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저작의 핵심은 ‘이윤율’(제조업체)과 무관하게 진행되는 금융의 흐름으로 인한 호황은 ‘거품’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실물 경제의 탄탄한 뒷받침이 수반되는 않는 호황은 그 호황이 끊임없는 케인즈주의적 적자재정에 의해 보완되지 않는 한 반드시 ‘붕괴’하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보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의외로 간단하게 정리된다. 이윤율 -> 기술 및 생산 투자에 영향 -> 생산성에 영향 -> 자본 축적 -> 다시 이윤율. 이러한 연결고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간단한 과정을 통해 이것을 살펴보자. 우선, 이윤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수익이다. 그런데 수익은 판매를 통해 이루어지고,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격이다. 이 가격은 국제 분업에 의해 높고 낮음이 결정되며 따라서 이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환율’이다. 그런데, ‘환율’이 중요한 것은 환율에 의해 기업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설정되기 때문이다. 즉, 자금을 투자로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거나 자본을 R&D에 투자하여 기술을 혁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며, 이는 기업의 유동성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러하다. 즉, 궁극적으로 ‘환율’은 판매와 연결되고 가용 자본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환율이 적정수준으로 유지되면 생산설비는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적정한 불변자본이 되는 반면에, 환율이 강세를 보이게 되면 순식간에 생산설비는 ‘과잉설비’로 전화한다. 즉, 생산수단에 대한 과잉과 과소의 정의는 기반한 거시경제의 흐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렇다면, 미국 경제에서의 흐름은 어떻게 전개되어 갔는가. 브레너 교수에 따르면, 미국 실물 경제의 이윤율은 분명히 하락하고 있었다. 그런데, 연준에 의해 추동된 인하된 금리에 의해, 자금은 무한한 유동성을 가지고 끊임없이 유통되고 있었다. 따라서,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차입과 채무가 증가하고 이는 자금이 무한정 유입되는 한 지속적으로 경제를 호황으로 이끄는 ‘붐’인 상태, 선순환이 된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에 이 연결고리가 취약한 지점에서 한 부분이 끊어지면 이 순환의 연결고리는 순식간에 악순환이 된다. 즉, ‘거품’인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고 이 자산의 가치 하락은 차입과 채무를 회수하려는 움직임으로 돌변하며, 이를 변제하기위해 기업들은 생산품을 시장에 쏟아낸다. 그런데, 기업외에 가계 역시 거품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소비할 수가 없게 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수출이나 과잉설비인 상태에서 수출은 어렵게 된다. 왜냐하면 이미 이윤율은 하락하고 있었고, 금융의 흐름은 이윤과 상관없는 독자적인 움직임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무의 변제가 불가능해진다. 그러면 기업의 파산이 곧 금융 자본을 공여한 금융의 파산으로 이어진다. 금융의 파산은 이에 연결된 수많은 또다른 기업의 파산과 금융기관의 연쇄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가만히 놓아두면 어마어마한 대공황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연준이나 각 국가기관들이 개입을 시작하여 이를 연기시키거나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개입한다. 즉, 오로지 ‘적자재정’에 의해서만 미국 경제가 운용되거나 아니면 자국의 기업을 위해 세계시장에 대한 개방의 압력을 넣어 수출을 높이고 이윤율을 극복하는 방안에 의해서만 미국 경제는 되살아 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물경제 즉, 제조업의 이윤율과 무관한 금융의 흐름은 ‘거품’이고 이를 제대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브레너 교수의 주장이다. 하나의 변수로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킨 브레너 교수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저작이다. 더불어, 이와 관련된 기본 개념은 ‘혼돈의 기원’이라는 New Left Review에 실렸던 최초의 저작에 잘 나타나 있으므로 같이 보면 좋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