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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349
(최종규 . 2014 - 시골에서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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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궁 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기에게 엄마는 세상 전부입니다. 엄마가 숨쉬는 대로 들숨 날숨을 쉬고 엄마가 걷는 대로 따라 가고 엄마가 보는 대로 세상 구경을 하고 엄마가 듣는 대로 소리에 귀기울이기고 엄마가 향기를 맡는 대로 코를 대고 엄마가 노래를 하는 대로 흥얼거리고 엄마가 먹는 대로 먹습니다. 아기에게 엄마는 세상 전부이자 아기 자신이기도 합니다. 생명 자체입니다. 그것은 아기가 엄마 몸을 열고 밖으로 나오더라도 한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씨앗에서 어엿한 한 생명이 될 동안 한 몸이었으니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리하여 아기에게 엄마 없는 빈집이란 텅 빈 세상입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도·시·라·솔·파·미·레·도 빗방울도 노래를 하고 있네 꽃잎이 비에 젖으니까 이상해 방금 왔던 전화 엄마였을까 점점 어두워지네 유리창에 내 소원을 써보았어 아 엄마 - 전화야 소리내 봐 한번 더 혼자서 집 보기 해냈단 말야 (일부만 제외한 전문) 엄마 없는 빈집에서 홀로 지내는 아이의 마음이 시처럼 절제된 글에 잘 나타났습니다. 순수하고 투명한 그림에도 아이의 마음이 아름답게 드러났습니다. 마치 어린 날 엄마 없는 빈집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련한 슬픔이 밀물져 옵니다. 그러면서도 따뜻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져 나갑니다. 맑은 슬픔이 우리의 몸과 영혼을 어떻게 정화하는지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맑은 슬픔은 여린 감성만으로 다다를 수 있는 경지는 아닐 것입니다. 현실 세계에서 치열하게 싸우면서도 따뜻한 감성으로 아이들 세계를 보듬을 때 비로소 다다를 수 있는 경지일 것입니다. |
| 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고 구입하게 된 첫번째 이유는 '0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읽는 그림책'이라는 부제에 끌려서입니다. 어떠한 그림책이길래 전세대가 함께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지 궁금하였습니다. 이 그림책은 책의 종이 질이 색다릅니다. 겉표지도 그렇고 속지도 그렇고 지금까지 이런 종이로 만들어진 책은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치 벽지같기도 하고... 만져보면 가는 홈이 느껴지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0세부터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보니, 예상했던 대로 글자는 많지 않네요. 한페이지에 짧은 문장 한 줄 쓰여있는데 그 문장이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고 주인공 꼬마의 감정을 잘 드러내고 있어서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글자 중간 중간 점을 찍어 놓아서 할말이 많은데 말을 절제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됩니다. 물감이 번지는 효과를 이용하여 그린 그림은 주인공 꼬마의 심심하고 외로운 마음, 그리고 엄마를 기다리는 마음을 잘 표현해 줍니다. 그림 한장 한장이 멋있어서 마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도 줍니다. 이 그림책은 어른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싶을 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무거워 보이고 외로워 보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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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사키 치히로'의 미술전이 지금 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지라 아이에게 좋은 감상을 할 기회가 되어서 가게 되었고 그곳에 전시된 그림책들을 보면서 예전에 본 '이웃에 온 아이'를 또다시 만나서 무척 기뻤고 원체 작가님의 그림은 익히 명성이 높은지라 제가 알기에는 돌아가신지 30년이 넘는 걸로 아는데 그분이 남기고 간 작품은 더 큰 사랑과 인기를 받고 있음에 정말 훌륭한 분이신 것 같네요. 정말 작가님의 그림들을 눈앞에서 맘껏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참 영광이었고 일본에 가게 되면 꼭 미술관을 찾아가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