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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제소설이다. 정확히 말하면 일본의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경기하강국면으로 내려않은 지난 10년간의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소설이기 때문에 극적반전이나 다소 부풀어져 있는 구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일본경제를 한눈에 볼 수 있게끔 하는 소설이다. 책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벌처펀드, M&A, 기업사냥꾼이라하는 골든이글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세계2차대전의 패전으로 일본은 그야말로 아사일보직전의 단계까지 갔지만 한국전쟁이라는 호재를 밑바탕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무서운 기세로 세계경제계에 얼굴을 내밀면서 결국 미국이라는 세계패권국가의 지위를 위협하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런 과정에서 부는 기업의 R&D보다는 현실적이고 눈앞에서 바로 성과가 보이는 부동산쪽으로 투자가 감행되었고 일본열도를 부동산광풍으로 몰고갔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가치를 자랑하던 일본이 그 거품이 빠지면서 그야말로 끝도 없는 추락의 길로 내몰렸던 것이고 지금도 그 여파는 진행중이다.
소설은 그런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는 때에 한 의류업체 사장의 활복자살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사장의 아들이 벌처펀드의 대가로 나오면서 일본의 은행 및 알짜기업을 매수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찌보면 전체적인 줄거리는 다소 싱겁고 뻔한 스토리를 보여주지만 그 내막을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마치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현실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든다. 일본경제 불황의 주범인 부동산과잉 투자로 인한 피해가 지금 대한민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치와 너무나 흡사하기 때문일것이다. 주택건설업체에 대한 과도한 P/F로 인해 그 손실규모를 정부나 금융기관이나 건설업체 어느곳 하나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부동산에 대한 거품이 현실로 들어나기 시작하면 이 소설의 배경처럼 우리에게도 그런 경우가 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매스컴등을 통해서 익히 들어왔고 그리고 IMF를 겪으면서 외자펀드, 바이아웃, 적대적M&A등의 용어를 익히 알고 있지만 그 내막에 대해선 자세히 알지 못했던 것을 비록 소설이지만 그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충분할 것 같다. 내용이 이러하다 보니 아무래도 스토리자체가 반감되기는 하지만 기업경영과정과 인수과정속에 벌어지는 각종 비리와 정치권의 개입등 기업소설이라는 컨셉자체는 그대로 표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소설은 신자유주의하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비록 자본의 색깔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다는 발상자체가 난세스이겠지만 외자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한다. 결국 그동안 방만한 경영과 불합리한 제도속에서 우물안의 개구리같은 방식을 고집했던 일본이나 지금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때 대한민국을 노렸던 골든이글의 눈이 다시금 한반도를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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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는 특별히 흥미를 못느꼈다. 하게타카라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고 경제 소설이라니 더욱 그랬다. 그러나 한 줄 얼굴 없는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의 강력추천 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망설이지 않았다. 미네르바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냉철한 분석과 네티즌의 열광적 찬사를 받는 언어로 세계와 한국경제를 말하는 '고구마 파는 늙은이'로 스스로를 지칭한 온라인의 경제 대통령이란 정도는 익히 들었기에 읽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가 추천한 책들이 소리소문도 없이 베스트 셀러에 오르고 있다는 것도 한몫을 한다. 그리고 펼친 이 책 『하게타라』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경제가 어렵다. 아니 어렵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들다. 한동안 끝이 어딘가 모를만큼 치솟던 주식과 펀드의 인기는 바닥으로 추락한 지 오래고 반토막이 되어 버린 통장의 잔고를 보며 한숨을 쉬는 사람들도 주변에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부동산 주식 그리고 펀드로 이어지던 투자의 열풍은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고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이제 우리가 겪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석인 목소리에 가슴이 답답해 지고 있다.
그래서 더욱 경제 관련 서적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나 보다. 일반인들에게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분야일 수 밖에 없다. M&A (기업 매수 합병 어떤 기업의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소유권을 획득하는 경영전략)정도나 들어 보았을 뿐 영문제목명인 벌처 펀드(vulture Fund : 부실기업을 매입해 경영을 정상화 한 뒤 되팔아 차익을 얻는 회사 또는 그 투자자금) 나 책을 읽는 도중 너무나 자주 나오던 벌크세일( Bulk sale: 여러개의 부실 채권을 묶어 일괄 매각하는 일종의 덤핑 상품) 또한 생소한 단어이고 보니 나 스스로도 단지 돈을 벌고 쓰는 것에만 관심을 두었을 뿐 실물경제에 얼마나 무지했는가를 알수 있었다.
기업을 사고 파는 일이 단지 국내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일에 경악을 하게 된다. 당연히 우리나라꺼니까 우리 국민들의 기업이니까 누가 사든 별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여지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외환은행을 해 국내 부동산과 부실채권을 사고 팔며 큰 수익을 남겨 국민의 분노를 이끌어 냈던 론스타가 떠오르며 외국 벌처펀드의 손아래 기업들 뿐만 아니라 국가 자체가 흔들리고 그 이익이 모두 국외로 반출된다고 생각하니 머리속이 멍해진다. 왜 미네르바가 이 책을 강력 추천 했는지 알거 같다. 책을 읽으며 그냥 소설로서가 아닌 국제 금융과 경제 공부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경제부분을 소설의 흐름을 따라 가다 보니 어느순간 공부를 하게 되어 생각지도 못했던 수확을 얻게 되는 셈이다.
뉴욕의 투자펀드사 사장이 된 와시즈 마사히코, 도시은행의 부실 채권 처리 담당자였던 시바노, 집안의 가업이 호텔이 몰락해가자 다시 일으키기 위해 경영자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다카오 이들 세사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단지 기업을 사고 팔거나 쓰러져 가는 기업을 재건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기득권을 가진 일본의 은행과 경영자들의 사리사욕 채우기에 급급한 모습과 눈앞의 위기만 헤쳐나가고자 해서 법안을 만들고 시행하는 정치가들 그리고 그들의 결탁을 드러냄으로서 우리에게 경제의 이면을 보여주고 혹독하고 처철한 경제 회복과정을 그려내어 지금의 경제위기를 받아들이고 헤쳐나가야 하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국민 모두가 경제의 주체이다. 단지 누군가의 손에 맡겨 놓기만 한다면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있을 것이나 그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가 지고 가야 할 짐이 된다. 재미로만 읽기에는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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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얼마전에 일본 NHK 드라마 하게타카와 감사법인을 소개한 적이 있다. 하게타카는 세계적인 TV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탈 만큼 작품성과 인기도에서 인정을 받았는데, 바로 그 하게타카의 원작소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하게타카는 최근 인터넷 경제 대통령인 '미네르바'가 국제금융 입문용으로 추천하여 최근에 드라마와 책이 관심을 받고 있다. 하게타카! '콘도르' 드라마에서는 의미심장하게 하게타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하게타카는 '콘도르'(주로 죽거나 병든 동물을 잡아 먹는다)를 뜻하는 일본어로, 벌처펀드 즉 기업 사냥꾼을 상징한다. Buy Japan! 이 책의 주요 배경과 줄거리는 드라마와 상당히 흡사하다. 1990년대 일본의 경제침체기를 배경으로 하고 헐값에 거래되는 부실한 일본기업들을 사들이는 외자펀드와 이를 막고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와시즈는 외국계 펀드의 사장으로 빈사 상태의 일본 기업들을 공격하여 부실을 개선하고 회생시키는 수완을 보여준다. 하지만 일본기업들의 총수나 기득권 계층은 자신들의 부실이 들어나는 것이 두려워 외자 벌처펀드들을 비방하고 매국노라 치부한다. 소설에서 픽션으로 나오지만 각종 난무하는 정경유착, 분식회계 및 거품효과는 국내와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일본의 경제위기와 국가 혼란을 모두 벌처펀드에게 넘겨 국민과 여론의 비난을 사게 하고 방만경영과 모럴 해저드는 모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 주요 인물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서로 대립하고 협력하기도 한다. 그리고 결국 서로의 위치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반성을 하게 된다. 이상주의가 아닌 현실속에서 말이다. 한편의 휴먼드라마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은 상당히 냉철하다. 드라마에서도 보여주지만, 냉정함과 지식만으로 무장한 전사같다. 하지만 세상이 그러면 어디 살만 하겠는가? 주인공이 왜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 마지막에 가면 알게된다. 그리고 드라마보다는 더 세세하게 전문소설의 백미를 보여준다. 기업인수를 둘러싼 지적전쟁의 긴장감, 일본 기업을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회생시켜서 윈윈을 해보려는 주요인물들의 고뇌와 사투. 자본주의와 경영의 이면에 있는 인간사.. 결국 경제소설을 넘어선 한편의 휴먼드라마임을 강조한다. 그런면에서 필자가 예전에 감동 받았던 그린메일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잃어버린 10년을 찾아서... 우리 대한민국은? 일본은 이미 상당한 기간 동안 자체적인 경기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 소설은 어떤면에서 보면 일본 스스로가 내놓는 반성문이자 자성의 목소리라 할 수 있다. 스스로의 부실에 대해 현실적으로 신랄하게 비판한다. 국제 자본시장의 냉혹한 논리를 주장하며 어떻게 일본이 자존심을 지켜나가야 할지 각오를 다지는 듯한 모습이 많이 나온다. 현재 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에서 우리도 여러가지를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다. 곧 있으면 자본시장 통합법이 시작되기도 하고 실물부분에서는 어떠한 이슈들이 또 터질 지 모르는 불황상황에서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선진자본에 기회가 먼저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런 위기에 우리도 부실하고 약한면을 개선하고 우리만의 해결책과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 일본과 국내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아직 우리나라는 부동산 거품이 남아있고, 일본과 여러가지 면에서 연관이 깊고 유사한점이 많아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에서 최대한 많이 배워야한다. 국제금융논리, M&A, 외국계펀드, 구조조정을 공부하기 위한 좋은 지침서! 미네르바가 추천을 했던 이유도 개인적인 견해로는 '배우고 치열하게 공부하라..' 라는 의미인 것 같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국내안에서 옳고 그르고를 따진다 한들.. 자본과 힘의 논리앞에서는 대중의 목소리나 민족적 당위성, 국수주의는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현상을 근시안적으로 보고 대충 무마하려는 정부관료들이나 기업이해관계자들, 멍하게 뉴스기사 보고 휘둘리는 국민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도 많은 청년, 실무자들이 보고 느꼈으면 한다. 소설은 픽션이지만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라 한다. 우리는 여전히 배워야 한다. P.S 하게타카가 드라마와 소설에 이어 2009년에 영화로도 제작될 계획이 있다고 한다. 메인 주인공이 그대로고... 상당히 기대가 된다. 우리나라도 '그린메일'을 주제로 드라마화 한다는 소리가 있었는데.. 어찌 될런지.. 같이 참고할 만한 자료들! 1.이창우가 추천하는 공부하는 투자가를 위한 리스트! 2.헤지펀드 소설 시리즈 4편 3.또 하나의 M&A 드라마 '그린메일' 4.소버린의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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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포털에서 한참 인기가 있었던 미네르바의 글을 읽었던 적이 있다. 얼굴 없는 경제대통령 '미네르바'의 강력 추천과 NHK에서 방영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드라마 '하게타카'의 원작 소설. 이것만으로 이미 이 책에 대한 나의 기대감은 증폭되었다. 하게타카는 '콘도르(주로 죽거나 병든 동물을 잡아 먹는다)를 뜻하는 일본어로, 벌처펀드(Vulture fund) 즉 기업 사냥꾼을 상징하는 말이다. 휘청거리는 기업을 삼켜 회생시킨 후 더 많은 수익을 내고 팔아먹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벌처펀드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많은 경제용어들이 등장하는데 얼마전 읽었던 경제관련 서적에서 몇번 들어봤던 단어들이 다시 나와 이번에는 확실히 개념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친절하게 마지막에 각 용어에 대한 설명들이 나와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외국계 펀드회사 사장 와시즈, 대형 도시은행의 부실채권 처리 담당자 시바노, 몰락해가는 가업(호텔 경영)을 이어받아 재건에 나선 다카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재즈피아니스트의 꿈을 갖고 있던 주인공 와시즈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벌처펀드에 뛰어들면서 자신의 조국인 일본에 호라이즌 캐피털이란 회사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부실 기업들을 매수하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일본의 대형 은행인 미쓰바은행과 기업 또는 정치인사들 사이의 불법적인 거래들이 속속들이 밝혀진다. 중요한 것은 돈이고 돈에는 색깔이 없다고 말하는 외국계 회사들과 자신들의 전통만을(사실은 온갖 비리들) 고수하려는 보수적인 일본의 기업들. 기업 회생을 택할 것인가 그대로 도산하고 말 것인가. 책속 누군가의 말처럼 일본의 기업도 변화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해본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해 거품 경제가 붕괴되면서 전세계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거품 경제의 대표적인 예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이란 1990년대 일본의 장기침체 기간을 일컫는다. 1990년 주가와 부동산 가격의 급락으로 많은 기업들이 도산했고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0%였다고 한다. 이 작품은 그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작가는 요미우리 신문의 기자였다고 하는데 해박한 경제 지식을 배경으로 벌처펀드와 기업간의 세계를 긴장감있게 그리고 있다. 아쉬웠던 점은 간간히 뒤바뀐 날짜들이 등장했는데 개정판에서는 고쳐주었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말했다. 인생의 비극은 두가지밖에 없다고. 하나는 돈이 없는 비극 또 다른 하나는 돈이 많은 비극 세상은 돈이다. 돈이 비극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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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은행이란 무엇인가. 기업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조직안에 과연 사람들은 어떤 존재인가? 다소 거창하기도 하고 다소 식상하기도 한 이러한 단어들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리속을 떠돌아다녔다. 많은 분들이 책내용에 대해 특히 벌쳐와 금융,정부,기업에 대해 언급하셨기에 추가로 언급할 필요는 없는 것같다. 그럼에도 이렇게 리뷰를 쓰는 것은 책 내용 중에 기업에서의 애사심은 두종류가 있다는 내용이 가슴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주인공중 한사람인 시바노가 은행을 그만두는 장면에서 그의 상사인 이지마가 하는 말 중에 기업에 대한 애사심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회사를 위해서라면 때로는 법에 저촉되는 더러운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애사심과 이 회사의 장래와 지금까지 회사를 믿어준 고객들을 위해서라면 이러한 부정,부패는 지금은 아프더라도 드러내야 하고 심지어 그것이 회사의 몰락으로 이어져도 그리해야 한다는 애사심이 있다고 한다. 이지마는 시바노가 바로 후자의 애사심을 가지고 있어서 결국 회사로서는 당신같은 사람이 경영층에 오르는 것을 꺼릴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직장인의 한사람으로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이러한 유혹이 다가왔을 때 시바노처럼 당당히 사표를 쓰고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물론 이성적으로,그리고 본인의 신념에 비춰본다면 제고의 여지없이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고 말하고 싶으나 실제 이런일이 닥쳤을 때 과연 어떤 방법으로 대응해야 할 것인가? 라는 의문이 책을 다읽고 난 후에도 화두처럼 마음을 괴롭히고 있다. 어찌되었든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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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재미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습니다. 첫째는 등장인물이 각기 개성을 갖고 있다는 점, 둘째는 세밀한 묘사를 통한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는 점, 셋째는 한국과 일본의 상황이 많이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도 여럿이고 조연도 여럿입니다. 그럼에도 각자의 개성이 잘 살아 있고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참 매력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벌처펀드이자 외자펀드의 수장인 호라이즌 캐피털의 와시즈는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으며 상황판단이 빠르고 정보수집을 통하여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들어 게임에서 항상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전략가입니다. 미쓰바 은행에 근무하며 벌크세일을 주도하다 친구의 권유로 에비스 사장이 된 시바노는 뉴욕지점 근무를 통해 선진 금융을 접하였고 이를 통해 미쓰바 은행의 벌크세일을 총괄할 정도의 엘리트이나 직원이기 때문에 느낄수 밖에 없는 한계를 통감하고 결국 은행을 떠나 친구의 회사에서 기업회생전문가로 변신하게 됩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외국 유학을 다녀온 후 결국에는 미카도 호텔의 경영을 맡게 된 다카코, 그녀 혼자로서도 빛이 나지만 항상 와시즈 곁을 떠나지 않는 린, 그리고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모두 캐릭터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펼치는 명연기는 그 긴장감을 다른 어느 소설보다 멋지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미쓰바 은행의 벌크세일 중 와시즈와 시바노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 라스트 워치라 불리는 마감시한에 임박하여 먼저 입찰한 상대방의 가격을 빼내어 그것보다 높은 가격에 입찰을 넣는 것, 서든데쓰라 불리는 입찰가 공방전 등은 마치 제가 기업인수를 하는 그 장소에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묘사가 잘 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업인수를 하기 위해서는 밤에도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 그 은밀한 현장에서의 밀고 당기기 역시 실제로 그럴 수 있다고 느낄 정도로 아주 표현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상황설정에 대한 치밀한 묘사들이 한층 더 빛을 발할 수 있는건 아무래도 이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1998년도의 일본과 2009년의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일 것입니다. 거품붕괴로 불리는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그 이후 벌처펀드들은 은행에서 채권을 헐값에 인수하고 그 채권을 분할하여 비싼값에 되팔고, 때로는 기업을 인수하여 경영권을 빼앗기도 하고, 때로는 정치인들을 이용하여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을 만들도록 하는 등 많은 활약을 펼칩니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와시즈입니다. 그가 펼치는 전략들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미쓰바 은행으로부터 벌크세일을 매입할 때 담보의 평가에 관한 부분들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상부에 압력을 가하고, 부동산의 가격을 높게 받아 보려는 은행 측에 사전조사를 통해 그 의지를 꺾어버리는 등 화려한 수법들이 등장합니다. 이 밖에도 와시즈가 보여주는 다양한 기업인수 전략들은 M&A시에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기업의 가치평가가 전부가 아니라, 담판을 벌일때 극도의 긴장이 존재하는 심리전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 적어도 3장의 비장의 카드는 들고 있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최고급 정보를 구할 수 있는 인맥이 존재할 것과 같은 실전용으로서 그 가치가 높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벌처펀드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이 속에는 기업가 정신이나 기업가가 어떻게 경영위기를 불러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고, 은행들이 경기가 좋을 때는 대출을 어떻게든 하려고 노력하지만 경기가 나빠지게 되면 바로 회수하려고 하는 것과 같은 어찌보면 기업의 동반자가 아니라 기업에게서 단물만 쏙 빼먹으려는 기생충과 같은 존재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기업과 은행의 잘못으로 벌처펀드들이 배를 불리게 될 수 밖에 없고, 스스로 치유할 능력이 없어 먹이를 벌처에게 빼앗기면서도 그들에게 고마워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위기를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입니다만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분명 좋은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벌처의 먹이가 되기 보다는 벌처가 되도록 노력하는 2009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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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기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소설에 대한 느낌이 전달된다. 가령 재미있을 것 같으니 어서 읽고 싶다거나 혹은 읽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겠다는 등의 느낌말이다. 이 소설의 느낌을 말하자면, 몇 장 읽지도 않았는데 내가 빨려드는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얼굴 없는 경제대통령 '미네르바'가 강력 추천한 책이란 말에 솔깃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그가 왜 추천했는지 어렴풋이 알 것만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독자를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대단하다. 우선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는 탄탄한 스토리가 한눈팔지 못하게 만들고,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불안한 경제상황을 생각할 때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씁쓸한 감정이 책에 더 파묻히게 만든다. 두 권으로 분철되어 있는 이 책은 각 권이 약 300페이지 남짓의 분량이지만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다.
일본은 1980년대 말 거품경제가 붕괴되면서 그 이후 10년이 넘도록 장기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소설의 무대는 바로 이 시기의 일본으로, 우리나라도 거품이 빠지고 불황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과 우려가 높은 이 시점에서 암시하는 부분이 많은 책이다.
벌처펀드(vulture fund)란 '부실기업을 매입해 경영을 정상화한 뒤 되팔아 차익을 얻는 회사 또는 그 투자자금'을 말하는 것으로 벌처, 콘도르라 부르기도 한다. <하게타카>는 외국 벌처펀드와 일본의 부실기업 간의 먹고 먹히는 치열한 사투를 그린 소설이다. 여기에는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외자계 투자 펀드사의 사장으로 일본으로 돌아온 '와시즈'와 미쓰바 은행에서 부실채권 처리담당자인 '시바노' 그리고 미카도호텔 사장 딸로 스위스에서 호텔업을 공부하고 온 '다카코'가 그들이다. 1권에서는 그들의 현재 상황을 그리고 있고, 그들의 본격적인 활약상은 2권에서 그리고 있다.
<하게타카>는 경제용어가 많이 등장한다. 그런 만큼 경제용어가 낯선 사람은 이 소설을 읽어 내려가는 게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 그러나 책의 맨 뒷장에 용어 설명을 먼저 읽은 후 소설을 읽기 시작한다면 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쉽지 않은 책이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책은 아니다.
<하게타카>는 오랜만에 읽은 일본 소설이다. 나는 일본 소설이라고 하면 일단 가까이하지 않는 버릇이 있다. 자극적이거나 지루하거나 둘 중 하나라는 선입견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 <하게타카>를 읽지 않았다면 후회할 뻔했다. 그만큼 잘 만들어진 소설이다. 일본에서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올해 개봉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도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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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복수를 향한 검독수리의 날개짓
사회라는 거대밀림 속에서 각자가 가지는 이해관계로 인해 아귀다툼을 벌이며 치열한 머리싸움을 펼치는 엘리트들의 총성 없는 전쟁을 다룬 소설 <하게타카>는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라는 기업의 냉혹한 현실이 담긴 흥미로운 소설이다. 기업소설이라는 범주 안에 있기에 여러모로 이미 읽었던 <그린메일>이라는 소설과 비교되는 이 소설은 생존과 도태의 기로에 놓인 기업의 암울한 현실을 그리며 결국 도산의 버튼을 누르는 무능한 경영진과 이들을 부추긴 방만한 은행, 그리고 이들을 제어하지 못한 한심한 금융당국이 콘돌 혹은 검독수리로 불리는 벌처펀드에게 호되게 당하는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한다. 먹잇감을 향해 쾌속질주를 하는 벌처펀드 앞에 부채의 늪에 빠진 기업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도산과 폐업 직전에까지 몰린 기업들의 대부분은 경영자의 무능과 무리한 사업 확장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결국 대출해줄 때와는 전혀 다른 얼굴로 부채상환을 요구하는 은행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무력하게 벌처펀드들의 손쉬운 먹이가 된다. 소설은 호시탐탐 먹잇감을 노리는 벌처펀드의 용의주도한 행보를 묘사하며 그들의 치밀한 전략을 보여준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망하는 기업을 헐값에 사들여 많은 차익을 남긴 뒤 되파는 그들의 약삭빠른 행동이 오로지 그 결과만을 따져 지탄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고 주인공 와시즈의 입을 빌어 말한다. 단기차익을 노리는 펀드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진정 기업의 회생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와이즈는 재즈피아니스트였지만 상당한 수완을 자랑하는 기업사냥꾼이기도 했다. 그는 거품 붕괴 후 침체된 고국 일본으로 돌아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 도탄에 빠진 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공력을 쌓아간다. 그는 단순히 매매차익을 노리고 덤비는 벌처펀드의 하수인들과는 달리 자신만의 원칙과 계획으로 인수한 기업의 회생을 도우며 수익과 더불어 해당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전념한다. 당연하게도 와이즈가 벌이는 일에는 상당한 걸림돌이 등장한다. 적대적 M&A를 하는 펀드나 경쟁구도에 있는 벌처펀드 그리고 무엇보다도 외자계 기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발로 일관하는 여론과 타락한 경영진의 꼼수가 그를 방해한다. 하지만 원칙과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한 그의 계획에 이들 모두는 두 손을 들게 된다.
허약한 기업을 인수해 체질개선을 시키는 와이즈의 행보는 닛코라는 곳에서의 획기적인 사업구상으로까지 이어지지만 와이즈의 계획이 가진 맹점을 지적하며 사업추진의 무모함을 외치는 호텔 여사장 다카코에 의해 그는 자신의 사업추진 계획을 철회한다. 동료들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계획의 백지화를 선언한 와이즈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동료들 몰래 진행시켰던 ’그 일’에 전념한다. 자신에게 정의를 일깨워준 사람과 관련된 ’그 일’. 마침내 와이즈는 ’그 일’과 관련된 모든 실타래를 풀어냄과 동시에 숙원 했던 자신의 진짜 계획에 마침표를 찍는다.
와이즈라는 유능하고 확고한 철학을 가진 이가 펼치는 생동감 있는 기업소설 <하게타카>는 존폐 위기에서 허우적대는 기업과 이를 노리는 벌처펀드의 불꽃 튀기는 대결을 그리고 있다. 게다가 기업과 은행 그리고 투자회사 등 기업소설 특유의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이야기들은 좀처럼 맛보기 힘든 지적인 만족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더해 와이즈를 둘러싼 미궁 같은 또 하나의 이야기는 반전의 묘미와 외줄타기의 아슬아슬함이 느껴지는 놓치기 아까운 재미를 주기도 한다. 사회, 경제와 관련된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과 함께 극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는 <하게타카>는 경제전반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우리 현실에 거울이 될 만한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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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책은 현실을 오가는 기분을 들게 한 책이였다. 우리나라에서 몇년전까지만 해도 유행이였던 부동산 거품문제.펀드문제등 그 소재를 다룬 책의 내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실화는 아니지만 일본의 힘들었던 10년간의 무너진 경제위기상황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느꼈던 모습과 비슷한 모습이 많았다. 세계 각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경제의 모습을 소설로 읽으니 색다르고 더 생동감이 넘쳤났다. 일본의 잃어 버린10년동안의 위기를 작가의 글로써 그려본 일본의 모습들... 하게타카를 읽으면서 현실과 드라마에 혼돈되면서 푹 빠져버렸다.
흥미진지하게 한순간도 놓치고 싶은 장면이 없었고 속도감의 빠른전개 또한 책의 묘미이다. 거품 붕괴는 당시 일본의 상황은 미국과 한국의 부동산 거품의 사기와 흡사하다. 90년대 이후 잃어 버린 10년이라 할 정도로 일본인에게 충격과 실의를 빠뜨린 시기였다. 모든은행, 기업의 회생불능 사태는 그간 미국의 자유무역주의와 맞물려서 벌처펀드들이 날뛰는 시기였다. 와시즈의 회생플랜을 추진하여 일본경제가 회복되는 과정 및 교훈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와프재팬 시장의 죽음으로 일본경제 파멸의 전조를 알려주는것으로 시작한다. 미쓰바은행과 경제를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현재의 위기극복과정을 적나라하게 볼수 있었다. 미네르바의 선택 또한 일본.미국에 이어 한국까지 경제위기가 올것으로 예상 했으니 극복한 일본의 경제최생 프로그램을 현재 우리가 도입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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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데 내겐 두개의 벽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일본 소설은 많이 꺼리는 편인데, 일본의 지명및 인명들이 익숙하지 않아 잘 기억되지 않아 내용에 집중을 잘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책은 일본의 대장성 앞에서 한 기업가가 할복을 하면서 시작한다. 시작이 자극적이긴 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내용속엔 그다지 자극장면들이 다시 나오진 않는다.
이 책은 여러가지 부분에서 많은 정보를 제공해준다. 우선 내가 책읽는 목적이었던 금융관련 용어들에 대해 상세히 전달 받았다. 당장 쓸일은 없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신문의 경제면을 이해하는데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제목인 '하게타카'라는 단어는 하늘을 날다 싱싱한 시체만을 노려 달려드는 기업 사냥꾼이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책을 읽어감에 따라 와시즈란 사람이 단순히 자사의 이익을 위해서 만이 아니라, 그가 채무자 회사에서 항상 말하듯이 그 회사를 도와주기 위함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된다.
최근 국제적으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우리나라의 경우도 좋진않은데, 이 책에서의 여러사례들을 타산지석으로 삼는다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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