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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이 동의하지 않은 영혼을 사로잡는 것은 힘든 일
"악이 동의하지 않은 영혼을 사로잡는 것은 힘든 일" 내용보기
우연히 인터넷서점을 뒤지다가 Ursula K. Le Guin의 '어스시의 마법사 (A Wizard of Earthsea)' 시리즈가 J.R.R. Tolkein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Rings)', C.S. Lewis '나니아 연대기 (The Chronicles of Narnia)'와 함께 판타지 문학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는 수사를 보는 순간, 95년경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놀라움과 기쁨, 그리고 책이 내게 주었던 용기가 기억 속에서 떠올랐다.
"악이 동의하지 않은 영혼을 사로잡는 것은 힘든 일" 내용보기
우연히 인터넷서점을 뒤지다가 Ursula K. Le Guin의 '어스시의 마법사 (A Wizard of Earthsea)' 시리즈가 J.R.R. Tolkein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Rings)', C.S. Lewis '나니아 연대기 (The Chronicles of Narnia)'와 함께 판타지 문학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는 수사를 보는 순간, 95년경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놀라움과 기쁨, 그리고 책이 내게 주었던 용기가 기억 속에서 떠올랐다. 그래서 네 권의 시리즈 중 현재까지 출간된 두 권인 '어스시의 마법사'와 '아투안의 무덤'을 주문했다. 그리고 3일간 읽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이 마음 속에서 생기를 갖고 살아나고, 주인공이 보여주는 용기가 내게도 전달되었다. 분명 '영적으로 고양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어젯밤 어떤 공포영화를 빌려 보았다. 그러나 다 보고서 마음 속이 엉망진창 흐려진 것을 느꼈다. 아무리 '만들어진' 상황이었지만 그 영화 속의 악 - 분노와 미움, 살의가 내 영혼에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았다. 다 보고 나서 영화의 그 뒤숭숭함에 잠들 수 없었다. 그래서 한 시간 정도 책을 읽었다. 조금 남아있던 1권을 다 읽고, 2권 앞부분을 읽기 시작할 무렵 잠이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 생각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내 안에서 만드는 것인가. 무엇이 마음에 힘을 생기는 동시에 평온함이 감돌게 하고, 무엇이 마음 속 어두움을 자극하는가. 판타지 장르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95년 이 시리즈 첫 권이었던 '어스시의 마법사'가 그랬고, 3년 전 읽은 '나니아 연대기'도 그렇고, 재작년 읽은 '반지의 제왕'이 그렇다. 그리고 지금까지 알게 된 판타지 문학의 매력을 말하라면, 어두움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고단하고 쉽지 않은 여정이 현명한 작가를 통해 독자에게 선물되는 것이라는 것. 또한 단언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진정 잘 쓰인 판타지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그 글을 쓴 작가들을 흠모하게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루이스나 톨킨, 르 귄 모두 찬사를 받을 가치가 충분한 작가들이다. 다른 판타지처럼 분명 이 책은 밝지 않다. 1권 '어스시의 마법사' 편에서 주인공 게드는 자신의 오만함과 분노가 스스로 불러들인 깊숙한 어두움 저편으로부터의 그림자에 시달린다. 그 그림자로 인해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도망쳐 다닌다. 그러나 그가 용기를 내어 더 이상 그림자에 쫓기는 자가 아니라, 쫓는 자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 그림자는 도망치기 시작하고, 그렇게 쫓다가 그림자와 게드가 서로 대면한 순간 게드는 그림자의 진정한 이름을 부름으로써 결국 자신의 그림자를 '가지게' 되고, 그로써 그의 존재가 완성된다. 2권 '아투안의 무덤'에서는 최고 무녀 아르하의 이야기 위주로 펼쳐진다. 그러던 그녀가 우연히 무덤 밑 지하 미로에 들어온 게드를 만나게 되고, 게드는 또한 그녀의 진정한 이름을 불러주게 된다. 어스시 시리즈를 읽는 동안 계속 생각하게 되는 화두는 '진정한 이름'이다. 이 소설에서 모든 사물은 진정한 이름이 있어서 그 진정한 이름을 부르는 자는 그 사물과 소통하게 된다. 그 이름을 부르는 것은 의도에 따라 소통이 될 뿐 아니라 또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선한 자는 그 진정한 이름으로 상대방을 속이거나 해롭게 되도록 쓰지 않을 자유의지와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 NYT에서 했다는 서평을 보니 '게드는 언어로부터 힘을 찾아낸다. 게드야말로 가장 위대한 작가들의 마법사이다'라고 썼는데, 감히 말하지만 책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라면 이런 서평을 할 수 없다. '진정한 이름'을 언어적인 것에 한정하는 상상력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렇듯 알레고리는 읽는 이가 알 수 있는 것 이상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톨킨이 그토록 자신의 작품을 알레고리로 읽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사소한 것이지만 책 안에 있는 책끈(book string)이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현재까지 나온 이 시리즈의 두 권은 모두 황금가지 (민음사 자회사로 알고 있음) 에서 나왔다. 3권 '머나먼 바닷가'와 4권 '테하누'는 출간예정이라고 한다. 매우 기다려진다.

[인상깊은구절]
"... 이 돌을 보석으로 만들기 위해선 그 진정한 이름을 변화시켜야 한단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건, 얘야, 그게 세상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 할지라도, 세상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야. 그렇게 할 수 있지. 물론 가능하단다. 그게 변화사의 재주다. 장차 준비가 되면 배우게 될 게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에 어떠한 선과 악이 뒤따르는지 알기 전엔 단 하나의 사물, 하나의 조약돌, 한 줌의 모래도 바꾸어서는 안 된다. 세상은 '평형'을 이루고 균형 잡혀 있단다. 변화와 소환에 관한 마법사의 힘은 그 세계의 균형을 뒤흔들 수 있어. 위험한 것이야. 그 힘은 말이다. 아주 파괴적인 힘이지. 거기엔 지식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꼭 필요해서 사용하는 것이라야 해. 촛불 하나를 켜는 건 곧 하나의 그림자를 던지는 거란 말이다...."
s***h 2003.01.09.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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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때문에 몰입을 할 수 가 없다.
"번역때문에 몰입을 할 수 가 없다." 내용보기
완전 직역이다.. 번역하고 다시 읽어보지도 않았나.. 심한 문장은 뭔소린지 도통 알아들을수가 없어 글을 읽는 흐름이 몇번씩이나 끊겼다. 이건 원판이 아닌 번역판이니까 성의없는 번역도 평점에 적용하였다. 원작이 좋으니까 그나마 별두개다. 출판사에서 번역결과물 빨리 내놓으라고 독촉이라도 한 것인가.. 아님 실력이 원래 이것밖에 안돼는 것인가. 정말로 절망적인 책이다. 번역이
"번역때문에 몰입을 할 수 가 없다." 내용보기
완전 직역이다.. 번역하고 다시 읽어보지도 않았나.. 심한 문장은 뭔소린지 도통 알아들을수가 없어 글을 읽는 흐름이 몇번씩이나 끊겼다. 이건 원판이 아닌 번역판이니까 성의없는 번역도 평점에 적용하였다. 원작이 좋으니까 그나마 별두개다. 출판사에서 번역결과물 빨리 내놓으라고 독촉이라도 한 것인가.. 아님 실력이 원래 이것밖에 안돼는 것인가. 정말로 절망적인 책이다. 번역이 말도 안돼는 수준이라 절망적이며, 또 원작이 수작이기 때문에 더욱더 절망적이다. 수작을 이런식으로 망쳐놓다니... 이건 정말 인상깊었던 문장이다. "때마침 아버지가 뒤에서 나타나 옆머리를 세게 후려갈겼으므로 더니는 땅에 나가 떨어졌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번역을 한거야?

[인상깊은구절]
왜 진정한 마법사는 꼭 필요할 때에만 그러한 주문을 사용하는가를 가르쳐 준 이는 소환사였다. 그와 같은 세계의 힘들을 소환하는 것은 그것들로 구성되어있는 이 세계를 바꾸는 것이었다. "로크에 비를 내리게 하느라 오스킬에는 가뭄을 일으킬 수 있는 게다. 그리고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 지도 모른 채 동쪽을 잔잔하게 하면서 서쪽에는 폭풍우를 불러 일으켜 땅을 망쳐버릴 수도 있어."
t***u 2006.08.1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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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마법사의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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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에서 소개된 것을 보고 읽게 된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마도 「등 뒤의 창문이 열리는 순간」이란 제목의 글에서 인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단행본으로 생각을 했습니다만, 책을 모두 읽고 보니 6권으로 된 긴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니까 <어스시의 마법사>는 어스시 연작의 첫 번째 책이었습니다.<어스시의 마법사>, <아투안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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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에서 소개된 것을 보고 읽게 된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마도 「등 뒤의 창문이 열리는 순간」이란 제목의 글에서 인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단행본으로 생각을 했습니다만, 책을 모두 읽고 보니 6권으로 된 긴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니까 <어스시의 마법사>는 어스시 연작의 첫 번째 책이었습니다.


<어스시의 마법사>, <아투안의 무덤>, <머나먼 바닷가>, <테하누>, <어스시의 이야기들>, 그리고 <또다른 바람>의 6권으로 된 <어스시 마법사> 연작은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더불어 세계 3대 환상 문학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아마도 <해리 포터> 연작이 나오기 전의 이야기였을 것 같습니다.


제1권인 <어스시의 마법사>는 1968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이야기의 무대는 ‘북동해’의 거친 바다에 솟아난 외봉우리의 곤트 섬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곤트섬은 마법사로 이름난 땅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법사 혹은 현자로 어스시의 많은 섬에서 봉사를 했다고 합니다. 어스시는 earthsea를 발음을 그대로 가져온 이름입니다. 그러니까 북동해의 땅과 바다가 무대가 된다는 의미 같습니다. 곤트섬의 마법사들 가운데 대현자까지 되었던 새매의 생애를 읊은 ‘게드의 위업’을 비롯한 노래를 바탕으로 쓴 것이라는 것입니다.


곤트의 마법사들은 룬문자로 기록한 마법서를 읽고, 룬문자로 된 마법 주문을 읊는 것으로 보아 북유럽의 고대문명을 그려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룬 문자는 게르만족이 로마자를 쓰기 이전에 사용하던 문자로 3세기 이후에 만들어진 명문에 등장한다고 합니다.


<어스시의 마법사>는 새매의 어린 시절을 담았습니다. 어릴 적에는 어머니가 지어준 더니라는 이름을 썼는데, 돌이 되기 전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여섯명이나 되는 형들과 함께 홀아버지 슬하에서 자랐고, 제 앞가림을 하기 전에는 이모가 돌보아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모가 마법사였던 모양입니다. 더니가 몰던 염소가 말썽을 부리자 이모가 주문을 외워 해결하는 것을 본 더니는 이모의 주문을 따라 해보았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더니에게 마법의 재능이 있다는 것이 알게 된 이모가 간단한 마술을 가르치게 됩니다.


이모의 마술을 모두 배우게 된 더니는 곤트섬에 쳐들어온 카르그 제국의 군사들을 마법을 써서 물리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고, 오지언이라는 마법사가 찾아와 더니에게 게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제자로 삼게 됩니다. 오지언을 따라간 게드는 룬문자를 읽고 쓰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찾아온 르 알비 노영주의 딸이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낼 수 있냐는 꼬드김에 넘어가게 됩니다. 어린 아이의 영웅심리가 화를 부른 셈입니다. 오지언의 마법서에서 소환주문을 찾아낸 게드가 주문을 읽자 어둠보다 더 캄캄한 어둠이며 일정한 형체가 없는 그림자 덩어리가 등장하여 게드를 향해 뻗쳐 왔습니다.


그 순간 오지언이 나타나 게드를 구해주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로크섬에 있는 마법학교로 가서 마법공부를 하게 됩니다. 로크에서 만난 보옥이라는 상급생과 삐걱거리는 생활을 하던 중에 마법을 겨루어보자고 도전한 것이 계기가 되어 앞서 불러냈던 그림자가 다시 나타나고 그 그림자를 막으려던 대현자가 목숨을 잃게 됩니다. 겨우 목숨을 구한 게드는 마법사가 되지만 그림자에게 제압당할 수도 있는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숨어사는 느낌이던 게드에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달아나지 않고 정면으로 맞붙어야 한다는 계시에 따라 그림자를 찾아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어스시의 마법사>가 끝날 무렵 로크에서 만난 마법사 친구 들콩과 함께 바다로 나서서 그림자와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그림자는 게드의 검은 자신이었습니다. 게드가 검은 자신을 붙잡는 순간 빛과 어둠이 만나고, 합쳐지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아야기가 펼쳐지는지 궁금해집니다.

y*****2 2025.12.0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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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보는 정통 환타지!
"오래간만에 보는 정통 환타지!" 내용보기
사실 책소개에 있는 이 책이 '반지의 전쟁'과 '나르니아 연대기'와 함께 3대 환타지 소설이라는 말에 끌려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책소개라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왠지 '세계 3대'이런 말을 보면 꼭 그 소설들은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그런 소개에 끌려 읽은 책입니다. 물론 그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서 이 책이 재미있다는 말을 들었지만요.
"오래간만에 보는 정통 환타지!" 내용보기
사실 책소개에 있는 이 책이 '반지의 전쟁'과 '나르니아 연대기'와 함께 3대 환타지 소설이라는 말에 끌려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책소개라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왠지 '세계 3대'이런 말을 보면 꼭 그 소설들은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그런 소개에 끌려 읽은 책입니다. 물론 그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서 이 책이 재미있다는 말을 들었지만요. 읽은 결과는 그야말로 정통이라는 느낌입니다. 요즘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우리나라 환타지처럼 뭔가 어설픈 재미만을 추구하는 가벼운 책이 아니라 뭔가 묵직한 책입니다. 예전에 '반지의 제왕'을 읽을 때도 느꼈지만 외국의 환타지소설은 우리나라 환타지와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이영도의 '드래곤라자'이후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는 환타지소설 중에는 사실 그 질이 떨어지는 것도 많습니다. 어설픈 문체에, 일관성 없는 전개, 어색한 구성...그런 책들을 보다 접한 '어스시의 마법사'는 오래간만에 환타지에 대한 저의 기대감을 충족시켰습니다. 사실 환타지소설이라는 것은 작가의 상상력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장르인데,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톨킨이 정한 서양적인 환타지에만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스시의 마법사'도 물론 서양사람이 쓴 책이기는 하지만 완전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작은 소년 새매가 어떻게 시골마녀를 만나 처음으로 마법을 익히고 스승을 만나고 마법을 배우는지 그런 새매의 성장을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습다. 다만 우리나라의 환타지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 책은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파이어볼이니 헬파이어니 하는 화려한 마법도 없고 아름다운 엘프도 없고, 코믹한 캐릭터로 주로 등장하는 드워프나 호비트 같은 종족도 없고, 등장하는 사람들도 주인공을 중심으로한 마법사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왕과 무녀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다지 화려한 인물들은 아닙니다. 드래곤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전형적인 서양식 그래곤으로 사악한 마법의 주인일 뿐입니다. 따라서 무적에 가까운 주인공이 마법사와 신관 도둑, 엘프와 드워프와 파티를 짜서 화려하게 악마를 무찌르는 장면도, 화려한 싸움장면도 마법도 없습니다. 그런 소설을 원한다면 현재 나오는 우리나라의 환타지소설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다만 정통의 환타지소설을 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d******w 2002.12.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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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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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언어에 대한, 이름에 대한 힘을 보여주는. 반지의 제왕을 읽을 때면 ''도대체 간달프가 하는 마법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의아함이 있었고 해리 포터를 읽을 때는 마법의 한계와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가끔 짜증이 났었는데 르 귄은 신화 속 마법사의 존재와 역할이 어떤 것인지 진솔하게 알려준다. 사람의 눈을 속이며 환상을 보이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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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언어에 대한, 이름에 대한 힘을 보여주는. 반지의 제왕을 읽을 때면 ''도대체 간달프가 하는 마법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의아함이 있었고 해리 포터를 읽을 때는 마법의 한계와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가끔 짜증이 났었는데 르 귄은 신화 속 마법사의 존재와 역할이 어떤 것인지 진솔하게 알려준다. 사람의 눈을 속이며 환상을 보이는 존재가 아니라 창조의 비밀을 알고 만물의 진정한 이름을 속속들이 배우며 세상의 균형과 평형을 유지하려는 현자가 진정한 마법사인 것이다. 그녀가 창조한 어스시는 너무 아름답다. 헤인 시리즈보다 더 마음에 든다.
a****s 2006.08.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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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는 하늘에서만 빛난다.
"매는 하늘에서만 빛난다." 내용보기
약 10여년전, 동서문화사에서 출판했던 ACE88 전집 중에 "매는 하늘에서만 빛난다"라는 책이 있었다. 초등학생이었던 그때에는 이게 바로 어스시 시리즈의 첫편인줄을 몰랐다. 주인공인 게드가 로크의 대현인이 되기 전인 첫 스토리로만은 너무나 짧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후속편들이 출판이 되지 않고 있었으니 후속편을 본다는 것은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어스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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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여년전, 동서문화사에서 출판했던 ACE88 전집 중에 "매는 하늘에서만 빛난다"라는 책이 있었다. 초등학생이었던 그때에는 이게 바로 어스시 시리즈의 첫편인줄을 몰랐다. 주인공인 게드가 로크의 대현인이 되기 전인 첫 스토리로만은 너무나 짧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후속편들이 출판이 되지 않고 있었으니 후속편을 본다는 것은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를 모두 다 출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기뻤다. 말이 다른길로 샜는데, 어슐러 르귄의 판타지 세계는 요즘에 범람하는 3류 판타지소설과는 많이 다르다. 반지의 제왕에서 그랬듯이 말이다.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이 RPG 게임인냥 주인공들의 역할이 구분되어 있는데다가 거의 틀에 박힌 시스템에서 스토리만 살짝 바꾸고 애정씬을 넣어서 공장처럼 찍어낸다. 거의 무협지나 다름없는 정말 "흥미"위주의 그런 소설들말이다. 어스시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인 이 "어스시의 마법사"는 주인공 게드의 유년기와 청년기를 다루고 있다. 망망대해와 섬들로 이루어진 어스시의 세계에서 마법의 재능을 타고 태어난 게드. 그 자신이 풀어놓은 악의 그림자와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흥미위주의 판타지 소설에 질린 사람이라면 정말로 신선한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s*******w 2004.02.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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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판타지에 대한 경종
"가벼운 판타지에 대한 경종" 내용보기
이 소설은 국내에 널린 일반 판타지 소설들과는 매우 다르다. 화려하게 기나긴 이름의 검이나 온갖 시각적 효과를 겸비한 화려한 마법, 각종 종족들의 등장과 그런 자들로 이루어진 탐험같은 것이 없는 것이다. 이 소설은 그런 것과는 차원이 다른, 자아라는 것에 대해 일깨워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아를 다뤘다는 것만으로 이 소설은 충분히 다른 무게를 가지고 있고 주인공 게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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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국내에 널린 일반 판타지 소설들과는 매우 다르다. 화려하게 기나긴 이름의 검이나 온갖 시각적 효과를 겸비한 화려한 마법, 각종 종족들의 등장과 그런 자들로 이루어진 탐험같은 것이 없는 것이다. 이 소설은 그런 것과는 차원이 다른, 자아라는 것에 대해 일깨워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아를 다뤘다는 것만으로 이 소설은 충분히 다른 무게를 가지고 있고 주인공 게드의 이야기가 단 한권에 끝나는 비교적 적은 분량임에도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름''이 어느 것보다도 소중한 정체성의 증언이 되는 어스시의 세계에서 마법사란 그 증언을 다루는 자들이다. 그들의 마법도 본질의 언어에 의한 근원적인 이름을 의미한다. 마법사들은 그러한 언어의 마법을 이용해 모습을 바꾸거나 변화시킬 수 있지만 그 자신의 정체성도 위협받을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따라서 그들에게 본명이란 함부로 알려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별칭을 따로 갖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세계에서 주인공인 게드가 실수로 불러낸 정체 불명의 무명의 존재는 그 자체로서 공포인 것이다. 그리고 불행히도 그것은 게드를 잠식해 그의 존재를 집어 삼키려고 어딘가에 숨어서 그의 목숨을 시시각각 노리고 있다. 더욱이 게드의 본명을 알고서 말이다. 애초에 불리한 상황에서 정체 불명의 존재 - 그림자에게서 돚하려던 게드는 힘겨운 도망 끝에 맞서는 것만이 방법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자아를 믿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역으로 그림자를 찾아 나서게 된다. 이렇듯, 기본적으로 모험을 시작하는 계기 자체가 일반 판타지 소설들과 틀리다. 주인공이 운명적인 용자이거나 전설의 무기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곧 판타지 소설이 게임과도 같은 흐름을 가지지 않아도 특유의 환상적인 세계관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점이 판타지 소설을 쓰는 작가들에게 충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판타지 소설은 무협과는 다르며 이미 외국에서는 깊이 있는 ''문학''으로서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 소설의 작가인 어슐러 르 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거론되기도 하는 작가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런 마음이 간절하다. 판타지 소설은 그저 환상적인 세계를 모험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 세계에 있는 사람들도 생각이 있으며 내면에 대한 고뇌를 할 줄 아는 고귀한 혼을 가진 자들인 것이다. 판타지 소설을 쓰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들 모두, 그들의 세계를 가볍게 보고 단지 칼부림과 자극적인 마법이 난무하는 세계로 치부하는 것은 판타지 세계에 대한 큰 실례이며 오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어스시의 마법사는 그런 의미에서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판타지 소설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인상깊은구절]
용은 더욱 높이 몸을 세워 그 모습이 폐허 위로 커다랗게 부풀어 올랐다. "네가 나에게 안전을 제공하겠다고! 네가 나를 위협한단 말이냐! 무엇으로 그리하겠느냐?" "당신의 이름으로. 예바우드."
r****r 2003.1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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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고등학교 때 읽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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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마법사를 읽은것은 '빼앗긴 자들'을 읽은 후 였습니다. '빼앗긴 자들'에게 홀딱 반한 후 다른 르 귄의 책을 찾았더니 이 책 시리즈가 있더군요. '빼앗긴 자들'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즐기며 읽었구요. 이 책에서는 주인공 게드가 어떤 시련을 통해 진정한 마법사가 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모든 사람은 내부에 빛과 어둠을 함께 지니고 있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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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마법사를 읽은것은 '빼앗긴 자들'을 읽은 후 였습니다. '빼앗긴 자들'에게 홀딱 반한 후 다른 르 귄의 책을 찾았더니 이 책 시리즈가 있더군요. '빼앗긴 자들'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즐기며 읽었구요. 이 책에서는 주인공 게드가 어떤 시련을 통해 진정한 마법사가 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모든 사람은 내부에 빛과 어둠을 함께 지니고 있죠. 이 둘다를 모두 끌어안을 수 있을때 진정한 자아를 얻을 수 있는 거라는 음~ 그러니까 약간은 성장기 소설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책입니다. '워터십 다운의 토끼들'을 대학 졸업 후 읽었는데 읽으면서 '만약 이 책을 중학교나 고등학교때 읽었다면 내가 세상을 좀 더 자신 있게 살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이 책을 읽은 후엔 '만약 이 책을 중학교나 고등학교때 읽었다면 나자신의 자신없고 모자란 면을 사랑하는 법을 일찍 배울 수 있었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했구요. 제 조카들이 중학교에 다닐 때쯤 방학 동안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m*****n 2003.11.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생을 가르쳐주는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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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친구들이었다. 우린 서로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을 얘기하곤 했는데, 모두 "어슐러 르귄"이라는 작가가 좋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읽어보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모두 절판이어서 한동안 좌절하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쯤부터 시작된 SF와 환타지 열풍에 힘입어 "어슐러 르귄"의 책들이 다시 출판되어 읽을수 있게 되었다. 단조로운 삶에 이렇게 마음 한가득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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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친구들이었다. 우린 서로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을 얘기하곤 했는데, 모두 "어슐러 르귄"이라는 작가가 좋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읽어보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모두 절판이어서 한동안 좌절하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쯤부터 시작된 SF와 환타지 열풍에 힘입어 "어슐러 르귄"의 책들이 다시 출판되어 읽을수 있게 되었다. 단조로운 삶에 이렇게 마음 한가득 무언가를 채워주는 책을 만나게 되는건 얼마나 행운인지.....처음 읽기 시작했을땐 지금까지 읽어왔던 환타지책들과는 다른 무게감에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뒷내용이 궁금해서 손을 뗄수가 없었다. 어린 나이의 게드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섣불리 내뱉어버린 주문으로 인해 저주받은 인생이 되고 그로인해 그 저주를 풀기위한 과정들은 힘들지만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잃은 것도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얻게된 친구의 신뢰와 우정 그리고 스승 오지언의 사랑... 또 잔인한 운명에 마주서게 된 강한 마음과 겸손함은 게드를 진정한 마법사이자 현자로 만들어 주었다. "어슐러 르귄"의 책을 읽다보면 SF나 환타지형식으로 글을 쓰긴 했지만, 실은 인간의 삶에 대해서-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어스시의 마법사 > 또한 환타지이긴 하지만 마법이 주는 기쁨, 환상, 편리함보다는 마법을 사용하게 됨으로서 마법사가 가져야하는 책임감과 또 우리가 평소에 알고있던 환타지에 대한 지식들을 아주 다른 각도에서 얘기하고 있다. "마법"이란 힘을 가지고 있는 그들이 별로 부럽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들어도 맞서 싸워야 하는 것들이 있고 또 작은 존재라도 모두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들이고 자신과 싸워 이기기란 아주 힘들지만 그것이 삶이라는 것을 게드는 가르쳐주었다. 힘들게 자신의 저주를 풀고 온전한 "그자신"이 된 게드의 다음 모험이 정말 기다려진다. 얼른얼른 황금가지가 다음편들을 출간해주길 바랄 뿐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환타지를 원하시는 분들은 조금 실망스러울수도 있지만, 한권의 책에서 충만감을 얻고자 하시는 분들에겐 후회없는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아이 적엔 마법사가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처럼 생각했었지. 나도 한때는 그랬단다. 우리 모두 그렇지. 하지만 진실은 진정한 힘이 커지고 지식이 넓어질수록 갈 수 있는 길은 점점 좁아진다는 것이다. 끝내는 선택이란게 아예 없어지고 오직 해야할 일만이 남게 되지.....
s*******m 2003.06.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쇄의 비애인가..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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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번역면은 잘 모르니 그렇다 치더라도. 오타가 많습니다. 초판 1쇄인 탓인지. 1권도 2권도 오타가 많더라구요. 황금가지가 책을 잘 못만든다는 말을 얼핏 보았지만. 아무튼 성의 없이 조판한듯 싶네요. 작가가 알면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2쇄에서는 확실히 개정되었으면 싶네요. 책의 내용은 흡인력이 있어서 잘 읽힙니다. 하루만에 두권 다 먹어치웠어요. ^^; 장편소설이라기보
"1쇄의 비애인가.. - _ -;" 내용보기
우선 번역면은 잘 모르니 그렇다 치더라도. 오타가 많습니다. 초판 1쇄인 탓인지. 1권도 2권도 오타가 많더라구요. 황금가지가 책을 잘 못만든다는 말을 얼핏 보았지만. 아무튼 성의 없이 조판한듯 싶네요. 작가가 알면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2쇄에서는 확실히 개정되었으면 싶네요. 책의 내용은 흡인력이 있어서 잘 읽힙니다. 하루만에 두권 다 먹어치웠어요. ^^; 장편소설이라기보다 각 권마다 내용이 다른 시리즈 형식이네요. 저는 숨이 긴 소설을 좋아해서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처럼 계속 한 내용만으로 이어지는 긴 글을 선호하는데, 어스시의 마법사는 언급한 책들처럼 헐떡이며 따라간다기보다, 뭐랄까. 생각보다는 가뿐하게 읽힌달까 그런면이 있는것 같아요. 숨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 그 나름으로 조용히 깊이있게 읽을수 있는 책인듯 싶어요. 앞으로 나올 책들이 기대되네요. ^ㅡ^

[인상깊은구절]
..오지언은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가 말했을 때 그 소리는 너무 나직해 게드는 듣지 못했다. "내 젊은 매야, 잘 날아가거라!" 찬 새벽 오지언이 깨어났을 때 게드는 가고 없었다. 마법사 답게 화롯가의 재받이 돌 위에다 써 놓은 은빛의 룬만이 남아 있었다. 그 글자들은 오지언이 읽고 있는 동안에도 희미하게 사라져갔다. '스승님, 사냥을 떠납니다.'
b*****a 2003.11.2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