닐까. 딱 1년만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 물론 미래란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만큼 인생에 있어서 휴식기를 가지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이다. 흔히들 한발 더 앞으로 내딛기 위한 재충전의 시기라 하지 않는가.

 인생을 조급한 마음으로만 달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성공만을 위해 달리듯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느긋하게 걸어가듯 사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 각자가 느끼는 행복의 기준이란 다를 테니까 말이다.

 

 

 

t****7 2008.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로에게 빛이 되어 주는 사람들
"서로에게 빛이 되어 주는 사람들" 내용보기
나는 유방암을 앓는 숙모의 일을 떠올렸다. 숙모는 어느 날 갑자기 가슴에 딱딱한 덩어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에게도 마음이라는 부드러운 것 안에 언제부턴가 단단한 응어리가 생긴 것 같았다. 그 덩어리는 또 하나의 나였다. 아무리 기쁜 일이 있어도 전혀 기뻐하지 않는 또 하나의 내가 내 마음속에 있었다. 현실의 나는 쾌재를 부르고 있는데, 그녀는 입을 다물고 무릎
"서로에게 빛이 되어 주는 사람들" 내용보기

나는 유방암을 앓는 숙모의 일을 떠올렸다. 숙모는 어느 날 갑자기 가슴에 딱딱한 덩어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에게도 마음이라는 부드러운 것 안에 언제부턴가 단단한 응어리가 생긴 것 같았다.

그 덩어리는 또 하나의 나였다.

아무리 기쁜 일이 있어도 전혀 기뻐하지 않는 또 하나의 내가 내 마음속에 있었다.

현실의 나는 쾌재를 부르고 있는데, 그녀는 입을 다물고 무릎을 감싸 안고 앉아 있는 것이었다.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 무표정한 얼굴로 주위를 뚫어지게 쳐다보기만 하는 나 자신.

-본문 중에서

 

 

토모코는 어느 날 자기가 무언가 정상이 아니라고 느낀다. 그러나 납기일과 평가에 대한 두려움, 좋은 평가를 받으려는 열망에 떠밀려 쉬지 않고 일한다. 힘들어하는 또 하나의 자기 자신을 애써 무시한 채, 파멸로 향하는 기차에 계속 매달린 채 그대로 직진한다.

그러다 순간 돌발 상황을 만난다. 시계를 보니 다섯 시인데 아침인지 저녁인지 모르겠는 상황, 두려움이 엄습한다.

'죽을지도 모른다!' 원인도 모른 채 순도 백퍼센트의 공포를 만난다.

처음 접하는 이상 현상에 주저앉아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동료 데짱이 나타난다.

그렇게 홀로 공포의 수렁에서 허우적댈 때, 데짱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어찌 됐을까. 둘은 함께 병원에 가고 도모코는 패닉장애 판정을 받는다.

그 후 데짱과 서로 사랑하게 되고 지내던 곳을 떠나 시골 생활을 함께 한다.

그러면서 만나게 되는, 또다른 빛을 구하는 사람들, 그리고 고양이.

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사람의 마음속엔 잠수함 토끼같은 역할을 하는 또 다른 내가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잠수함이 위험 수위 이하로 내려가면 안절부절 못하는 토끼처럼 너무 힘드니까 이제는 쉬라고 신호를 보내는 내면의 목소리.

이 목소리를 무시하면 탈이 나고 만다.

'히키코모리' '니트족'처럼 일을 하지 않은 채 둘만의 생활을 시작한 도모코와 데짱을 처음엔 주변 이웃이 이상한 사람으로 여긴다.

하지만 애당초 우리 몸과 마음이 매일 바쁜 일에 쫓기고 돈벌이에 허덕이는 생활에 알맞게끔 설계된 걸까?

몸과 마음은 다른 것을 원하는데 무리해서 세상일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또 사람마다 견딜 수 있는 강도가 다를 텐데 산업화된 사회에서는 일률적인 움직임을 요한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에 나오는 장면처럼, 기계가 되어 일하느라 사람다운 감성을 잃고 살 때도 많다.

마음의 병에 걸린 도모코는 비정상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나 건강한 마음을 가졌던 사람인지도 모른다.

세상과 나 사이의 괴리감에 무릎이 꺾여 암흑에 갇혔을 때, 결국 빛은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데짱이 그 순간 "괜찮아요?" 물으며 손을 내밀었을 때, 이미 도모코는 한 줄기 빛을 만난 듯도 하다.

사람으로 인해 상처 입고, 세상살이에 치여도 결국 사람과 세상에 기대 살 수밖에 없는 게 또 인간의 운명이다.

어떤 완벽한 사람이 병든 사람에게 전지전능한 의지처가 되어 준다기보단, 부족한 각자가 서로에게 빛이 되어 줘가면서 사는 게 더불어 사는 세상살이 같다.

 

z******7 2008.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빛을 구하다
"빛을 구하다" 내용보기
일본 소설가의 작품 중에 '무조건' 선택하는 작품은 에쿠니 가오리와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 뿐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말하기에 너무 편식이 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지만 이상하게도 일본 소설은 폭넓게 읽기가 너무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일본 소설의 편식을 고쳐보고자 작가에 대한 아무런 지식 없이 모험을 감행하였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생
"빛을 구하다" 내용보기

일본 소설가의 작품 중에 '무조건' 선택하는 작품은 에쿠니 가오리와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 뿐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말하기에 너무 편식이 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지만 이상하게도 일본 소설은 폭넓게 읽기가 너무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일본 소설의 편식을 고쳐보고자 작가에 대한 아무런 지식 없이 모험을 감행하였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생각이 너무 많은 도모코와 이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감이 잡히지 않는 데짱이 함께 이뤄가는 삶의 모습, 약간은 느린 템포로 그들의 모습이 보여 지기 시작한다. 그들의 대화, 그들의 모습이 조금은 답답하다는 생각도 든다. 왜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지? 데짱은 왜 집에 있는 것이지? 성질 급한 독자 이제 겨우 1장을 읽으면서 느린 삶에 익숙하지 못해 슬슬 뒷이야기가 궁금해 성급해진다.

패닉장애를 앓게 된 도모코, 그녀의 발병 장면을 처음 보게 된 데짱. 그는 어떻게 그리도 침착할 수 있었을까? 그는 어떤 마음으로 그녀 곁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이긴 하다.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할까? 사랑의 힘으로 모든 것을 껴안고 자신의 직장과 미래를 포기한 채 오로지 한 여자에게 올인하여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은 정상이라 볼 수 있을까?

아, 메마른 세상에 살다보니 '사랑밖에 난 몰라~'하던 내가 이렇게 바짝 말라버린 생각만 하게 되었구나, 씁쓸해진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건 사실이다.

느리게 살 수 밖에 없는 그녀와 느린 삶에 발맞추어 살고 있는 데짱의 파란 지붕의 집에 갑작스레 찾아온 등교거부 여고생과의 영어 과외시간, 그리고 또 갑작스레 찾아온 에이즈 걸린 고양이의 동거 이야기. 그들은 각자 자신을 살게 해줄 빛을 구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하면서 사실은 그 포기가 포기가 아닌 자신을 살게 해주는 빛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지도 모른다.

일본 소설을 읽을 때나 일본 영화를 볼 때 마다 '참 희한한 캐릭터를 잘도 찾아냈네'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 희한한 캐릭터가 내 모습이기도하고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기도해서 놀라곤 한다. 아마도 일본 작가들의 시각이 사람의 내면의 모습들을 잘 캐치해 낸 것이 아닐까?

히츠모토 츠무구, 처음 접해보는 작가였는데 에쿠니 가오리의 느낌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속도나 약간은 어눌하기도 하고 이해하기 힘들기도 한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고 우울한 듯 하면서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그런 것들이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에 너무 익숙해져있는 내게 전혀 다르다는 생각 없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어쨌건 누구의 작품이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l*******n 2008.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빛을 구하다
"빛을 구하다" 내용보기
8년 가까이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종종 '조금만 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요즘같이 경제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회사만은 비껴났으면 좋겠다란 생각은 하지만 역시나 그 한파는 우리회사도 피할수 없는듯하다. 이런 힘든상황이 지속되니 사람들 또한 마음속의 여유가 부족해진듯 얼굴은 항상 찡그리고, 찌뿌리고 있는 사람들만 보인다. 어느순간 거울에 비친 내
"빛을 구하다" 내용보기

8년 가까이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종종 '조금만 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요즘같이 경제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회사만은 비껴났으면 좋겠다란 생각은 하지만 역시나 그 한파는 우리회사도 피할수 없는듯하다. 이런 힘든상황이 지속되니 사람들 또한 마음속의 여유가 부족해진듯 얼굴은 항상 찡그리고, 찌뿌리고 있는 사람들만 보인다. 어느순간 거울에 비친 내모습 또한 그런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잔뜩 인상쓰며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보니 나모 모르게 '그만두고 산이라도 들어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주한다. 하지만 그러지 않고 계속 일을 하고 있는 이유는 책임감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일을 하지 않으면 지금의 생활을 이어나갈수 없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야 하는 이 현실로서 오는 나 혼자만의 책임감 말이다. 그래서 항상 마음 속으만은 열번도 넘게 그만두고 편안한 파라다이스에서 누워 즐기며 여유를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마음속일뿐 현실은 언제나 그대로 였고 힘들고 지겹지만 하다. 누군가에 쫒기듯이 이런 생활속에서 내 마음에 병이 들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와중에 '빛을 구하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결론만 보자면 이책은 나에게 잠시간의 휴식처 였고, 대리만족이였다.

 

빛을구하다의 두 주인공 도모코와 데츠는 도모코의 정신적인 병에의해 직장을 그만두고 도쿄를 떠나 시골로 가게 된다. 도모코는 유능한 디자이너로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는 능력있는 여성이였고, 자신의 일을 좋아 했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일때문에 정신정인 병을 가진것을 알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지금까지 자신이 쌓았던 모든것을 포기하고 연인인 데츠와 같이 시골 생활을 하게 된다.

 

도모코의 결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일등공인은 단연 데츠이다. 도모코가 병으로 인한 공포를 겪을때 옆에서 있던 사람이 데츠였고 그로인해 두사람은 연인이 되었다. 데츠는 도모코 그녀에게는 자신의 병을 진정시켜주는 약이였고, 또 하나의 휴식처인 것이다. 그렇기에 도모코가 갈팡질팡한 상황에서 데츠의 한마디가 도모코에게 힘이 되고, 지금까지 자신이 이루었던 일을 포기할수 있었다. 그렇기에 시골로 향하는 도모코는 불안하기만 하지 않았을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시골에서의 둘의 생활은 내가 부러워할정도로 그야말로 '여유'와의 생활이였다.

 

자고 싶은 만큼 자고, 하고 싶은것만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는 등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금까지 도모코가 느껴보지 못했던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는 것이였다. 책을 읽는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누군가 내 옆에서 앉아 조근조근 이야기를 해주는 듯이 친근함에 책을 읽었다기 보다 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정도였다. 그래서 인지 모르겠지만 평범한 생활이 펼쳐지는 와중에 나 자신도 모르게 그둘과 함께 스스로 마음의 병을 치료하고 어느순간 두 사람과 동화 되어 시골 생활의 여유를 같이 만끽한 시간이였다.

h******a 2008.12.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