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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니까 사람이라는 담담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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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에게 보냈던 무시와 상처 이상으로 그는 지독한 모멸감과 수치심으로 나를 짓밟았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위치와 존재 의의를 찾고자 했던 그 때의 나는 가지고 있던 어떤 것으로도 그 수치스러움을 메울 수 없었고, 두 대의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던 천 명 넘는 사람들은 그 이후 돌멩이가 되었다. 무섭고 두려웠다. 내 이름을 달고 살아가는 먼지보다 작은 몸뚱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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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에게 보냈던 무시와 상처 이상으로 그는 지독한 모멸감과 수치심으로 나를 짓밟았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위치와 존재 의의를 찾고자 했던 그 때의 나는 가지고 있던 어떤 것으로도 그 수치스러움을 메울 수 없었고, 두 대의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던 천 명 넘는 사람들은 그 이후 돌멩이가 되었다. 무섭고 두려웠다. 내 이름을 달고 살아가는 먼지보다 작은 몸뚱이가 지구 한 귀퉁이에 기생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면구스러웠다. 그렇게 한없이 추락한 자존감을 발목에 바위처럼 매달고 아는 사람이라곤 없는 시골 구석 외갓댁으로 숨어들었다.

 

그를 매일 밤 칼로 베고 살을 씹는 상상을 했다. 살을 얇게 저며 내가 이를 악물었을 때 내 잇몸에 가해지던 압력만큼씩만 다지고 또 다져서 포를 뜨는 상상을 했다. 여느 조폭 영화에서 보듯 망치로 뒤통수를 후려갈겨 정신을 잃게 만든 후 시멘트를 부어 굳힌 드럼통에 넣어 깊은 바다 속으로 빠트려 버리는 상상을 했다. 그렇게 남편 죽은 이무기처럼 잇몸이 내려앉을 정도의 복수심과 증오심으로 뜨겁게 타올랐다. 그 치열한 감정 외에는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술에 취해 겨우 잠들었다가 꿈에서 나를 쫓는 어두운 형체나 귀신에 놀라 번뜩 깨어나면 다시 라면과 술을 뱃속에 때려 부으면서 그렇게 멍하니 지냈다. 내 감각을 깨우면 다시 찾아들 자기혐오와 억울함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라면과 술로도 풀리지 않는 날에는 쉬이 구할 수 있는 갈색 병 극약을 손에 쥐고 강둑에 앉아 하염없이 석양만 바라보며 쉼없이 눈물을 흘리곤 했다.

 

연락도 제대로 없다가 몇 년만에 엉망진창으로 나타난 손자에게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지극정성을 다하셨다. 쓰지 않던 골방을 깨끗이 치우고 당신들은 대충 때우시던 끼니를 꼬박꼬박 소반에 차려주셨으며 매일 새벽 마당에 나가 물을 떠놓고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집에 있기조차 힘들어졌다. 그 시골에 돈도 없고 아는 이도 없는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두 군데의 도서관뿐이었다. 지역 출신으로 대통령을 수행하다가 순직한 전직 장관이 세웠다는 조그마한 사설 도서관과 꽤 현대적인 군립 도서관이었다. 전자는 화요일, 후자는 월요일에 쉬기 때문에 하루도 빠짐없이 도서관에 틀어박히는 것이 가능했다.

 

도서관이 열리는 시간부터 닫히는 시간까지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박녹주를 쫓아다니던 김유정을 다시 만났고 달밤에 순박한 신문배달부와 참외를 나눠먹던 이태준을 만났다. 부정한 일이 벌어졌는데도 일어서지 않는 너희들은 다 죽었냐고 외치던 고은을 보았고 치매 걸린 엄마를 찾아 헤메던 신경숙을 만났다. 향그러운 흙가슴을 밟으면서 빼앗긴 들을 슬퍼했던 이상화의 시가 머리에서 심장으로 내려왔고 미친놈같던 이상의 난해한 언어가 가슴 저릿함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정호승을 만났다. 정확히는 안치환에게 소개를 받았다고 해야겠다.

 

안치환의 9.5정호승을 노래하다는 제목 그대로 정호승 시인의 시를 모티프로 하여 만든 노래들을 수록하고 있다. 한창 시와 소설에 빠져 있다가 도서관 멀티미디어실에 있는 이 CD가 눈에 띄어 듣게 되고는 그길로 읍내에 있는 레코드점에서 새것을 구입했다. 듣고 또 들으며 낮에는 울었고 밤에는 미친 듯 글을 써댔다. 나만 외로운 것이 아니었고, 아프고 외로운 것이 어색하거나 잘못된 일이 아니었다. 여전히 내 속에 날름거리던 시뻘겋던 분노의 혓바닥은 어느새 하얗게 재가 올라와 버석버석하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정호승과 안치환은 울지 말라고, 하느님도 외로워서 때로는 눈물을 흘리신다고 가만히 위로해 주었다.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내가 겪은 일들은 눈이 오고 비가 오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기도 하면서 내 힘으로는 거스를 수 없는 날씨와도 같은 일이었다. 눈비가 온다고 가던 길을 멈출 필요가 없는 것처럼 나도 그저 살아가면 되는 일이었다. 저녁이 되면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마을로 내려오고, 종소리도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멀리 울려 퍼지는 것이 외롭기 때문이라는 그 말들이 어떤 누가 해주는 힘내라는 말보다 더한 위로가 되었다. 심지어 하느님까지도 외로워하신다니. 여전히 외롭지만 그래서 외롭지 않게 되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이 외로움을 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문학 수업에서 수도 없이 인간 본연의 정서인 고독이라는 말을 들었건만 이렇게 쉬운 말들로 그 개념을 표현해 낸 정호승 시인의 발상이 그저 경이롭고 감사할 따름이었다.

 

세상 속에서 혼자가 아니었음을 느끼게 된 후에야 비로소 나를 조금씩 돌아보려는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나를 돌아보고 다른 것을 채우기 위해서는 속을 비울 필요가 있었고, 속을 비우는 데는 산에 가는 것만 한 일이 없었다. 영주의 소백산, 구미의 금오산, 김천의 황악산...... 주변의 좋다는 산들을 돌아다녔지만 마음이 향하는 곳은 한 군데였다. 어머니산, 지리산이었다. 공지영의 글들을 통해 알게 된 이원규 시인의 노래가 그 마음에 불씨를 확 당겼다. 역시 목소리는 안치환이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 대 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은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거든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불일폭포 물 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안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을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 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 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마음은 언제나 지리산으로 향했지만 발걸음은 쉬이 옮겨지지 않았다. 지리산으로 끌어들이지만 쉽게 문은 열어주지 않을 듯한 시인의 말들 때문이었다. 지리산에 들어가려면 나는 이미 깨끗한 몸이어야 했다. 지난 일들 털어버리려 지리산 치맛자락에 푹 싸이고자 했더니 천왕봉 일출은 삼 대 째 내리 적선을 해야만 볼 수 있단다. 2대는 몰라도 나는 부덕하니 확실히 천왕봉 일출과는 인연이 없을 것이므로 포기.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 해도 그 높은 곳 꿋꿋하게 살아 길쭉한 꽃 이파리 피워낸 원추리에 흑심 품지 않을 리 없으니 이것도 어려움. 몸이야 달았지만 피아골 순정한 단풍에 누가 될까 거기도 지저분한 발길 댈 자신 없으니 다음 가을에. 하지만 물 방망이 맞고자 하는 회한의 마음 있으니 불일 폭포는 가볼 만하고, 자살을 꿈꾸었던 죄닦음을 해야 하니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만나긴 해야겠다. 이리하여 나는 나날이 변덕스럽고 아직도 지리산에는 감히 가보지 못했지만 언제나 첫마음인 지리산이 내 마음에 들어찼다. 비록 가보지 않았어도 이미 지리산에게 많은 것을 받았다. 그래서 시인은 이래저래 조건을 걸면서 지리산 입구를 감추다가 내 마음 속에 지리산이 들어서고야 이제 되었으니 견딜 만하면 오지 마시라고 했던 듯하다. 시 한편과 노래 한 곡으로 마음 속에 산 하나 옮겨 놓았으니 과연 시인이라고 할 만하다.

 

그제야 지리산을 발판 삼아 사람들 사이로 들어갈 수 있었다. 다시 누군가가 그리워졌고 다시 누군가를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특정한 누군가가 당장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아도 좋았다. 지금 당장 내 앞에 나타나지 않기를 은근히 바랐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나를 완전히 내려놓았다가 다시 채워가는 과정이었기에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 자체가 새삼스럽게 즐거웠다. 그 사람은 누구인지 어떤 모습일지 이런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그리고 그 또한 얼마나 외로울지 별이 빛나는 시골길을 자전거로 달리며 상상하는 것이 다시 태어난 듯 즐거웠다. 문득 아픈 외로움이 불현 듯 덮쳐올 때도 그 사람도 어디선가 나를 그리워하며 함께 외로워하고 있으리란 생각이 작은 촛불 하나가 되어 주었다. 그러면서 듣던 노래가 바로 이 노래였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정호승의 시와 함께 안치환의 노래를 듣던 시절은 내게 해 뜨기 전 가장 추운 시절이었던 것만 같다. 추워하는 나를 위해 그들의 시와 노래가 저문 바닷가의 모닥불이 되어주었고 그 뒤에 걷게 될 새벽길을 다시 용기 내어 가게 한 힘이 되어 주었다. 그 후로도 문학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또 새롭고 큰 상처를 주었고 나도 여전히 상처받은 채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죽음을 생각하며 노을을 바라보는 일만 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언제나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에게 준 상처도 내가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어서 한 행동 때문이었고 그 상처를 극복하는 것도 서로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그래서 사람이 싫어진 사람에게 위로가 아닌 듯 짐짓 건네어 주고 싶은 노래. 그리고 시. 나도 그만큼 외롭다는 심심한 말과 어깨를 툭 치는 무심함과 함께.

s*************k 2015.08.21.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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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음악으로 선물 받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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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님의 시는 무척 유명하죠. 물론 안치환님도 참 유명합니다. 너무 기다리다   만난 음반이라 뜯어보면서 숨을 죽였죠. 음악이 전체적으로 참 서정적입니다.   음악이 있는 시집을 얻은 느낌이랄까요. 선물로 는 정말 좋을거 같아요.   다소 기타로만 나타내기에는 다소 아까운 곡들이 좀 있네요. 콘서트장에서   기타하나로 듣는 느낌이라면 모를까 음반으로 듣기에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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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님의 시는 무척 유명하죠. 물론 안치환님도 참 유명합니다. 너무 기다리다

 

만난 음반이라 뜯어보면서 숨을 죽였죠. 음악이 전체적으로 참 서정적입니다.

 

음악이 있는 시집을 얻은 느낌이랄까요. 선물로 는 정말 좋을거 같아요.

 

다소 기타로만 나타내기에는 다소 아까운 곡들이 좀 있네요. 콘서트장에서

 

기타하나로 듣는 느낌이라면 모를까 음반으로 듣기에는 역시 화려한 사운드 다양

 

한 악기가 접목됐다면 더욱 좋을껄 ..하지만 조용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는 정말 좋은 앨범입니다. 특히 풍경달다라는 곡은 정말 그립고 아쉬움이 듣는

 

이에게 전달되는 느낌이 강해 참그리움이 느껴지는 곡이네요. 웬지 울적하면서 너무 감동적입니다. 자꾸자꾸  듣고 싶어지네요.

 

 

k*****4 2008.12.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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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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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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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운인가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가수 안치환이 부르는 

깊은 밤,

나는 두자루의 향을 사루었다

어제 직원 누구가 스스로의 숨을 거두어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물고물한 어린 것들을 남겨두고서..

이런 소식은 언제나 배속 깊은 곳을 콕콕 쑤시게 한다

 

그녀의 그늘

그녀의 눈물

나무 그늘에 앉아있을때라야 반짝이는 햇살의 소중함을 알수있다는 시인이 말

눈물 한방울 닦아내본뒤에라야 고요한 기쁨의 아름다움을 알수있다는 시인이 말

그래서 그녀의 선택이 슬프다

그래서 그녀의 남겨진 아이들이 슬프다

 

그늘을 사랑하는 것

한 방울 눈물이 되는 것

옆으로 누운 채 흩어지는 향불 연기처럼 부질없는 내 생각은 빈 하늘로 흩어진다

슬픔이란 것도

고통이란 것도

누군들

가볍게 위로할수있겠는가

 

다만,

그녀의 명복을 빌 따름이다

b******0 2010.09.02. 신고 공감 0 댓글 9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   10년전쯤인가 운주사 와불옆에서 한참을 앉아있다 돌아온 기억이 있다. 간질간질하던 딱지가 어느 덧 떨어져나간 기억들. 그 기억을 어제일처럼 불러다 앉힌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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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

 

10년전쯤인가

운주사 와불옆에서 한참을 앉아있다 돌아온 기억이 있다.

간질간질하던 딱지가 어느 덧 떨어져나간 기억들.

그 기억을 어제일처럼 불러다 앉힌 노래...

YES마니아 : 로얄 c*******7 2010.07.18. 신고 공감 0 댓글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