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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내용보기
내 독서 이력 중에서 손에 꼽히는 자랑거리가, 바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몇 번 읽어댔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잘난척 하고 싶어서 읽었는데, 읽다보니... 내 짧은 글 실력으로 감히 담아낼 수 없는 뭔가를...그  족적을... 내 가슴속에 꾹꾹 눌러놓고간 이 씨리즈를 뭐라고, 어떻게 설명해야좋을지.          이 책은, 오리지날에 대한 부록 같은 책이다.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내용보기

 내 독서 이력 중에서 손에 꼽히는 자랑거리가, 바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몇 번 읽어댔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잘난척 하고 싶어서 읽었는데, 읽다보니... 내 짧은 글 실력으로 감히 담아낼 수 없는 뭔가를...그  족적을... 내 가슴속에 꾹꾹 눌러놓고간 이 씨리즈를 뭐라고, 어떻게 설명해야좋을지.

 

 


 

 

 이 책은, 오리지날에 대한 부록 같은 책이다.

 

 원래 읽기 힘들고 난해한 그 책에서 종종 발견되는 화가, 미술작품 등에 대해서 책의 구절과 그림을 함께 붙여 놓았다.

 

 그래서, 오리지날 책에서 말하는 그림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사실, 이 책 자체에 대한 리뷰를 쓴다는 것 자체가 조금 우스운 일인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한 설명서일 뿐이다.

 

 하지만, 올 컬러로 되어 있어서, 그림과 책 속의 내용을 매치시켜 볼 수 있으니 다시금 오리지날 원본의 책을 읽는듯한 느낌도 들고, 짧게 그 방대한 내용에 대한 요약본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즉, 정리하자면...

 

 1) 이 책은, 원래 책속에 나오는 화가나 그림에 대한 설명책이다.

 2) 따라서, 이 책을 읽었다고 그의 책을 다 봤다고 할 수는 없다.

 3) 그렇지만, 그림이 많아서..그냥 저냥 볼만하다는 것과...

 

 4) 어쨌거나, 상상할 수도 없는 그림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정말 '땡큐', 하면서 읽었다는 것.  

 

 

가격이 비싸고, 할인이 많이 되지 않는 것이 흠이다.

c******m 2010.05.22.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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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 내용보기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한 극찬과 그가 일생동안 남긴 작품 가운데 20세기 최고의 소설이라 불리우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란 제목만 보고도 이 책이 꼭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란 이 책은 프루스트의 원문에 에릭 카펠리스가 원문의 특징을 더욱 부각시키면서 해설과 관련된 예술작품을 실어 최고의 소설에, 최고의 볼거리까지 더해진...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 내용보기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한 극찬과 그가 일생동안 남긴 작품 가운데 20세기 최고의 소설이라 불리우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란 제목만 보고도 이 책이 꼭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란 이 책은 프루스트의 원문에 에릭 카펠리스가 원문의 특징을 더욱 부각시키면서 해설과 관련된 예술작품을 실어 최고의 소설에, 최고의 볼거리까지 더해진...
유명한 대작에 예술적인 감각의 또다른 옷을 입혀놓은 분위기였다고나 할까?
사실 프루스트와 에릭 카펠리스의 유명세에 비해 내가 그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부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책을 받자마자 읽기 시작하면서 다른 책들보다 더더욱 집중해야 했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파리 근처 오퇴유 출생으로 아버지는 파리대학교 교수였으며, 어머니 잔은 알자스 출신의 유대계 부르주아지 집안 출신으로 부유한 가정환경속에 자랄수 있었지만 아홉 살 때 심한 천식을 앓기 시작하며 건강이 좋지 않아 가족들로부터 특별한 기대를 받지는 못한다.
그 때문이었는지 프루스트는 부유한 집안 환경 덕분으로 어려움없이 문학 살롱과 사교계, 상류층 전용술집을 드나들며 나태하고, 방탕한 생활속으로 빠져든다. 하지만 문란한 생활속에서도 그는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작품활동도 계속하게 된다.
1905년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는 자신의 방탕한 생활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고통스러운 슬픔을 느끼며 1908년 드디어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의 모체가 되었던 작품 생트뵈브에 반대한다를 쓰기 시작하는데...
 
우리가 어떤 냄새에 의해 잃어버렸던 기억을 찾아내게 되는 현상을 '프루스트 현상'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의 작품이 얼마나 큰 영향과 파장을 일으켰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권태에 빠진 한 청년이 홍차에 곁들여 먹던 마들렌느의 맛에 이끌려 기억 속의 어린 시절을 찾아가는 회상기를 내용으로 한 책이다. 저자 마르셀 프루스트가 무려 15년 동안 7부로 나누어 서술한 11권의 작품인데 그 방대한 분량만으로도 거대함을 느끼며 아직 원문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문학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되는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는 그 이유를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란 이 책을 보고도 충분히 책의 매력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섬세하고 자세한 묘사와 만연체 문장, 그리고 탁월한 심리묘사로 인해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에 대한 진면목을 느끼며, 왜 그토록 위대한 작품인지.. 20세기 최고의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게 되었는지 온 몸으로 느낄수도 있다.
 
편자 에릭 카펠리스는 뉴욕 태생으로 현재 화가로 활동중이며 회화, 시 그리고 미학에 관한 글을 쓰는 저술가로도 유명하다.
인간, 습속, 예술작품의 이미지를 가장 섬세하고, 미묘하게 형상화함으로써 소설 자체가 하나의 시각예술이 되었고, 여기에 에릭 카펠리스가 특징적인 내용을 회화화하기 위해서 한 화가의 대표작을 선정하여 우리가 이 위대한 작품에서 일깨운 인상을 구체화한 작품이다. 유명한 원작에 멋진 그림들로 가득한 책을 읽다보면 내가 지금 읽는 책은 소설인지, 미술작품에 관한 소개집인지 문득문득 구분이 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만큼 에릭 카펠리스의 설명이 좋았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또 원작과 해석이 잘 어우러졌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프루스트는 자신의 소설을 쓰기 위해서 살아 있는, 또는 역사적인 어느 화가도 그에게 제공할 수 없는 더 위대한 인물을 필요로 했다.
물론 그에게도 각별히 좋아했던 베르메르, 만테냐, 렘브란트, 티치아노등 예술가들이 있었지만 자신의 철저한 계산에 의해 그에 부합할 수 있을 만한 영웅적 인물 3인조를 고안해낸다.
문인 베르고뜨, 작곡가 뱅뙤이유, 화가 엘스띠르가 그 주인공들인데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 간의 그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적절히 오가며 새로운 문화를 이루어낸 프루스트의 위대함과 또 그 위대한 작품을  새로 부각시키며 또다른 예술문화로 형상화시킨 편자 에릭 카펠리스의 감각도 책을 읽는 내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원문 7부에 대한 내용을 이 책에서도 총 7권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1권 스완 씨 댁 쪽으로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으로 기억되는 작품은 샤를르 글레이르의 1843년 작품 잃어버린 환상(저녁)과 쥘르 마샤르의 1896년 작품 수국 꽃다발 곁에 야회복을 입고 앉아 있는 여인, 1511년 미켈란젤로의 작품 천지 창조가 수많은 미술작품 가운데서도 특히나 눈에 들어온다. 2권 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편 역시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뽐냈던 프란츠 크사비어 빈터할터의
1857년 작품 마리아 알렉산드로브나 여제와 웅장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귀스따브 모로의 1895년 작품 유피테르와 세멜레, 그리고 몽환적 분위기를 나타내었던 렘브란트의 1632년 작품 명상에 잠긴 철학자와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의 1865년 작 오팔빛 황혼, 트루빌 등 글을 읽으며 그와 어울리는 멋진 그림을 볼 수 있는 행복을 마음껏 누려 본다.
그림에 대해 어려움을 느낄수 없이 자세한 설명이 어우러져 있는 것이 이 책을 오랫동안 소장하고픈 생각이 들 정도였다.
 
3권 게르망뜨 성 쪽으로와 4권 소돔과 고모라, 5권 갇힌 여인과 6권 탈주하는 여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7권 되찾은 시절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전부 나열할 수 없었지만 오래도록 두고 보고픈 프루스트의 소설과 수많은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행복만으로도 이 책의 소장가치는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오래도록 영원히 간직하고픈 책을 만나기란 흔치 않은 일이지만 이번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란 책은 10점 만점에 10점도 모자란 기분으로 뿌듯하다..
y******5 2009.02.20.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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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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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그림을 통해 뭔가 잃어버린 시절을 떠올리게 되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 '잃어버린 시절' 속에는 어떤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했다. "권태에 빠진 한 청년이 홍차에 곁들여 먹던 마들렌느의 맛에 이끌려 기억 속의 어린 시절을 찾아가는 회상기"라는데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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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그림을 통해 뭔가 잃어버린 시절을 떠올리게 되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 '잃어버린 시절' 속에는 어떤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했다. "권태에 빠진 한 청년이 홍차에 곁들여 먹던 마들렌느의 맛에 이끌려 기억 속의 어린 시절을 찾아가는 회상기"라는데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였기에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는 미약하고 때론 여러번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한탄에 빠져 읽기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그림과 함께 '화자'라는 인물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스완, 엘스띠르 등등)의 이야기가 있다. 구성은 단순하다. 하나 또는 두 개의 그림과 함께, 어떤 상황을 두세줄로 설명(책의 주인공 '화자'가 아닌 이야기 속 화자가 설명한다.)하고. 그 밑에 주인공 '화자'와 주변 인물들의 생각이나 말로 이루어져 있다. 상황을 예를 들자면, 등장인물(프랑스의 상류층 사교계 사람들)이 연회나 전시회에 참석하고, 어떤 사람에게 반하게 되었다 라는 정도일 것이다.

 

그림 속 "숨은 그림 찾기" 식으로 처음에는 소개되는 그림과 어떤 연관성을 찾으려고 기웃거렸다. 그런데 '누구의 그림 속 누구처럼, 또는 '무엇처럼'이라고 표현할 뿐이다. 그리고는 그림을 통해 나는 책 속의 또다른 그림과 사람들을 상상하기에 바빴다.

예를 들면, 책에는 화가 '엘스띠르'가 등장한다. 전시회에서 엘스띠르의 그림을 본 감상을 또 다른 그림(책 속의 실제 그림)을 통해 설명하는데, 색다른 느낌이었다.

또다른 그림보기의 즐거움도 있다. 소설 속 여행지에서 풍경이 그림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살아나기도 하였다. 그림을 통해 저자가 느낌 감동을 소설 속 이야기로 표현한 것인지, 실제로 본 풍경을 그림에 투영한 것인지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데. 이 책의 은근한 매력이 아닐까 싶다.  

 

잃어버린 시절은 기억의 파편들이 뒤엉켜 어떠한 의미를 알기가 어렵듯이 이 책의 중반까지는 내 머릿 속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었다. 대략, '화자의 어린 시절의 한 부분, 질베르뜨와 친구 장-루, 그리고 스완오데뜨의 사랑 이야기가 있어지'하는 정도다. 하지만 채워지지 않은 조각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이야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되찾은 시절의 그림 하나를 완성하였다. '화자'가 발백에서 만난 연인(2권) '알베르띤느'와의 사랑이야기가 하나의 그림일 것이다. 사랑하게 되어 함께 전시회도 가고, 연회도 참석하고, 그러다가 동거(결혼?)를 하게 되고, 사랑에 금이 가게 되는 과정들이 연상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사랑이 식은 후, 알베르띤느는 떠나고, 그녀가 죽은 후의 '화자'가 겪게 되는 감정들이 차갑고 짧막하게 드러난다.

  

내가 이 책을 이해하고 많은 부분을 받아들이기에는 역부족이다. 물론 여러가지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전쟁을 논하기도 하고, 상류층의 허위의식을 고발하기도 하였다. 예술론을 펼치기도 하고, 사랑, 죽음, 질투 등등의 인생의 다양한 감정의 단편들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한 마디로 '인생을 짧고 예술은 길다"였다. 아니, 예술은 영원성을 가지며, 삶에 무한한 에너지를 제공한다는 메시지일 것이다. 옛 그림을 통해, 그 머나먼 옛 이야기가 오늘에도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것이었다.

 

 

" 오직 예술은 통해서만 우리들은 우리들 자신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고, 우리의 것과 같지 않은 세계 속에서 다른 사람이 발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 예술 덕분에 우리들은 단 하나만의 세계, 즉 우리의 세계만을 보는 대신 그 세계가 스스로 증식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따라서 독창적인 예술가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들은 우리의 임의에 맡겨진 그만큼 많은 세계를 가질 수 있는데. (......)"  - 제7권 되찾은 시절 中 (316쪽)

 

d******3 2009.02.15.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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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 글과 그림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 글과 그림" 내용보기
두 가지 목적을 근거로 읽기 시작했다. 먼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는데 책 자체가 의식의 흐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 읽지 않았으니 확인할 방법은 없고 -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고 하여 주저하고 있는데 겹쳐서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있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가 별로라고 하여 어떤 책으로 읽을까에 대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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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목적을 근거로 읽기 시작했다. 먼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는데 책 자체가 의식의 흐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 읽지 않았으니 확인할 방법은 없고 -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고 하여 주저하고 있는데 겹쳐서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있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가 별로라고 하여 어떤 책으로 읽을까에 대한 부담도 갖고 있었다.

 

계속해서 읽어야지..라는 생각만이 머리속에 맴돌고 도서관에 갈 때마다 음...이 책..이러면서 생각하고 알랭 드 보통이 쓴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를 읽어볼까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로 정작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읽고 있지도 않으면서 주변에서 배회하고 있는 와중에 이 책을 발견하고 괜히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두번째로는 나름 문화생활을 하고 있는 와중에 지금까지 내가 직접이나 간접이라도 해보지 못한 것이 바로 미술이다. 일부로 배우지는 않았어도 판소리도 배웠고 발레도 배웠고 재즈댄스도 배웠고 탈춤도 배웠고 탭댄스도 배웠고 - 심지어 탭댄스는 프로무대에도 서 봤고 - 여하튼 어지간한 것은 비록 어디가서 배웠다고 말을 하지 못해도 배워는 봤다.

 

음악은 다른 일을 하면서 듣기라도 하면 되고 책은 읽으면 되고 영화도 그렇고 한동안 소원했던 공연도 최근에 들어와서는 조금씩 관람하고 있고 한때는 엄청 많이 봤던 뮤지컬은 아직 보지 못하고 있지만 그런대로 큰 지장없이 보고 느낄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볼 정도는 되는데 유일하게 미술은 나에게 여전히 높은 벽이다.

 

그나마, 한때 KBS에서 미술에 대해 알려주는 프로가 있어 가끔 시청을 했는데 - 밤 12시가 넘어 했다 - 그때 미술을 보여주면서 작가에 대해 설명해주고 그림에 대해 알려줘서 꽤 재미가 있었다. 그처럼 미술은 여전히 나에게는 넘사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나는 누군가 나에게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읽고 느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그림에 대해 이러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을 듣고 그 의미에 따라 그림을 보는 것이 싫었다.

 

그저,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문제는 내가 그림을 봐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는 것이다. 보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제대로 그림을 감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 보다 확실한 표현이겠지만. 그리하여, 미술 역사에 대한 책과 주요 인물에 대한 책을 읽어볼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중이였는데 단순히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가 아니라 그림과 함께 읽는..이라는 단어에 의미를 두었다.

 

아마도, 그림을 소개하면서 이에 대한 설명을 해 주는 책일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이것은 내 오판이였다. 그림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고 봐도 된다. 엄청나게 많은 그림이 소개되고 있지만 정작 그림에 대한 설명을 기대한 내 의도와는 완전히 달리 그저 그림과 제목과 작가만 소개될 뿐이다.

 

그림 옆에 글도 많이 있지만 그 글은 그림과는 상관이 없기도 하고 있기도 한 내용이였다. 책의 제목을 다시 한 번 언급하자면 '그.림.과.함.께.읽.는.잃.어.버.린.시.절.을.찾.아.서이다. 그림옆에 있는 글들은 바로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의 대목들이고 소설속에서 언급한 그림이나 화가의 작품이 바로 옆에 그림으로 프린트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실질적으로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에 보다 방점이 찍혀있는 책으로 소설속에서 누군가를 설명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림으로 언급하거나 그림에 나와 있는 내용이나 인물에 결부시켜서 비유하는 내용이였다. 그러다보니, 반 정도까지는 정독으로 열심히 읽었는데 읽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가 되어버렸다.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읽어보지 않았으니 책에 나오는 내용이 뚝..뚝..끊어지듯이 연결되지 않고 그저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에서 언급된 그림을 위해 발췌된 것들이라 실제로 소설과는 연결이 안된다고 볼 수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아예 나중에는 그림만 보면서 잠시 감상하고 글에서 언급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찾는 식으로 읽었다.

 

한편으로는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던 것이 이처럼 많은 작품이 언급되었다는 것이 놀랐고 단순히 언급된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그 그림을 바탕으로 무엇인가를 연결시킬 정도로 그림을 제대로 소화하고 자신의 작품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낸다는 것을 볼 때 확실하게 프루스트라의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가 사람들이 많이 언급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듯 했다.

 

물론, 열심히 보다보니 많은 작품이 소개되지만 많은 작가가 소개되는 것은 아니였다. 일부 작가들의 그림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었다. 아마도, 프루스트가 좀 더 사랑하고 좋아했던 화가들이 아니였을까 한다. 나로써는 처음 듣는 화가들도 있어 그 화가들에 알게되었다는 - 얼마 지나지 않아 기억을 못할테지만 - 기쁨을 간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프루스트에 대해 일단 가벼운 접근을 했고 그림에 대해 보다 본격적인 진입을 하게 되었는데 정작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그다지 크게 남는 것은 없었다.

 

 

 

그림에 대한 책(사진클릭)

 

l*****2 2013.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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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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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타 인터넷서점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전권을 샀었다.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대부분 재고가 1, 2권 밖에 없어서 이러다 품절되면 영영 못 읽을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샀다. 예전 글을 검색해보니 한동안 출판사에서 찾는 사람이 없어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찍어내지 않았다는 말에 덜컥 겁을 먹은것이다. 게다가 집근처 도서관에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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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타 인터넷서점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전권을 샀었다.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대부분 재고가 1, 2권 밖에 없어서 이러다 품절되면 영영 못 읽을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샀다. 예전 글을 검색해보니 한동안 출판사에서 찾는 사람이 없어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찍어내지 않았다는 말에 덜컥 겁을 먹은것이다. 게다가 집근처 도서관에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없었다. 

 어렵게 결정을 내려서 산건데, 생각보다 쉽게 읽히진 않았다. 1권과 2권을 읽고 잠시 쉬고 있는데,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발견했다. 그때도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다른책 읽으면서 기억속에서 가물가물해졌는데.. 마들렌이 과거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듯.. 책장에 꽂혀 있는 잃어버린시간을 찾아서를 보자마자 떠올라서 바로 주문하게 되었다. 물론 한정판이란 글자에 품절될까 두려워 클릭을 했지만..사실 1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프루스트 기법이 이용된 소설을 읽는데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전권을 읽지는 못했다. 뭔가 쉽게 빨려들진 못했다.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가 전권을 완독하는데 도움이 될꺼란 생각에 펼쳤는데, 역시.. 얼른 읽고 싶어진다.

 주인공이 마들렌을 보며 과거를 떠올렸을진 몰라도 나 자신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예술품을 보며 뭔가 쉽게 그 장면들이 이어지질 않았다. 그런데 이책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될것 같다. 짧막하게 줄거리가 소개되고, 예술품이 언급된 부분이 실려있다. 그리고 그 명화가 실려있다. 처음엔 그림만 쉽게 쉽게 보고 넘겼는데, 줄거리랑 읽는 것도 좋았다. 대충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어서 원작을 읽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국일미디어의 잃어버린시간을 찾아서와 연계해서 페이지나 뭐..그런것들이 함께 있었으면 쉽게 찾으면서 도움이 많이 됐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함께 보면 더 좋겠지만.. 이걸 먼저 읽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는것도 좋을것 같다. 


 



n*******a 2011.04.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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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함께 읽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그림과 함께 읽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내용보기
인상깊은 구절 오직 예술을 통해서만 우리들은 우리들 자신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고,우리의 것과 같지 않은 세계 속에서 다른 사람이 발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만약 예술이 없다면) 그 다른 세계의 풍경이 달 속의 풍경만큼이나 우리에게는 미지의 것으로 남게 될 것이다.예술 덕분에 우리들은 단 하나만의 세계,즉 우리의 세계만을 보는 대신 그 세계가 스스로 증식되는
"그림과 함께 읽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내용보기
인상깊은 구절
오직 예술을 통해서만 우리들은 우리들 자신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고,우리의 것과 같지 않은 세계 속에서 다른 사람이 발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만약 예술이 없다면) 그 다른 세계의 풍경이 달 속의 풍경만큼이나 우리에게는 미지의 것으로 남게 될 것이다.예술 덕분에 우리들은 단 하나만의 세계,즉 우리의 세계만을 보는 대신 그 세계가 스스로 증식되는 것을 볼 수 있으며...P316
같이 읽으면 좋은 책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고전 중에서 읽기에 가장 어려운 소설에 속한다.그래서 독서 초보자가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고,독서의 고수라면 꼭 도전해 볼 만한 작품이다.프루스트는 신경과학보다 한 세기 앞서 신경과학적 진실을 이 소설을 통해서 보여 주고 있다.그는 기억이란 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 쓰여지는 것이다.회상이 없으면 기억도 존재하지 않는 다고 한다.마들렌을 입에 문 순간 떠오른 기억들은 만들어진 기억,즉 기억의 재고착에 지나지 않는다.

 

 그의 소설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문장이 있다면 바로 이 문장이다...물을 가득 채운 도자기 사발에 작은 종이 조각을 담그면,그때까지 구별할 수 없던 종이 조각이,금세 퍼지고 형태를 이루고,물들고,구분되어,꿋꿋하고도 알아볼 수 있는 꽃이,집이,사람이 되는 놀이를 보는 것처럼..(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P55) 

 

 프루스트의 소설은 문장의 길이가 길어서 이해하기 어렵다.하지만 그 문구의 아름다움에 반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또 하나의 원인은 그 소설이 거대한 미술관이라는 점이다. 소설 속에는 백여명의 미술가 이름이 등장한다.프루스트는 소설의 상상적 세계에 생명감을 불어넣고 그 세계를 확장시키기 위해서 그가 직접 감상한 그림들만 선별해서 글을 썼다.그의 소설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이 책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그의 소설을 이해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프루스트의 소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이 책에 실린 그림을 보니 이해하기가 쉽다.당시의 건축물,도시의 풍경,인물,그 시대의 복장 등을 그가 표현했던 문구와 비교해 가면서 읽으니 글을 이해하는 재미가 크다.책의 서두부분에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27쪽까지는 설명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30쪽부터는 한 페이지에 사진한 두 장과 그림에 해당하는 프루스트의 글을 발췌해서 싣고 있어서 여백의 미가 풍부하다.

 

<아브라함의 번재>그림을 보니 하나님의 진노가 두려워 그 고통을 표현할 수 없는 이삭과 사라의 고통과 마르셀이 느끼는 부모님에 대한 두려움이 같이 느껴진다.터너의 <베수비오 화산>은 웅장하기 그지없다.지오토의 <질투>라는 그림은 충격적이다.보티첼리의 그림속의 시뽀라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버린다.그림을 보지 않고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었을 것 같은 기를란다요의 그림속의 빨랑씨의 울퉁불퉁한 코 등, 화가의 작품을 직접 보지 않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많은 작품들.마지막페이지에는 <프루스트,임종 직후의 모습>이 스케치 되어 있다. 

 

프루스트의 소설을 읽을 때 한 문장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그림을 떠올려보려고 무던히도 노력했건만,이 책의 그림을 보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깨달았다.특히 <오팔빛 황혼,트루빌>은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분간이 안 된다.<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다가 너무 어려워서 ⅓쯤 읽다가 포기한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다.프루스트가 언급한 화가의 작품들을 보고 나니 읽다만 소설을 다시 읽을 자신이 생겼다.

d********3 2009.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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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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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무것도 아니며 예술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마르셀 프루스트.... 그가 38살의 나이에 시작해서 51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까지 13년동안 매달려 집필한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 책은 무려 7편이나 되는 대하소설이라는 걸 떠나서도 난해함으로 인간 심리를 심층있게 다루어 놓은지라 한 때 읽어보려 무던히 애를 썼건만 끝내 내 손에서 미끄러지듯 빠져 나가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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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무것도 아니며 예술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마르셀 프루스트.... 그가 38살의 나이에 시작해서 51살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까지 13년동안 매달려 집필한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 책은 무려 7편이나 되는 대하소설이라는 걸 떠나서도 난해함으로 인간 심리를 심층있게 다루어 놓은지라 한 때 읽어보려 무던히 애를 썼건만 끝내 내 손에서 미끄러지듯 빠져 나가버린 고전작품들 중 하나이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내 기억 속에서 읽고 싶다는 열망마저 조금씩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던 책이기도 했다. 

 

그러다, 이번에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7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수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이 나오는 부분을 관련 작품과 함께 수록해서 한 권으로 다루어 펴낸 책이다. 그 내용에 따른 관련 그림을 수록된 그림과 함께 읽어내려 갈 수 있는 책이기에 (작품 조차 모르고, 이름조차 생소한 화가들도 있지만 샤르댕, 마네, 모네, 앵그르, 베르메르,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루벤스, 렘브란트, 르누와르, 드가 등등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책으로...) 모호한 상상으로만 그쳐버릴 수 있는 내용들에 눈에 보이는 명화 설명으로 인하여 생생함을 불어 넣은 책이라 하겠다. 

 

프루스트가 가장 숭배했던 화가는 베르메르였다고 한다.  베르메르에 대한 찬사는 본문 중에 간간히 읽을 수 있었는데 특히 소설가 베르고뜨가 남은 힘을 동원해서 보러 간 베르메르의 작품 <델프트 풍경>에 대한 묘사는 프루스트의 생각을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할까.
드디어 그는, 자기가 알고 있던 다른 모든 것과 다르며 현저하게 눈에 띄는 베르메르의 작품 앞에 도달했는데, 평론가의 글 덕분에 처음으로, 그림 속에 푸른색으로 그려진 자그마한 사람들, 강변의 모래가 분홍색이라는 사실, 그리고 노란 벽의 지극히 작은 자락을 이루고 있는 진귀한 자재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도 글을 저렇게 썼어야 했는데. 내가 최근에 쓴 책을은 너무 건조해. 여러 층의 색들을 덧칠하여 문장 자체가 이 노란 벽의 작은 자락처럼 진귀해지도록 했어여 했는데." - 234쪽 (235쪽에는 얀 베르메르 작품 <델프트 풍경>이 실려 있어서 내용 이해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어떤 내용들은 읽다가, 나도 원화를 직접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베르메르의 <델프트 풍경> 또한 그랬다.  

 

그림에 해당하는 부분이나마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어 내려가며, 프루스트의 생각들을 조금은 맛볼 수 있었음에 좋았으며, 무엇보다 총 206장의 그림(채색화 196장)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내게는 더 없이 소중하고 가치있는 책이라 하겠다.  이 책을 읽고나니 다시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싶단 열망에 사로잡힌다. 이제는 내게 있는 이 책으로 조금은 더 가까이 읽혀지지 않을까란 기대감을 가지면서 말이다.

YES마니아 : 골드 l****e 2009.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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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내용보기
영화 '러브레터'의 마지막 장면에서 여학생들이 우루루 몰려와 여주인공 이츠키에게 건네줬던 책의 대출명부 뒷편에는, 학창시절에 이름이 같았던 남학생 이츠키가 자신을 스케치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 책의 제목이 바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였다.   매우 아끼던 영화에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기엔 내용이 조금 버거웠다. 완역판으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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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레터'의 마지막 장면에서 여학생들이 우루루 몰려와 여주인공 이츠키에게 건네줬던 책의 대출명부 뒷편에는, 학창시절에 이름이 같았던 남학생 이츠키가 자신을 스케치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 책의 제목이 바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였다.

 

매우 아끼던 영화에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기엔 내용이 조금 버거웠다. 완역판으로 발간된 전집이 11권이어서만은 아니다. 공간과 시간을 초월한 기억의 미학이라고 설명되는 이 책! 마르셀 프루스트의 의식의 흐름을 쫓는 듯한 문장을 따라가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감상평들을 읽고는 섣불리 읽을 자신이 없어졌다. 그저 세월이 흐르고 머리가 흰색으로 물들기 시작할 때, 흔들의자에 앉아 하염없이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만 간직했다.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을 때, 그림에 대한 묘사에서 느껴지는 난해함과 당황스러움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는 책이다. 원작에는 그림을 인용하고 빗댄 문장들이 많다. 예를 들어, '엘스띠르가 나에게 그 포구가 바로 휘슬러가 자기의 <푸른색과 은색의 조화> 속에 그린 오팔빛 포구라고 말함으로써, 문득 발백의 포구에 하나의 개성을 돌려주었듯이~~'라는 구절에서 '푸른색과 은색의 조화'라는 그림을 모르면 오팔빛 포구가 어떤 것인지는 상상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책에 나와있는 휘슬러의 <푸른색과 은색의 조화>라는 그림을 보게 되면 포구의 이미지가 명확해져 내용 이해에 많은 도움을 준다.

 

책 속에는 원 줄거리를 간략하게 줄인 설명과, 책 속 문장의 일부분, 그리고 연관있는 그림이 함께 소개되어 있어, 그림과 관련된 수많은 묘사를 통해 프루스트가 말하고자 했던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원작을 읽은 사람들이 참고하기 좋은 책이면서도, 나처럼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대체적인 줄거리 정도는 파악할 수 있으니, 모두를 위해 다 유용하다.

 

그림의 시각적인 질을 살리기 위한 고급용지와 양장본 덕분에 책의 무게가 꽤 나가는 편이다. 장마다 펼쳐지는 선명하고 귀한 컬러 그림들은 푸짐한 선물처럼 느껴질 만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는 느낌으로 즐겁게 읽었고, 언제 봐도 뿌듯해지는 책이다.

a******2 2009.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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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지평을 넓혀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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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는 솔직히, 다 읽지 못했다. 율리시즈는 도전해 보려고 마음이라도 먹었지만, 프루스트는 도전정신이 샘솟지도 않는다. 그저, 그대는 거기 계시오, 나는 여기 있으리다, 하는 마음 뿐. 미술사에서도 간간이 언급되는 프루스트는, 언젠가 만나겠지 하면서 밀어 두었던 옛 남자 같은 작가였다. 그런데, 그가 돌아 왔다. 새 옷을 입고, 무엇 보다, 단 한 권으로!   어차피 프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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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는 솔직히, 다 읽지 못했다. 율리시즈는 도전해 보려고 마음이라도 먹었지만, 프루스트는 도전정신이 샘솟지도 않는다. 그저, 그대는 거기 계시오, 나는 여기 있으리다, 하는 마음 뿐. 미술사에서도 간간이 언급되는 프루스트는, 언젠가 만나겠지 하면서 밀어 두었던 옛 남자 같은 작가였다. 그런데, 그가 돌아 왔다. 새 옷을 입고, 무엇 보다, 단 한 권으로!

 

어차피 프루스트는 읽다 보면 길을 잃는다. 다행스럽게 이번 책에서는 그 염려는 안해도 됐다. 한 두 쪽으로 그림에 대한 명상과 비유만을 골라서 묶은 책이다. 이 책으로 프루스트를 읽었다고 이야기 해서는 절대 안된다.이 책은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을 대신 할 수 없다. 하지만, <잃어버린 시절>을 이 책 없이, 이 풍부한 그림의 시각적 도움없이 읽는다면, 그 즐거움과 환상을 반 정도 놓친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루스트는 꼭또에게 "나의 책은 일종의 그림이다" 라고 까지 했다니까.

 

아쉬움이라면 역자의 말이 없다. 출판사 설명으로는 전세계적으로 (!) 같은 쪽수 같은 편집을 하기 위해서 불가피 했단다. 각 나라와 문화마다 프루스트를 접하는 방식이 다르고 언어를 즐기는 법이 다른데, 편자 (에릭 카펠리스)가 중국작가 위화가 번역본을 쓸 때 마다 각국의 독자를 위해 새로운 서두를 쓰는 것을 본받았다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든다.

y********o 2009.04.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