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한동안 잠수함을 만들고 싶게 했던 책이다.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이름을 '네모'로 고치려고 했던 만큼 매력있는 주인공들과 바다. 진귀하고 아름다운 보물들이 가득한 바다속에서 세상과 떨어져 살면 어떤 기분이 들까..? 마지막에 아로낙스 박사와 콩세유, 탈출하고 싶어 거의 미쳐버린듯한 네드랜드,수수께끼같은 네모선장, 그리고 노틸러스 호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결말만 살짝 보고 싶을 정도였다. 바다속에서 일어나는 해저여행은 음..뭐랄까? 신비롭다고 하기엔 너무 무한하고 아름답다고 하기엔 그 말이 너무 평범한. 내가 갖은 말로 표현할수는 없지만 이 책을 읽는동안, 읽고 나서 바다에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했다는 건 확실하다. (비록 가지는 못했지만.) 네모 선장은 어떻게 됬지? 노틸러스호는? 공상을 하면서만 바닷속을 여행할 수 있다는 게 안탑깝다. 노틸러스 호를 타고 훌쩍 어디론가 가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영 돌아오지 못한대도 가장 황홀한 순간이 될것은 틀림없다. |
| 해저 2만리,, 우리가 눈뜨고 살아가는 세상은 너무나 좁다는 것을 생각해본다. 지구 반대쪽에서는는,, 그리고 저 넓은 바다속 깊은곳에는,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공상 과학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어쩌면, 일어났을지도 모르지 않은가, 꼭 눈에 보이는 것 만이 전부는 아니니까 말이다. 이 책에는 현대물리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증명된 이론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엔진이 있다. 이 책의 선장과 선원들은 육지 세상을 증오하고 육지를 등진 사람들이다. 그들이 저 깊은 바닷속에서 생활하며, 우리에게 보여주는 저 깊은 바다의 모습들,,,, 조금은 닫혀있을지도 모르는 생각을,한 번 열어주게 해주는 책,, 이 책에 나오는 방대한 해양에 관한 지식들, 해양생물에 관심있을 독자라도,, 읽으면 좋을법 하다. |
| 어렸을 때 별로 책을 읽지 않아서 해저2만리에 대한 이름은 많이 접해 보았지만 막상 사서 읽어보진 못했다. 해저 2만리 책을 펼친 순간부터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내용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미스테리한 분위기와 미지의 세계를 보여주고 곳곳에 유머러스한 부분도 눈에 띈다. 그리고 해저에 사는 생물들을 일일이 묘사한 부분도 신기하고 재미난다. 책 앞에 해저2만리 여행경로에 대한 지도가 있어서 틈틈히 지도를 참고하며 책을 읽고 또한 번역도 상당히 공들인 흔적도 보인다. 책에 나오는 여러 생소한 용어에 대한 주를 꼼꼼히 달아두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놓았고 책 내용을 좀 더 풍성하게 한다. 앞으로도 계속 쥘베른컬렉션이 출판한다니까 쥘베른과 함께 떠나는 환상여행은 오래 지속될 듯 싶다. |
| 아마도 일본만화 '나디아'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시작하는게 이 소설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디아'를 본 사람들은 다 아시겠지만 '노틸러스 호'라든지 '네모선장'따위의 이름들은 결코 낮설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나디아라는 만화는 원래의 소설에 SF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하여 새 옷을 입힌것이라 보면 된다. 해저의 신비와 외계인 등의 초 자연적이고 묵시록적인 내용으로 작품 전반을 채우고 있는데 역시 일본인들 특유의 상상력이 잘 나타나 있다. 이만하면 충분히 인기를 끌 소지는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인기를 끌었고... 현재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 소설은 별로 SF의 느낌은 오지 않는다. 다만 간간이 그 그림자의 흔적만이 있는듯 없는 듯 미묘하게 왔다갔다 할 뿐이다. 하지만 당시로선 획기적인 것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노틸러스호의 메카니즘에서 우리는 SF적 사고의 출발을 보게 된다. SF문학의 역사를 논하는 것은 뒤로 미루고, 소설 자체를 감상하는 본래의 자세로 돌아가볼까 한다. '노틸러스'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전투용 군함에서 따온 이름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노틸러스보다 '네모'의 의미이다. 'Nemo'는 라틴어로 'Nobody'라는 뜻이다. 이러한 선장의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이 인물은 소설 전반에 걸쳐 기묘하고 알 수 없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다만 중간중간에서 조금씩, 인간세상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염세주의적 사고를 가진 이라는 점이 나타날 뿐이다. 해저 2만리가 동시대의 메인스트림과 질적인 틀을 달리 하는데는 표현대상의 상이함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소설들이 사회 혹은 개인들의 철학적 문제나 사랑 등등 인간사회를 주요 테마로 삼았던 것에 비해, 이 소설에는 '그 따위 인간사회'는 절대로 다루어지지 않는다. 누군가 굳이 이 작품에서 인간사회의 흔적을 찾으려고 한다면, 볼수 있는 것은 아마도 순수함으로 무장하고는 저속한 것은 상대도 하지않는 바다의 냉소적인 표정 뿐일 것이다. 네모라는 그 이름답게 선장은 노틸러스 호와 함께 신비한 최후를 맞는다. 여기에 대해서 구구절절 말이 많은데, 그다지 많은 주석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때묻지 않은 바다의 푸른 여운만이 기억에 남는다면 그것으로서 이 소설의 감상은 충분할 것이다. 자연에 있어서나, 인간 사회에 있어서나, 순수함이라는 것은 정말 무한한 매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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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속 여행'에서 독자를 지하의 세계로 초대했다면 '해저 2만리'는 해저, 그 광대한 세계로 파고든다. 책의 앞부분에 있는 지도를 보면 앞으로 일어날 예기치 못한 놀라운 여정의 길이를 굳이 책두께를 통하지 않고도 알 수 있을 것이다. 1866년, 여러번의 해양사고를 일으켜 세계의 이목을 끌게된 신비한 존재가 등장한다. 이에 순양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투입시켜 일각고래쯤으로 생각되는 그 존재를 찾아나선다. '해저 2만리'에서는 아로낙스 박사와 그의 충직한 하인인 콩세유가 바다생물들의 이름은 물론 그 문, 강, 목, 과, 속, 종을 하나하나 말함으로써 신비한 해저 이곳저곳을 보다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네모선장은 땅에서 빠져나와 바다를 자신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으로 여기며 사는데 그의 정체는 책을 읽고난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진, 그야말로 수수께끼의 인물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항해 중간중간에 '배는 바람을 타고 대초원 위를 날아가는 풍선처럼 달리고 있었다.'처럼 아로낙스 박사가 해저를 지상과 비유한 부분이 사이사이에 눈에 띄는데 박사도 네모선장과 장시간 같이 지내면서 바다를 또다른 땅으로 느끼게 되는 것같았다. 바다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들과 때때로 등장하는 바다생물들이 만들어낸는 상상 속의 바다는 어느새 현실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인상깊은구절] 오전 10시였다. 햇빛은 그것들의 가장자리를 태양 스펙트럼의 일곱가지 색깔로 물들였다. 온갖 색조가 어우러진 이 광경, 빨간색*주황색*초록색*보라색*남색*파란색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끊임없이 변하는 만화경, 미친 색채화가의 팔레트 같은 이 광경은 문자 그대로 경이였고, 눈을 위한 향연이었다. 아아, 내 머리를 도취시키는 생생한 감각을 콩세유에게 이야기 하고, 콩세유와 함께 다투어 감탄사를 내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왜 나는 네모 선장과 그의 부하가 사용하는 몸짓 언어로 내 생각을 전달할 수 없는가! 어쩔 수 없이 나는 혼잣말을 했다. 내 머리를 감싼 헬멧 속에서 목청껏 소리를 지르면서 쓸데없이 공기를 소비하고 있었다. |
| 어릴 때 아동용으로 열번도 넘게 읽었던 소설 '해저 2만리'..80일간의 세계일주, 15소년 표류기 등 쥘 베른의 다른 소설보다 유난히도 해저 2만리를 좋아했다. 잠수함을 타고 전인미답의 해저를 여행한다는 설정부터 내 호기심과 상상력을 마구마구 부풀게 했다. '아무도 아닌 사람' 네모선장의 정체와 노틸러스호의 정체에 대해 끝없는 궁금증을 일으키게 하며-불행히도 작가는 끝까지 그 궁금증에 시원한 답을 제공하지는 않지만-그들이 여행한 해저에 대한 설명이 현대에 와서 어떻게 증명되는 지에 대해 책 내용으로는 알길이 없어 좀 답답하긴 하지만, 나도 그러한 잠수함을 타고 바다 속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책은 아동용이 아니라 완역본인 관계로 아동용에서는 보지 못했던 해저생물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지면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박물학자도 해양학자도 아닌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그저 그런게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해저 2만리 역시 다른 쥘 베른의 소설들처럼 책을 한번 잡으면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신기한 에피소드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가득차 있다. 무더운 여름에 멀리 여행도 못가고 집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이들이여~ 이 책 한권으로 바닷 속 여행 즐기시는 건 어떤지? |
| 설 연휴에 짬짬이 읽었다. 사실 '해저 2만리'는 어릴 때 집에 있던 어린이용 소설 문고판으로 읽어봤던 것이다. 지금으로서 그 때의 내용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지만, 하여튼 가끔씩 나오던 그림과 더불어 매우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다는 어렴풋한 기억만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쥘 베른 서거(?) 100주년 기념으로 그의 소설이 완간 된다는 소식에 반가웠고, 그래서 그 기념(?)으로 '해저 2만리'를 읽어보게 된 것이다. 무작정 잠수함을 타고 여행하는 걸로만 미리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 다시 읽어보니 그 이상이다. 물론 모험소설 자체로서의 가치도 높은 편이지만, 그 시대 사회의 독특한 분위기를 간접 체험 할 수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산업의 발달이 성공으로 여겨지는 그 시대 특유의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미지의 세계가 하나둘씩 밝혀지는 소식을 흥분하며 기다리고 관심을 두는 그러한 서양사람들의 모습이랄까 그런 것도 생생히 느껴진다. 그 와중에서 네모 선장의 캐릭터는 굉장히 흥미를 끈다. 과학지식에도 밝고 예술을 사랑하며 모험을 즐기지만 그의 출신이나 이력은 모호하다. 그러면서 인간 세상에 대한 엄청난 증오와 분노가 있다. 마지막엔 어떠한 전함을 격추시키는 장면도 등장한다. 하여튼 묘한 신비감에 둘러쌓인 사람이랄까. 소설은 네모선장의 '노틸러스'호를 타고 바다속 2만리를 돌아다니는 모험 이야기이지만, 네모선장의 신비한 모습에 대한 호기심과과 알 수 없는 사건들로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비교적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다. 어쩌면 단순하고 평범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굉장히 흥미있는 소설임에는 분명하다. 번역자인 김석희씨는 '로마인 이야기'번역했던 사람인데, 굉장히 번역에 공을 많이 들은 흔적이 역력하다. 마지막 역자 해설도 꽤 잘 씌여져있다. 그리고 책의 편집이나 장정도 출판사에서 신경을 많이 썼음을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