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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이후의 현대건축, 다이앤 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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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시절, 유난히 책 욕심이 많았던 필자는 한때 책을 무지하게 샀습니다. 입는 것이나 노는 것에 대한 욕심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유난히 책에 대한 욕심이 많은 어린 시절 이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책장에 가득한 책들이 마치 제 지식인 냥 보기만 해도 뿌듯해졌습니다.   이 책, 『모더니즘 이후의 현대건축』의 존재는 번역서보다는 영어원서로 알게 되었지만, 당신엔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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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시절, 유난히 책 욕심이 많았던 필자는 한때 책을 무지하게 샀습니다. 입는 것이나 노는 것에 대한 욕심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유난히 책에 대한 욕심이 많은 어린 시절 이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책장에 가득한 책들이 마치 제 지식인 냥 보기만 해도 뿌듯해졌습니다.

 

이 책, 『모더니즘 이후의 현대건축』의 존재는 번역서보다는 영어원서로 알게 되었지만, 당신엔 영어 울렁증(지금도 여전합니다 ^^;;)으로 인해 번역서를 사 놓았는데, 지하철에서 읽을 책이 없어서 집어 들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사실, 이 책을 샀을 때쯤, 읽기를 시도하다가 몇 장 못 읽고 포기했었는데, 아마 공부라는 강박관념으로 책을 대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여느 책들처럼, 취미 삼아 읽어 내려가니 웬만한 소설책보다 재미있더군요. 건축에 대한 흥미는 여전한가 봅니다.

 

학생시절에는 유난히 모더니즘 건축에 관해서 관심이 많았는데, 과거의 고대 건축물들처럼 유형화하기가 현대건축(contemporary architecture)보다 쉽게 느껴졌으며, 건축의 본질이라는 다소 근원적인 부분들에만 너무 집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건강하지 않은 집착으로 인해 건축에 있어서의 다양성이란 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모더니즘 이후의 건축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원서제목 역시 『Architecture after Modernism』입니다. 모더니즘 건축가들의 목적의식, 건축에 대한 순수성과 같은 생각들은 건축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매혹적으로 다가옵니다. 시대적 흐름, 역사, 지역을 초월하는 그들의 건축에 대한 사고들은 사고 자체만으로는 진리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으니까요.

 


  이런 모더니즘 건축 이후에 겪은 시대적 흐름, 문화적 변화들을 수용하게 되는, 어쩌면, 기존의 질서나 통념 같은 것들이 무너져버린 이후의 건축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현대건축이라는 영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동시대 건축물이면서도 유형화나 계열화 되기 어려울 정도의 다양성이 인정되는 건축물 혹은 도시를 살펴봅니다.

 

크게 공공 공간과 주거공간, 도시 영역의 재구성이라는 파트로 나뉘며, 주거공간은 전통적으로 사람들의 삶과 가장 가까이에 있으며, 모더니즘 건축가들의 메인 테마이기도 했던 부분입니다.

공공 공간에서는 디즈니 공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기존에 없던 프로그램, 시설들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건축(과거의 선례로 본다면, 백화점이 좋은 예가 되겠지요.)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특히, 지금은 당연하게 사용하는 듯한 공공 공간의 의미가 처음 만들어지던 때와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다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기존의 건축 역사서들이 주류의 제도권 건축가들이나 서양(유럽이나 미국) 중심의 건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으며, 중동이나 동양(서양인들을 기준으로), 여성 건축가들에 의한 활동은 상대적으로 터부시되어 왔었다면, 이 책은 기존의 편협한 시선보다는 자신의 논리를 펼치기 위해 스타 건축가에서부터 지역적인 건축가, 여성·동양 건축가에 의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건축물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냥 여운이 남는 글귀가 있어 적어봅니다.

 

중략, 도시에 대해 급진적인 개입을 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의지 대() 도시 역사와 연결을 유지하고자 하는 지역 사회의 요구, 특히 이 경우에는 마천루 때문에 스카이라인과 거리 경관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요구 간의 가치 충돌은 심각하며 화해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언젠가 스타 건축가가 될 것을 목표로 교육을 받아, 개발업자의 은행 잔고와 출판 가능성 이외에는 무관심하며, 대담한 제스처를 자발적으로 하기 일쑤인 건축가들에게는, 형성된 이미지가 모든 것을 우선하는 법이다.       –p.135


 

이 글은 필자의 블로그 http://npys.tistory.com/271에서 복사한 글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y*****r 2011.01.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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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결여되고 상업화된 현대건축을 고발한 본격적인 현대건축 비평서
"정신이 결여되고 상업화된 현대건축을 고발한 본격적인 현대건축 비평서" 내용보기
20세기를 대표하는 건축양식이라 할 수 있는 교조주의적이고 추상적이며 이성적인 모더니즘이 그 힘을 바랜 뒤의 현대건축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지은이는 모더니즘에는 구세계적 질서를 거부하려는 정신과 대규모 주택수요를 해결하려는 사회적 책임감, 그리고 신재료나 신기술의 건축적 잠재력을 탐구하려는 열정이 있었고, 모더니즘 건축가들은 줄곧 형태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정신이 결여되고 상업화된 현대건축을 고발한 본격적인 현대건축 비평서" 내용보기
20세기를 대표하는 건축양식이라 할 수 있는 교조주의적이고 추상적이며 이성적인 모더니즘이 그 힘을 바랜 뒤의 현대건축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지은이는 모더니즘에는 구세계적 질서를 거부하려는 정신과 대규모 주택수요를 해결하려는 사회적 책임감, 그리고 신재료나 신기술의 건축적 잠재력을 탐구하려는 열정이 있었고, 모더니즘 건축가들은 줄곧 형태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기본 신념으로 사회개혁이라는 다소 애매하지만 광범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에 모더니즘이후 다음 시대로 이끌어 줄 아방가르드인 포스트모더니즘이나 후기 구조주의, 해체주의는 과연 모더니즘만큼 순수한 정신이나 영향력이 있을까에 대해 여러 건축 사례들을 통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형태를 통한 사회적 변화를 포함한 그 어떤 사회적 변화에 대한 열망조차 포기해 버렸으며 심지어 1980년대의 너무나 경솔한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은 부와 권력 이외에 어떨 꿈도 표현하지 못하고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1960년대 후반 즉 1968년 오월혁명 이후 현대사회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극적으로 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건축에서는 모더니즘에 견줄만한 다른 이론을 구축하거나 나아가 건축가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기여하는 바가 거의 없다. 다만 1980년대에 후기구조주의나 해체주의가 의미의 문제와 개인의 세계 질서화 문제를 제기하긴 하였으나, 기존 인문학적 접근처럼 의미생성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건축계에서는 의미를 발산하는 건물을 디자인하는 데에만 관심을 두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현대사회의 후기산업적, 후기 포드주의적 국제화 경제세계는 초국가적인 문화와 정보, 인구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축계는 도시와 시골의 사회적, 공적 공간에서의 개인 및 집단의 다양한 경험보다는, 크고 비싼 프로젝트나 아주 대규모의 메가프로젝트에 관심을 쏟고 있는 실정을 여러 예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모더니즘 건축이 지나간 허전한 자리를 어떠한 건축경향들이 메꾸고 있는가를 다소 특이한 구성으로 다루고 있다. 디즈니 테마공원, 베를린 국제주거전시회(IBA), 런던의 도크랜드 재개발을 예로 들어 현대건축을 특징짓는, 공공공간, 주거공간, 도시공간을 설명한다. 특히 포스트모던 이후 시장성 높은 이미지만을 제공하며 건축이 미국주도로 상업화 대중화되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매우 난해한 영어 문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생생하게 번역한 옮긴이의 노력과 고민을 높이 살만한 현대건축 비평서라 할 수 있다.
YES마니아 : 로얄 m****h 2003.01.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