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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문제들을 제시하고, 그와 관련시켜 독자들로 하여금 깊이 고민하여 생각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생각의 스위치를 켜라’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책머리에’에서 자신의 설명 방식을 ‘세상의 모든 편견에 대해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의 학교 교육에서 주어진 답이 아닌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치면서 고민하는 내용의 수업은 좀처럼 만나기 힘들다. 그것은 저자가 지적한 바와 같이 ‘다양한 독서와 사색을 방해하는 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과 ‘흥미 위주로 흘러가는 대중문화의 탓’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은 삐딱하고 불온하지만 나름대로 당찬 논리와 줏대를 가지고, 내 의견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만 세상의 주체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그리하여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로서 이 책을 기획하고, ‘논리와 이성과 양심이 가르치는 방식으로 생각의 물길을 돌’릴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한다. 청소년 시절에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제시할 수 있고, 철학을 통해 ‘생각의 힘을 기르고, 생각의 근육을 길러야’만 한다고 제안한다. 제목의 <14살 철학 소년>은 중학교 입학 무렵의 청소년을 지칭하는데, 바로 그 때가 현행의 교육 현실에서 입시 위주의 교육에 매달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주체로서의 삶을 쉽게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저자는 그 시기부터 스스로 사물을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모두 5개의 항목으로 구분한 목차에서는, 첫 번째로 ‘나, 생각의 출발점’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고 있다. 자신의 현재 위치를 인식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생각을 생각하다’라는 두 번째 항목 역시 주어진 답만을 외우는 것이 아닌, 기존의 관점과 다른 생각들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꽃들을 뭉뚱그려 ‘꽃’이라고 하지만, 그 꽃들은 각자 생김새도 다르고 자신만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존재들이다. 아울러 자신에게 특별한 식물이 아니라면 그저 ‘잡초’라고 치부하지만, 수많은 잡조들 역시 자연 생태계에서 각자의 몫을 하고 있는 특별한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도 역시 사회에서 각자의 주어진 역할이 있으며, 어느 누구와도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다양한 생각, 다양한 세계’라는 제목의 세 번째 항목 역시 남들과 비교되어 획일적인 기준을 강조하는 세태에 맞서, 다양한 기준과 관점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네 번째의 ‘정의로운 세상을 꿈꾼다’라는 항목에서는, 이러한 생각을 사회로 확장시켜 함께 어울려 사는 방법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과학, 그리고 우리 삶의 터전’이라는 마지막 항목에서는, 과학이 인간의 삶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를 지적하고 있다. 물론 저자의 설명에 대해서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여기에서 제시된 주제들을 통해서 각자의 생각을 덧붙여 토론거리로 삼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런 의미에서 주어진 정답만을 찾는 교육 방식이 아닌, 자유로운 사고를 통해서 논리적인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입장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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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란 단어의 뜻은 뭘까? 사람이 머리를 써서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 어떤 일에 대한 느낌이나 의견을 가짐 등... 생각에 대한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대략 8개가 된다. 미묘한 어감의 차이지만 대충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활발한 작용들이 뜻이란 얘기다. 하지만 요즈음 아이들은 그 ‘생각’이란 것을 하기 싫어한다. 내 생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려고 하지 않으니 자신 앞에 솔직해지지 못하고, 상대를 배려하거나,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른다. 경주마도 아니면서 오로지 앞만 봐야 하는 우리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답답하다. 멍 때리거나, 공상하거나, 상상하는 시간들을 시간 낭비라 치부하는 어른들로 인해 시키는 일만 기계적으로 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 또 부모들은 이야기 한다. “넌 생각이 있는 애니? 없는 애니?”묵묵히 생각할 시간조차 주지도 않았으면서, 어른이 되었으니 생각하라 말하면 과연... 들을 수 있을까?
여기 청소년들을 위한 철학 에세이가 있다. 제목만 보고는 동, 서양 철학자나 철학서를 쉽고 재미있게 꾸며놓은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철학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기에 앞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확장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생각꺼리를 제공해준다. 모든 생각의 근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생각의 가장 기본 단위는 바로 ‘나’다. 나로부터 시작된 고민과 나로부터 시작된 가장 기본적인 사랑, 우정, 가족, 죽음 등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살면서 한 번이라도 부딪히고 겪어야 했던 나로 시작되는 관계들. 그런 관계들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난 후 생각의 생각을 거듭하게 만든다. 이후 시선을 세계로, 정의로운 세상으로, 그리고 과학이라는 터전에 대해 생각할 주제를 던진다. 어떤 것들은 논술 수업을 하면서 자주 접했던 질문들이었지만 몇 가지는 기억에 남는 주제들이 있었다.
1. 왜 도시인들은 고요한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것일까? 우리는 아니 나는 이것에 어떤 답을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을까? 답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책에선 그 이유를 바로 ‘지금 사는 이곳’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변화를 바라는 인간의 욕망. 모자란 것을 채우려는 욕구. 바로 인간의 그런 부분들이 여행을 하게 만든다고 하는데.. 이것과 다른 재미있고 명쾌한 답이 있다면 알려주기 바란다. ^^ 2. 누가 문명인이고 누가 야만인인가? 3. 정보의 불균형이 왜 문제일까? 4.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 점쟁이가 탁월할까? 과학자가 탁월할까? 5. 새들도 사투리를 쓸까? 6. 식물은 수동적인 존재일까? 7. 뚱보 유발 유전자는 과연 인간에게 해로운 존재였을까? 8. 유전자 조작은 인간에게 이로움만을 가져다줄까? 9. 악취는 피해야만 하는 것일까?
이런 의문들 말고도 재미있는 의문들이 많다. 작가는 이런 식으로 혹은 이렇게 생각해도 좋다고 책에서 이야기 하지만 나는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가 역시도 자신의 글이 정답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내(작가) 의견이 정답은 아니야. 14살. 말랑말랑하고 재치 있는 다른 답을 찾아가는 여행은 바로 청소년 아이들. 그 아이들 스스로 하는 것이라 말하고 싶은 것이리라. 저녁 식탁 앞에서 아이들과 이런 주제 하나씩 던져주고 이야기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네 답이 정답이네 내 답이 정답이네 이렇게 따지지만 않는다면 재미있고 기발한 의견들을 말하지 않을까? 공부라 생각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말하고 나중에 글로 작성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은 토론이나 논술 수업이 될 것 같다.
적어도 하루 한 번쯤은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생각이 말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어떨까? 철학이라는 것이 어렵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생활 속에서 우러나오는 것. 그러니 어렵게 접근하지 말고 쉽게 접근해보자.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부모에게나 아이에게나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6학년 정도면 어렵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 마음에 든다. 이젠 아이들의 머릿속 생각 스위치를 켜주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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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 생각의 스위치를 켜라 등의 말이 표지에 적혀 있다. 딱 그 말대로 쓰이고 그려진 책이다. 청소년에게 보라 해놓고 턱없이 어렵고 머리 아프고 빽빽한 책들에 일침이라도 놓아주려는 듯 수준을 정확히 맞추었다. 글의 양도 알맞다. 하나의 꼭지가 지루함을 느낄 새 없이 짧고 명료하게 끝난다. 툭 던지듯 말 건네놓고, 생각 좀 해볼까 싶다가, 아, 머리 슬슬 아파지는데? 할 때쯤 확 끝나 버린다. 대부분의 꼭지가 세 쪽, 길어야 네 쪽이다. 게다가 그 속에는 그림도 들어 있으니까 읽기에 하나도 부담스럽지 않다. 쉬운 어휘와 간결한 문장도 부담을 확 앗아가 버렸다. 이렇게 쉽고 짧아도 할 말 다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그런데 할 말 다 한다. 아니, 너무 많은 이야기를 던져서 철학 종합선물 세트 같은 느낌까지 든다. 중학생 정도에서 생각해 볼만한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질문을 망라해 놓았다. 큰 테마는 나, 생각을 생각하자, 다양한 생각, 다양한 세계,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자, 과학 그리고 우리 삶의 터전까지 5개로 잡고 각각에 열 몇 개 정도의 꼭지를 넣어놓았다. 굳이 세어 보니 합이 79개이다. 거기에는 '다르다와 틀리다는 어떻게 다를까?' 같은, 제목만 보면 하도 많이 들어 와서 식상할 것같은 이야기도 들어 있고, '일본인은 과연 경제적 동물일까?' 같은 의외의 제목도 있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성인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아는 이야기 같아서 읽어 보면 어딘가는 '좀 다른 점'이 낱낱의 꼭지마다에 숨어 있다. 슬쩍 훑어보고 '아는 이야기'로만 치부할 것은 아닌(이 책을 읽어 볼 성인에게 하는 말임)! 더구나 아이들에게는 그 모든 것이 완전히 새로울 수 있다. 특별히 다독, 다작, 다상량하는 아이를 제외하고서.
와중에 나와 내 딸(중2)에게 충격적이었던 한 대목. '지구의 주인은 누구일까?'라는 제하의 글이다.
굵은 대목이 특히 충격적이었던 부분이다. 미생물의 저 대단한 무게라니! 게다가 갑자기, 우주의 탄생 이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고(카오스와 코스모스라는 말로밖에 가늠되지 않는데, 그게 결국 신화가 아니었던가, 하는 문제로), 90퍼센트 정도로 막연하게 알고 있던 멸종률이 99하고도 .99까지 간다는 사실을 새로이 알고 기함했다. 인류, 언제든 소멸할 수 있는 종. 정말 별것 아니구나 싶은 통렬한 느낌이랄까.
기말고사 기간이라 평소보다 조금 더 공부하는 딸에게 몇 꼭지를 읽어주며, 기말고사 끝나고 꼭 읽어보라 했다. 쉽고 재미있고 그러면서 가볍지 않다고. 아마 저자가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어서, 아이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림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고 싶다. 칭찬. 호감 가는 스타일에 아이디어가 반짝 반짝 빛난다. 꼭지가 많아서 양도 만만찮고 쉽지 않았을 것이다. 구연산이란 이름은 그림작가로서만 쓰는 이름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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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근육을 기르자!
정말 그렇다. 나 역시 그런 10대를 지냈기에 십분 수긍을 했다. 10대들의 생각이 자유롭게 자라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
세상이 주입하는 대로, 남들이 생각하는 대로 따라가는 생각이 아니라 내가 진정한 주체가 되어 생각하는 것.. <14살 철학소년>은 이것을 강조한다. (철학에세이답게) <14살 철학소년>을 읽으면서 지금까지는 세상이 주입하는 생각, 다수가 따르는 생각을 받아들이기만 했던 청소년들은 다른 시각의 생각도 가능하다는 걸 알게될 것이다. 이를테면 의심하는 것은 나쁘기만하지 않다는 생각, 많이 가진다고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 식물은 수동적이 아니라는 생각, 완벽한 기억력이 좋기만하지는 않다는 생각, 통계는 객관적이지 않다는 생각, 편리한 집이 좋기만 하지 않다는 생각, 굶주림의 원인은 식량부족이 아니라는 생각,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 자연은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 썩는 것이 좋다는 생각, 새들에게도 사투리가 있다는 생각 등.. 편견에 도전하는 80여개 생각 보따리들을 따라가다보면, '히야..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라며 통쾌한 기분을 절로 느끼게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쾌한 생각은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으로 발견한 이는 과연 서양인이었을까'였다. (161쪽) 저자는 콜롬보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는 생각이 서양인들만 발견의 주체로 보는 오만한 생각이라고 꼬집는다. 아메리카 대륙은 콜롬보스가 처음에 아메리카를 인도로 착각하여 '인디언'이라고 멋대로 이름붙인 원주민들이 발견했다고도 볼 수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으로 발견한 주체가 '사슴'이라는 일러스트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지은이의 이 생각도 편견 아니야? 다르게도 볼 수 있는데!" 라며 책을 읽게 되었다면, 빙고! 지은이의 의도대로 생각의 근육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증거이다. 많은 10대들이 이 책을 읽고 생각의 근육을 불끈 불끈 길렀으면 좋겠다. 당장 입시준비로 마음이 괴롭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생각을 마비시켜서는 결코 안 된다. 입시준비는 수년내로 끝나지만 생각은 평생 필요하다. 자유롭고 유쾌한 삶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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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때마다 가지각색의 느낌을 가지게된다. 또한 하나의 책을 두고 가지게 되는 마음도 처음이 다르고 중간이 다르고 다 읽고나서의 느낌이 달라진다. 그런 의미에서 14살 철학소년이라는 이 책은 처음보다는 읽으면 읽을수록 진가를 알아가게 된다. 14살 철학소년이라는 제목은 어딘가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져 선뜻 다가서게 만들지 않았다. 그래서 한참을 보기만하다 나중에서야 읽기 시작했었다.
아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첫인상의 그 느낌이 아니었다. 정말 내가 읽어도 좋은말들 그랬기에 내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이었다. 삶의 진리들을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었다. 아니 그것이 철학이었는데 넘 먼곳에서 찾았었구나 싶어진다.
생각의 출발점, 생각을 생각하자, 다양한 생각 다양한 세계, 정의로운 세상을 꿈구자. 과학 그리고 우리삶의 터전이라는 구분은 있었다. 또한 그러한 구분에 맞게 이야기의 맛은 조금씩 달랐다. 하지만 추구하는것은 하나였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어떻게 그속에서 나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느냐, 좀더 발전해 가고 좀더 세상을 바로보느냐 였던것이다.
요즘은 세상이 하도 어지럽기에 무슨 일에 접하게되면 우선 의심하는 마음부터 들게된다. 그러다 한편 내가 지금 이게 뭐하는걸까 싶어질때가 있다. 어른들이 그럴진대 하물며 아이들은 오죽하랴 그리고 그 아이들에겐 의심하는것에 앞서 의심받을수도 있는 문제이기에 더욱 심각하다. 그렇게 개개인이 가지게되는 생각들을 정리해주고 철학적으로 풀어주고 정리하고 간단명료한 결말까지 들려준다.
또한 빼빼로 데이는 누구를 위한날일까 ? 라는 화두속에서는 무조건적으로 따라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가지게끔 만들어준다. 적어도 비판할수있는 기회를 주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글은 남의 사생활을 알 권리가 있을까 라는것이었다. 사람이기에 가능한 모든 생각들을 타인이 궁금해한다고 알릴필요가 없다는 말 정직만이 최선이 아님을 말하고 있는 그런글들을 과연 어디에서 만날수 있단 말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나가다보니 아 철학이란것이 이런것이구나 좀더 깊은 사고를 하게 만들어주는구나 안심하게된다. 철학이 별게 아니었구나 자신감을 가지게된다.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삶을 살아가는데있어 큰 힘이 되어주는 글들이 있었고 가르침이 있어 고마웠다. 첫인상보다는 뒷 여운이 오래가는 그러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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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경쟁과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현재의 청소년들을 보면서 참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면 과연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있을런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요즘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철학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거나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으로 간주하기에 근복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겉도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사실 나도 예전에는 철학이라는 것을 단순히 학문적인 것으로만 치부하려 했다는 것을 시인한다. 그러다가 아이를 키우면서 그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 또한 이 시대에 이 곳에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기에 경쟁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인간적인 면을 포기하면서까지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렇게 혼자 고민하다 마주친 결론은 바로 우리에게 철학적 기반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때 무슨 철학자가 어떤 주장을 했고의 그런 철학이 아니라 진지하게 나 자신을 돌아보고 왜 그런가를 생각하는 그런 철학 말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책을 찾았다. 처음에는 철학 관련 책이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엄청나게 많다. 물론 어느 책에서든 철학적 질문을 뽑아낼 수 있기에 모든 어린이 책은 철학적 주제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기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될 수도 있지만 여하튼 철학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책들이 상당히 많다는데 놀랐다. 이 책도 그 중 하나다. 그러나 이 책은 지금까지 보았던 모호하고 다분히 '철학적'인 다른 책과는 뭔가 느낌이 다르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질문은 던지고 주변에서 마주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나 할까. 철학은 어렵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준다고나 할까. 아마도 저자가 현재 선생님이라서 청소년들에게 말 거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내 이야기는 일단 잔소리로 치부하려는 무언의 거부감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 물론 그것이 딸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뭔가를 알려줘야 한다는 내 마음이 전달되어서 그렇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래서 이 책을 아주 기쁘게 읽었다. 그래, 바로 이거야. 내가 딸에게 해 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여기 다 있잖아.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지지를 받으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내가 일일이 잔소리 하지 않아도 되고, 어떤 행동을 한쪽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다른 면에서 바라볼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입 아프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어쩜 내 마음과 이리도 똑같을까. 어렸을 때부터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에 유독 집착해서 정보나 지식을 전달하는 책에 집중하지 못하는 딸이라도 짤막한 이야기에 많은 생각거리가 있는 이 책은 충분히 좋아하겠지. 이제 막 열네 살이 되는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그런데 아침형 인간을 이야기하면서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얘기할 때 처음엔 은근히 걱정했다. 그렇잖아도 아침 잠이 많은 딸(나를 닮아서)이 자기합리화 할 구실을 찾았다고 쾌재를 부르면 어쩌나 하고 말이다. 그런데 마지막 한 문장(과히 압권이다.)에 마음을 놓았다. "그러나 공부하는 학생은 예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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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어렵다는 편견은 버려~ 이책이 주는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 현직 국어 교사이자 독서가이기도 한 저자, 김보일이 학교 현장에서 국어와 논술을 지도하면서 실제로 토론한 자료를 모아 엮은 책이어서 인지 아이들이 읽기에 지치지 않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간결하게 의문점을 제시하고, 거기에 대한 반론을 이야기하고,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문장구성이 나처럼 단순생각을 하는 독자에게는 정말 이해하기 편한책이다. 철학책을 이렇게 재밌게 읽을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겼으니 말이다.
79개의 편견에 대한 주제를 나, 생각의 출발점, 생각을 생각하자, 다양한 생각, 다양한 세계,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자, 과학 그리고 우리 삶의 터전등 5개의 주제로 나누어놓아서 각 주제마다 다양한 생각들의 확장을 유도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형광펜으로 책에 밑줄긋는 일들이 참 많다. 좋은말들이 참 많다, 아,,그렇구나 공감되는 생각들이 참 많다. 그래서 책을 읽는내내 행복하다.
최근 친구들을 만날때마다 외고이야기면, 국제중이야기면 듣는내내 겉으로는 축하를 하면서도 속마음으로는 한없이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집에 와서도 한동안 마음이 콩닥콩닥거리면서 내 아이들을 다 잡았었다. 그런데 책에서 일침을 가한다. 비교의 대상은 나와 비슷한 정도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사람과 자신을 비교한다면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불행할수 밖에 없다. 열심히 하는것은 좋다, 그러나 나의 분수를 아는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분수를 알고, 만족 할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 나는 최선을 다했다. 그러니 어떤 결과가 주어지더라도 만족하겠다. 이런베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은 미래를 예측하는 힘이다.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더욱 큰힘을 갖게된다. 과학과 우리의 삶편은 그런면에서 더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새들도 사투리를 구사하고,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생각은 오만이라는 생각에도 크게 공감하는 바이다. 지구에 살았던 생물 종은 무려 3천억종에 이르고, 그중에 99.99펴센트는 멸종했고, 지구의 역사 46억년을 1년으로 계산을 해본다면 인류가 태어난것은 고작 12월 31일이 된다고 한다. 역사로보나 숫자로 보나, 엄청난 추위와 고온을 견뎌내는 강철같은 체력만 보아도 미생물이 인간보다 더 오래 지구상에 살아남을것이 틀림없다는 논리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새해에 중학생이 되는 큰아들, 이젠 서서히 자기주장을 펼치는 아들, 그 아들에게 방학동안에 한단락씩 함께 읽어보기로 했다. 엄마가 하는 이야기는 잔소리지만, 책속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자신의 진실을 담아 들어주기에, 아이의 생각도 확장시키면서 철학책을 읽는 행복감에 빠져들어봐야겠다. 특히 주제를 담고있는 만화컷도 재밌다. 책의 내용만큼이나 간략하게 그려진 만화또한 즐거움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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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 적을 되돌아보면서 항상 아쉬운 것은 그때는 왜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질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였다. 나에게 북멘토가 있었다면 적어도 편독하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고보면 요즘은 정말 좋은 책들이 많이 있다. 너무나 좋은 책들이 많아서 다 읽지도 못하고 허우적대는 것이 요즘 나의 모습인것 같다. 각설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뒤집어보기"를 생각하게 되었다. 창의성을 요구하는 시대에 진정한 창의성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가 항상 고민이었는데, 아이들에게 이 책은 창의성을 키우는 데 있어서 좋은 표지판이 될 것 같다.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볼까?"하는 아주 가볍고 즐거운 길로의 표지판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찬찬히 읽다보면 단순히 가볍고 즐거운 길로의 여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은 여행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 것이다. 그래서 저자인 김보일 선생님은 손톱 긋는 남자이셨다지만 나는 이 책을 펼쳐 읽으면서 줄 긋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다양한 이야기들 중에는 생각해볼 만한 것들도 많아서 줄 긋기가 바빴다. 그만큼 김보일 선생님이 다루시는 이야기들의 폭이 넓다. 다방면에서 상식들과 함께 생각꺼리를 던져주고 있어서 더 좋은 책이다. "왜 힘센 사람이 더 커보일까?" "자연은 깨끗한 곳일까?”, “무지개는 과연 일곱 가지 색깔일까?”, “둔하다는 것은 나쁜 것일까?”, “정직은 최선의 정책일까?”, “기생충은 박멸되어야 하는가?” 등의 질문은 우리가 상식이라고 믿고 있었던 ‘생각’에 물음표를 던지면서 우리가 익히 가지고 있던 생각들의 허점을 짚어준다. 또한 그것이 편견이 될 수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한때 우리 시대의 화두가 되었던 ’아침형 인간’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에서는 "과연 아침형 인간만 성공하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고, 정상과 비정상으로 가르는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다. 인상깊었던 것은 "통계는 과연 객관적일까?"하는 부분이었다. 보통 통계나 수치가 인용되는 기사들을 사람들이 많이 신뢰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사례들을 보면 수치를 부지불식간에 믿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읽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또 호주 청년이 만들었다는 호주 중심의 세계 지도에 관한 이야기에서도 관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였다. 이 책의 장점은 아무래도 지은이가 고려했던 점 - 바로 학생들이 쉽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철학 책 - 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아이들 중에는 독해력이 좀 부족한 아이들도 있고, 특히 철학이라는 주제에서는 더더욱 기본 배경지식이 적은 경우도 많아서 철학책을 읽는 것을 많이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나 이 책은 편안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만한 책이라서 아이들에게 철학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살짝 비틀어보면서 자신의 여러 생각들을 고정시키지 않고 이리저리 돌려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이 책이 주는 기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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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4살일까?”
흔히 청소년을 일컬어 ‘1318 세대’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이로 중학교 1학년은 ‘14살’이다. 그러므로 ‘1318 세대’는 ‘1419 세대’라는 말로 대체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는 “1318세대는 어감이 좋지만 1419는 왠지 어감이 안 좋아.”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감’의 문제가 아니라 ‘익숙함’의 문제이다. 1318에 비해서 1419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뿐이다. 이 책은 책 제목을 정하는 단계에서부터 이미 책에서 정말 말하고자 하는 ‘편견 깨기’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을 보다가 아련한 옛추억, 그러니까 14살이던 중학교 1학년 때가 생각났다. 80년대 시골 중학교 1학년의 도덕 시간. 토론식 수업이 조금은 어색했던 그 시절, 도시의 향기가 묻어나 14살 까까머리 중딩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도덕 선생님이 질문을 던졌다.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가?” ‘정직한 워싱턴’에 익숙했던 속으로는 ‘당연한 거 아냐? 거짓말을 하면 안 되지. 그럼 그렇지. 그런 것을 질문이라고 하는 선생님이 더 이상한 거 아냐?’라고 생각하면서 토론 아닌 토론을 했다.
그때도 그랬고, 어른이 된 이후에도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는 편견이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아주 태연하게 ‘거짓말’을 일삼았던 내 행동에 갈등하기도 했다. 어떤 개그맨의 유행어처럼 ‘그때 그때 달라.’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어른이 되었다고 스스로 느낀 한참 후였다. 이 책에 실린 ‘정직은 최선의 정책인가?’라는 글을 읽으면서 ‘만약 14살 그 시절에 이 글을 읽었더라면 내 인생이 어떻게 변했을까?’라는 상상을 해 보았다. ‘만약’ 그랬더라도 살림살이는 별반 좋아지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너그럽고 여유로운 삶을 살았을 것이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는 큰딸아이에게 이 책을 건넸다. 삽화만 대충 보고 책꽂이에 꽂아 버렸다. "그림은 재미있네..." 나에게는 익숙한 질문들이 사춘기에 접어든 딸아이에게는 아직 생소한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기에 딸아의 삶은 생각 이상으로 고달프다. 학원 두 세개는 물론이고, 학교 시험에 매달려야 하니... 관심은 시험을 잘 보겠다는 것과 시험이 끝나면 놀고 싶다는 것...뿐이다.
책을 건넨지 몇 일 후에 딸아이의 책꽂이를 보았다. 앞의 수십 장에 읽은 손자욱이 묻어 있었다. 반가웠다. 책에 있는 모든 것은 아니더라도 그 중의 몇 개의 질문이라도 스스로 던져보면서 '생각하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것은 보통 아빠들의 희망사항일 것이다.
오랜만에 사춘기 딸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책을 만난 기쁨을 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