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7%
  • 리뷰 총점8 27%
  • 리뷰 총점6 7%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누구의 '어머니'가 아닌 이소선 그녀의 삶
"누구의 '어머니'가 아닌 이소선 그녀의 삶" 내용보기
‘어머니’라는 보통명사는 부를 때마다 참으로 사랑스러움과 애절함이 함께 느껴지는 단어이다. 아마도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그 속에 녹아들어 있는 희생이 있기에 더더욱 그러함을 느끼게 되는 모양이다. 책 속에는 또 다른 우리들의 영원한 ‘어머니’가 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참으로 순박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머니를 과격한 투사의 삶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
"누구의 '어머니'가 아닌 이소선 그녀의 삶" 내용보기

 

어머니라는 보통명사는 부를 때마다 참으로 사랑스러움과 애절함이 함께 느껴지는 단어이다. 아마도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그 속에 녹아들어 있는 희생이 있기에 더더욱 그러함을 느끼게 되는 모양이다.

책 속에는 또 다른 우리들의 영원한 어머니가 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참으로 순박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머니를 과격한 투사의 삶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사회가 버티고 서 있다.

이 책은 저자 오도엽전태일 기념사업회에 갔다가 꼬박 두 해 동안 전태일의 어머니인 이소선의 이야기를 인터뷰하고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소 선.

이 세 글자를 달리 표현하자면, 우리들의 어머니, 노동자의 어머니, 소외받는 이의 어머니로 대변되기도 한다. 그녀는 전태일의 생물학적 어머니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고 외치며 분신, 사망한 후부터 이렇게 대한민국 노동자의 어머니로 재탄생 하였고, 그러한 삶의 과정을 읽고 있노라면 가슴아픈 우리의 현실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녀가 벌써 여든 살이 되었나 보다.

이젠 다리가 아파서 그렇게 마다하던 지팡이에 의지해야만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 있는 나이, 어쩌면 멀지 않은 죽음을 서서히 준비해야 하는 시점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는 전태일 평전을 정식으로 읽어 본 적이 없지만 영화를 통해서, 그리고 이런 저런 책이나 활자를 통해서 예전부터 그를 접하기는 했었다. 고등학교 때였던가?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발달되지 못했던 그 시기에,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것 중의 하나가 아니, 왜 법을 준수하라고 하면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인지왜 지하철 노조는 준법투쟁을 하는 것인지 내게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현상들이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소위 머리가 굵어지면서 이 사회가 그동안 배운 것 그대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갔지만, 그리고 예전의 철없던 의문점은 곧바로 해소될 수 있었지만, 지금도 생각해 보는 사실은 과연 그 철 없음에 벗어났음을, 그래서 철 들었음을 좋아해야 할 만한 것인지.그 또한 의문이다.

 

책을 읽으며 안타까움과 가슴 절여옴에 울컥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더더욱 나를 흥분케 하는 것은 어제의 아무것도 모르고 순박했던 그저 시골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아들, 딸들을 오늘의 과격하고 열렬한 투사로 만드는,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은 바로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라는 것이다. 특히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은 그 어떤 투사보다 더더욱 격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전태일, 박종철, 이한열, 강경대 등 열사 외에도책에서 나오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 제 정신으로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부모가 과연 이 세상에 있을까?

이소선은 아들의 죽음을 통해 본능적으로 의식화 되어간다. 그리고 그 과정은 참으로 눈물겹다. 오직 아들이 바라던 노동조합 건설과 인간다운 노동자의 삶을 위해. 그리고 드디어 청계피복노조는 합법화 되고 그 승리의 뿌듯함도 만끽한다.

나는 여기서 우리 나라의 노동운동 과정과 이소선이 노동운동에 끼친 영향 등을 굳이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한 노동자의 어머니였던 그녀가 진정한 노동자의 삶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몇 번의 투옥에도 불구하고 일생을 몸 바쳐 노동자를 위해 살아간 그녀의 꼿꼿한 인생역정에 진정한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녀의 생각과 사상은 참으로 올곧다. 원칙을 알고 그 원칙에 근거하여 모든 상황을 해석하고 행동한다. 누가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어서가 아니다. 그녀의 삶 속에 그 현명함이 묻어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때문에, 청계노조의 위원장 자리도 아들과 함께 일한 최종인이 아닌 한국노총 출신의 타인이 차지함에 동의를 했고, 훗날 그 탄생을 그렇게 기뻐했던 민주노총의 불협화음에 거침없는 쓴소리를 내뱉을 수 있었으며, 비정규직의 문제 역시 동일 선상에서 그녀의 원칙론적 의견을 엿 볼 수 가 있다.  책을 통해 그녀의 노동운동에 대해 그 어떤 연대의식보다 더 진한 연대의식을 느낄 수 가 있었다. 기륭전자의 노동자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분당을 안타까워 하며 비정규직과 노동자의 문제, 그리고 진보적 정당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는 그대로 스스로 올가미를 졸라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의미는 그야말로 정확한 현상에 대한 진단이며, 본질에 대한 접근이라 여겨진다.

 

책을 읽고 나서 조금 부끄럽게 여겨지는 것이 바로 이러한 그녀의 사상과 의식 부분이었다. 그녀의 삶을 바라보기 전에는 그저 그냥 그런 모양이지 하고 생각했던 내 스스로가 한 없이 부끄럽다. 그녀의 사고와 말과 행동간에  끊임없이 지속되어 온 그 일치성은 그 어떤 진보 정치인과 유명한 운동가 보다 더 위대하다고 생각된다.

이런 말 하면 경망스러울 지도 모르겠지만, 물리적인 나이가 너무 많으시다. 물론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말이다. 더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래도 그동안 비록 불협화음과 부작용이 발생되었을지언정 끊임없이 변화, 발전해 온 노동계의 모습이 최근 몇 년 동안 그 사이에서도 갈등이 증폭됨을 느낄 수 있었고, 현재는 사회의 절차적 민주주의 마저 위협받고 있는 오만한 정권이 세상을 좌지우지하려 드는 현상을 그녀가 고스란히 바라보고 있으니 말이다.

의도가 되었건, 그렇지 않았건 노동자의 삶을 위해 한 평생을 몸 바쳐 살아온 우리의 어머니. 이소선.

전태일 열사가 갈망하던 그 소박한 꿈과 어머니 이소선이 이루려고 끊임없이 몸부림치며 노력한 아들의 그 꿈이 비록 달성되지 못한 현재 진행형이라 할 지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두 모자의 품에, 그리고 우리들의 가슴에 뜨겁게 안길 수 있음을 확신하며 감동에 찬 한 권의 독서를 마친다.

 

더불어 이 책을 권해주신 분께 더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d*****3 2009.07.07. 신고 공감 5 댓글 15
리뷰 총점 종이책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내용보기
비가 왔다. 지금은 그쳤지만 어제 저녁내내 비가 왔다.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를 읽는 내 눈에서도, 가슴에서도 계속 비가 내렸다. 제목에서 오는 무게감이 상당했다. 도대체 무엇이 지겹도록이라는 말을 쓸 정도로 고마웠을까? 책을 읽어가면서 그 뉘앙스가 무엇인지를 짐작하게 했다. 열사로, 의사로 기억이 되는 전태일 운동을 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대한민국 아니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내용보기

비가 왔다. 지금은 그쳤지만 어제 저녁내내 비가 왔다.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를 읽는 내 눈에서도, 가슴에서도 계속 비가 내렸다.

제목에서 오는 무게감이 상당했다.

도대체 무엇이 지겹도록이라는 말을 쓸 정도로 고마웠을까?

책을 읽어가면서 그 뉘앙스가 무엇인지를 짐작하게 했다.

열사로, 의사로 기억이 되는 전태일

운동을 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의 사람들이 알만한 그 이름 전태일

그를 많은 사람들은 여러가지 모양으로, 자상한 오빠로, 본인도 추운데 어머니가 어렵사리 준비해준 겉옷을 벗어주고 오는 사람, 어린 여공들이, 동생들이 너무나 안타까워 노동법을 공부한 사람등등 여러 모양으로 그를 기억한다.

하지만, 어떤 한 사람에게는 그렇게 기억되지 못한다.

아무리 늦게 와도 함께 얘기하고 웃던 살갑기만 하던 사람

위태위태해 보이지만 밝은 눈동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얘기하던 사람

너무나 착하고 순해서 속이 상하게 했던 사람

......................

어미의 마음속엔 그렇게 그렇게 기억이 된다.

마지막 가는 길엔 "엄마, 배 고프다."라고 얘기를 해서 그 어머를 기절시킨 사람!

흘러내리는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

나이가 들어 어미가 되어보니,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여사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았다.

얼마나 미칠것 같았을까

살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감당하면서까지 왜 아들이 그럴수 밖에 없었을까! 왜 내게 그 일을 계속하라고 할까, 왜 이놈의 나라는 젊은이들을 이렇게 힘들게 할까 등등

이 책은 전태일의 어머니인 이소선여사의 삶을 구술로 받아서 적은 책이다.

모든 운동하는 사람들의 어머니인 이소선

자신의 모진 삶을 마다하지 않고 그렇게 불려지기를 거절하지 않고 산 그녀

절절히 느껴지는 아들과 그 아들과 닮은 또 다른 아들들을 사랑하는 마음들이 책을 읽는 내내 비처럼 흘러내린다.

r********k 2013.06.20. 신고 공감 3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배고픈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당신의 노력
"배고픈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당신의 노력" 내용보기
1946년 대구 노동자 파업. 노동자들은 경찰의 곤봉에 두들겨 맞거나 혹은 연행되었다. 그리고 미군의 총에 맞아 죽기도 했다.   그후 2년뒤인 1948년 8월에 전태일이 태어난다. 태어날때부터 배고팠던 사람들이 가득인 세상이었다. 일을 해도 돌아오는 월급은 이리저리 뜯겼고 제때 받기도 힘들었다.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분신항거. 평화시장의 근로환경을 바꾸기 위한 항
"배고픈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당신의 노력" 내용보기
1946년 대구 노동자 파업.
노동자들은 경찰의 곤봉에 두들겨 맞거나 혹은 연행되었다. 그리고 미군의 총에 맞아 죽기도 했다.
 
그후 2년뒤인 1948년 8월에 전태일이 태어난다. 태어날때부터 배고팠던 사람들이 가득인 세상이었다. 일을 해도 돌아오는 월급은 이리저리 뜯겼고 제때 받기도 힘들었다.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분신항거. 평화시장의 근로환경을 바꾸기 위한 항거이다.
그의 나이 23살이다.
 
//P287.. 이소선의 말중...
그라고 분신자살했다고 한다. 어디 자살이냐. 항거지. 분신 항거라고 해야 해. 기자들이 자살했다고 쓰는 것 보면 배우기나 한건가 그런 생각이 들어. 그래서 태일이를 열사니 투사니 하지 말고 그냥 동지라고 불러 줬으면 해. 전태일 동지. 그게 맞지 않냐. 태일이는 지금도 노동자 여러분들과 함께 있는 동지라고. 제발 그렇게 불러 달라고 좀 써라.//
 
내가 기억하는 전태일은 <아름다운 청년,전태일>이란 영화가 다이다. 홍경인이 주연이었던 영화.
아팠던 역사는 다시보고 싶지않아 이 영화를 제대로 본적이 없었다. 전태일이란 이름뒤에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열사, 투사, 분신자살. 너무나 익숙해져 있었는데 그말이 잘못됐음을 느끼는 중이다.
 
전태일은 평화시장의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노동자들이 겪는 혹독한 근로환경-어린 시다들이 새벽밥을 먹고와 하루종일 일을 하는 것. 먼지많은 곳에서 일하다 폐병에 걸리는 것, 다리미에 화상을 입는 것 등- 을 바꿔보려는 계획을 세운다. 헌책방에서 구한 법전을 끼고 살며 근로기준법을 공부하고 어머니 이소선에게도 틈틈히 가르친다. 근로감독관이 국정감사가 끝나자 약속된 요구를 모른척하자 11월 13일 평화시장 구름다리 밑에서 항의를 하고 분신항거를 하게 된다.
 
//P83..전태일의 말중..
학생들하고 노동자들하고 합해서 싸워야지 따로따로 하면 절대로 안돼요. 캄캄한 암흑 속에서 연약한 시다들이 배가 고픈데, 이 암흑 속에서 일을 시키는데 이 사람들은 좀 더 가면 전부 결핵 환자가 되고 눈도 병신되고 육신도 제대로 살아남지 못하게 돼요. 이걸 보다가 나는 못 견뎌서 해보려고 해도 안 되어서 내가 죽는 거예요. 내가 죽으면 좁쌀만한 구멍이라도 캄캄한데 뚫리면 그걸보고 학생하고 노동자하고 같이 끝까지 싸워서 구멍을 조금씩 넓혀서 그 연약한 노동자들이 자기 할 일을, 자기 권리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엄마가 만들어야 해요.//
 
죽어가는 전태일이 이소선에게 남긴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 말이 "엄마, 배가 고프다" 라는 말이었다. 죽어가는, 죽어갔던 수많은 노동자들이 마지막 남겼던 말들은 배가 고프다라는 말이 아니었을까. 밥한그릇 배불리 먹어보지 못하고 죽었을 그들때문에 가슴이 미어졌다.
 
이소선은 태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 썼다. 노동조합의 설립에 힘쓰고 조합원들의 끼니 챙기기를 자신의 끼니보다 더 걱정했다. 근로환경을 바꾸기 위해 전태일의 뒤를 따라 분신항거를 했던 수많은 노동자들의 시신을 빼앗기지 않고 장례를 치르기 위해 뛰어다녔고 유가족 협의회의 회장으로서의 역할도 했다. 이 시대에 이런일을 한다는 것은 곧 목숨을 내놓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감옥도 수차례 다녀왔고 수배명령을 받아 이곳저곳엣 숨어지내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 이소선은 모든 노동자들의 어머니가 되어 있었고 그들로부터 어머니로 불렸다.
 
한사람의 영웅담을 얘기하는게 아니다. 그저 있었던 이야기를 이소선의 담담한 말투로 풀어낼 뿐이다. 이 책을 끼고 있는 동안 눈물 콧물 다 쏟아져 나와 화장지 한통을 다 쓴 것 같다. 읽다가 쉬었다가 하기를 며칠을 했는데 내가 지금 이렇게 두발 딛고 서있는 땅이 그냥 생긴게 아니더라.
 
이 자유가 독재정권에 맞서서 싸운 수많은 노동자, 학생들, 재야인사들의 피와 땀의 결과라는걸 잊지 말아야 하는데 말이다.
 
//P280
정규직이고 비정규직이고 힘을 합쳐야 해.비정규직이 70년대로 따지면 시다 아니냐.
민주노총은 가장 소외받고 어려운 사람과 함께해야지 않냐.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지 못하면 민주노총도 아니다.//
 
//P281
정규직이 노동귀족이 되어서는 안 돼. 정규직이 나서서 비정규 노동자들과 싸워야 해결되는 거야. 몇천만원 연봉 받는다고 노동귀족 행세하다가는 금방 쪽박 차고 비정규 신세 되고 마는 걸 알아야 해.//
 
현재까지도 가장 소외받는 노동자층에 대해 아파하는 그녀이다. 언제쯤 그녀의 바람대로 모든 사람이 평등한 사회가 될까. 모든 사람이 배고프지 않는 사회가 될까.
a*******g 2008.12.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머니.. 정말 고맙습니다.
"어머니.. 정말 고맙습니다." 내용보기
몇 년 전 <전태일 평전>을 읽고, 가슴 아팠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소선은 전태일의 어머니며 세상 노동자의 어머니로 살아온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이 생각보다 두꺼워 언제 다 읽을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이틀이 걸리지 않았다. 사무실에 앉아 책장을 넘기며 많이도 울컥했다. 눈물이 나올듯해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진정하기를 수십번. 과연 한 사람의 인생이
"어머니.. 정말 고맙습니다." 내용보기

몇 년 전 <전태일 평전>을 읽고, 가슴 아팠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소선은 전태일의 어머니며 세상 노동자의 어머니로 살아온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이 생각보다 두꺼워 언제 다 읽을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이틀이 걸리지 않았다. 사무실에 앉아 책장을 넘기며 많이도 울컥했다. 눈물이 나올듯해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진정하기를 수십번. 과연 한 사람의 인생이 이리도 파란만장할 수 있을까?

 

이 땅의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 그건 참 어찌할 수 없는 엄청난 것을 지고 가는 삶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를 침해당하고, 빼앗긴 권리를 주장하려하면 권력으로 무마하려는 악순환이 지금도 되풀이 되고 있다. 전태일이 분신으로 항거한 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들의 삶은 별반 나아진 것이 없고, 오늘도 생을 걸고 투쟁한다. 하지만 정부나 기업은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대응할 뿐이다. 이것이 오늘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가난한 삶을 살아가기도 벅찼던 그녀에게 벼락처럼 닥친 아들의 분신투쟁. 그리고 아들의 마지막 유언 '어떤 물질이나 유혹에도 타협하지 말라'는 한마디. 그 말을 삶의 좌우명으로 삼고, 모든 노동자를 아들, 딸처럼 생각하며 그들과 함께했던 그녀. '죽지 말고, 살아서 싸우라'는 그녀의 말은 그래서 더 가슴 아프다.

 

비정규직을 보호한다는 '비정규직 보호법'은 더 많은 비정규직과 부당한 계약을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저임금 노동자의 최저 생계비를 보장한다는 최저임금제를 '개선'한다는 취지가 결국은 최저임금제를 악용해 고용할 수 있는 쪽으로 무게를 두는 것처럼 아직도 이 사회는 약자보다 강자가 유리한 쪽으로만 기울어져 가고 있다. 평범한 주부들이 단식투쟁을 하고, 한 가정의 가장이 자살을 하고, 여승무원들이 삭발을 하게 만드는 사회.

 

여든의 어머니는 더 이상 혼자 걷지 못한다. 엄청난 양의 약을 먹으며 하루하루를 지낸다고 한다. 그런 그녀는 아직도 노동자들의 모습을 안타까워 한다. 언제쯤 그녀가 웃으며 행복해하는 날이 올까? 경제가 힘들어지면 가장 먼저 고통 받는 노동자들. 그들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임을 제발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직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들에게 작은 응원이나마 보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은 이소선 그녀가 아닐까 싶다. '어머니.. 정말 고맙습니다.'

d*******7 2008.12.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머니 ‘이소선’의 ‘불편하고 아픈’ 기억 속에 나를 돌아보다
"어머니 ‘이소선’의 ‘불편하고 아픈’ 기억 속에 나를 돌아보다 " 내용보기
1981년 5월 어느날이었다 중간고사를 앞둔 교정은 한적하였고, 교내 곳곳에 반 군부독재 삐라가 뿌려졌다. 구역을 나누어 삐라를 뿌린 2명의 학생 중 후배녀석은 그 자리에서 붙들렸고, 한 해 선배놈은 약속한 장소에서 후배를 기다리다 불길한 생각을 떨치지 못한 채 집으로 전화를 했다. 전화기 건너편에서 어머니의 나지막하지만 단호한 목소리가 들렸다. ‘성홍아, 집에 형사
"어머니 ‘이소선’의 ‘불편하고 아픈’ 기억 속에 나를 돌아보다 " 내용보기

 

1981년 5월 어느날이었다

중간고사를 앞둔 교정은 한적하였고, 교내 곳곳에 반 군부독재 삐라가 뿌려졌다. 구역을 나누어 삐라를 뿌린 2명의 학생 중 후배녀석은 그 자리에서 붙들렸고, 한 해 선배놈은 약속한 장소에서 후배를 기다리다 불길한 생각을 떨치지 못한 채 집으로 전화를 했다. 전화기 건너편에서 어머니의 나지막하지만 단호한 목소리가 들렸다. ‘성홍아, 집에 형사들이 왔다. 머얼리 가라’

그렇게 기약없는 도피생활이 시작되고 그 학생은 어렵사리 어머니에게서 쪽지편지를 받았다. ‘내 목숨보다 소중한 성홍에게’로 시작되는 편지를 끝까지 읽을 수 없었다. 경기도 곤지암의 어느 도자기 공장 창고방에서 그 학생은 ‘꺼억’거리며 새어나오는 울음을 참았다.

 

어머니 ‘이소선’의 글을 한꺼번에 읽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책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읽어가는 내내 남은 페이지를 들춰가며 빨리 끝나주기를 바랐다.

어머니 ‘이소선’은 지나온 세월 ‘미쳐 살아오면서’ 당신과 함께한 사람들에게 담담하게 ‘고맙다, 지겹도록 고맙고 또 고맙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듣고 있는 이는 담담할 수가 없다.

어머니 ‘이소선’은 지나온 세월의 가슴앓이에, 한번 생각이 미치면 며칠이고 앓아누울 정도로 회한과 그리움의 불덩어리를 안고 산다. 하지만 이를 듣고 있는 이는 그 불덩이 근처에서 머뭇거리며 오도가도 못한다.

그러니 이 엄혹한 시절 앞에 머뭇거리고 주춤거리고 안절부절 못하는 내 삶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이 ‘불편하고 아픈’ 글의 기억은 꽤 오래갈 것 같다. 어쩌면 글쓴이의 넌짓한 의도에 딱 걸려들었는지 모른다. ‘이봐, 당신은 지금 어디서 무엇하고 있는 게야. 이 되먹지 못한 세상에 제대로 한 번 미쳐본 적 있어’ 하면서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그래. 희망도 절망도 내가 바라는 대로 가지 않음을 늦게나마 알아챈 지금

소중한 이들, 고맙다고 말건네고 싶은 ‘그립고 보고 싶은 이들’을 내 삶에 쌓아가는 일,

뭐 그리 두렵고 힘들겠는가.

세상에 당신 목숨보다 소중한 이름, ‘어머니의 아들’ 아닌가.

 

 

9****4 2008.12.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 내용보기
이 책은 제목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굉장한 함축성이다. 책을 읽어감에 따라 이만한 제목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는 이소선 님의 입말을 오도엽씨가 글말로 옮겨담은 작업의 산물이다. 이소선 님이 누구인지를 안다면, 저절로 아하, 탄성이 튀어나올 것이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전태일이 항거한 지 닷새 만인, 19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 내용보기

 

 

 

 

  이 책은 제목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굉장한 함축성이다. 책을 읽어감에 따라 이만한 제목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는 이소선 님의 입말을 오도엽씨가 글말로 옮겨담은 작업의 산물이다. 이소선 님이 누구인지를 안다면, 저절로 아하, 탄성이 튀어나올 것이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전태일이 항거한 지 닷새 만인, 1970년 11월 18일 장례식을 치렀다. 경기도 양주군 화도면 마석리 모란공원. 이제 갓 산을 밀어 만들어진 공원묘지는 띄엄띄엄 나무만 몇 그루 심어져 있었다. 황량하기만 했다. 누런 흙바람이 날렸다. 스산한 초겨울 찬바람이 이소선의 옷깃을 파고들었다. 가슴이 시렸다. (86쪽/ 불탄자리)

 

  입말이 글말로 옮겨적는 순간 현실세계의 팽팽한 긴장감은 희석되고 만다. 대신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조망권의 획득은 책이 가진 큰 강점이다. 만약 이소선님의 이야기를 듣고 앉았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 사뭇 궁금해지지만 뻔하다. 딴짓에 튀어나오는 하품을 짓누르거나 꾸벅꾸벅 졸거나 하다가 고꾸라지고 말 것이다. 몹쓸 육신이요 본능이다.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하지만 몸은 오라질 생존에만 민감하다. 오도엽 씨는 녹음기로 신체적 한계를 보완하였다. 그리고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가 우리 곁을 찾았다.

 

   <전태일 평전>은 필독서다. 읽으며 느끼는 전율과 비통함에 치를 떨었던 기억은 비단 나뿐이 아닐 것이다. 나만이 경험한 전율이 아닐 것이다. 열에 아홉, 혹은 일곱은 전태일 열사의 일대기, 그 짧은 한생에 대해서 고마움과 애통함을 토로하였다. 하지만 열에 둘, 혹은 하나는 열사의 분신에 대해서 회의적이다. 전태일 열사가 가고 무엇이 남았는지에 대해서 초점을 둔 발언이었다. 지금은 과연 1970년대와 무엇이 다른가, 그것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비관론을 펼치는 것이다. 전태일 열사의 희생을 헛되다 여기는 것이 아니었다.

 

   <전태일 평전>에서 이소선 님은 한 사람의 어머니로 내게 각인되어 있었다. 그러나 열사의 죽음 뒤에 이소선 님은 모두의 어머니로 자리를 채우고 있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는 이소선님의 생생한 말을 직접 전해 들을 수 없는 대신에 그 힘들고 고된 한생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그 사실을, 현실을 마주할 수 있다.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는 <전태일 평전>을 읽은 사람에게는 특별할 책이고, 읽지 않은 사람에게는 <전태일 평전>과 함께 읽어야 할 필독서로 자리잡을 것이다.

 

 

k****t 2008.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진정 고마워해야 할 사람
"우리가 진정 고마워해야 할 사람" 내용보기
사회적 형식과 틀에 갇혀 사는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억압구조에 대해 무지하다. 그 구조 속에서 단순한 행복과 안정감을 느낄 뿐 존재자체에 대한 그 어떤 의문도 그 어떤 문제의식도 느끼지 못함은 가진자와 권력자들이 노리는 핵심일런지 모른다. 억압과 착취의 구조를 이해하고 틀 자체를 깨기 위한 계기를 만드는 것이 한 개인의 힘으로는 애초에 불가능할지 모른다
"우리가 진정 고마워해야 할 사람" 내용보기

사회적 형식과 틀에 갇혀 사는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억압구조에 대해 무지하다. 그 구조 속에서 단순한 행복과 안정감을 느낄 뿐 존재자체에 대한 그 어떤 의문도 그 어떤 문제의식도 느끼지 못함은 가진자와 권력자들이 노리는 핵심일런지 모른다. 억압과 착취의 구조를 이해하고 틀 자체를 깨기 위한 계기를 만드는 것이 한 개인의 힘으로는 애초에 불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노동사에는 홀로 거대한 노동운동의 변혁을 이끌어 낸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전태일이다. 청계천에서 짐승보다 못한 대우 아래 속에서 자신들의 당당한 노동의 대가를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이소선은 전태일의 어머니이다. 노동운동의 중심에서 자신을 불태운 아들 전태일보다 어쩌면 더욱 가파른 인생을 살아온 이소선. 그녀가 감내해야 했던 고통이란 아들 전태일이 느낀 고통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진 세월동안 우리나라 노동운동과 인권운동의 한복판에 서서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이소선. 그녀가 남기고 싶은 말은 다름 아닌 고맙다는 말이었다. 독재의 세월 그리고 폭압의 세월을 견뎌내게끔 그녀에게 작은 희망과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았던 인정 많고 선하디 선한 이름 모를 많은 사람들에게 그녀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단다.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유명 인사들보다 평범하지만 깨어있고, 무지한것 같지만 모든 걸 알고 있는 수많은 민초들의 힘을 그녀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로 노동자로 그리고 운동가로서의 삶은 어느 이야기보다 진솔하게 다가왔다. 전태일의 어머니라는 타이틀보다 이소선 당신의 모습 그자체가 아름다웠다. 늙고 병들고 약한 몸을 이끌고 아직도 비정규직 파업현장을 누비고 유가협 활동을 쉬지 않고, 노동운동의 중심에서 자신의 존재이유를 실천과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소선은 분명 우리시대가 고마워해야 할 사람이다.

 

 

사회주의가 몰락했던 20세기 말 그 누구도 현재와 같은 자본주의의 위험을 쉽게 예상하지 못했었다. 자본주의 내부의 모순은 결국 사회양극화와 신자유주의라는 문제를 만들어 냈고, 인간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또는 착취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더욱 정교해지고 공고해졌다. 소수의 사람들이 부를 독점하고 대다수 사람들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적 병리현상은 비정규직 문제만 생각해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가지지 못한 자의 눈물겨운 싸움은 아직 진행형인것이다. 그래서 이소선의 이야기는 슬프고 또 가슴아프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소선의 인생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 필요한 지혜와 가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사실이다.

 

모쪼록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현실을 뒤덮은 더깨를 걷어냈으면 좋겠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참다운 삶을 그리고 더불어 함께하는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j*****c 2008.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쳐 산 80평생
"미쳐 산 80평생" 내용보기
각광을 받는 영웅이 한 사람 있으면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수십 명 있는 법이다. 그들은 신문에 나지도 않고 사람들을 끌지도 않는다. 그리고 단 한번의 훈계가 그 사람들을 변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니 우리는 항상 사방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내일의 지도자가 당신 집에 택배 배달을 올 수도 있고, 그 사람에게 동기부여와 삶의 영감을 불어넣는 사람이 바로 당
"미쳐 산 80평생" 내용보기

각광을 받는 영웅이 한 사람 있으면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수십 명 있는 법이다. 그들은 신문에 나지도 않고 사람들을 끌지도 않는다. 그리고 단 한번의 훈계가 그 사람들을 변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니 우리는 항상 사방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내일의 지도자가 당신 집에 택배 배달을 올 수도 있고, 그 사람에게 동기부여와 삶의 영감을 불어넣는 사람이 바로 당신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맥스 루케이도

 

60년대말에 태어나 70년대와 80년대 그리고 90년대를 살아재끼고 2000년대 초장을 넘어서려하는 지금 접한 이소선어머니의 신산한 이야기.

 

유야시절 일재의 총칼에 아버지를 보내고, 박정희 시절 자식마저 보낸 뒤 노동자가 차별없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삶을 그리며 살아온 80평생.

 

너무나 익숙했던 그 현장의 이야기를 그녀의 육성으로 다시 듣는 지금 왜 이렇게도 그날들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것인지....그녀의 말대로 수천만원의 연봉에 만족하는 그저 그런 노동귀족이 되어있기 때문일까?

 

"정규직이 노동귀족이 되어서는 안 돼. 정규직이 나서서 비정규 노동자들과 싸워야 해결되는 거야. 몇천만 원 연봉 받는다고 노동귀족 행세하다가는 금방 쪽박 차고 비정규 신세 되고 마는 걸 알아야 해."

 

이 한마디 말은 최근의 산업현장,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일어날 일을 생생하게 전한 것 같은 따끔함이 전해진다.

 

그녀는 스스로 영웅치사를 거부하며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세상을 바꿔왔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책의 출간에 응하였다고 하면서 여전히 최전선에서 우리들에게 동기와 삶의 영감을 불어 넣고 있다.

 

그녀는 2006년 이 글을 위한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이건 5공 때보다 더 지독한 거 아니냐. 이건 새 정부가 들어서서 더 지랄이야!"

라고, 그토록 염원하던 군인독재를 지나온 오늘날에도 비정규직은 70년대의 시다와 달라진 것 없는 삶을 살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여든의 나이에도 막막하게 남은 할일이 있음에 가슴을 친다.

 

"새 정부가 들어서서 더 지랄이야."

 

내가 살아온 60년대에서 2천년대에 이르기 까지 단 한해도, 그 어떤 정권이 들어섰을 때에도 이 말을 듣지않고 지내온 날이 없다.

 

이 말이 끊이지 않는 다는 것은 제2의 제3의 이소선어머니가, 죽기보다 더 힘든 나날들을 견디고 이기고 '살아남아' 해야할 일이 많음을 온몸으로 알게되는 사람들을 재생산하게 될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난 뒤 무서운 악몽에 며칠 잠을 설쳤다.

 

그 무서운 삶을 살아야할 사람들이 또 존재할 것이란 두려움, 연일 언론에서는 무슨 재미를 만난 유아같은 유치함으로 이벤트만 하고 있는데, 그 들이 나설 수 밖에 없는 세상이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쭈욱 계속될 것이란 저주같은 느낌을 떨 칠 수 없다.

 

아침 출근길에 비정상적으로 묵직한 몸뚱아리에 이어폰도 없이 DMB를 키고, 높은 볼륨으로, 생각을 놓아버린 표정으로, 반쯤 벌린 입으로 키득키득 웃고있는 청춘을 보노라니 더욱 답답해 진다.

 

연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지랄'이 그저 '1박2일,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같은 '코미디'로만 느껴지는 청춘이 많아지고,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은 시대의 뒤안길로 잊혀져가고, 정치판은 그 빈틈에서 다시 무소불위의 망나니 굿판을 벌일 것이다.

s******4 2008.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내용보기
이 책을 받아들고 읽어나가는 순간 너무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당신은 누가뭐래도 이땅에 대단한 노동자의 어머니이십니다. 전태일 한사람의 어머니가 아닌, 이나라 노동자 모두의 어머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당신의 삶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할 것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한번 노동자들의 여건과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내가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내용보기
이 책을 받아들고 읽어나가는 순간 너무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당신은 누가뭐래도 이땅에 대단한 노동자의 어머니이십니다.
전태일 한사람의 어머니가 아닌, 이나라 노동자 모두의 어머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당신의 삶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할 것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한번 노동자들의 여건과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내가 그런처지가 아니기에 나와는 상관없는듯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처지가 될지 모르는 삶을 살아가는데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셨습니다.
 
저는 당신이 있었기에 서글픈 노동자들의 삶이 많이 나아졌고
나아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저는 책을 읽는내내 눈물을 흘리며 읽었습니다.
어머니 당신이였기에 그런 삶을 선택하셨고 살아왔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 당신의 그토록 아름다운 마음이 정말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b*******g 2008.12.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