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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이드북 혹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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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로 시작하는 이 책의 서두처럼, 이 책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여행에세이 혹은 치유에세이로 분류한 이유가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작가는 우선 오사카로 가는 배를 타고 부산항을 떠나는 순간을 장황(?)하게 설명하고는 이 여행을 떠난 이유를 밝힙니다. ‘뇌 속에 고질적으로 세팅된 부정적 시냅스를 끊기 위해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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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로 시작하는 이 책의 서두처럼, 이 책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여행에세이 혹은 치유에세이로 분류한 이유가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작가는 우선 오사카로 가는 배를 타고 부산항을 떠나는 순간을 장황(?)하게 설명하고는 이 여행을 떠난 이유를 밝힙니다. ‘뇌 속에 고질적으로 세팅된 부정적 시냅스를 끊기 위해서 나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지. 그리고 새로운 시냅스 연결을 만드는 것.’ 아주 어렵게 설명을 했지만, 쉽게 말해서 타성에 젖은 일상으로부터의 도피로 여행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무엇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책장을 열면 여행지의 사진들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결국 여행과 여행의 목적지인 교토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여행에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론 거기에 더해서 삶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요즘 쏟아지는 허접한 여행기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여행의 효용에 대하여 저자는 관광이나 휴식보다는 자기성찰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쩌면 교토라는 장소에 한 달간 머물면서 그곳에 있는 모든 것을 찬찬히 관찰하고 느낀 점을 적고 있습니다. 아니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에 담았습니다. 그 누군가를 특정하지 않았으니 이 책을 읽는 이가 될 것 같습니다.


여행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작가는 ‘여행은 인생의 나이테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자기성찰이 되었던, 혹은 관광과 휴식이 되었건 같은 효용가치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삶의 깊이가 느껴지는 대목도 있지만, 그저 스쳐 지나는 듯한 대목도 없지 않습니다. 삶이란 것이 늘상 의미있는 내용으로만 채워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행지로 가는 방법으로 배를 선택한 것은 ‘느린 여행’에 방점을 두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미친듯이 돌아가는 쳇바퀴 같은 삶에서 내려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선택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젊은이가 벌써 세상이 미친듯 돌아간다는 생각을 한 것도 기특하다 싶으면서도 독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나이에는 미친듯이 살아가는 것이 일반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니 제가 사십줄에 들어설 무렵 처음 직장을 쉰 적이 있습니다만, 그때 이런 여행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작가는 교토로 가는 길에서부터 교토에 머무는 동안 그리고 돌아올 때까지 모두 14통의 편지형식의 글로 이 책을 구성하였는데, 한통의 편지를 끝내고는 ‘내가 찾은 길’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중요한 점을 정리합니다. 그것은 교통편, 숙소, 자연, 유적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여행안내가 아닌 자기성찰에 무게를 둔 것이라면 이것들은 모두 사족에 불과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책에 감동한 독자라 할지라도 이 책에 있는 곳을 따라가기 보다는 나름대로의 장소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에 교토를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두 번이나 등장하는 청수사(이 책에서는 일본어 발음으로 긴가쿠지라고 적어서 잠시 헷갈리기도 했습니다)의 분위기는 조금 이해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행은 한나절에 교토의 대표적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상품이라서 찬찬히 돌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작가의 느낌이 와닿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편지에서 작가는 교토를 떠나는 날 가이드북을 보면서 가본데보다는 가보지않은데가 훨씬 많은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적었습니다만, 어딘가에서 그곳의 모든 것을 보려고 한다면 엄청 바쁘게 돌아다녀야 할 것이므로 느림과는 전혀 동떨어진 일이 되고 말것입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일이라고 할까요? 이 책이 큰 느낌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은 느림에 있는 것 같습니다.

y*****2 2017.09.16.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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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한 달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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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의 <교토의 밤 산책자>를 읽었던 것처럼 교토에 관한 글을 한 꼭지 쓰기 위해 읽은 책입니다. <교토, 그렇게 시작된 편지>는 출판기획 일을 하는 작가가 서른이 되던 해에 회사에 사표를 내고 부산을 떠나 오사카를 거쳐 교토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교토로 여행을 떠난 이유는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인생에 대한 감각을 상실하고 마음을 온전히 쏟을 수 있는 대체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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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의 <교토의 밤 산책자>를 읽었던 것처럼 교토에 관한 글을 한 꼭지 쓰기 위해 읽은 책입니다. <교토, 그렇게 시작된 편지>는 출판기획 일을 하는 작가가 서른이 되던 해에 회사에 사표를 내고 부산을 떠나 오사카를 거쳐 교토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교토로 여행을 떠난 이유는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인생에 대한 감각을 상실하고 마음을 온전히 쏟을 수 있는 대체물을 찾기 위해서였던 듯합니다. 이런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여행은 인생의 나이테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해. 봄부터 가을까지 같은 속도와 질감으로 부드러운 살을 찌우다가 추운 겨울이 되면 성장을 잠시 멈추고 안으로 견고해지는 시간, 그것이 나이테잖아. 여행은 그렇게 내부로 견고해지는 시간이야.(26쪽)”


작가는 부산을 출발하여 교토에 도착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편지 ‘오사카 행 슬로보트를 타다’에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교토로 향하기에 앞서 미얀마와 핀란드가 후보로 꼽혔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교토가 최종 낙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교토를 떠날 때까지 쓴 모두 열네 통의 편지에 교토에서 보낸 시간들을 요약하였습니다. 편지의 형식을 취하다 보니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글을 썼는데 마치 독자가 편지를 받아 읽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열네 통의 편지는 아마도 교토에 있는 어느 찻집에서 썼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편집기획을 담당했던 까닭인지 문체도 담백하고 간략하면서도 다양한 자료를 끌어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편지에는 작가가 교토에서 가본 장소들, 숙소는 물론 가모가와, 기요미즈데라, 료안지와 로젠인, 긴카쿠지와 철학의 길, 우토로 마을과 같은 유명한 곳은 물론 유명하지 않은 곳을 포함하여 찻집과 음식점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미셀이라는 찻집은 아침을 먹고 편지를 쓴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커피에 대하여 진심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이 책이 출간된 2년 뒤에 나온 <핸드드립 커피 좋아하세요?>라는 책도 작가가 쓴 것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요즈음 국내외의 장소에서 한 달을 보내는 한 달 살기가 유행하고 있는 것처럼 작가는 일찍이 교토에서 한 달 살기를 해본 것 같습니다. 작가가 소개한 숙소에 머물면서 작가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교토를 즐겨보기를 한 달 동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런던, 파리, 비엔나 등에 이어 한 달을 살아보고 싶은 곳으로 교토가 추가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써볼 요량인 교토에 관한 글에서는 일단 가모가와, 기요미즈데라, 긴가쿠지 그리고 인근에 있는 철학자의 길 등이 다루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다혜의 <교토의 밤 산책자>와 김훈태의 <교토, 그렇게 시작된 편지>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입니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작가가 묵은 숙소에 주인은 물론 찻집과 식당 등을 비롯하여 여행하는 동안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나누고, 전자우편 주소를 주고받는 등 인연을 이어가기로 한 것을 보면 여행을 제대로 하는 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유여행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수확이라고 하겠습니다.


마지막 편지에서는 작가가 교토에서의 생활을 소개하는 누리사랑방의 글을 보고(아마도 ‘교토에서 보낸 편지’가 아니었을까요?) 작가가 머무는 숙소에 찾아온 여성하고 나눈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 여성은 작가에게 ‘왜 교토에서 한 달이나 머무세요?’라고 물었습니다. 작가는 이 질문에 대하여 ‘그냥요’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성에게 같은 질문을 했는데, ‘사연이 있어요, 정리해야 할 것도 있고요.’라고 해서 더 묻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여성은 덧붙여서 ‘인생의 목표와 의미를 찾아야 한다.(278쪽)’라고 했답니다. 작가는 자신도 잃어버린 의미를 찾아 교토에 혼자 왔음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이런 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무언가의 의미를 찾기 위해 굳이 해외로 나가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입니다.

y*****2 2025.07.1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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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질감의 여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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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질감의 여행서다. 한 곳에 오래 머물며 시간의 바쁜 흐름에 구애 받지 않고 느릿느릿 걸어가듯 하는 여행. 저자의 눈길을 따라 가다 보면 나도 어느 새 교토의 한 장면이 되어 있는 듯 한 느낌이 든다. 아주 작고 소소한 것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그것을 실마리로 내면의 더 큰 여행을 한다. 그렇다. 여행이란 실마리다. 그 실끄트머리를 잡고 실은 나 자신 속으로 여행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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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질감의 여행서다. 한 곳에 오래 머물며 시간의 바쁜 흐름에 구애 받지 않고 느릿느릿 걸어가듯 하는 여행. 저자의 눈길을 따라 가다 보면 나도 어느 새 교토의 한 장면이 되어 있는 듯 한 느낌이 든다. 아주 작고 소소한 것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그것을 실마리로 내면의 더 큰 여행을 한다. 그렇다. 여행이란 실마리다. 그 실끄트머리를 잡고 실은 나 자신 속으로 여행을 하는 것이 진짜일지 모른다.

 

이 책으로 인해 한 곳에 오랜 기간 머물며 느릿느릿 하는 여행이 유행할 지 모른다는 예감이 든다. 그 만큼 이 책은 그런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 준다. 곳곳에 詩와 커피 이야기, 사람 이야기, 그리고 글에 어울리는 묘한 질감의 사진이 적절하게 등장해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b*****r 2008.12.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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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여행기록을 편지형식을 통해 공유하다
"지극히 사적인 여행기록을 편지형식을 통해 공유하다" 내용보기
서른 초입, 책을 만드는 일을 하던 한 청년이 모든 일을 잠시 접어두고 한 달 동안의 여행을 떠난다. 그가 선택한 여행지는 교토.   익명의 누군가에게 보내는 14통의 편지 형식으로 기록된, 매우 사적이면서도 공감가는 여행 에세이다.   요즘은 20-30대를 겨냥한 온갖 종류의 고만고만한 여행 에세이가 출판시장에 난무하는 까닭에 옥석을 가리기가 상당히 어려운 감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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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초입, 책을 만드는 일을 하던 한 청년이 모든 일을 잠시 접어두고

한 달 동안의 여행을 떠난다. 그가 선택한 여행지는 교토.

 

익명의 누군가에게 보내는 14통의 편지 형식으로 기록된,

매우 사적이면서도 공감가는 여행 에세이다.

 

요즘은 20-30대를 겨냥한 온갖 종류의 고만고만한 여행 에세이가

출판시장에 난무하는 까닭에 옥석을 가리기가 상당히 어려운 감이 있다.

이 책 역시 엄청난 소장 가치가 있다거나 특별히 참신한 정보가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뭐랄까, 소박한 책 표지의 느낌 그대로 잔잔한 매력이 있다.

  

일단 남들 다 가보는 관광지로서의 접근이 아니어서 좋고,

혼자 떠난 여행이면서도 과장되거나 잡스러운 감상보다는

일상 속에 녹아드는 무심한 듯 사색적인 필치가 마음에 든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세대의 독자로서 공감가는 부분도 꽤 많고...

 

사실 교토는 오래전에 '관광 투어' 형식으로 짧게 다녀온 적이 있는데,

단체 관광의 단점이 워낙 두드러졌던 탓에

지루한 역사 박물관의 이미지로만 각인이 되어 있었다.

문제는 장소가 아니라 여행 방식이었던 것.

 

이 책을 읽으면 관광지로서의 교토가 아니라

일상이 살아 숨쉬는 고즈넉한 장소로서의 교토를 만날 수 있다.

 

다음 번에는 혼자서, 천천히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ps.

책에 등장하는 어느 장소가 어쩐지 익숙하게 느껴져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최근에 읽고 있는 또 다른 책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에 잠시 언급된 건축물이었다.

(이 반가운 느낌은 뭐지?^^)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인상적인 문장들>

 

#1.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기준은 노골성의 정도라고 생각해.

가짜는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너무나 노골적이잖아.

 

#2.

오유지족(吾唯知足: 나는 오직 만족스러움을 알 뿐이다).

그래서 나도 이번 여행에서 어떤 불만족스러운 느낌이 찾아오더라도 이렇게 생각해보려 해.

앞으로 인생도 마찬가지고.

 

#3.

사나이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기보다

비에 갇힌 사나이가 갈 곳이 없어 앉아 있었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아쿠타가와, <나생문>

 

#4.

과거는 늘 불완전하며 미래는 불투명한 것. 그것이 바로 인생 아닌가.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10.11.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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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교토, 그렇게 시작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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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그렇게 받은 편지에 답장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과 편지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도록 해 주신 분 여행자와 체류자의 중간이 되어 보는 삶 그런 여행을 저 또한 꼭 해보고 싶습니다 정지용 시인님의 『압천』 글귀 “수박 냄새 품어오는 저녁 물바람” 교토 가모가와의 여름을 이처럼 멋지고 아름답게 표현할 말이 또 있을까요 온 몸으로 그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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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그렇게 받은 편지에 답장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과 편지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도록 해 주신 분

여행자와 체류자의 중간이 되어 보는 삶

그런 여행을 저 또한 꼭 해보고 싶습니다


정지용 시인님의 『압천』 글귀

“수박 냄새 품어오는 저녁 물바람”

교토 가모가와의 여름을 이처럼 멋지고 아름답게 표현할 말이 또 있을까요

온 몸으로 그 해 여름 교토를 느낄수 있었답니다

 

기요미즈데라에서 비에 갇혀 있으면서 나생문을 떠올리고

료안지의 안내판의 ripple(물결무늬)를 nipple(젖꼭지)로 착각하여

“이 정원은 다음과 같은 진리를 보여준다.

물속에 던져지는 돌덩이의 힘이 클수록, 젖꼭지는 점점 커진다는 것을”로

해석했을때는 정말 대박이였습니다.

나름대로 젖꼭지라는 단어가 안내문구와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의 의미를 생각하며 낸 퀴즈 오유지족(吾唯知足)은

평생 간직할 인생의 가르침이였구요.

같은 곳을 가 본  저는 왜 그것을 보지 못했을까요...

 

여행 마지막 일주일의 고뇌는 참으로 사실적이더군요

저도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인생의 의미를 찾기는 해야겠는데 그게 찾는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니니

애초에 없었든 아님 잃어버렸든 그대로 그 과정에 의미를 두자는 말

공감합니다.


참~ 귀국 길에 사온 로스팅 커피는 어땠나요?

그 향기가 여기까지 전해오는 듯 합니다.

당신의 편지에서는 부드러운 감미로운 커피향이 나기도 하고

고독하고 쓴 커피향이 나기도 하네요

한 없이 이상적이다가 한없이 감성적인 당신의 편지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이상 답장 끝~

l***1 2010.11.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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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그렇게 시작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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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일본의 수도였던 쿄토는 현재 일본의 수도인 도쿄와 그 다음으로 큰 도시인 오사카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한다. 고고한 전통미와 수수한 색채가 쿄토라는 천년고도를 더욱 아름답고 고풍스럽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도시를 걷다 보면 저절로 나 자신 또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막 서른을 넘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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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 일본의 수도였던 쿄토는 현재 일본의 수도인 도쿄와 그 다음으로 큰 도시인 오사카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한다. 고고한 전통미와 수수한 색채가 쿄토라는 천년고도를 더욱 아름답고 고풍스럽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도시를 걷다 보면 저절로 나 자신 또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막 서른을 넘긴 기획편집자가 쿄토 거리를 거닐며 생각한 이야기들을 편지로 써서 보낸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고 한다. 개인적인 편지를 읽는 기분은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묘하고 이상했던 것이 사실이다. 쿄토 여행에서 엄청난 일이나 반전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소소한 여행 감상과 세상 사는 이야기들이 담긴 편지를 읽으니 교토를 여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y****7 2013.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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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그렇게 시작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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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그렇게 시작된 편지> 한 남자가 약 한 달간 교토에 머무르면서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듯,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행기다. 교토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그저 지은이가 간 곳이 교토였을 뿐인 내용이다. 지극히도 개인적인 이야기 안에서 교토를 풀어내려고 하다보니, 한 달이라는 시간은 매우 짧지 않았을까 싶다. 게다가 전반적으로는 너무 글을 예쁘게 혹은 멋지게 쓰려고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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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그렇게 시작된 편지> 한 남자가 약 한 달간 교토에 머무르면서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듯,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행기다. 교토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그저 지은이가 간 곳이 교토였을 뿐인 내용이다. 지극히도 개인적인 이야기 안에서 교토를 풀어내려고 하다보니, 한 달이라는 시간은 매우 짧지 않았을까 싶다. 


게다가 전반적으로는 너무 글을 예쁘게 혹은 멋지게 쓰려고 하는 것에 신경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다소 아쉽더라.



YES마니아 : 골드 y**n 2011.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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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 여행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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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도 트렌드가 있어서 예전 배낭여행이 유행일땐 여권에 얼마나 많은 나라의 입국 스탬프가 찍혀있나 그게 은근한 자랑이 되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그다지 매력적인 여행법은 아닌듯 싶다.   여하튼. 한두번정도 해외를 다녀오다 보면 각자 자신에게 잘 맞는 여행지나 여행의 기술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요즘의 나의 관심은 '머무는 여행'쪽인 것 같다.   교토라는 익숙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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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도 트렌드가 있어서

예전 배낭여행이 유행일땐 여권에 얼마나 많은 나라의 입국 스탬프가 찍혀있나

그게 은근한 자랑이 되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그다지 매력적인 여행법은 아닌듯 싶다.

 

여하튼.

한두번정도 해외를 다녀오다 보면

각자 자신에게 잘 맞는 여행지나 여행의 기술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요즘의 나의 관심은 '머무는 여행'쪽인 것 같다.

 

교토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나름의 추억을 쌓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꽤나 즐거운 일이었고

나도 다음엔 느긋한 일정으로 느릿느릿 다녀오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만들었다.

 

원래, 여행을 떠나게 되면

누군가에게 편지를 띄우고 싶은 법.

내가 지금, 여기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을

오롯이 누군가에게 전달해주고픈 욕망.

 

이 책을 읽는 사람들중 단 몇명에게만이라도

그 마음이 전해진다면

언제가 가미가와 강변에서,혹은 게스트하우스 옆 찻집에서

누군가에게 엽서한장 쓰고 있는 누군가를 만날수도 있으리라.

 

a******s 2009.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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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태, [교토, 그렇게 시작된 편지]
"김훈태, [교토, 그렇게 시작된 편지]" 내용보기
교토란 도시는 언제나 이름만 들어도 알싸한 그리움이 남는 "내 마음의 도시"들 중 하나인데 (나머지는 스페인 마드리드, 라오스 방비엔이다.) 다녀온지 벌써 7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그립고, 그 골목들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그래서, 책 제목이 [교토..]라는 이유로 덥썩 이 책을 주문한지가 한참 전인데 어쩐지 좀 뒤로 미뤄두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읽어내려갔다. 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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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란 도시는 언제나 이름만 들어도 알싸한 그리움이 남는 "내 마음의 도시"들 중 하나인데

(나머지는 스페인 마드리드, 라오스 방비엔이다.)

다녀온지 벌써 7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그립고, 그 골목들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그래서, 책 제목이 [교토..]라는 이유로 덥썩 이 책을 주문한지가 한참 전인데

어쩐지 좀 뒤로 미뤄두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읽어내려갔다.

말 그대로,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듯이,

"오늘은 어디어디를 다녀왔어"

"이 집 음식은 약간 돈 아깝더라"

가벼운 말투가 어색했지만, 그러기에 쉽게 읽을 수 있었던듯.

 

그래도 한달 남짓한 생활을 교토에 머물면서,

금각사같은 유명한 절이 아니라 가미가와 강변에 오롯이 앉아 저녁을 먹고,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정원사에게 추천받은 정원을 다녀오면서 써내려갔기에

이 책은 여행기.라기보다는 저자의 표현대로 여행생활기.라고 하는 쪽이 더 어울리겠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여행기에 걸맞게

친절하게 지도나 가게의 사진, 가는 길 같은 것을 편지 끝마다 같이 실어주어서

그저 한 편의 수필이 아니라, 교토 가는길에 가지고 가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

(어차피 꼭 필요한 건 JR교토역 2층 여행안내소에서 나눠주는 지도 아니겠는가!)

 

나는 한국에서도 경주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른 새벽, 혹은 평일 낮에 조용한 불국사 경내를 걸어보면은

그 호젓한 분위기를 잊을 수가 없어서, 또 한번 찾아가게 되는 그런 마음.

(절대로 공휴일이나 방학같이 인파가 몰릴 때는 느낄 수 없는.)

 

그런 마음이 교토를 향해서는 언제나 조금은 있어서,

또 7년이 흐르는 언젠가쯤에는 역시, 교토의 어느 뒷골목을 걷고 있지 않을까?

d******h 2009.02.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