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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마츠 기요시의 '십자가'라는 책을 가슴아프면서도 정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본인 또한 어린 시절 왕따에 얽힌 아픈 추억이 있기에, 왕따 등의 청소년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을 통한 책들을 내놓는다고 들었다. 이번 책 역시 그에 관련된 책이었다.
작가의 통찰력은 정말 놀랍다. 십자가 때도 놀랐었지만, 이번 역시 감탄을 하며 읽었다. 이미 어른이 되어 그 시절의 마음을 많이 잊어버렸을법 한데, 아이들의 생활상 속에 그대로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책은 아주 독특한 느낌으로 씌어져 있었다. 주인공은 1인칭도 3인칭도 아닌 2인칭, 너가 된다. 3인칭을 바라보는 듯한 이야기로 씌어져있지만 분명 주인공을 너라고 표현을 한다. 그리고 매번 굵직한 글씨로 갑자기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언급한다. 이제부터 "에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로 인해 작가는 한발짝 떨어진 느낌을 받지만, 작가가 그와 관련있는 사람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질 못했었다.
이 책은 열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고, 그 열편은 각각의 등장인물들, 에미와 그 친구 혹은 가족들을 주인공으로 한 단편이자 결국 하나의 촘촘히 짜인 이야기로 되돌아오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놀라운 것은 이야기들이 시간 순서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갑작스레 초등학교의 에미, 그리고 그 다음에는 초등학생인 후미(에미는 이미 대학생) 이런 식으로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맨 마지막이 되어서야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표지 그림이 좀 어린이용 같아서 내용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읽어보고서는 그 탄탄한 구성과 세밀한 심리 묘사에 놀라고 말았다.
에미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소녀였다. 너무 인기가 많아 우산 하나에도 달려들어 같이 쓰자는 친구들이 많을 정도였다. 에미는 친구들에게 자꾸 떠밀려 밖으로 튕겨나오게 되자, 앞서 걸어가던 유카라는 혼자 우산을 쓰고 가는 아이의 우산을 쓰겠다며 갑자기 튀어나가는 바람에 그만 차에 치이고, 평생 목발을 짚어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초등학교 4학년, 어린 여자 아이는 그렇게 마음까지 다치고 말았다. 우산을 같이 쓰겠다고 달려든 다섯 친구가 없었다면 내 다리가 이렇게 되지 않았을거야. 에미는 속상하고 속상해서 친구들을 밀어내었다. 그리고 그 친구들은 어느새 교실에서 에미는 너무해 하면서 오히려 에미를 따돌리기 시작하였다. 에미는 건강한 몸과 함께 친구들을 잃고 말았다.
어릴때부터 몸이 유난히 약했던 유카. 5학년이 되어 유카와 에미는 한반이 되었다. 줄넘기 시합이 있어서 목발을 짚은 에미와 몸이 약한 유카가 가타부타 항변도 못한채 그대로 줄돌리기 담당이 되었다. 유카와 에미는 그 일로 가까워지게 되었고, 에미는 예의 그 날선 목소리로 유카를 몰아세웠지만 착한 유카는 울음을 터뜨리면서도 에미에게 잘해주려 노력하였다. 에미도 몸이 다쳤을뿐 사실 마음은 친구에게 가 있었다. 그렇게 둘은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러면서 다른 친구들에게는 존재감없는 친구 둘이 되어버렸다.
에미 주변의 친구들로 호타, 하나, 니시무라 등이 나온다. 호타는 카멜레온같은 친구로 혼자가 되기 무서워 이 친구 저 친구에게 붙어가면서 몸개그를 선보이고, 심지어 잠깐 왕따가 되었던 자신을 대신할 희생양으로 에미와 유카를 지목하기도 한다. 하나는 남자친구때문에 자신의 단짝친구가 멀어지자 심인성 시력 장애를 앓던 중 에미와 대화를 나눈적이 있었다. 니시무라는 예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전학을 와서 "왕따"를 무서워하는 아이가 되었다. 새 학교에서는 무조건 여자아이들과 잘 지내고 싶어서 숨죽은 듯이 지낸다. 그렇게 자신의 성격이 확 변해버렸다.
아이들에게는 에미와 유카같이 존재감 없고 아픈 아이들이 왕따의 대상이 아니, 아예 무관심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아이들 편에 들어가고 싶어 전전긍긍, 그들에게 내쳐지기 싫은 아이들은 아주 잠깐씩 에미 곁에 있다가 떠나가버리곤 한다.
그런가하면 에미에 비해 아홉살이나 어린 후미의 이야기도 나온다. 후미는 요즘 말로 엄친아같은 존재였다. 공부도 전교 1등의 성적에 운동도 최고, 유머 감각도 최고 인기도 단연 탑이었다. 그런 그를 위협하는 전학생 모토가 왔다. 둘은 처음에는 서로를 강하게 의식하고 힘들어하다가 에미로 인해 가까워지고 둘도 없는 단짝이 되었다.
에미는 그렇게 강하게 단련되어진 모습으로 책 속에 등장하였다. 그리고 유카라는 친구와의 아름다운 우정이 복슬강아지 구름으로 표현이 되어 등장한다. 에미와 친구들, 후미와 친구들 그들의 이야기로 청소년기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주 다양한 사례로 등장을 한다.
어딘가 나와 닮은 면을 발견할 수 있는 모습들도 보였고 그렇지 않은, 다른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경우들도 있었다. 그렇게 촘촘히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볼수있었다. 지금의 아이들이 읽어봐도 너무나 괜찮을 내용이었고 어른들이 읽으면 아이들의 마음과 불안을 같이 걱정하고 이야기해볼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았다. 결말은 무척 아름다웠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아름다운 결말이었다.
아침부터 시게마츠 기요시의 멋진 책을 읽어 행복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내 아이가 학교에 갈 시절이 되면 아이들을 괴롭히고 하는 것들이 좀 개선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엄마가 되어 책을 읽으니 모든 걱정이 아이를 향한다. 후미처럼 잘 지내면 좋겠는데. 뭐든 잘하고 발랄한 아이가 되어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았으면 좋겠는데.. 엄마들의 바램은 매 한가지겠지.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 에미는 후미와 달랐지만 무척 강한 마음으로 일찍 성숙해졌다. 그리고 그 상냥해보이진 않았지만 진심을 담은 그 우정을 유카를 향해 아름답게 뿜어주었다. 그래서 눈물이 난다. 유카와 에미의 우정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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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기 5분전>을 읽는 동안 되풀이 해 고민하게 만들던 친구를 만난다는 건 외부적 조건들이 필요한게 아니라 이해받는 것과 이해하는 것. 시게마츠 기요시는 섬세하게 사람의 가슴속을 파고드는 이야기만 골라서 한다. 평생 목발을 짚고 걸을 수 밖에 없게된 소녀의 삶을 중심으로 주변관계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너네 집은 어디니?" 적어도 우리가 어렸을적엔 이런 개념은 없었던 것 같은데...... 기념 이벤트도 잦은 현세대 아이들.만난지 100일, 1년, 1000일... 등등. 삶의 무의미함, 무정한 세상을 들먹이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 해주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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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마츠 기요시. 나는 그의 팬이다. <졸업> 한 권으로 단박에 그의 팬이 되었다. <허수아비의 여름 휴가>도 좋았다. 그러고 보니 두 권이구나. 두 권 모두에서, 누가 이렇게까지 사람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러면서 깊이 들여다볼까 싶은 느낌을 받았다. 어쭙잖은 통찰을 자랑하지 않고, 그야말로 깊고 섬세하게. 그래서 읽을 책이 밀려 있는데도 이 책 먼저 집어들었다. 도중에 접어둘 수 없게 하는 묘한 힘이 결국 한번에 끝까지 책을 읽게 이끌었다. 그리고 과연,이라고 속으로 외쳤다.
기요시의 작품은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 마치 내가 내 이야기를 쓴듯하다. 보편성의 획득이라고 말해버리면 좀 싱겁지만, 그렇다. 이 책 <친구가 되기 5분 전>도 마치 과거 어느 때의 내 이야기, 혹은 지금 이야기, 혹은 내 딸의 이야기같다. 그저 밝고 명랑한 이야기이거나 한없이 어두운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속에 깃든 상처, 누구나 지니고 있지만, 또 모두 같지는 않은 상처를 조심조심 끄집어 내어 차분하게 햇볕바라기를 시켜주는 느낌이다. 치유의 느낌. 그러면서 생각하게 한다. 삶이란, 사랑이란, 가족이란, 우정이란.
<친구가 되기 5분 전>은 진정한 우정을 나누지 못하는 우리 모두의 현재이다. 아직 친구가 아닐 때, 그 어색하고 엇갈리고, 툭하면 상대에게 상처만 주기 쉬운 상태. 그러나 적어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가망은 있는 상태. 그래서 5분 전에 놓인 친구라는 존재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약이지만, 또 사람을 한없이 외롭게 만들 수도 있는 독이기도 하다. 더구나 어린 시절에는.
이 책에 나오는, 서로 얽혔으나 제각기 별개인 열 개의 이야기 중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에미짱은 모처럼 들고 간 우산을 친구들에게 점령당하고, 약간 기분이 나빠지지만 그걸 그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에미짱은 평소 관심도 없던 병약한 외톨이 유키의 우산 속으로 뛰어드는 돌발행동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평생 한쪽 다리를 쓸 수 없게 된 에미짱은 그 동안 친구라고 생각해왔던 '관계'에 대해 불신하고 미워하며, '모두' 속에는 친구가 없음을 깨닫는다. 친구가 없음을 아는 것은 유키도 마찬가지다. 생의 절반을 병원 침대에서 보내는 유키는 사람에게서 찾아지지 않는 무엇 대신에 '복슬강아지 구름'을 좇는다. 그래서 오히려 유키는 사람을 거부하지 않는다. 이 아이들은 친구가 아닌 '친구가 되기 5분 전'만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걸 알아버린 아이들이다. 그래서 친구에게 실망하고 분노하고, 처절히 복수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래서 세상을, 친구를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또 떠나 보낸다.
어린이에서 청소년을 거쳐 성인에 이르며 성장해가는 인물들이 나오지만 주로 청소년기를 다루고 있고, 청소년기에 놓인 아이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싶다. 중2인 딸아이에게도 당면한 고민거리일 수 있겠다 싶어 슬며시 아이 책상에 올려놓았다. 이처럼 문학적인 향기가 강한, 그러면서 현실적 이야기를 통해 아이 마음에 뭔가가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왕따 이야기로만 한정지으면 안 될 것 같은 더 깊은 책. 무리 지어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존재의 근원에까지 생각을 이끌어 가는 책. 그러니 청소년에 국한해 읽을 책은 분명 아니다. 내게 울림이 더 큰 책. 시게마츠 기요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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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접하게 된 이 책을 보면서 2인칭 시점으로 묘사되는 친구끼리의 심정은 냉철하고 볼만했다. 때론 너무도 냉정해서 친구사이에 우리가 바라는 감정들은 지나치게 감정적이었으며 불필요한 것들이 너무도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만큼 책은 반 아이들이 바라보는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따돌림' 과 '외로움'이 이 책의 가장 큰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학교에서 장애가 있다는 사실은 감싸주고 서로 이해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이고 되려 다른것이 틀린것이다라는 궤변의 밑거름이 된다. 보기 싫거나 조금 이상한 것들은 따돌림하는 것에는 나는 그 속에 속하지 않으려는 발버둥일 수도 있다. 재는 왜 저래? 라고 하기 전에 너도 언젠가는 그럴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이상한 사람들은 많다. 행동이 특이하거나 생각이 남다르거나 직설적이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억지를 부리거나 그것은 그들의 성격이다. 그런 생각이 든다. 못된 것들이 많아서 착한 것들이 돋보인다고. 하나만 으로 세상이 비슷비슷하다면 좋은 것을 감사할줄 모르고 나쁜 것을 나쁘다하지 못하는 판단력이 흐려질수도 있는 생각이다.
친구가 되기 5분전은 큰 감동이나 완벽하게 와닿는 글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친구사이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나는 창피해하고 있지 않나 친구는 그저 친구일 뿐인데 소설 제목처럼 항상 친구 되기 5분전인 마냥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나 싶기도 하다. 친구는 목적을 이루려고 만나는 것보다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언제 만나도 여전함을 과시할 수 있는 사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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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단지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제각기 다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표지도 마음에 들었는데 리뷰를 쓰기위해 책을 검색하다보니 일본원서 표지가 더 제목과 어울리는 것 같다. 정글짐 위에 각기 다른 방향을 보며 걸터앉은 두 소년의 이미지처럼.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며 사진 속의 주인공에게 말을 건네는 듯 '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내가 말하지 않아도 누가 내 마음을 알아준 듯 속이 후련하기도 하고 '너'는 그때 그래서 그랬구나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며 에미와 유카의 시간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내가 진정한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일과 생활에 지쳐 자주 얼굴보기 힘들어도...나는 여전히 그들에게 친구일까 어쩌면 그리워하는 것은 나 뿐이고 갑작스러운 연락이 부담이 되는건 아닐까
함께했던 순간들이 진심이라면 -오랫만에 연락해도 마치 어제도 만났던 것 같은 -어제 만나고 오늘 만나도 여전히 반가운 오랜 친구라고 부를 수 있겠지
친구관계를 고민하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하고있지만 어른이 되어도 마찬가지다. 새 친구를 사귀는 것도.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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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씀에 있어 줄거리 부분은 책 소개나 다른분들 리뷰에서 쉽게 볼 수 있으니 줄거리에 대해서는 쓰지 않고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들만 적어내려 가보려 한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대학교에 다시 복학한 후 항상 바쁘다는 타령에 '요샌 읽을 책이 없다'라는 핑계같지도 않은 이런 핑계들로 한동안 독서를 손에 놓고 있던 나.
이런 내가 독서에 대한 갈망으로 목말라하던 즈음 만난 책 한권.
바로 '친구가 되기 5분 전' 이라는 책이었다.
다 아시겠지만, 이 책은 영화 <유어프렌즈>의 원작 소설이다.
자고로 소설을 영화로 한 영화들은 원작을 보고나서 영화를 봐 줘야 정석 아니겠는가...^^;;
미대생이라서 그럴까? 나는 책을 볼 땐 표지도 중시여기는 편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전혀 모르고 우선 먼저 본 표지, 은은한 파스텔톤 하늘 배경에 학생 셋이 각기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는 일러스트 표지. 연 그들이 보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그런 표지.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가게 된 이 책은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책은 청소년기의 우정 이야기를 그려낸 책이지만, 청소년기라는 나이대를 떠나 현재, 그리고 과거, 혹은 미래의 친구관계 까지 한번 생각해 보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가 모두 겪어왔던 그 시절 그 이야기를 보며 마치 내 이야기를 보는 듯 했다.
청소년기의 우정에 대해 씌여진 책이지만, 비단 청소년들 뿐만 아니고 나처럼 이미 커버린 사람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세상엔 정말 많은 책이있다. 그 중에서도 정말 안 읽히는 책이 있고 한번 첫 페이지를 넘기면 꼭 마지막 페이지를 봐야 하는 책이 있는데 바로 이 책이 그 두번째 경우가 아닌가 싶다.
- "네가 말하는 '친구'란 의미, 잘 모르겠어." - 책 내용中
진정한 '친구'의 의미는 뭘까?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 이 책을 공유해 보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게 해 준 오랜만에 읽은 보석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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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이지는 읽기 시작했을 때 '나'가 아닌 '너'가 있어서 오타가 났나 하고 여러장을 뒤적거려봤어요. 한 페이지, 두 페이지 읽으면서, 여러명의 '너'에 대한 이야기를 어떠한 이가 말해준다는 것을 알았구요. '나'가 아닌 '너'로 진행되는 것은 또다른 느낌이었어요.
'너'를 이해한다, '너'가 그렇게 했고, 그런 마음이 있었고, 그런 아픔이 있었구나.. 라며 이해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읽으면서 뭔가.. 마음이 편안하달까요.
에미와 유카 같은 아이들이 분명 제 학창시절에도 존재했을 거예요. 저는... 그 소설에서의 누구라고 딱 지정할 수는 없지만, 중립의 입장에서 에미와 유카를 부러워하는 아이였던 것 같아요. 아, 그러고 보니 호타랑 비슷한 면이 있네요 ^^ 그렇지만 호타처럼 분위기를 앞장서서 띄우는 아이는 아니였어요. ㅋ 내적으로 에미같은 면도 있고..ㅋ
에미와 유카의 관계는 여전히 부럽고~ '친구'라는 것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돼요. '친구'... 나는 어떤 이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나에게 '친구'란 누굴까.. 나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모두'라는 집단은 과연 '친구'가 될 수 없는 것일까.
아이들의 관계 속에서 아이들의 심리묘사가 무척이나 잘 되어 있어서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읽을만큼 너무 생생했어요. 이런 관계는 단순히 학창시절 뿐만이 아닌,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사람들과 얽히고 얽힌 관계에도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 제 동생에게도 추천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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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어 프렌즈의 원작 소설로 알려져 있는 '친구가 되기 5분전' 이다. 책의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이 소설은 작가의 성향에서도 엿볼수 있듯이, 일본에서 쉽게 볼수 있는 집단 따돌림을 그 모토로 하고 있다. 작가인 시게마츠 기요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일본 문단의 조명을 받는 젊은 작가 중 한 명인 시게마츠 기요시는 1963년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났다. 카도카와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작가로 데뷔했으며, 집단 따돌림 등의 학교 문제나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테마로 한 화제작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작가다. 1991년 '비포런'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9년 '나이프'로 츠보타조지 문학상을 받았다. 같은 해 '소년 세상을 만나다'로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했고, 2001년에는 '비타민 F'로 제 124회 나오키 상을 거머쥐었다. 순수한 소년의 영혼이나 상처받은 사람들의 아픔을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시게마츠 기요시는 일본의 대표적인 이지메 전문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마이니치 신문 청소년 상담 코너에 카운슬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일본 문단의 주목을 받는 신인작가임을 나타내듯, 책의 구성도 상당히 독특했는데, 주인공의 시점으로 대화가 오고 가는데다 주인공의 심리적인 묘사까지 있어 '1인칭 주인공 시점' 이라는 틀에 박힌 시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 페이지 못가서 이러한 나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비웃기라도 하듯
'네 이야기를 해보겠다' 라거나 '너는 그랬다.'
라는 '3인칭 관찰자 시점'처럼 비춰지기도 했다. (아니지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인가;; 무슨상관이냐만은;; ) 아무튼 책의 소개에서 살짝 엿보니 이 책은 2인칭 시점의 연작소설이라고 한다. 책은 '함께 쓴 우산'부터 '너의 친구'까지 총 10개의 테마로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 부분이 나를 상당히 헷갈리게 만들었었다. 제일 처음 함께 쓴 우산에서는 주인공이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에미' 이다. 그런데 다음 에피소드인 '꼬인위치'에서는 '에미'의 동생 '후미'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분명 이어지는거라 생각했는데 ( 영화로도 만들어 졌으니까 ) 다른 이름이 등장해서 적잖은 당황을 한것이다. 그리고 에미와 후미의 주변 사람 이야기가 계속 번갈아 가면서 나온다. 게다가 시간적 흐름에 따른 서술이 아니라 각자 에피소드의 주인공에 따라 그리고 그 주인공의 심적 변화에 따라 과거와 현재가 왔다 갔다 했기 때문에 혼란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상당히 독특한 방식이기 때문에 '참신하다' 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ㅎ 그 특이한 구성에서도 처음과 끝은 한가지로 통일되어 있었다. '에미'와 '유카'의 만남과 이별 '후미'와 '모토'의 만남과 끝없는 우정을 다르고 있다. 그리고 반전이라면 반전일까?? 마지막 에피소드인 '너의친구'에서 왜 이 이야기가 이렇게 시간흐름도 뒤죽박죽이고 특이한 시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작가는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에미'의 애인이다. 실제 작가인지 가상의 인물인진느 알 수 없다. 하지만 '에미'가 알려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이 소설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아마, 소설속에 등장하는 세부모샤나 심리묘사는 작가의 상상일 것이다. 하지만, 정말 친하지 않았던 사람들과의 작은 만남을 통해 사람들을 서로 받아들이고, 마지막에 그 작은 만남을 기억해 서로 기쁨과 슬픔을 공조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사람들의 인연이라는 것은 작은 것이 아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과의 인연이 정말 소중하다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이 묻어 있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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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는다.. 눈물이 나는 걸 꾹 참고 있다. 마음이 벅차오르는 걸, 입을 굳게 다무는 걸로 막는다. 머릿속에는 계속 에미짱 잘했어.. 잘 견뎌내었어.. 하는 말이 떠오른다. <친구가 되기 5분전>..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쳐 어른이 된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한정하기엔 너무 큰걸 담고 있다.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 어땠지? 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었지? 하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했다. 그리고.. 책에 나온 아이들에게는 미안했지만.. 조금 안도했다. 휴~ 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적어도 나는 그 시절을 기억할 때.. 친구들 안에서 즐거웠고, 행복했던 기억만 떠오르니까.. 내가 워낙에 무딘 아이였을 수도 있고.. 그 시절의 아이들이 워낙 순수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그런 시절을 보냈다는 것이 이 아이들에 비한다면 참 다행이었던 건 아닐까 싶었다. <친구가 되기 5분전> 이라는 약간은 달달한 제목을 보며, 책의 중심이 되는 초등학생이었을 당시 에미와 유카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글을 보며 ‘뭐, 좋잖아.. 이런 것도..’ 하며 그저 단순하게만 생각했다. 서로 마음을 나누며 친구가 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작가가 말하려는게 그냥 이런건가 보다... 싶었다. 아웅다웅 하던 녀석들이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 그걸 보여주려고 하나보다.. 딱 이정도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에미의 이야기.. 후미의 이야기.. 미요시.. 하나.. 사토.. 니시무라.. 모토.. 한 명, 한명의 이야기가 나올수록 나는 점점 당황했다. 아이들이 사는 그곳.. 즐거워야 하고, 배움의 열기로 가득하고, 순수한 경쟁만이 있어야 할 거라고 어른들이 지레짐작해버리는 그 곳은 마치 ‘전쟁터’ 같았다. 숨가쁘게 전개되는 첩보전을 능가하는 머리싸움이 있는 그 곳은.. 더 이상 순수해보이지도, 안전해 보이지도 않는다. 그 속에서 살아남는 게 가능한가? 아니, 친구란 존재를 만들 수는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떠나질 않는다. 그리고 마음이 아파진다. 내가 마음이 아팠던건 이런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아이들의 몸에 생채기가 난게 아니라 마음에 생채기를 입었을 것이고, 가장 아름다워야할 유년기에 가장 아픈 추억을 만들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이미 ‘어른’이 되버린 사람의 쓸데없는 ‘걱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굳건한 ‘우정’을 키워가는 에미와 유카의 모습 때문이었다. 의미를 몰랐던 에미의 구름 사진 찍는 취미도 사실은 간단하게 ‘나는 네가 좋아.. 너랑 나랑은 친구야..’ 라고 말하지 못하는 에미의 유카를 향한 애정이었다는 걸 나는 너무 늦게 알아챈 것이다. 에미가 유카에게 보여주는 우정은 서투르고 냉정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유카만은 알고 있다. 에미는 언제나 상냥한 아이라는 걸.. “ 나는 떨어져 있어도 쓸쓸하지 않은 상대를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 (p 192) 도대체 나는 ‘친구’에 대해서 어떤 정의를 내리고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나는 ‘친구’라는 자격을 주고 나의 친구들에게 얼마나 많은 강요와 억압을 하고 있었던 걸까... 싶어졌다. ‘아이는 어른의 스승’ 이라는 말이 새삼 마음에 와닿는다. 에미가 툭 내뱉는 친구에 대한 정의는 내 가슴에 큰 파문을 남겨버렸다. 그것은 ‘친구’라는 관계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일거란 생각이다. 사람에게 상처받는 건 어쩌면 내가 그 사람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어서 그런 걸 아닐까.. 나 혼자 기대해놓고, 나 혼자 실망하는 그런 상황.. 그 상황에 나혼자 짓눌려 있는건 아닐지. 아이들의 모습에서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제는.. 힘든 상황에서도 ‘친구’가 옆에 있는 에미와 유카, 후미, 모토...... 모두와 함께 하는 그 시절이 더 이상 ‘전쟁터’와 같은 악몽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들에겐 힘들었지만 그 힘든 시기를 이겨내게끔 도와준 친구들이 있었고, 좋은 기억으로 바꿔준 친구들이 있었다. 마지막에 에미가 보여준 눈물방울은 혹 내가 참고 있는 눈물의 의미와 같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나도 에미처럼 ‘행복’에 한걸음 다가선 것 같아 뿌듯해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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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야기는 주인공이 에미짱이다. 비오는날 친구들과 우산을 나눠쓰려다 교통사고를 당해서 목발을 평생 사용하게된다. 몸이아파 줄넘기도 잘 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거의 생활하는 유카를 알게되면서 유카와 줄넘기대회에 양쪽에 줄 돌리는 사람이 되어서 연습을 하게된다. 그렇게 유카는 에미짱의 친구가 되었고 에미짱은 유카의 친구가 되었다. 유카는 어디가 그렇게 아픈걸까? 에미짱이 초등5학년때의 이야기가 나오고나서 에미짱의 8살 아래 동생인 후미짱의 5학년때의 이야기가 나온다. 5학년2학기 때 전학온 모토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언제나 정상에 있던 후미는 누나에게 모토와의 이야기를 한다. 모토와 후미가 야구부에서 운동하다 다투고 헤어져 누나와 만난 공원에서 다시 모토를 만난다. 둘이는 신경전을 벌이며 싸우기도 하지만 누나의 중재로 아이스크림 찹쌀떡을 먹으며 화해를 하게된다. 둘이는 정글짐에 올랐고 그런 둘을 누나는 사진을 찍었다. 중학교 1학년이 된 호타는 에미와 유카와 같은 반이다. 비밀 메모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에게 주문을 외며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친구들의 오해로 외토리가 된다. 언제나 유카와 에미가 함께 하는 자리에 자신도 슬며시 끼어본다. 그러다가 소풍날 다시금 그룹에 합류하게되고 그런 호타를 에미는 응원한다. 후미와 모토가 중학생이 되었다. 초등학교때 친구였던 미요시는 항상 후미를 우상으로 생각한다. 축구부 선배인 사토는 자신을 불러낸다. 학교에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후미의 누나를 만나지만 다시 사토의 전화를 받고 자전거를 타고 달려간다. 그 자리에는 모토와 후미도 오고 결국 싸움이 있었지만 지나는 어른들 때문에 싸움이 끝이 나고 미안하다면서 자신을 때리는 미요시를 달래는 후미와 모토는 미요시를 친구라 불러주었다. 하나짱의 이야기 속에는 하나의 남자친구인 시호가 여자친구가 생겼다. 그 후로 자주 발작처럼 일어나는 것은 앞을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병원에서 나중에 안경도 받아서 쓰게되고 잘 보인다고 생각하고 나니 그 안경은 도수도 없는 것임을 알게되고 자신의 병명은 '심인성 시력장애'로 정신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에미를 만난 하나는 자신의 시력장애에 대한 이야길 털어놓는다. 에미는 유카의 이야길 해주면서 하늘에 보이는 구름을 하나에게 선물한다고 한다. 중학3학년이 된 축구부의 사토는 후배들을 코치해준다고 한다. 후미와 함께 한 훈련에서 후미의 복사뼈를 치게되고 결국 병원에 가게된다. 학교로 달려온 대학생의 후미의 누나와 인사를 하고 진료실을 나오는 후미와 사토를 나란히 세우고 누나는 사진을 찍어준다. 9월에 전학온 니시무라는 자신이 전학오고 교대하듯 입원한 유키를 위해 종이학을 접는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접었는데 시들해진 친구들은 모두 떠나 버리고 결국 목표했던 2백마리를 다 접지도 못하고 유카가 있는 병원에 병문안을 가게된다. 그런 니시무라를 이해해주는 유키와 에미는 진정 멋진 친구이다. 중3학년이 된 모토는 후미에게 여자친구가 생기자 자신과 멀어진다는 느낌으로 힘들어한다. 시축구대표로 뽑힌 후미를 더욱 부러워하지만 그런 모토를 생각해서일까? 후미가 시축구대표에서 빠지려는 것을 모토가 달려가 후미를 설득하려한다. 후미집에서 누나도 함께 만나서 함께 유카의 산소에 성묘를 가게된다. 후미와 모토는 아마 떨어질 수 없는 친구사이같다. 고등학교 입시가 바로 앞에 다가왔지만 생사를 오가는 유카를 생각하면서 에미는 잠도 못자고 힘들어한다. 병원으로 찾아가지만 유키는 혈액투석을 계속하고 있고 소변도 누지 못하고 있다. 고교시험을 위해 혼자 학교도 미리 찾아가보지만 유카가 죽었다. 화장을 했다. 중학교 졸업선물로 받은 디카를 가지고 에미와 가족은 함께 유카의 산소청소를 하러 가고 거기에서 구름사진을 찍는다. 더 오랜 시간이 지나 에미의 사진으로 전시회를 가지게되었고 그곳에 도착한 에미는 이 글을 적은 사람과 결혼식을 올린다. 그곳에 온 30여명의 하객들 대부분은 에미의 오랜 친구들이다. 유카의 부모님도 오셨다. 열번째 이야기에서 호타와 니시무라가 여자인 것을 처음 알았다. 이름이 남자이름처럼 생각했고 어디에도 여자같은 느낌은 없었다. 일본사람들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이름이 여러이름으로 불리는 것도 이해가 안되긴 마찬가지였다. 유카가 병실에서 사라진 순간부터 아니 그전에 혈액투석을 할 때부터 난 유카의 병명에 울컥거렸고 눈물이 멈춰지지 않았다. 나와 두 살터울의 언니도 만선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하며 병원을 오가다가 결국 나의 결혼식 후 몇 달 만에 하늘나라로 갔다. 그것도 자신의 생일날 친구집에서 생일파티를 하고는 다음날 새벽에 죽었다. 난 언니가 죽기 몇 달전에 우리집에 언니를 데려와서 함께 며칠을 보냈다. 그러면서 임신으로 배가 불러왔지만 언니가 쓰러지면 119를 부를 생각은 전혀 나지 않았다. 그냥 가벼운 언니를 안고 업고 뛰어 택시를 타고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몸에서 혈관을 찾지 못해서 이곳 저곳 주사구멍으로 온몸이 멍이 들고 결국 목 옆에 큰 구멍을 뚫어 인공신장을 달고 호수로 소변을 뽑아내곤했다. 그러다가 시커먼 콜라색의 피를 토해내고 또 쓰러지고는 물도 먹지 못해서 그 날 몸무게는 30키로그램까지 내려가려 했다. 빌고 빌어서 미음을 먹고 다시 정상치수를 잡았지만 몇 번의 발작이 있은 후에 신장이식수술도 받아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 언니는 이른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결혼을 하고나서 미용실을 차렸을 때도 언제나 언니노릇한다고 두 여동생과 남동생에게 용돈이며 심지어 속옷까지 다 사주었다. 합병증으로 앞을 거의 볼 수 없어지고도 표현한번 안하고 혼자서 쓸쓸히 하늘나라로 갔다. 얼마나 고통스러게 죽었을까.. 언니가 너무도 보고싶다. 그래서 유카의 일이 더욱 안타까웠다. 제목처럼 서로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지만 난 책 속의 내용이 모두 영상으로 다가왔다. 에미가 어른이 되어 작가의 애인이 되고 들려준 이야기이지만 서로 몸을 뒹굴며 싸우면서 혹은 서로를 탓하면서 눈물 짖고 욕심 때문에 괴로워하고 미래를 미리 걱정하는 주인공들 모두는 사춘기를 힘겹게 지낸 청소년들이다. 나에게도 이른 사춘기가 찾아온 두 딸이 있지만 언제나 나의 딸들을 위해서 동등한 입장에 서길 반복하고 노력한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큰딸의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그려볼 수 도 있었다. 나의 두 딸이 친구를 배려하고 자주 친구를 찾아주고 불러주어 친구에게 좋은 친구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