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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린치 감독의 "명상 예찬"
"데이빗 린치 감독의 "명상 예찬"" 내용보기
데이빗 린치, 이름은 익히 들어본 영화감독이지만 솔직히 그의 명성에 비하여 아는 바가 거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책을 선뜻 손에 든 까닭은 딱 한가지, 엄청 유명하고 독특하다고 일컬어지는 그의 작품세계만큼 색다른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어서이다. 그리고 그 목적!은 다른 면에서 이뤄졌다.   현존하는, 미국의 가장 인정받는, 작품성 있는, 존재감 있는
"데이빗 린치 감독의 "명상 예찬"" 내용보기
 데이빗 린치, 이름은 익히 들어본 영화감독이지만 솔직히 그의 명성에 비하여 아는 바가 거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책을 선뜻 손에 든 까닭은 딱 한가지, 엄청 유명하고 독특하다고 일컬어지는 그의 작품세계만큼 색다른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어서이다. 그리고 그 목적!은 다른 면에서 이뤄졌다.
  현존하는, 미국의 가장 인정받는, 작품성 있는, 존재감 있는 감독이라는 지은이의 글을 읽으며 받는 느낌은 참으로 오묘하다. 모던한, 아니 포스트모던까지를 뛰어넘는 그의 영화세계를 고려할 때 - 물론 그의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통하여 알게된 바이지만 - 그가 "명상", "초월명상"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
 대상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가장 깊은 곳으로부터 나온다. 현대 물리학은 그곳을 '통일장 the Unified Field' 이라고 부른다. 당신은 의식을 확장하면 할수록 그 원천을 향해 더 깊이 내려갈 수 있고, 더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18)
 우리는 여러 일에 매우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 일단 이제부터 명상을 시작해 일과의 하나로 삼아보라. 그러면 명상은 아주 자연스런 일이 된다. (71)
 책을 읽는 곳곳에 등장하는 '명상'에 관한 이야기는 무려 33년간이나 '초월명상법'을 수행해온 지은이의 경력이 제대로 스며있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방법으로서의 '명상예찬론'이다. 책 제목을 데이비드 린치의 "명상예찬"이라고 하여 출간되었다면 오히려 자유로운 상상력을 원하는 많은 이들에게 더 많은 호응을 얻었으리라. 그만큼 이 책에는 명상을 통한 삶의 안정과 발전, 창의력의 개발효과들이 지은이의 실제 경험속에 녹아들어 설득력 있게 전개된다.
  하지만 이 책은 지은이의 수필집이다. 명상예찬에 관한 소설집이나 단행본이 아닌 것이다. 하여 우리가 이 책을 통하여 만나고 즐겨 맛볼 내용들은 명상의 당연한 효용 예찬이 아니라 그런 명상을 통하여서 피어나는 상상과 창의의 세계를 만나는 것이다.
 아이디어에서 욕망은 미끼와 같다. 낚시를 할 때, 당신은 끈질기게 기다려야 한다. 바늘에 미끼를 꿰어 던져 놓고 나서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욕망은 다른 아이디어를 끌어들이는 미끼다. (43)
 이처럼 관련성 없는 것들이 함께 어우러짐을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147)
 더하여 영화제작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담과 에피소드들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역시 명상과 함께 하는 모습들이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여기서 나는 또 '관련성 없는 것들이 함께 어우러짐'으로서 빚어지는 아름다움을 만난다. 최근의 트렌드이자 시대의 화두인 '통찰','직관','통섭', 그리고 '가로지르기'가 이 책에도 이야기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얘기들의 요약이 지은이도 일찌감치 언급한 물리학의 최신 이야기 '통일장'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정신과 육체의 어우러짐이 별개가 아니라는 증거이리라.
  정신적 영역의 극점이라 할 '명상'과 현대 물리학의 연결점이라니…이는 아직 모르던 분야이다. 앞으로의 독서를 '뇌 과학'의 최신 연구분야랑 연결지어 해야만 하는 또 한 까닭을 더하게 된 색다른 책읽기였다. 그리고 올해가 가기 전 꼭 린치의 영화들을 제대로 만나 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뒤에는 덧붙임으로 이야기에 등장하는 영화들에 대한 [간추린 영화연보](183~185), 와 [용어/인명 설명](188~191) 이 있어 영화와 데이빗 린치에 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이 책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해놓았다. 그러니 짬을 내어 한 번씩 만나보시기를,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니....

2009. 1. 3. 새해,  [1日1作]

            그 첫 발을 이제야 내딛다

들풀처럼
w******e 2009.0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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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의 바다에서 솟아나는 아이디어 구하기
"심연의 바다에서 솟아나는 아이디어 구하기" 내용보기
명상의 장점에 대해서는 잘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해본 적이 거의 없다. 한때 후배로부터 선물받은 명상집 때문에 잠시 명상을 하려 시도해본 적이 있고, 집중력을 강화한다고 난리를 쳤던 적이 있다. 그러나 모두 일회성에 불과한 일이었다. 가만히 방에 앉아 명상을 하는 일은 고문과도 같았다. 정신을 집중하기보다는 더 산만해졌고, 감은 눈은 금방 뜨였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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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장점에 대해서는 잘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해본 적이 거의 없다. 한때 후배로부터 선물받은 명상집 때문에 잠시 명상을 하려 시도해본 적이 있고, 집중력을 강화한다고 난리를 쳤던 적이 있다. 그러나 모두 일회성에 불과한 일이었다. 가만히 방에 앉아 명상을 하는 일은 고문과도 같았다. 정신을 집중하기보다는 더 산만해졌고, 감은 눈은 금방 뜨였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은 명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런 명상을 33년간이나 했다니. 인도나 티베트의 수도승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유명한 영화감독 데이빗 린치의 이야기이다.


<데이빗 린치의 빨간방>(그책, 2008년)을 읽기 전까지 난 그가 누구인지도 잘 몰랐다. ‘컬트의 제왕이 들려주는 창조와 직관의 비밀’이란 부제에 끌려 읽게 되었는데, 그가 여느 사람들과는 달리 사고가 매우 유연하고 창의력이 넘치는 인물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 비결은 바로 그가 33년간 줄곧 해온 ‘초월명상법’이다. 그는 아침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매번 20분씩 명상을 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때문에 영화의 많은 아이디어와 영감들을 얻을 수 있었다. 명상을 하면 우선 아침이 즐겁다고 한다. 명상을 함으로써 일을 시작하는 즐거움이 커지고, 직관력도 향상하며 삶의 기쁨도 커진다고 한다.


그가 함께 기록해 놓은 많은 비법들은 이 명상으로부터 나온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그의 생각들은 예술가적 기질을 많이 닮아 있다. 명상을 통해 생각을 자유롭게 하고, 그 자유로움 속에서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생각들을 떠올리고 있었다. 우리는 흔히 어떠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려고 할 때 쥐어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평소 그런 생각을 별로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이빗 린치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먼저 아이디어가 있을 법한 심오한 정신의 세계에 빠져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씩 건져 올리듯 아이디어를 낚기만 하면 된다. 절대로 인위적으로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신입사원 시절 직장 상사도 그와 비슷한 말을 내게 해준 적이 있다. 요지는 기획을 잘하려고 밤을 몇 날 며칠 새울 필요가 없다, 평상시에 조금씩 준비해두라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직장 상사의 말이나 데이빗 린치의 말이 많이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평상 시 많은 것을 보고 들음으로써 기획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이나 매일의 명상을 통해 사고를 좀더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같은 맥락이기 때문이다.


하루의 일과에 쫓겨 살다보면 당장 내일 해야 할 일도 잘 생각나지가 않을 때도 있다. 그 가운데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찾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데이빗 린치의 말처럼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갖고자 한다면 짜인 틀대로 움직이는 하루의 생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명상을 통해 사고를 깊게 하고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도록 잠시나마 명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작은 물고기를 잡고자 한다면 얕은 물에 머물러도 된다. 그러나 큰 물고기를 잡으려면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깊은 곳에 있는 물고기는 더 힘세고 순수하다. 그놈들은 덩치가 크고 심원하며 아주 아름답다.” (18쪽)


by 꽃다지, 2008년 12월 29일  

l*******g 2008.12.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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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은유를 빌은 수준이하의 명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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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좀 봤다는 영화광치고 컬트의 제왕 데이빗 린치David Lynch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30여편에 가까운 영화를 만들면서 호평과 비평을 한 몸에 받은 감독. 이 책《데이빗 린치의 빨간방》은 33년간 수행해온 초월명상TM이 자신의 일상적 삶과 예술작업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력을 담담하게 평술한 수필이다. 저자는 이 책을 TM의 창시자 마하리쉬 마헤시 요기에게 헌정한다. 사실 TM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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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좀 봤다는 영화광치고 컬트의 제왕 데이빗 린치David Lynch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30여편에 가까운 영화를 만들면서 호평과 비평을 한 몸에 받은 감독. 이 책《데이빗 린치의 빨간방》은 33년간 수행해온 초월명상TM이 자신의 일상적 삶과 예술작업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력을 담담하게 평술한 수필이다. 저자는 이 책을 TM의 창시자 마하리쉬 마헤시 요기에게 헌정한다. 사실 TM은 나에게도 낯설지 않은 명상법. 초등학교 때 아마 당시 국내에선 처음으로 TM을 소개하는 《초월명상TM입문》이란 책을 읽어본 적이 있어서다. 어린 마음에 공중부양하고 있는 여인의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제4의 의식상태, 순수의식, 초월의식, 통일장, 창조지성학 등이 TM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형적인 표현인데, 이 책에서도 종종 나온다. 그도 공중에 떴을까?

책의 부제는「컬트의 제왕이 들려주는 창조와 직관의 비밀」이다. 정답은 〈충고〉란 글에 아주 잘 요약정리 되어있다. 저자가 즐겨쓰는 수사법은 「낚시」와 「깊이」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물고기에 비유하는데, 사실 예수 이래로 물고기와 어부에 대한 은유는 창의성과 진리를 논할 때 자주 사용되어온 수사법이었다. 그리고 순수한 평화에 도달하는 깊이를, 표면에 머무르는 삶이 아닌 자기 내면의 깊은 곳으로 잠수해 들어가는 순수한 의식의 바다가 주는 평화로움을 강조한다. 책 속에 간간히 울리는《우파니샤드》나 《라마야나》 같은 인도경전의 인용문이 은근히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데이빗 린치의 빨간방》은 미국의 유명감독이 홍보하는 특정 명상법에 관한 여차여차한 자기계발류 서적과 자신의 영화관과 창조성에 관한 흔적을 드러낸 자서전적 에세이 이 둘 사이에서 매우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영화작가가 말하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전문칼럼을 예상한 독자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저자는 자기 작품에 대한 해석에 대단히 인색한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그 이유를 이 책에서 알 수는 있다. 해석과 무관한 영화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그의 영화관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가 평하는 자기 작품에 대한 말과 글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나를 울보로 만든 그의 두 작품이 있다. 초등학교 때 본 〈엘리펀트 맨The Elephant Man〉과 재작년에 본 〈스트레이트 스토리 The Straight Story〉다. 아직도 〈스트레이트 스토리〉의 마지막 장면이 눈에 선하다. 침묵이 흐르는 와중에 형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점점 젖어드는 붉어진 두 눈을 동생과 잔디깎기를 개조한 그의 트렉터에게서 떼어내지 못한다. 대화가 부재하지만 형제간의 끈끈한 유대에 어느새 내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단순한 로드무비가 아닌 인간성을 그린 수작. 백마디 말보다 더 응축된 눈빛, 이심전심의 순간적 화면. 데이빗 린치감독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혹시 이 책에 내가 사랑하는 이 두 편의 영화에 대한 글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봤다. 한편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투로 다른 한편은 내가 쓴 대본이 아니라는 투로 언급된다. 급실망이다.

그에게 영화란 무엇일까? 영화는 세계에 대한 재현이라고 그는 대답한다. 그의 영화는 「과도한 폭력과 섹스, 환상적이면서 동시에 기괴하고 모호한 왕국 등 부조리한 세계」를 주로 표현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명상이 그렇게 대단하고 당신에게 엄청난 희열을 주는데, 왜 당신 영화는 어둡고 폭력이 넘쳐 나는가?」란 질문을 사람들에게 많이 받는가 보다. 저자의 영화관에 빗대어 말하면, 세상에 어둠과 폭력이 있기에 내 영화도 그렇다는 논지다. 그의 예술관과 영화관을 피력한 소박한 글들 중에서 개인적으론 「영화작가는 고통의 지휘자이지, 고통의 체험자가 아니다. 고통 당하는 일은 영화 속 인물들에게 맡겨라」란 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의 작품 중 「가장 탈속적인 작품」으로 영화 완성까지 5년이란 적지 않은 세월을 보낸 〈이레이저 헤드Eraser head〉를 꼽는데, 그 이유를 영 모르겠다. 데이빗 린치를 사랑하는 영화고수들의 해석을 나름 기대해본다.

z***a 2009.05.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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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그리고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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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간에 서로 통한다는 건, 시간과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처음 만난 사이일지라도 친밀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래 알고 지냈어도 뭔가 거리감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데이빗 린치는 누구인가? 이름만으로는 몰라 봤다. 한 때는 영화를 즐겼는데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는 영화감독이다. 역시 영화감독을 기억해내려면 영화를 살펴봐야 한다.  영화 <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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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간에 서로 통한다는 건, 시간과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처음 만난 사이일지라도 친밀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래 알고 지냈어도 뭔가 거리감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데이빗 린치는 누구인가?

이름만으로는 몰라 봤다. 한 때는 영화를 즐겼는데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는 영화감독이다. 역시 영화감독을 기억해내려면 영화를 살펴봐야 한다.  영화 <이레이저 헤드>, <엘리펀트 맨>, <블루 벨벳>, 텔레비젼 시리즈 <트윈 픽스>, <멀홀랜드 드라이브>, <인랜드 엠파이어> 등 1980년 대부터 영화를 즐긴 분들이라면 기억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무슨 내용일까?

창의적인 작업을 수없이 하는 영화감독은 창조와 직관이 어디서 나오는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할 것이다. 데이빗 린치는 당당하게 그 비밀을 밝힌다. 아이디어가 물고기라면 어떻게 물고기를 잡는지 알려준다. 이 책의 원제목도 <Catching the Big Fish : Meditation, Conscious-ness, and Creativity>이다. 솔직히 빨간방은 호기심을 끌기에는 멋지지만 실제 내용과는 조금 동떨어진 느낌이다. 중간에 그가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빨간방을 구상하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나오는 지는 물고기를 통해 연상할 수 있다. 그에게 있어서 큰 물고기는 영화로 옮길 수 있는 물고기다. 큰 물고기를 찾아 더 깊은 곳으로 잠수하는 방법을 그는 '초월명상법'이라고 말한다.

그가 33년간 수행해왔고 진가를 발휘한다고 믿는 '초월명상법'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간단하게 설명한다. 혼자 조용히 있을 수 있는 공간에서 아침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매번 20분 정도 명상을 한다고 한다. 명상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는 없다. 단지 그가 명상이 주는 긍정의 힘을 통해 어떻게 영화를 제작하고 삶의 행복을 누리며 사는지를 이야기한다.

명상은 종교가 아니다. 아마도 그 때문에 자세한 언급을 피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각자의 종교 혹은 믿음에 따라 알맞은 명상법을 찾으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명상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짧은 시간이다.

어쩌면 당장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책이 전문적인 명상서적이 아니라서 그런지 명상에 대한 관심 보다는 데이빗 린치라는 인물 자체와 영화 세계가 더 끌린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에 쫓기듯 살아간다. 그나마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자 하겠지만 나름의 고통이 있을 것이다. 영화감독으로서 관객을 감동시킬만한 영화를 만드는 일도 엄청난 스트레스가 뒤따른다. 데이빗 린치는 삶이 주는 고통이나 스트레스를 자신만의 방식, 초월명상법으로 풀어낸다. 특이한 점은 명상을 하는 영화감독이 만든 작품은 다소 음침한 미스터리 스릴러가 많다는 것이다. 명상을 한다고 해서 밝고 아름다운 영화만 만들라는 법은 없으니까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또한 영화 분위기가 어둔 것이지 영화감독 본인은 무척 즐겁게 영화를 만든다고 하니 더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명상을 통해 인간의 악한 본성을 더욱 적나라하게 그려냈으니 창조와 직관의 힘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오랜 만에 데이빗 린치 감독의 영화들을 보고 싶다. 낯선 그가 꽤 친밀하게 느껴진다.

 

YES마니아 : 로얄 a*****7 2009.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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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린치의 4차원 정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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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픽스' '블루 벨벳' '로스트 하이웨이' ..................   대학 다닐 적에 비디오로 보고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줄거리는 희미해도 그때 느낀 정체 모를 공포심, 기묘한 기분은 생생하게 남는다. 여전히 내 머릿속에 물음표로 남아 있는 이 영화들, '감독이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거야?' 하며 의아했던 기억도 난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긴 하는데 그게 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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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픽스' '블루 벨벳' '로스트 하이웨이' ..................

 

대학 다닐 적에 비디오로 보고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줄거리는 희미해도 그때 느낀 정체 모를 공포심, 기묘한 기분은 생생하게 남는다.

여전히 내 머릿속에 물음표로 남아 있는 이 영화들, '감독이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거야?' 하며 의아했던 기억도 난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긴 하는데 그게 뭔지를 모르겠는 답답함. 그리고 그걸 알면 조금이라도 덜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에 보고서 자꾸만 머리를 굴리게 된 영화들이다.

한편으로는 같이 본 친구들하고 "이 감독 정말 또라이 아냐?" "아, 영화를 이렇게 마무리하면 우리더러 어쩌라고!" 하며 광분하기도 했다.

그 감독이 바로 데이빗 린치.

그의 영화들을 본 지 십 년 여 흐른 지금, 이 책을 집어들게 된 건 그 당시 궁금했던 영화 이야기에 대한 답을 이제라도 듣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진다.

데이빗 린치 감독은 이 책에서 못 박아 말한다.

"영화는 그 자체로 독립적이어야 한다. 영화감독이 영화가 의미하는 바를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감독은 영화를 그 자체로 언어로 삼아 보여주기만 할 뿐, 해석하는 건 관객의 몫이자 권리라는 거다.

그리고 영화는 음악처럼 추상적일 수 있어서 그 속에서 뚜렷한 의미를 찾아내지 못해도 된다고 한다. 그래도 영 뭔가 잡아내고 싶다면 그건 관객 내부에서 찾으란다. 그리고 관객이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지를 염두에 둬봤자 저마다 같은 장면을 다르게 받아들일 터이고 감독이 의도한 것과도 다를 테니 그저 자기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란다. 이 무슨... 무책임한 발언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설득력 있다. 멋있기까지 하다. '역시!'라는 감탄사도 나온다.

감독이 이 정도 철학을 강변한다면야 굳이 발목 잡고 늘어져가며 장면마다의 메타포나 영화 전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설명해달라는 것도 억지스러운 일일 거다.

그러고 보니 만약 감독이 자기가 만든 영화를 통해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를 늘어놓았다면 컬트영화의 대부답지 않다고 실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컬트의 제왕이 들려주는 창조와 직관의 비밀'이 부제목이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역시 낚였다는 거다.

그런데 기분이 나쁘다거나 실망스러운 건 아니다. 생각해보면 '컬트'의 제왕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창조와 직관을 따라 곧장 써먹을 수 있을 방법이 있으리라 기대하는 게 애당초 무리였지 싶다.(그리고 '비밀'이라고 했지 '방법'이라는 말이 적혀 있는 것도 아니니까)

데이빗 린치는 초월 명상을 30년 동안 수행해왔다고 한다. "초월 명상은 누구나 쉽게 자기 내부로 잠수해서 마음과 지성의 섬세한 결을 경험하게 해준다"든지, "아이디어는 섬광처럼 불현듯 떠오른다"든지, "욕망은 아이디어의 미끼여서 낚싯줄을 드리우고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손에 잡힐 듯 구체적으로 와 닿지는 않는다.

'블루 벨벳'을 만들 때 첫 번째 아이디어 조각은 빨간 입술, 푸른 잔디, 블루 벨벳이란 노래였고 그 다음 조각은 잘린 채 버려진 귀 이미지였다는데, 더이상 뭘 묻거나 궁금해할 의지조차 생기지 않는다. 어이없을 정도로 사소한 직감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기면 그로부터 줄줄이 다른 생각들이 꼬리를 문다는 거다. (이 대목에서 스티븐 킹이 쓴 <유혹하는 글쓰기>의 한 대목이 생각났다. 아르바이트를 할 적에 잠시 지나치며 본 여학생 탈의실에서 <캐리>의 영감을 얻었다던가.)

그런데 데이빗 린치는 뭔가 특출한 방법이 있는데 일부러 감추고서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다. 실제 초월 명상이란 게 말로 설명하기 어렵기도 하거니와, 감독 자신이 그로 인해 그렇게 강에서 물고기를 낚듯이 아이디어를 낚았다는데 뭐라 할 말은 없는 것이다.

하기사 모차르트에게 "어떻게 악상을 떠올리느냐?"라고 질문했을 때 "책을 많이 읽는다"든지 "높은음자리가 어떻고 도돌이표가 어떻고..." 늘어놓으면 어떨까. 고흐에게 "색감을 어떻게 선택하느냐?" 물었을 때 "이럴 땐 노란색을 쓰고 저럴 땐 검정색을 쓴다."고 답한다면 말이다.

그럴 수 없을 거다. 그들도 데이빗 린치 감독처럼 "그냥 떠오른다. 섬광처럼 떠오른다"고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물론 그러기까지 스스로 숱한 고민과 노력, 환희 가득찬 발견들이 촘촘히 있겠지만 말이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도 있는 법이다.

 

그래도 데이빗 린치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큰 도움을 받는 초월 명상에 대한 설명을, 최선을 다해 전해준다.

역시 데이빗 린치는 4차원 세계에 발을 담그고 살고 있다고밖에. 그리고 그런 점이 재밌다.

초월 명상이란 것도 이 책에 씐 설명대로라면 자기 내부를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건져올리거나 있는 그대로 느껴보는 작업일 텐데, 데이빗 린치 감독은 그렇게 발견한 자신의 내면을 고스란히 영화에 투영했기에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영상을 만들어 낸 것이지 싶다.

일부러 생각을 지어내는 게 아니라 원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는 작업이 바로 초월 명상이라고 이해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밌었던 건 데이빗 린치 감독의 정신 세계를 들여다보는 거였는데, 원래 화가가 꿈이었는데 회화 콘테스트 참가작으로 움직이는 그림을 출품해보곤 영상 만드는 작업에 매력을 느껴 영화 감독이 되었다는 이야기나 그 뒤로 첫 영화를 만들 때 고생하며 몇 년 동안 공 들인 이야기, 어떤 영상을 넣을지 아이디어가 '팍' 하고 떠오른 이야기 등, 진지한 어조로 엉뚱한 자기 내면을 드러낸다.

영화를 보고 괴팍하고 조금은 악랄하기까지 할 거라 상상했던 이미지와는 달리, 재밌고 멋진 4차원 아저씨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신과 의사를 한 번 찾아간 적이 있다. 내 삶에서 이제 일정한 양식이 되어 버린 명상을 하다가 생각했다.

'아, 이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이야기를 해봐야 하나.'

진료실에 들어갔을 때 난 정신과 의사에게 물었다.

"이 과정이 어떤 식으로든 내 창의성을 손상시키지 않을까요?"

"데이빗, 솔직히 말하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의사는 그렇게 대답했다.

그래서 나는 악수를 하고 되돌아 나왔다.

-본문 중 '치료' 전문

z******7 2008.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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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 제왕의 창조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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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린치는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가진 진정한 아티스트이다. 그는 컬트영화의 창시자와 같은 존재로 미국, 아니 전 세계에 걸쳐 영화인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그가 창조한 영화인 이레이저 헤드를 시작으로 엘리펀트 맨, 듄, 블루 벨뱃, 광란의 사랑,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은 영화 마니아 세계에서는 주옥같은 작품들이다. 터미네이터나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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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린치는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가진 진정한 아티스트이다. 그는 컬트영화의 창시자와 같은 존재로 미국, 아니 전 세계에 걸쳐 영화인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그가 창조한 영화인 이레이저 헤드를 시작으로 엘리펀트 맨, 듄, 블루 벨뱃, 광란의 사랑,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은 영화 마니아 세계에서는 주옥같은 작품들이다. 터미네이터나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정말 유명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그는 그만의 예술에서 그만의 영화를 가지고 놀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존경스럽고, 나처럼 예술영화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좋아할 만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그가 책을 한 권 펼쳐내었다. 명도 낮은 다크 그레이 톤의 누런 천 느낌의 표지는 이 책을 인상 깊게 만들어 준다. 그 앞에 그려진 데이빗 린치 감독의 인상 또한 쉽게 볼 만한 사람이 아님을 머쓱하게 알려주고 있다. 준비가 되었는가? 나의 명상과 예술에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준비가..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빨간방이 몹시도 기다려진다. 아이디어의 수첩을 펼치는 기분은 메말라있던 나의 창작의 고갈에 대한 갈증을 적셔줄 시원한 생수와도 같았다.

  

  이 책은 아이디어는 물고기와 같다는 말로 시작하여, 그가 영화인이 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를 짧은 서술로, 특정한 제목을 가지고 주절거리고 있다. 주절거린다고 표현 한 것은 그가 굳이 누구를 가르치거나 자신을 자랑하고 싶어서 내놓은 글이 아닌, 일상의 그냥 생각들을 담아두었다는 것을 말한다.

 

" 그런데 나는 '진정한 행복은 자기 내부에 있다'라는 문구 때문에 명상에 관심을 두게 됐다."

- p.21

 

 

   예술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써 작가의 상상력의 원동력을 알고 너무도 놀라웠다. 그의 영화를 살펴보면 주로 어두운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놀랍게도 작가가 무한한 아이디어를 떠오르도록 도운 것은 '명상의 시간'이였기 때문이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고통과 슬픔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의 말투는 마치 정말로 명상을 하면서 말하듯 차분하고 평화로우며 행복에 가득 차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기분 좋은 생각만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행복이 아니겠는가.

 

  " 어둠과 싸우지 마라. 어둠에 대해 걱정하지도 마라. 빛을 밝히면 어둠은 사라진다. 순수한 의식의 빛을 밝혀라. 그러면 부정성은 사라진다." -P.111

 

 

  저자의 말속엔 이미 인생을 많이 깨달아버린 흔적이 엿보인다. 화가를 꿈꾸면서 시작했던 그의 그림에 관한 인생론.. 오로지 좋아하는 것 하나만을 바라보면서 한 길만을 걸어온 집념과 투지, 그리고 프로다운 정신이 가장 먼저 보인다. 또한 그 속에는 예상을 뒤엎고 작가의 지나치게 어둡고 강인한 모습이 아닌 세상의 빛은 내가 만드는 아름다운 인생이라고 말하는 긍정의 힘이 있다. 그것이 곧 예술이며 창작의 힘임을 우리에게 시사한다. 배울 것이 너무 많았다. 창작의 고통이란 말을 내뱉고 다녔던 나에겐 정말로 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예술자들에게 진정으로 권하고 싶다. 혹시 고통과 슬픔을 알아야만 창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컬트의 제왕 데이빗 린치의 창조와 직관의 비밀을 꼭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l******n 2009.01.04.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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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린치의 빨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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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린치... 어쩐지 이름 자체가 린치를 가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건 내가 그를 잘 몰라서이겠지. 사실 아무리 유명하고 대단한 영화를 만들어낸다 해도 내가 그를 잘 알지 못하는데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예전에 영화잡지를 꼬박꼬박 챙겨볼때가 있었다. 그때 나는 잡지에 나온 기사만을 읽고 '로스트 하이웨이'를 보고야 말겠다고 동네방네 소문내며 다녔었다. 결론만 얘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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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린치... 어쩐지 이름 자체가 린치를 가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건 내가 그를 잘 몰라서이겠지. 사실 아무리 유명하고 대단한 영화를 만들어낸다 해도 내가 그를 잘 알지 못하는데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예전에 영화잡지를 꼬박꼬박 챙겨볼때가 있었다. 그때 나는 잡지에 나온 기사만을 읽고 '로스트 하이웨이'를 보고야 말겠다고 동네방네 소문내며 다녔었다. 결론만 얘기하자면, 나는 결국 그 영화를 보지 못했고, 내가 너무 얘기를 하고 다녀서 내 친구 하나는 다른 친구들이랑 영화관에 가서 뭘 볼까 고민하다가 너무 낯익어 보이는 '로스트 하이웨이'가 걸려있길래 그걸 냉큼 봤는데 친구들에게 몰매 맞을뻔했다나? 그 이후에 로스트 하이웨이를 봐야겠다는 내 결심은 무뎌져버렸고 결국 나는 영화와도 멀어졌다.
어쨌거나 그런 엉뚱한 추억은 나를 다시 데이빗 린치라는 사람이 쓴 에세이를 뒤적거리게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든 가장 큰 유혹은 그런것이었다. 난해한 그의 영화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담겨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내가 정말로 그를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자만.

그런데 완전히 나의 예상을 벗어나버렸다. 번득이는 나의 창의력과 창조성을 일깨우고 아이디어를 끄집어내라는 말에 공감할 수는 있겠지만, 명상에 잠겨 나의 모습을 바라보거나 영화계의 거장이라는 데이빗 린치라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거나 그의 작품세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아아, 오죽하면 어쩌다 이런 한자어까지 쓰게 되었겠는가!

하나의 에세이로서, 그리고 아니, 그래도 한발자욱정도는 데이빗 린치라는 사람의 정신세계와 사색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읽을만한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게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아니다.
리뷰가 왜 이래? 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이 나는 아직 이 책을 읽을 때가 안되어서 그런것인지도 모르겠다는 무책임한 말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데이빗 린치 감독의 영화를 다섯번쯤은 돌려보고 난 후 이 책을 읽는다면 그 느낌이 어떻게 달라질까? 라는 궁금증과 지금 현재의 내게는 크게 남는 것이 없다.
그냥 하나의 에세이로써 이 책을 접했다면 더 많은 것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r***2 2009.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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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린치의 빨간방에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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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영화감독 데이빗 린치는 대가로 손꼽히는 감독이다. 1977년의 <이레이저 헤드>로 데뷔했고, <엘리펀트 맨>(1980), <블루 벨벳>(1986), <광란의 사랑>(1990),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등 걸작을 여러 편 만들어냈다. 칸느 국제영화제 수상도 다수이고 아카데미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많지 않은 제작 편수에 비해 많은 인기와 성취를 누렸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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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영화감독 데이빗 린치는 대가로 손꼽히는 감독이다. 1977년의이레이저 헤드로 데뷔했고, <엘리펀트 맨>(1980), <블루 벨벳>(1986), <광란의 사랑>(1990),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등 걸작을 여러 편 만들어냈다. 칸느 국제영화제 수상도 다수이고 아카데미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많지 않은 제작 편수에 비해 많은 인기와 성취를 누렸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도 컬트의 제왕으로 불리는 데이빗 린치 감독은 이런 창조와 직관의 비밀을 초월명상으로 돌린다. <데이빗 린치의 빨간방> (2008, 데이빗 린치 지음, 그책 펴냄)은 원제가 <CATCHING THE BIG FISH : Meditation, Consciousness & Creativity), 2006년에 쓰여진 수필집 형식이다.

 

제목에 등장하는 빨간방의 의미를 알기 위해 빨간방이라는 꼭지를 제일 먼저 읽었다. 빨간방은 직접적으로는트윈 픽스에 나오는 빨간색으로 치장된 기묘한 느낌의 방을 말한다. 따뜻한 승용차의 지붕에 손을 얹고 있다가 빨간방의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전의 일과 대사의 일부가 떠올랐다고 한다. 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빨간방이 지어지는데 빨갛지만 딱딱하지 않은 벽, 반투명한 커튼, 바닥까지 아이디어가 전개된다. 이처럼 모든 것이 최초의 아이디어에 들어있음을 알 수 있고 다시 배열하고 추가하면서 애초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이다. 빨간방은 이처럼 애초의 아이디어이자 이루고자 하는 원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저자는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명상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누누이 이야기한다. 명상을 통해 통일장(the Unified Field)에서의 창의력과 감성과 순수함의 바다를 느낌으로써 희열과 힘을 얻는다고 했다. 큰 물고기를 잡으려면 큰 물에서 놀아야 하듯, 시야와 관점을 넓히기 위해서는 현실이라는 좁은 공간이 아니라 통일장이라는 시원의 바다를 접할 필요가 있단다. 초월명상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과정, 동작에 대한 묘사는 없다. 대신 그를 통해 얻는 지혜와 여유, 갈등과 스트레스의 해소라는 결과를 이야기한다.

 

데이빗 린치 감독의 영화도, 초월명상이라는 방법도 내게는 참 생소하다. 그러나 담담이 써내려간 영화 이야기와 명상은 그다지 거부감이 없이 다가왔다. 물론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초월명상이라든가 일반 명상을 가까이 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격식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잠깐의 고요한 틈을 가지도록 노력은 할 것이다. 나만의 빨간방을 만들어 가면서 말이다.

y*****9 2009.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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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물고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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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국영화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감독이라고 자자한 데이빗 린치의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데이빗 린치는 어느날 명상을 알게되고 명상을 통해서 삶의 에너지를 찾는 듯이 보인다. 같은 영화감독일지라도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느냐에 따라서 그 전에 하던 일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작가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데이빗 린치감독은 미술을 했던 사람이라 영상이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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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국영화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감독이라고 자자한 데이빗 린치의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데이빗 린치는 어느날 명상을 알게되고 명상을 통해서 삶의 에너지를 찾는 듯이 보인다. 같은 영화감독일지라도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느냐에 따라서 그 전에 하던 일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작가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데이빗 린치감독은 미술을 했던 사람이라 영상이 가지고 있는 맛을 달리 표현해낼줄 아는 영화감독이다.

 

미국의 영화감독으로서 현존하는 영화 감독 중 가장 존경받는 이중 하나라고 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세계를 통해 할리우드와 실험영화를 구축해내고 있다. 1946년 미국 몬태나주 미술라에서 태어났고 원래 그림 그렸다. 미술아카데미 재학중 1966년 단편영화[6명의 아픈 사람들]을 만든 이후 영화계로 들어섰다. 그후 미국 영화연구소 영화확교의 MFA과정에서 영화제작을 전공했다.

 

지원금을 받고 만든 [이레이저 헤드] [엘리펀트 맨] 을 만들면서 흥행과 비평에 모두 성공을 거두고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떠올랐다. 텔레비젼에도 진출해 [트윈 픽스]시리즈를 만들어 엄청난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그 때 정말 충격적으로 봤고 항상 기다렸던 아주 독특하고 너무나 세련된 시리즈물이었다. 마치 다른 세계로 접어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시리즈물이었다.

 

아이디어는 물고기와 같다.

작은 물고기를 잡고자 한다면 얕은 물에 머물러도 된다. 그러나 큰 물고기를 잡으려면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깊은 곳에 있는 물고기는 더 힘세고 더 순수하다. 그놈들은 덩치가 크고 심원하며 아주 아름답다.

난 내게 중요한 물고기를 찾는다. 영화로 옮길 수 있는 물고기. 그런데 저 깊은 곳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는 한 두 종류가 아니다. 사업에 필요한 물고기도 있고, 스포츠에 적합한 물고기도 있다. 모든 것에 필요한 제각각의 물고기들.

대상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가장 깊은 곳으로부터 나온다.................

......................

..................본문 18페이지에서

 

린치는 초월명상법에 대한 이야기와 삶을 접목시키고 있다.

 

어느날 종교적인 만남처럼 데이빗린치는 명상법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후 33년간 명상을 쭈욱 이어오고 있다고한다. 명상을 하기전의 불안,공포등이 명상을 통해 날아갔다고 한다. 어린시절 어떤 계기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림을 그렸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영화를 만나게 된 배경, 영화에 대한 생각들...

 

영화는 하나의 언어이다. 영화로 뭔가에 대해, 때로는 크고 심원한 것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그 때문에 나는 영화를 사랑한다.

.............본문 35쪽에서

 

누군가를 편안하게 만나고 싶을때 예술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을때 어려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편아게 만날수 있는 사람처럼 만날수 있는 그러한 책이다. 그러한 기분좋은 만남을 데이빗 린치의 책을 통해 만날수가 있다. 이책이 그러한 기분좋은 만남을 선사할것이다.

 

영화는 음악과 비슷한 점이 많다. 영화는 아주 추상적일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영화에서 지적인 의미를 찾아내려는, 영화를 말로 바꾸려는 열망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렇게 하지 못할 때 좌절감을 느낀다.

.....................37쪽에서

 

나도 이러한 느낌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다. 내가 그림을 전공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남편은 나에게 그림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 데이빗 린치의 말처럼 지적인 의미를 찾고 싶어한다. 그럼 나는 그냥 보고 느껴지는 것이 그 작품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무언가 설명을 항상 요구한다. 그리고 설명을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 마치 나만 답을 알고 있는듯한 이기적인 나로 만들어버리는 사람들을 볼때가 있다. 데이빗 린치의 글을 보며 나의 답답함이 해갈을 맛보게 되었다. 

y****4 2009.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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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린치의 빨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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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자전적 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데이빗 린치에 대해 아는 것들이 너무 없어 미안할 정도이다. 그저 유명한 헐리우드 영화감독이라는 것 정도라니, 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영화 제목 몇 개는 알고 있다는 것인데, 영화를 본 것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 끝에 기회가 닿으면 꼭 영화들을 찾아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어떤 것들을 영화에서 이야기하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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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자전적 에세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데이빗 린치에 대해 아는 것들이 너무 없어 미안할 정도이다.

그저 유명한 헐리우드 영화감독이라는 것 정도라니, 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영화 제목 몇 개는 알고 있다는 것인데, 영화를 본 것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 끝에 기회가 닿으면 꼭 영화들을 찾아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어떤 것들을 영화에서 이야기하려고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서 그를 조금씩 알아갈 수 있는 길이기를 바라면서 읽어 나갔다.

처음부터 작가에 대한 무지가 이 책을 읽는데 차라리 도움이 되길 빌면서 읽어나갔던 게 도움이 된 듯하다.


예술가의 능력은 어디까지가 한계일까?

그는 화가를 꿈꾸었듯이 그림에도 능력이 있었으며, 무대 디자인이나 가구 제작을 하였고, 영화와 드라마의 대본을 직접 쓰고 연출까지 하는 정말 그는 만능 예술가였다.

누군가에게 이런 재주들을 다 주다니, 참 불공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제목은 데이빗 린치의 빨간방이지만 원제는 Catching the Big Fish : Meditation, Consciousness, and Creativity이며, 빨간방은 책 속의 소제목 중 하나다.

큰 물고기를 낚기 위해서는 즉 멋진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명상으로서 의식을 열어두어야 하며, 긍정적 사고의 창의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길지 않고 짧은 에세이라 그가 사랑하고 즐겨하는 명상에 대한 그의 생각과 영화, 그리고 아이디어의 발상 등에 대해 그리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을 명상 생활을 하면서 긍정적 사고와 창의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그에게 큰 힘이 된 초월 명상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삶에 초월 명상이 분명 보탬이 되도록 믿고 의지하며 살았음을 보여준다.


요약하자면 그의 33년간의 명상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과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 등과 관련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화가를 꿈꾸던 그가 움직이는 그림에 눈을 뜨게 되고, 그 후 그는 미국 영화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감독으로 불리게 된다.

평면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 보다 움직이는 그림에 빠지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변화를 맞게 된다.

 

이 에세이가 내용적으로 짧고 간략했지만, 초월명상을 하고 영화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 구상 등 그가 영화감독으로서 살아온 내력을 살펴보았다.

남은 것은 그의 영화를 직접 보는 것, 그의 아이디어가 모여서 어떻게 종합 예술작품으로 승화 되었는지 구체적인 모습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그 것이 조금이나 그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

c*********n 2008.12.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