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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아름답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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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영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건 무엇일까...     한줄 한줄 찬찬히 읽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긴박하게 전개되는 한 인간의 고뇌와 삶에 대한 처철한 몸부림에 단번에 마지막 장까지 넘길 수 밖에 없었다. 새벽 3시. 졸림도 없고, 멍~하다. 뒤늦게 밀려오는 감동에 하염없이 눈물만 흐른다.   슬퍼서 울었을까? 아니다. 슬픔만으로 운 것은 아니다. 무언가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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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영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건 무엇일까...

 

 

한줄 한줄 찬찬히 읽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긴박하게 전개되는 한 인간의 고뇌와 삶에 대한 처철한 몸부림에

단번에 마지막 장까지 넘길 수 밖에 없었다.

새벽 3시. 졸림도 없고, 멍~하다.

뒤늦게 밀려오는 감동에 하염없이 눈물만 흐른다.

 

슬퍼서 울었을까?

아니다. 슬픔만으로 운 것은 아니다.

무언가 슬픔이 아닌 아름다움때문이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을 버리고도 또 남아 있는 그 무엇이 사랑인가.

모든 것에 겸손해 질 수 있는 것은 그 경험때문인가.

 

아름다운 문구와 가슴을 후벼파는듯한 반성의 느낌을 동시에 주는 충격.

가슴시린 처절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과

문장 하나하나에 녹아있는 삶의 태도에 대한 답들의 오묘한 조화.

 

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니여서 더더욱 의미가 있는,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오늘을 생각하게 하는...

자칫 이별의 슬픔 혹은 삶의 무게가 과하다고만 하기엔 또 다른 무언가가 내용에 꽉 담겨있다.

 

책을 읽고, 또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이 지나간다. 무어라고 딱히 그 느낌을 적당히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내 사색의 힘이 부족한 탓이리라. 

모든 것을 이해하지는 못한다 할 지언정, 내가 가슴으로 이해한 부분이 일부에 지난다 할 지라도, 나는 충분히 느낌을 받았고, 마음이 울렸다. 가슴깊은곳으로부터. 

 

저자가 나직히 읊조리는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편안하게 보이는지... 한편의 비경같은 캐나다의 모습은 지금이라도 날아가 내 눈으로 푸르름과 신선함을 맛보고 싶게 한다.

 

잔잔한 자연의 풍경과 그 속에서의 아름다운 삶,

가슴시리도록 슬프고도 고귀한 사랑,

그 속에 펼쳐지는 인간 본연에 대한 과학적 예술적 철학적 사색을  

단순하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어체로 전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무엇보다 고맙고, 반갑다.

 

흔들릴때,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때 다시 책장에 손을 뻗을 것이다.

그리고, 이젠 천천히 한줄 한줄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읽을 수 있을것 같다.

그때마다 나는 다른 느낌과 다른 감동을 얻을 것이다.

 

끝으로, 온전한 자연속에서 이 글을 읽을때... 저자의 이야기는 배가 되어 들린다.

한적한 시골에서 혹은 자연속으로 뚝 떨어져 나와 있을때 읽어보기를 강추!

각박한 일상에서 벗어나 깊은 사유의 기회를 가지게 됨게 감사드린다.

  

 

===========

책을 다 읽고 난 한참뒤에서야, 표지가 제대로 보인다.

처음엔 칙칙하게만 여겨졌던 모습이 이제서야 그 의미가 느껴진다.

아무 설명도 없는 책 소개가 야박하다고 생각했는데,

한참 지난 지금에서야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급기야 구성별점을 5점으로 수정한다.

s******m 2008.12.0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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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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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운명이 있을까... 십여년의 외국생활을 해오는 한국인 조지가 우크라이나에서 온 나스타샤를 캐나다에서 만나기 위해 그 모든 것들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떻게 준비해 왔는지를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십여년의 외롭던 타지 생활, 공부하던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서의 교수생활, 그러면서 만나게 된 정겨운 캐나다 사람들, 캐나다의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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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운명이 있을까...

십여년의 외국생활을 해오는 한국인 조지가 우크라이나에서 온 나스타샤를 캐나다에서 만나기 위해

그 모든 것들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떻게 준비해 왔는지를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십여년의 외롭던 타지 생활, 공부하던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서의 교수생활,

그러면서 만나게 된 정겨운 캐나다 사람들,

캐나다의 많은 호수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해준 플라잉 낚시,

낚시를 마음껏 즐기기 위해 마련한 커티지, 무리해서 장만한 보트, 그런나날중에 만나게 된 많은 또다른사람들,

책을 쓰기 위해 연구실과 집을 놔두고 몇시간이나 외로운 길을 달려 커티지로 향하는 그의 버릇.

외롭던 자신에게 울수있는 어깨를 내어준 웰드릭로드의 멜리사가 자신을 사랑하는 줄도 알아채지 못할 만큼

사랑에는 무지했던, 아니 자신이 사랑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도 못하고 외롭게만 살아오던 조지.

 

그 모든 것들이 책을 쓰기 위해 커티지로 향하면서 들린 커피숍에서

십여년전의 방황하며 외로워 하던 그와 똑같은

나스타샤를 만나기 위해 운명되어져 왔던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

어떤 운명이 떠돌이별을 나의 궤도에 던져 넣었다.

길을 잃고 헤매던 어떤 행성이 나의 궤도에 들어왔고 이제 내가 그녀를 보살피게 되었다.

한 번도 누구를 보살핀 적이 없었던 내가.

그녀는 나의 궤도에서 평온과 안식을 찾아야 한다. 쓸쓸하고 슬픈 미소가 환한 웃음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

단지 보살핌일 뿐이다. 멜리사가 나를 보살폈듯이.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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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친절하다.

조지가, 그 주변사람들이 하게되는 행동, 말 등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는가를

그들의 문화적 배경, 살아온 환경 등을 통해 이야기 해준다.

캐나다로 70년대에 이민을 간 사람들, 최근의 이민자들에 대해 가지는 감정들,

이스라엘 사람들의 오만함도 그것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못한다는 것들.

여러가지를 나에게 알려주고 있다. 사람을 볼 때, 한가지 사건을 볼때도 내가 가진 잣대만 들고

이리저리 재단하지 말고, 그 사람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또 이 책은 사전과도 같다.

내가 평소에 무심히 지나치고 있던 말들, 단어에 대해 구체적이고 진실한 어조로

조근조근 말해준다.

그렇게 나는 쉽게 지나치던  단어와 사물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

 

========================================================================================

통증은 그 자체로서 괴롭고 인간 존엄성을 앗아간다.

의연함과 초연함에 의해 우리는 존엄성을 유지한다.

통증은 우리를 이리저리 휘둘리는 노예로 만든다.

중략..

통증이 질병과 치료의 어쩔 수 없는 일부분이라 할지라도 좋은 의사는 먼저 통증을 완화시켜 가며

환자를 치료하려 애쓴다.

이것은 의사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존중이다.

중략..

통증은 우리가 패배했다는 증거이다. 어떤 질병인가가 우리를 엄습했고 우리는 패배했다.

그러나 패배자에게는 패배자의 존엄성이 있다. 패배와 굴욕을 동시에 안겨주면 안된다.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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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주변사람에 대해서, 자신의 일상에 대해서 담담히 말하던 조지의 어조가

나스타샤를 만나면서 조금은 다른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조지는 나스타샤를 사랑할까봐, 상처주고 받을까봐 겁이 났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나스타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랑하고

그녀의 행복이 남편과 아이를 다시 보는 것이라 생각하고 구출한다.

그렇게 가족의 품으로 나스타샤를 보내고, 조지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지만,

나스타샤가 잘 지내고 있을거라 생각하며 평온을 찾아간다.

 

그렇지만 나스타샤에게는 친절하지 않던 삶이 결국 그녀를 자살에 이르게 한다.

하지만 조지는 그녀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

나스타샤는 조지의 영혼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그렇게 나스타샤를 추억하며 세월을 보낸다.

그가 알던 사람들의 아이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그런 긴 세월을 보내며

그는 나스탸샤와 함께 나이들어간다.

 

끝까지 이책은 담담하다.

나스탸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의 무덤을 찾아가고, 사흘후에 깨어나는 수술을 마친 후에도

여전히 조지는 담담한 어조를 유지한다.

그런 조지에게 나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바보같은 사람, 바보같은 사랑을 하는 바보같은 사람.

 

슬프다 라고만 하기에는 인생을 통찰하는 그의 마음이, 그의 추억이 너무 아름다워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스탸샤 이 책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사람과 자연과의 관게를

돌아보게 해준 이 책은 나에게 소중한 책이 될거 같다.

 

 

 

 

a****l 2009.01.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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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의 인생을 완성시키는가?
"무엇이 우리의 인생을 완성시키는가?" 내용보기
자신이 알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의 전문서적을 손에 들면 된다. 역사서, 철학서, 인문서, 정치서, 경제서...등등. 하지만 소설 속에 이 모든 것들이 담겨있다면 그 소설이 얼마나 우리를 벅차게 하고 감동을 주겠는가.   처음 200페이지 정도까지는 인내심이 필요했다. 어떤 한가지에 대해 세세한 이야기와 깊은 사상까지 늘어놓는다.   "대체, '나스타샤'는 무엇이며
"무엇이 우리의 인생을 완성시키는가?" 내용보기

자신이 알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의 전문서적을

손에 들면 된다.

역사서, 철학서, 인문서, 정치서, 경제서...등등.

하지만 소설 속에 이 모든 것들이 담겨있다면

그 소설이 얼마나 우리를 벅차게 하고 감동을 주겠는가.

 

처음 200페이지 정도까지는 인내심이 필요했다.

어떤 한가지에 대해 세세한 이야기와 깊은 사상까지 늘어놓는다.

 

"대체, '나스타샤'는 무엇이며, 언제 나온다는거야?

다른 책 같으면 벌써 뭔가 사건이 '빵'하고 터져야 하는데 말야" 라고 생각하며,

인내심을 갖고 읽었다.그러나...나스타샤가 등장했을 때부터는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책상에 앉아서도 읽고, 방바닥에 앉아서, 누워서...계속 읽었다.

 

조지는 선이 분명하고 깔끔한 사람이다.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깊이 내다보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문학과 예술에도 조예가 깊은 지성인이다.

여러면에서 조지는 감성보다 이성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랬기 때문에 나스타샤에게 모든 걸 쏟아 헌신하는 모습과,

나스타샤를 떠나 보내고 나락으로 추락하는 모습이 낯설었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났을 때

우리 인생을 완성시켜주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나 자신에게 던져보았다.

우리 인생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의미와 가치를 지니지만,

그 모든 것을 묶어 인생을 완성시켜주는 것은 결국 '사랑'이다.

 

한 여인에 대한 지극한 사랑. 자신의 모든 걸 걸어 사랑했던 순수함.

조지의 혈통은 한국인이었지만, 캐나다에 살면서 개방적인 사고를 지녔으며,

우즈베키스탄 여인을 만나 그녀의 모든 것을 끌어안았다.

모든 나라와 인종을 뛰어넘어 자유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가지 눈여겨 보게 되는 사람은 조지의 친구 '그렉'이다.

그렉은 안정적인 대학교수이고, 부유하다. 하지만 그의 본성은 소박하고

자유스러웠기에 결국 모든 것을 놓은채 자연 속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러한 친구를 회상하는 조지는 자신도 자연 속으로 돌아가

그렉과 함께 노년을 보내고 싶다고 말한다.

 

내가 가진 것을 내놓기는 어렵다.

내가 힘들게힘들게 이룩하고 쟁취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더 내놓기 어렵다.

하지만 계산적이지 않은, 온전한 사랑은 모든 것을 내어 놓게 한다.

 

또한 내가 가진 것들이 위대한 자연 속에서

그 힘과 의미를 상실한다는 것을 알 때, 그것을 놓을 수 있다.

자연과 사랑은 공통적이라 할 수 있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과 헨리 데이빗 소로우를 떠올리기에 충분한 책이다.

 

어떤 책은 가볍다. 재밌다.

하지만 너무 가볍고 재밌어서, 책을 덮는 순간 날아가 버린다. 허공 속으로...

하지만 우리의 인생에 필요한 것은

생각하게 하는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인생은 답을 준다.

나스타샤를 만나서 방대한 내용을 품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 

 

 

 

w******8 2009.0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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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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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인지, 실화인지 모를 의문이 책 전반을 휘감는다. 보헤미안처럼 외국에서 많이 지냈다는 저자의 여정이 책 안에도 그대로 담겨있다. 한국인으로서 캐나다라는 낯선 곳에서 살아가는 모습의 구체적인 묘사가 실제적이다. 실재 경험하지 않고서는 표현하지 못할 감정의 뭉치들이 곳곳에 서려있다. 소설이지만 중간 중간의 문구들은 한 사람이 진솔하게 들려주는 격언이며 잠언록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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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인지, 실화인지 모를 의문이 책 전반을 휘감는다. 보헤미안처럼 외국에서 많이 지냈다는 저자의 여정이 책 안에도 그대로 담겨있다. 한국인으로서 캐나다라는 낯선 곳에서 살아가는 모습의 구체적인 묘사가 실제적이다. 실재 경험하지 않고서는 표현하지 못할 감정의 뭉치들이 곳곳에 서려있다. 소설이지만 중간 중간의 문구들은 한 사람이 진솔하게 들려주는 격언이며 잠언록이 되어 마음을 휘감았다. 특히, 문체가 좋았다. 내용 중간 중간 내비친 그의 말처럼 오만이나 허위의식을 갖지 않으려 노력한 흔적이 문체에서도 역력하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언제 이토록 '우크라이나'라는 나라에 대하여, 키예프 공국에 대하여, 생각해 볼까 싶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캐나다에 거주하지만 거의 이민 온 사람들이다. 이민자들의 생활 그리고 그들 국적에서 풍겨져 나오는 독특한 '민족성'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도록 했다. 러시아, 캐나다, 네덜란드, 영국, 미국, 일본 그리고 한국인의 민족성에 대하여 말이다. 우크라이나는 책의 제목이자, 주인공 조지가 사랑한 여인의 조국이다. 이 우크라이나 여인에 대해, 참으로 생경한 슬라브족에 대한 조지의 마음과 애착은 읽는 이의 애착으로 이어진다.

 

읽는 동안 푹 빠져있었다. 인생의 절망에, 사랑에, 조국애에, 우울에, 그리고 평소 해보지도 못했던 낚시에 대해 말이다. 그 중에서도 '낚시'에 대한 묘사는 정밀했다. 주인공 조지는 어쩌면 연애보다는 낚시에 더 재능(?)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낚시를 사랑한 조지는 여러 아름다운 강을 다니며 열심히 송어와 연어를 낚고 인생을 낚았다. 친구 그렉은 그의 좋은 낚시 스승이 되어 주었다. 낚시 묘사 장면에서는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거기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각도의 햇살을 등지고 어떤 생선을 낚는 장면이 나온다. 신기하게도 그 장면 속에 생선은 낚시 줄을 끌어올리면 물 밖으로 튕겨져 올랐왔었다. 튕겨 오르던 물고기 때문에 그 장면이 더 멋져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텔레비전 속 낚시 장면에서의 물고기는 낚으면 미끼를 물고 물 속으로 더 들어갔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는 그것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었는데, 연어나 송어는 먹이를 물면 처음에 일단 해면 위로 솟구치는 게 특징이란다. 플라이 피싱에 대한 그의 애정 탓에 읽는 나도 두 손과 발이 근질근질했다. 해본 적이 없는 낚시를 해보고 싶었다. 낚시가 취미여도 좋을 것 같다. 낚시가 남자들의 전유물이 된 것은 여자들이 낚시를 싫어해서가 아닌, 기회의 부족 탓이라는 저자의 말에 어느정도 공감한다.

 

낚시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사실 이 책은 낚시가 주된 이야기는 아니다. 주된 이야기는 '사랑'이다. 가끔은 아리송하게, 그리고 난해하게 표현해 놓기는 하지만 전반의 주인공의 고민은 '사랑의 방식'일 것이다. 사랑하는 여인, 나스타샤을 놓고 빠졌던 고민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행복을 줄 것인지, 자신의 인생에게 행복을 줄것인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상황은 둘이 함께 할 수 없었으며 둘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기는 힘든 상태였다고 주인공은 이야기 한다. 조지와 나스타샤가 함께 한다면 그녀는 본래의 남편과 아들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으로 괴로워할 것이었다. 조지가 나스타샤와 떨어지던 마지막 순간의 나스타샤의 말을 기억한다. "제발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달라고."

 

조지의 결정은 참으로 이타적이고도 이기적이었다. 실제로도 사랑에 있어서 이타적인 행동이 이타적인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는 것 같다. 조지의 결정은 참으로 이타적이었지만 조금은 더 이기적이어도 좋았을 꺼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신의 행복도 찾을 수 있었다면, 정말 사랑했다면 그 여자의 행복도 그와 함께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건 결과를 안 뒤에나 할 수 있는 독자의 넋두리일 뿐이겠다.

h********0 2009.01.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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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인문학적 지식의 집합체란 느낌이 듭니다.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의 집합체란 느낌이 듭니다." 내용보기
문체의 간결성과 저자의 인생관을 알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 여성관, 결혼관, 유태인과 종교를 보는 입장을 소설적 형식을 통해 드러내고 있네요. 소설이지만 소설적 스토리보다 작자의 태도와 삶을 바라보고 싶어 빠져드는 책입니다. 요즘같은 심리적 공황 상태에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의 집합체란 느낌이 듭니다." 내용보기

문체의 간결성과 저자의 인생관을 알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 여성관, 결혼관, 유태인과 종교를 보는 입장을 소설적 형식을 통해 드러내고 있네요. 소설이지만 소설적 스토리보다 작자의 태도와 삶을 바라보고 싶어 빠져드는 책입니다. 요즘같은 심리적 공황 상태에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j****g 2008.12.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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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사랑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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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으로 물든 '나스타샤'의 책 표지를 바라보면서 조지와 나스타샤의 사랑이 행복한 결말을 맞을 것이란 기대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단조로운 캐나다에서의 일상, 낯선 곳에서의 유학생활의 외로움을 달랠 방법이 없는 조지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 여겼다.    '나스타샤'는 긴 호흡을 필요로 한다. 조지가 나스타샤를 만나기도 전에 두 사람의 만남이 언제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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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으로 물든 '나스타샤'의 책 표지를 바라보면서 조지와 나스타샤의 사랑이 행복한 결말을 맞을 것이란 기대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단조로운 캐나다에서의 일상, 낯선 곳에서의 유학생활의 외로움을 달랠 방법이 없는 조지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 여겼다. 

 

'나스타샤'는 긴 호흡을 필요로 한다. 조지가 나스타샤를 만나기도 전에 두 사람의 만남이 언제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기대감이 사라지고 지쳐서 힘이 빠질 때즈음 회상속에 잠겨 과거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던 조지가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와 나스타샤, 그녀를 나의 앞으로 데려온다. 분명 조지와 나스타샤의 만남은 운명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화려한 사랑의 서막을 알리지 않는 온통 회색빛인 그녀와의 사랑은 전혀 운명적인 느낌을 선사하지도, 설레이는 느낌을 주지도 않고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완전하지 않은 조지와 나스타샤의 사랑을 통해 나스타샤를 만나기전까지 그의 삶이 더 평온했으리라는 지레 짐작한 내 생각을 조지는 분명 아니라고 반박하고 싶을 것이다. '사랑'에 모든 것을 걸어 버린 조지의 영혼을 나는 오롯이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던가. 하지만 그의 아픈 사랑을 지켜보며 이기적인 사랑을 하라고 한마디쯤 해주고 싶다.

 

나스타샤는 정치적인 탄압을 피해 도망쳐 와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이곳 캐나다에 정착하게 된다. 가족의 생사를 모르는 한 조지와의 사랑은 완전할 수 없다. 하지만 그녀의 가족을 찾게 된다면? 이또한 조지와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블랙홀에 빠진 것처럼 그 끝을 알 수 없는 두 사람의 사랑은 조지가 나스타샤를 위해 그 가족을 구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멜리사와의 사랑을 외면하고 정착하며 살 수 있는 삶을 뒤로한 조지가 나스타샤와의 위험한 사랑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나스타샤 그녀를 위해 희생하는 조지의 모습은 결국 모든 것들이 어그러진 결말을 만들었을 뿐이다. 두 사람중 그 누구도 행복하지 못한 결말을 말이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란 논제는 벗어나자. 조지의 담담하게 이어지는 독백에 오롯이 빠져들지 못한 나는 그가 선택한 사랑의 결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캐나다에서의 외로운 삶이, 도움이 필요한 나스타샤에게 손을 뻗게 했겠지만 나스타샤의 가족을 데려와 그녀를 도와주고 싶었던 그의 마음은 오로지 그의 선택일 뿐이었다. 나스타샤에겐 그 어떤 기회도, 의견도 주어지지 않았으니까. 남편과 아이를 돌보지 않고 자신의 사랑만을 찾아 떠날 수 없었던 나스타샤의 독백이 귓가에서 머물며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뒤에 그녀 자신이 선택할 삶을 드러내는 그 말들이 조지의 가슴속에 박혀 떨어지지 않게 된 건 시간이 지나서의 일이다. 

 

조지와 나스타샤의 사랑이 정녕 소설속에서 일어난 일이란 말인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일들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다가오는데, 그 끝을 알 수 없기에 삶은 애절해지는가 보다. 사랑 또한 예외로 둘 수 없지만 소설속에서는 그 결말에 몇가지 가능성을 가질 수 있기에 작가가 선택한 조지와 나스타샤의 삶에 당사자가 아닌데도 억울한 마음이 든다. 두 사람이 행복했으면, 아니 모든 것이 제자리에 돌아갔을 때 한번만 더 나스타샤와 조지에게 기회를 주었다면 이리 가슴이 답답하지 않을텐데 오히려 책속에서 이루어진 극적인 전개가 사실이 아닌 허구라고 마음을 달래게 되니 아픈 나의 마음은 어쩌란 말인가. 조지와 나스타샤의 사랑을 생각하면 나의 가슴도 온통 회색빛으로 물들고야 만다.

y*****6 2009.02.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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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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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만나는 입맛에 딱 맞는 글이랄까. 어떤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그가 입은 옷을 보는 사람도 있고, 그의 학벌을 보는 사람도 있고, 그의 외모를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가 어떤 책을 어떤 이유로 어떻게 보는가 하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책은 이 책이고,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러이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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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만나는 입맛에 딱 맞는 글이랄까. 어떤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그가 입은 옷을 보는 사람도 있고, 그의 학벌을 보는 사람도 있고, 그의 외모를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가 어떤 책을 어떤 이유로 어떻게 보는가 하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책은 이 책이고,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러이러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히는 것이 솔직히 참 조심스럽다. 더군다나 인간은 시간속을 걷는 존재. 너무나도 좋아한다고 말한 메아리가 아직 남아있는데도 급격히 관심이 식어버린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저런 것들을 떠올리다보면 결국엔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밖에 안남기 때문에 적당한 때에 적당히 타협하는 수밖에 없겠다.

 

.. 길고긴 서막을 지나 마지막에 화르륵 타오르는 불꽃처럼 카타르시스를 주는 글이 있는가 하면, 읽는 중간중간 작게 깜빡이는 별같은 글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분명 후자에 속하는 글이다. 연어 낚시와 우정과 사랑에 관한 길고 긴 이야기 중간중간 큐빅처럼 반짝이는 글귀들은 어찌보자면 근본적으로 외로운 한 한국남자의 외국여자 사랑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는 흔한 소재의 이야기를 내 소박한 책장 속 잘 보이는 위치까지 이 책을 끌어올렸다.

 

.. 한명의 한국인이 유학을 떠나 캐나다에서 교수를 한다. 그는 캐나다의 국민스포츠라고도 할만한 플라이 낚시도 하고, 심지어 우리에겐 동계스포츠에서나 볼 수 있는 생소한 스포츠인 컬링의 동네팀 선수이기까지 하다. 이대로만 계속 되었으면 성공기라고 말해도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남들이 뭐라건 내면적으로는 외로웠던 주인공은 망명한 동구권 여자인 나스타샤를 만나게 된다. 첫눈에 반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알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점점 저자가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책속에서 감성적인 나스타샤는 사랑과 육체적인 욕구를 구분할 줄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나스타샤의 전남편과 아이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나스타샤가 과연 그것을 바랬을까? 아이에 대한 어머니의 열정은 이해하지만, 저자가 참 여자를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남은 책장의 두께가 얇아질수록 그가 정말 나스타샤를 사랑한 걸까 하는 의문이 떠올랐다. 그는 정말 사랑을 한걸까?  

 

.. 요즘 책값이 참 비싸다. 책에 있어서 질보다 양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참 무식한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오랫만에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두꺼운 책을 상대적으로 이렇게 저렴하게 판다는 것을 알고나니 한마디하지 않을 수 없다. 기쁘다. 내용상으로는 나처럼 마음에 들어할 사람이 적은 소설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스타일의 글을 좋아하는 이들은 읽으면서 아주 많이 미소지을 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물론,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는 읽지 않는 한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겠다.    

m***7 2009.01.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스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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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때문인지 난 당연히 외국소설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을 받았을때는 두께에 놀라서 이 책을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무려 62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이다. 저자는 분명 한국인인데 소개가 나와있지 않아 찾아봤더니 이름조차 가명이라고 한다. 소설이긴 하지만 왠지 자전적인 내용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번도 가본적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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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때문인지 난 당연히 외국소설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을 받았을때는 두께에 놀라서 이 책을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무려 62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이다. 저자는 분명 한국인인데 소개가 나와있지 않아 찾아봤더니 이름조차 가명이라고 한다. 소설이긴 하지만 왠지 자전적인 내용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번도 가본적 없고 춥다고만 들었던 캐나다를 배경으로 주인공 조지가 만났던 사람들과 그의 유일한 사랑이었던 나스타샤, 낚시에 대한 내용들이 한편의 영화를 본 것처럼 내 눈앞에 펼쳐졌다.

 

대학을 중퇴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주인공은 토론토 대학에 재직중인 미술사 교수이다. 내용으로 추측해보면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낚시를 몹시도 좋아하며 주변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 서글한 인상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에게는 절친한 친구인 그렉과 그의 아내 베시가 있는데 이들 셋은 베시가 아이를 갖기전까지 함께 여러 호수를 다니며 낚시를 즐긴다. 낚시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나는 낚시에 매료된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주인공인 조지와 그렉은 열렬한 낚시 애호가인데 그들의 낚시에 대한 애정은 낚시에 관심없던 나조차도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그리고 낚시의 종류와 기술, 처음 들어보는 물고기의 이름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조지는 혼자 낚시를 하러 가는 길에 들렀던 커피숍에서 영어도 못하는 우크라이나인 나스타샤를 만나 지독한 사랑에 빠진다. 그는 조국에서 커다란 아픔을 갖고 캐나다에 온 나스타샤를 보듬어 그녀에게 영어를 배우게 하고 일자리를 마련해주며 오직 그녀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바쳐 그녀의 남편과 아들의 탈출을 돕는다. 결국 나스타샤는 그녀의 가족을 다시 찾게 되었고 그건 곧 조지와 나스타샤의 행복의 끝을 의미했다. 그녀를 보내고 알코올 중독에 빠져 지내던 조지는 건강을 회복한 나스타샤의 남편인 보리스를 보고 자신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죽는건 쉽다고, 고통속에서 사는게 더욱 힘든 거라며 당신과 헤어지면 당신이 그리워서 나는 죽을거라고 말하던 나스타샤의 모습에서 그녀는 진정으로 조지를 사랑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자유를 찾아 떠난 그녀의 영혼으로 인해 그녀의 사랑은 더욱 완전해 보였다. 눈감을 먼 훗날 그때는 그들의 사랑이 하나가 되기를. 

 

한편의 스케일 큰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이다. 나스타샤와의 사랑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한 인간의 삶에 더욱 초점을 맞춘 책이라고 생각한다. 춥다고해서 캐나다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주인공이 살았던 곳에도 가보고 싶고 그와 그렉이 만들었을 수력발전소와 개방된 화장실이 있는 호수도 가보고 싶어진다. 

 

 

k******8 2009.01.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스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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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막 덮은 지금, 생각나는 것은 과연 난 소설을 읽었을까? 다큐를 읽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정체성에 의문이 들었다. 물론, 작가의 삶을 픽션과 결부시켰다고는 하지만 결말도 스토리 전개도 너무 다큐스러웠다. 조기가 나스타샤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은 사실 지루할 정도로 길었다. 책의 1/3을 읽었지만 도저히 나스타샤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김유진이란 인물이 나스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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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막 덮은 지금, 생각나는 것은 과연 난 소설을 읽었을까? 다큐를 읽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정체성에 의문이 들었다. 물론, 작가의 삶을 픽션과 결부시켰다고는 하지만 결말도 스토리 전개도 너무 다큐스러웠다.
조기가 나스타샤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은 사실 지루할 정도로 길었다. 책의 1/3을 읽었지만 도저히 나스타샤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김유진이란 인물이 나스타샤일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캐나다라는 국가에 대한 설명도 지나치게 길었다. 조지가 캐나다에서 어떻게 사는지와 나스타샤와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사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나스타샤'는 처음부터 끝까지 의문투성이었다. 심지어 나스타샤의 존재조차.

조지는 캐나다에 도피성 유학을 온 인물이다. 그의 캐나다 생활은 평온해보인다.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었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었다. 그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사랑'이라는 감정을 좀체 느끼질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랑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하지만 조지에게 부족한 사랑이란 감정은 이성에 관한 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사랑을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멜리샤라는 여성을 사랑하고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멜리샤가 그에게 결혼을 제안하자 그는 결혼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인인 그녀에게 한국사람과 결혼할꺼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당시는 정말 결혼을 꿈꾸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한 여자가 다가왔다.

너무도 연약했고 심지어 영어조차 하지 못하는 우크라이나 여성인 나스타샤다.
나스타샤는 그녀의 본명이 아니다. 그녀가 영어를 하지 못해 이름을 알 수 없자 조지가 그렇게 정한 것이다. 조지는 그녀에게 알 수 없는 연민과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이후 그와 그녀는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우크라이나에서 이미 결혼을 한 여자다. 그런데 남편의 바람과 남편이 하는 일이 반정부의 성격을 띠자 정부에서 그녀를 통해 남편을 체포하려 했다. 나스타샤는 비록 바람을 피는 남편이었지만 그를 사랑했고, 자신의 아이를 사랑했다. 그래서 모든 것을 감수하고 정부의 개들에게 험한 꼴을 당하고 캐나다로 도피한 것이다. 조지는 이 모든 상황을 알고 나스타샤를 하나의 자아로 성장하게 해준다. 또 남편과 아이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나스타샤가 자신의 곁을 떠나자 알콜중독자로 전락한다.

조지는 나스타샤를 진정으로 사랑했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본 그들의 사랑은 어딘가 부족해보였다. 무조건 주는 것만이 진정한 사랑일까? 자신의 마음을 다하는 것은 분명 훌륭한 일이다. 상대방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은 분명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조지는 나스타샤가 남편과 아이를 찾고 싶어한 이유의 본질을 보지 못한 듯 싶다. 결국 나스타샤는 자살하고 만다. 남편과 아이를 캐나다에 정착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말이다.

저자는 꽤 철학적이었다. 모든 면에서 철학적인 색채가 강했다. 하지만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이 종종 발견됐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해 겉으로만 훝어준 느낌이 강했다. 나스타샤와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자신의 삶에서 나스타샤를 거론하고 싶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b**********0 2009.01.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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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나스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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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이 책을 다시 펼쳐 들었다.언제나 내 책꽂이 눈에 잘 띄는 자리에 꽂혀 있는 이 책은 가장 가까이 두고 읽는 소설 중 하나이다.주인공 나스타샤가 등장하기까지 아주 오래 걸려서 초반에 읽었을 때 왜 제목이 나스타샤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졌던 기억이 떠오른다.이 책은 사랑에 관한 책이다.남녀간의 사랑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인간과의 관계와 사랑에 대해 다시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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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이 책을 다시 펼쳐 들었다.
언제나 내 책꽂이 눈에 잘 띄는 자리에 꽂혀 있는 이 책은 가장 가까이 두고 읽는 소설 중 하나이다.
주인공 나스타샤가 등장하기까지 아주 오래 걸려서 초반에 읽었을 때 왜 제목이 나스타샤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졌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책이다.
남녀간의 사랑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인간과의 관계와 사랑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준 책이다.
그래서..사람이 고플 때는 다시 이 책을 찾게 된다.
내가 나스타샤가 아니지만 나스타샤 같이 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닮아가려고 노력하게 된다.

g*****j 2011.07.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