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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심예분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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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친할머니를 대신해서 둘째 딸에게도 항상 자상하신 외할머니를 생각하면서 쓴 초등6학년 딸아이가 쓴 서평입니다.  장남이면서 종손인 집안에 둘째만큼은 딸이 아니길 바라신 외할머니님은 둘째가 태어날 무렵 어찌나 서운해 하시던지 지금 이 사실을 알면 딸이 어떤 생각을 할 지 궁금하네요. 나중에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둘째 딸 서평입니다. 이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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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친할머니를 대신해서 둘째 딸에게도 항상 자상하신 외할머니를 생각하면서 쓴 초등6학년 딸아이가 쓴 서평입니다.

 장남이면서 종손인 집안에 둘째만큼은 딸이 아니길 바라신 외할머니님은 둘째가 태어날 무렵 어찌나 서운해 하시던지 지금 이 사실을 알면 딸이 어떤 생각을 할 지 궁금하네요. 나중에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둘째 딸 서평입니다.

이번 책은 아주 못 말리는 책이다. 왜냐하면 나하고 닮은 위풍당당한 여사 이야기의 책이기 때문이다.

못 말리고도 못 말리는 할머니 심예분 여사는 어느 날 가족들이 욱할만한 대박 선언을 하는데, 자신의 손녀인 5학년 미강이의 학교 교사가 되어 미강이네 반에서 엄청난 웃음과 즐거움으로 인해 교실 안이 떠들썩하게 되어 미강이는 그런 할머니를 두어서 자신의 할머니를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쇼를 많이 보여주며 아름다운 연설도 많이 하여 밝은 할머니를 점차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충격적이고도 위대한 선언을 마치고 유럽 배낭 여행 40일을 떠난다.

나는 미강이의 할머니가 부끄럽지 않고 좋다. 재미있고 학생들에게도 잘 놀아주는 그런 할머니가 우리 가정에 나온다면?! 하지만, 나는 지금 계시는 할머니가 좋다. 이유는 자상하시고 나에게 잘해주셔서

k*******0 2010.02.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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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어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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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책 쓴 작가가 또 뭐 썼나 좀 검색해봐~!" 아이가 외칩니다. "대에박" 작품을 찾았나봅니다.^^ 읽는 내내 깔깔거리면서 읽지도 않은 엄마한테 자꾸만 달려와 설명해줍니다. 이 기쁨,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은 게지요. 뭐가 그리 재미있을까요?지금까지 "할머니"하면 푸근함,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사랑, 희생..등등이 생각나겠지요. 하지만 우리의 "심하게 예뻐서 심예분"이라
"멋있어요~ 할머니!!!" 내용보기
"엄마~ 이 책 쓴 작가가 또 뭐 썼나 좀 검색해봐~!" 아이가 외칩니다. "대에박" 작품을 찾았나봅니다.^^ 읽는 내내 깔깔거리면서 읽지도 않은 엄마한테 자꾸만 달려와 설명해줍니다. 이 기쁨,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은 게지요. 뭐가 그리 재미있을까요?

지금까지 "할머니"하면 푸근함,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사랑, 희생..등등이 생각나겠지요. 하지만 우리의 "심하게 예뻐서 심예분"이라는 이름을 가진 심예분 여사는 다릅니다. 물론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쉴 틈 없이 한 가지 일에 몰입하며 딸을 훌륭하게 키워내고 사위와 손녀까지 돌봐주셨지요. 흑돼지 삼겹살이라는 분야에 30년이라는 세월을 몸담고 계셨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이제, 그 분의 말씀처럼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 때가 되었다~ 이겁니다!!^^

할머니의 돌발 발언으로 미강이네는 충격을 받습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익숙해 질만~하면 하나씩! 펑~펑~ 터트리시네요. 30년간 흑돼지 삼겹살을 팔았다는 자부심으로 미강이네 사회 수업으로 일일교사가 되겠다고 하시더니, 가정일에서 손 떼시겠다, 다음엔 마술을 배워 자원봉사에 나서시고... 급기야 핑크빛 로맨스까지~!! 그야말로 심예분 여사의 돌발 행동은 끝이 없습니다. 때문에 미강이네 가족들은 할머니 뒷치닥거리를 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할머니가 앞장 서시는 모든 일로 인해 깨닫고 배우고 실천하게 됩니다. 

"좋은 일은요. 아까도 말했듯이 이 일은 내가 남에게 주는 것보다 내가 받는 게 오히려 많은 일이에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 신도 나고요. "...96p

아이가 뭐 좀 하자고 하면 이제 늙었다며 자꾸만 게으름 피우던 제 자신이 무척이나 부끄러워지네요. 어쩜 이렇게 심예분 여사는 꿈도 많고 용기도 많고 실천력도 좋으신 걸까요? 

"다행히 마음은 늙지 않은 모양이더구나. 나는 늙지 않는 내 마음이 참 기특하다."...124p

늙었다..라는 건 그저 핑계일지 모릅니다. 마음만 젊다면... 마음 속 꿈을 가득~ 심고서 이루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나이 같은 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심예분 여사가 그걸 증명해주시고 있잖아요. 그 용기에 저절로 응원하고 싶고 저절로 힘이 납니다. 이렇게 밝고 꿈이 가득~한 이야기인데 어떻게 아이들이 책 속에 빠지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저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y****s 2011.02.28.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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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할머니 심예분 여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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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심하게 예뻐서 이름이 심예분이라 칭하는 심예분 할머니의 일(봉사)과 사랑을 유쾌하게 다루었다.   요즘 책 속에 등장하는 할머니들은 치매나 나이어린 손주들을 보살피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할머니들이 많다. 할머니 할아버지 남는 시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하기 보다 자식들 눈치를 보거나 손자들 뒤치닥거리하며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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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심하게 예뻐서 이름이 심예분이라 칭하는 심예분 할머니의 일(봉사)과 사랑을 유쾌하게 다루었다.

 

요즘 책 속에 등장하는 할머니들은 치매나 나이어린 손주들을 보살피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할머니들이 많다.

할머니 할아버지 남는 시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하기 보다 자식들 눈치를 보거나 손자들 뒤치닥거리하며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은 행복할까?

 

30평생 삼겹살만 팔던 심예분 여사는 자식에게 가게를 물려주고, 자유로운 몸뚱이를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기 위해 봉사단 활동을 시작한다. 심예분여사가 선택한 봉사활동은 바로바로 마술사. 주변의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뭉쳐 위풍당당 봉사단(위당)을 조직하고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며, 참 좋은 유오달 할아버지를 만나 예쁜 사랑을 꽃피웠다. 황혼의 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지고 두분이 40일간의 유럽 배나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어떤 부분은 깔깔대고 웃기도 했다. 이렇게 즐거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가 책 속에 많이 등장하면 좋겠다. 우울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어른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이 책의 심예분 할머니와 유오달 할아버지처럼 자신의 인생을 멋지고 유쾌하게 펼쳐가는 어른들도 분명 많을 것이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p 2011.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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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초월한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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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신문기사에서 본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그렇지만 이 책의 주인공 심예분은 책속 주인공이다. 심하게 예뻐서 심예분인 할머니. 20대에 남편을 잃고 평생을 삼겹살을 팔며 살았으며 삼겹살집을 딸에게 넘기고는 가족을 위해 살던 심예분 여사는 항상 당당하다. 자신이 삼겹살을 판것도 당당하고 그것을 손녀의 반 친구들에게 일일교사로 나서서 자랑하고 삶에 대해 이야기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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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신문기사에서 본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렇지만 이 책의 주인공 심예분은 책속 주인공이다. 

심하게 예뻐서 심예분인 할머니. 20대에 남편을 잃고 평생을 삼겹살을 팔며 살았으며 삼겹살집을 딸에게 넘기고는 가족을 위해 살던 심예분 여사는 항상 당당하다. 자신이 삼겹살을 판것도 당당하고 그것을 손녀의 반 친구들에게 일일교사로 나서서 자랑하고 삶에 대해 이야기 할 정도로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고 행복해 한다. 그런 그녀를 가족들은 못말리는 심여사로 보지만 그래도 가족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그녀에게는 나이도 직업도 위아래가 없다. 사위가 꿈을 위해 과감히 일류회사를 그만두고 나왔어도 용돈을 주겠다며 응원을 나서고 법대를 다니던 딸이 공부가 싫다며 대학을 포기하고 식당을 물려받을때도 순응한다. 자신의 꽃모자가 창피하다는 손녀에게 "  그런네가 더 창피하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 

이책을 읽는 나는 어쩌면 이책을 만들고 펴낸 이들의 의도와는 조금 다르게 이책을 읽어내려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은 누구에게 어떻게 다가가라고 공식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나의 주관을 관철 시키기로 했다.

이안에는 다양한 반응을  보일수 있는 사건들이 일어난다. 또한 이때 가족의 반응은 우리가 익히 인정할 만한 반응이다. 그것은 이 가족이 지극히 평범한 가족이고 그들의 추구하는 모습이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찾고자 하는 행복이라는 것을 작가는 보여주고 있다. 힘든 일이나 싸움이 있어도 기꺼이 노래방을 쏘겠다는 할머니의 뒤를 졸졸 딸아가는 가족들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그리고 어른들이 흐뭇해 할까? 
 또한 인정하기 싫을수도 있는 엄마, 장모 그리고 할머니의 결혼을 기꺼이 인정하며 그녀만의 삶을 존중하는 딸의 사위의 그리고 손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답을 보는것 같기도 하다.

이책은 그렇게 인간이 인간으로 가족으로 더불어 살아가면서 사회에 해야할 일 가족간에 지켜야 할 도리 그리고 사랑과 배려를 잘 버무려 놓은 한편의 가족소설같은 책이다.  단순에 읽어내려갈수 있을 만큼의 분량으로 되어 있으니 이번주말 가족이 돌아가면서 읽어보고 다같이 노래방이라도 한번 다녀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s******3 2009.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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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중요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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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예분 여사님은 65살의 할머니입니다. 심예분이라는 이름은 '심하게 예쁘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할머니는 이름처름 참 특별한 분인데, 젊은 시절 남편을 잃은 뒤 흑돼지 삼결살 가게를 운영하며 가족을 책임지셨습니다.그러다 딸 김숙히에게 가게를 물려주고, 할머니는 새로운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그후, 심예분 여사님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셨는데, 바로 미술학원에 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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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예분 여사님은 65살의 할머니입니다. 심예분이라는 이름은 '심하게 예쁘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이름처름 참 특별한 분인데, 젊은 시절 남편을 잃은 뒤 흑돼지 삼결살 가게를 운영하며 가족을 책임지셨습니다.
그러다 딸 김숙히에게 가게를 물려주고, 할머니는 새로운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후, 심예분 여사님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셨는데, 바로 미술학원에 다니게 된 것입니다. 
그 나이에 학원에 등록하고 그림을 배우신다는 것이 참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또,  할머니의 손녀 미강의 학교에서 하는 
특별할 직업을 가진 부모님이 수업에 참여하는 일일 교사에 신청하십니다. 
미강이는 처음에 조금 부끄러웠지만, 할머니의 당당한 모습에 친구들이 환호하자 할머니가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할머니는 가족 몰래 마술을 배워 봉사 활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웃들을 모아 '위당 봉사단'을 만들었고, 함께 공연을 하며 서로 웃음을 나누는 모습은 할머니가 더 빛나 보였습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할머니는 1년 전부터 유오달 할아버지를 만나 다시 사랑하게 되고, 함께 여행도 준비 하셨습니다.  
65세의 나이에 이렇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할머니에게 위풍당당이라는 표현이 너무 찰떡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어렵다고 엄마는 말씀하셨는데, 할머니는 용감하게 도전하셨습니다.
저는 아직 어리니까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저도 할머니처럼 나중에 나이가 들어도 당당하게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g******2 2025.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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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심예분 여사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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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돌아가신 할머니 둔 까닭에 할머니를 상상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외할머니 또한 일찍 돌아가셔서 기억에 어떤 모습도 담겨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할머니에 관한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러나 마흔 살이 넘어 나를 낳은 어머니는 쉽게 할머니와 연결됩니다.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이미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린 분. 내가 기억하는 어머니는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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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돌아가신 할머니 둔 까닭에 할머니를 상상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외할머니 또한 일찍 돌아가셔서 기억에 어떤 모습도 담겨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할머니에 관한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러나 마흔 살이 넘어 나를 낳은 어머니는 쉽게 할머니와 연결됩니다.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이미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린 분. 내가 기억하는 어머니는 어머니 역할보다 손주들의 할머니 역할을 충실히 했거니와 지금도 자상한 할머니 모습 그대로입니다. 손주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는 전통적인 할머니 상과 많이 닮았습니다. 젊어서는 당당하고 거침이 없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한없이 짜부라든 모습도 그렇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김덕순 할머니의 자조 섞인 말 - “주는 밥이나 먹고, 시간 되면 잠이나 자고, 남는 시간 하릴없이 보내는 게 일” - 에 내 어머니를 비롯한 우리 시대 할머니 대부분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시대가 은근히 강요하는 이미지이기도 할 테고요.

 

우리의 위풍당당한 심예분 할머니는 전통적인 할머니 모습과 거리가 있습니다. 65세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나아가고 둘레 사람들까지 한통속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심예분 할머니도 처음부터 자기의 길을 개척하는 할머니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심예분 흑돼지 삼겹살’ 집에서 65세에 정년 퇴임한 뒤로 1년 동안 가정 살림을 도맡아 해 온 것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예분 할머니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습니다. 심예분 여사와 한 가족인 42세 엄마 김숙히, 40세 아빠 봉만석, 그리고 우리의 화자 12세 봉미강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면서 말입니다. 이를테면 회사를 그만두고 고시를 공부하겠다는 아빠 편에 적극 서고, 학부모가 하는 미강이 학교 일일 교사로 할머니로서는 처음으로 나서며, 집안 일 중에 식사 준비만 맡고 나머지는 못 하겠다 선언하고, 노인들이 하는 봉사단에 들어 마술을 배우며, 마술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자 아예 사람들을 끌어들여 봉사단을 만듭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결정적인 것은 봉사단에서 만난 유오달 할아버지와 결혼하겠다는 발표입니다.

 

할머니가 빨리 이야기를 꺼내지 않자 여기저기서 물었다. 왜 저렇게 뜸을 들이는 거지? 도대체 무슨 발표이기에……. 순간 빨개진 얼굴로 벙글벙글 웃고 있는 오다리 할아버지가 내 눈에 들어왔다. 앗! 혹시!

“저, 결혼합니다!”

난리 났다. 뒤로 쓰러지는 사람, 눈이 동그래져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 사람, 손뼉 치는 사람, 상을 두드리는 사람, 웃는 사람, 환호성을 지르는 사람, 옆 사람에게 진짜냐고 확인하는 사람, 옆 사람을 때리며 소리치는 사람……. 아무튼 할머니 말 한마디에 ‘김숙히 흑돼지 삼겹살’ 집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고기를 잘라 주고 있던 엄마는 그 상태 그대로 굳어 버렸다. (135 - 136쪽)

 

심예분 여사의 딸이자 봉미강의 엄마인 김숙히 씨는 강하게 반발합니다. 결혼이라는 중대한 일을 가족들이랑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결정한 것과 결혼 발표와 당일까지 너무 시간이 없다는 것도 한몫을 합니다. 심예분 여사가 다른 사람 만나는 것을 생각 안 해 본 건 아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어색하고 낯설기만 한 것입니다. 그러나 순순히 물러날 심예분 여사가 아닙니다. 마술을 가르쳐준 오달 씨가 프로포즈를 한 뒤로 1년을 기다렸고, 결혼식 이야기를 해서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모든 준비를 마친 뒤에 결혼 발표를 했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막을 상황이 아닌 것입니다. 할머니는 유오달 할아버지와 사랑을 꽃피우게 된 참사랑장애인복지관 뒤뜰에서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 잔치를 성대하게 치룹니다. 결혼하는 것으로도 할머니의 위풍당당한 행보를 멈출 수는 없습니다. 세계 최고의 마술을 보고 와서 자신의 관객들에게 최고의 마술을 보여주겠다며 세계마술대회를 보러 유럽 여행을 떠납니다. 그것도 할아버지와 단둘이 배낭여행을 떠나니, 거침없는 할머니 행보에 앞으로도 계속 행복이 넘칠진저!


YES마니아 : 골드 g*******g 2009.05.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