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관에 갔다 우연히 아동도서만을 놓아놓은 책장 한켠을 보게 되었다. 요즘 화려한 삽화에 아이들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는 책 사이에 제목만 들어도 순수하고 소박한 감정이 가득 들어있는 책 한권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른들의 옛 지난 향수를 살려줄 책. '버찌가 익을 무렵' 이라는 책이다. 교장선생님이 버찌를 따먹지 말라는 훈계를 내리셨음에도 불구하고 버찌에 손이 가는 어릴적 아이들의 욕심이지만 욕심이라고 볼 수 없는 순박한 웃음. 아이들의 손짓을 막지만 결국 버찌에 손이 가는 선생님. 소박한 동화였다. 풋풋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 아홉 살 인생에서 여민이의 성숙함에 놀란 동시에 느꼈던 시골의 풋풋함이라고 해야할까. 지금쯤 시골에선 버찌가 없을테지만, 이 책속에서는 영원히 버찌가 피어날 것이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씨앗으로, 햇빛으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