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황봉알 만큼은 아니지만 로또를 가끔씩 구입한다. 얼마전 게일 하워드라는 여자가 로또에 잘 당첨된다는 책을 냈다고해서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물론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로또 1등에 당첨되고서라기보다는 이 책이 너무나도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차에, 도대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이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쉽게 말하면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가, 조선일보가 어떻게 나쁜지 연구 목적으로 조선일보를 구입해서 읽은 것으로 비유를 들 수 있겠다. 이 책은 한마디로 너무나 말이 안된다. 이 책의 저자는 균형 조합 시스템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예를들면, 숫자를 8개, 혹은 10개, 아니면 적당한 수의 숫자를 미리 정한다음에 그 정한 숫자를 가지고 여러가지로 조합을 한 후 로또 번호를 선택하면 당첨이 잘 된다는 식이다. 그런데 이 책은 기본 전제가 잘못되었다. 조합을 하기 위한 번호를 선택하는 것과 관련된 과학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즉,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전제가 틀렸기 때문에 저자의 모든 주장이 엉터리임을 알 수 있다. 로또를 잘 맞추기 위한 정답은 이 세상에 없다. 이 책의 저자가 만일 자신의 주장대로 로또 번호를 잘 맞춘다면 그녀는 이 책을 애초에 쓰지를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의 사행심에 기대어서 이런 책이 나오고 이런 책을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는 것 자체가 좀 걱정이 된다. 비록 나는 복권과 관련된 대중문화적 풍토를 위한 연구목적으로 이 책을 읽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의 가격도 일반서적에 비해서 3배 정도 비싼 것도 쉽게 납득이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