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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잡았을 때 조금 얇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머리말을 보니 남도 이야기를 한권으로 하면 너무 분량이 많겠다 싶어서 나누었다는 이야기. 이전의 전주이야기와 다음에 이어질 목포, 순천이야기를 보았지만 합쳐놓아도 그렇게 분량이 많지는 않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첫 페이지를 읽었다. 역시 교수님. 대학원 시절 은사님이신 이덕주 교수님의 책은 쉽지만 정확하게, 그리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만해도 지역적 색이 뚜렷한 남도이야기를 다루면서도 객관성을 유지하려 애쓰신 모습이 역력하다. 태어나서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땅 남도의 선교이야기는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시리즈의 책을 한권한권 읽을 때마다 매번 썼던 감상평이 또 한번 나올 듯 싶다. 교수님이 여행한 그 길 따라 한번 다녀오고 싶다. ^^ 여행에 대한 욕심은 이렇듯 한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더해가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수업 시간에 듣기만 했던 한국의 성자 이세종, 이현필과 손양원 목사님보다 훨씬 이전부터 한센병환자들과 걸인들을 보살폈던 최흥종 등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기인적인 행동으로 이단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그들이었지만 그들이 추구했던 삶은 성경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는 평이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가 살았던 곳에서는 아직도 "이공(이세종)"의 예수를 믿노라 하는 사람들이 남아있다는 점이 그런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이공을 참 예수꾼이라 부르고 있었다. 기성교단과 어울리지 못했지만 예수를 닮고자 했던 그들의 삶의 현장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 요즘 책값이 많이 부족해진 관계로 집 앞에 있는 도서관에서 "희망도서신청"을 통해 이 책이 도서관에도 비치되고, 더불어 언제든지 가서 읽을 수 있으니 좋은 일이 아닌가 싶다. 이덕주 교수님의 새 책이 나올 때마다 얼른 얼른 신청해서 도서관 장서 좀 늘려놔야겠다. 이덕주 교수님은 아마도 제자의 이런 마음을 아시고 꾸준히 좋은 책들을 쏟아내 주실테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