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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죽음의 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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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덕택에 덩달아 유명해진 죽음의 무도~ 그건~ 생상이 곡이었구요, 여기 또 하나의 죽음의 무도가 있습니다. 멋진 단발머리 아저씨, 리스트의 Totentanz(Danse macabre) 죽음의 무도입니다...   경기침체에서 벗어난다는 말이 들려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자꾸만 죽음의 무도에 손이 가네요. 여전히 좀비들이 횡행하고 있는 시대!   교향시의 선구자가 리스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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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덕택에 덩달아 유명해진 죽음의 무도~

그건~ 생상이 곡이었구요,

여기 또 하나의 죽음의 무도가 있습니다.

멋진 단발머리 아저씨,

리스트의 Totentanz(Danse macabre)

죽음의 무도입니다...

 

경기침체에서 벗어난다는 말이 들려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자꾸만 죽음의 무도에 손이 가네요.

여전히 좀비들이 횡행하고 있는 시대!

 

교향시의 선구자가 리스트인 만큼,

생상의 죽음의 무도보다

당근, 리스트의 죽음의 무도가 선배죠~

리스트가 1838년에 이탈리아 피사를 여행했을 때,

캄포산토에서 Andrea Orcagna의 프레스코화

'죽음의 승리'(Il trionfo della morte)를 보고 감명을 받았답니다.

Lina Ramann이라는 전기작가의 이야기인데,

이게 신빙성에 좀 문제가 있다는군요,ㅋ

Andrea Orcagna가 아니고,

Francesco Traini의 작품이라는 설도 있답니다...

어쨌든 이것이 다수설인데,

또 유력한 소수설중에는 Hans Holbein의 목판화 시리즈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요.

하여간 죽음이라는 건,

'전주곡'에서도 그랬듯이 리스트의 구미를 끌어당기는 교향시소재였죠.

 

피아노협주곡들과 같이 실려있는데요,

실제로 작곡시기도 비슷해서

그의 비르투오조시대에 걸맞게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굉장히 기교적인 곡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레고리오성가시대의 Dies irae(분노의 날) sequence가 주제를 이루고,

그에 따르는 다채로운 변주곡 형식이구요.

바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마지막 악장에서

익히 들어알고 있는 그 음산한 주제죠.

피아노는 악마가 내리치는 듯 건반을 두드리고,

관악기들이 사정없이 포효합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해골들이 춤을 추어요.

중간에는 꿈결같이 달콤한 악상도 나오고,

숨이 멎을 듯한 화려한 테크닉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지상의 모든 중생들이

알에서 난 것이며, 태에서 난 것이며,

색이 있는 것이며, 색이 없는 것이며,

죄 있는 자나, 죄 없는 자나,

모두 모두 고통스럽게 춤을 춥니다.

결국 모든 춤이 죽음의 춤이죠!

마지막에 가면 역시나,

리스트다운 멋진 마무리~

무슨 서부영화 보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리스트 피아노협주곡과 죽음의 무도는

크리스티안 짐머만 연주(오자와 세이지 지휘)도 뛰어나지만,

반 값도 안되는 착한 가격의 낙소스음반을 강추합니다.

낙소스음반은 언제나 최우선순위에요!



d*****y 2009.08.06.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