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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지나가는 말로 얼핏 들은 이 말이 요근래 머리 속을 맴돌았습니다. 제 책장을 보니 소설 책과 전공 도서 빼고는 다양하다 못해 잡다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뒤죽박죽 온갖 책들이 놓여있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같은 저자의 책이 몇권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습니다. 바로 안영배 교수님이 쓰신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권은 <한국 건축의 외부공간>이라는 책이었고 또 다른 책은 다른 세상에서 나온 <인도건축기행>이었습니다.
이런 때아닌 발견 탓에 운좋게 저는 이 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른 2권의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시원한 그 시선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보는 다양한 건물들은 내가 본 적이 있었던 곳임에도 새롭고 신선한 곳처럼 느껴졌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흐름과 더함의 공간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와닿더군요. 건물과 건물의 배경을 이루는 다양한 경관들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서로 어우러짐으로서 세월을 입으며 더 멋져지는 건물!
아마 우리가 죽고 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건물들은 점점 더 멋지게 변하겠지요. 그리고 우리 후손들이 그렇게 변할 수 있도록 생활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책을 읽고 마치 우리 선조가 마음대로 시공 주무르는 도인 같앗습니다. 그래서 조상님들이 만든 덕수궁이며 건물들이 애사롭게 보이지 않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건물에 관심이 있거나 자주 접할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봤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