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0.0
리뷰 총점
드럼 앤 베이스와 따뜻한 감수성의 만남.
"드럼 앤 베이스와 따뜻한 감수성의 만남." 내용보기
열여섯개의 트랙을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앨범이 두개의 상이한 스타일로 구성되어있다는 걸 알수 있다. 전자는 스탠다드하고 가벼운 분위기의 라이트-재즈 곡들이고 (1.2.4.6.11.13.15) 후자는 강한 드럼과 베이스가 인상적인 일렉트로니카 곡들이다. (3.5.7.8.9.10.16) 물론 두가지 스타일이 혼합된 곡들도 있다. EBTG 는 94 년 이전에는 전자와 같은 가벼운 분위기의
"드럼 앤 베이스와 따뜻한 감수성의 만남." 내용보기
열여섯개의 트랙을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앨범이 두개의 상이한 스타일로 구성되어있다는 걸 알수 있다. 전자는 스탠다드하고 가벼운 분위기의 라이트-재즈 곡들이고 (1.2.4.6.11.13.15) 후자는 강한 드럼과 베이스가 인상적인 일렉트로니카 곡들이다. (3.5.7.8.9.10.16) 물론 두가지 스타일이 혼합된 곡들도 있다. EBTG 는 94 년 이전에는 전자와 같은 가벼운 분위기의 라이트-재즈, 그러니까 일종의 팝그룹으로 유명했었다. 그런데 94년 영국의 트립합 트리오인 Massive Attack(언젠가 이들에 대해서 또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와의 작업(그 결과물이 7번 protection 이다)이후 일렉트로니카라는 장르, 그것도 Drum'n Bass 라는 장르로 급격히 선회했다. Drum'n Bass 라는 장르는 글쎄, 말 그대로 어떤 곡의 다른 부분을 모두 빼버리고 Drum 과 Bass 파트가 강화된 그런 형태의 일렉트로니카 음악이라고 한다. 그런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라면 대충 넘어가자^^; 글쎄 사실 나는 후자의 드럼앤베이스 스타일의 곡들을 훨씬 좋아한다. 물론 전자 스타일의 곡들도 빼어나고 서정적인 곡들도 많지만.. 그러나 아주 솔직히 말해보자면 EBTG 의 드럼앤베이스 곡들이 아주 빼어나거나 아니면 드럼앤베이스 장르의 혁신적인 곡들을 만든 것도 아니다. 실제로 여기있는 빼어난 드럼앤베이스 곡들은 대개 유명한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들이 직접 참여하거나 믹스했다. (Photek 이나 Todd Terry, Spring Heel Jack같은) 그들의 최근 앨범인 Temperamental 은 전면적으로 드럼앤베이스를 수용한 앨범인데 그다지 엄청나게 잘 만들었다고는 생각이 안든다(그래서 이 베스트에도 한 곡밖에 안실려있다). 그렇다면 대체 이들의 매력은 뭘까? 최근에 나는 이들의 앨범을 거의 수백번은 들었다. 최근에 엘리엇 스미스와 더불어 가장 빠져있다고 말할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하나는 트레이시 쏜의 목소리이고 다른 하나는 벤 와트의 가사이다. EBTG 는 트레이시 쏜과 벤 와트 두 부부로 이루어진 트리오라고 한다. 혹시나 앨범 커버를 봤다면 알겠지만, 트레이시 쏜은 어딘가 중석적으로 생긴 깡마른 여자이고 벤 와트는 상당히 잘생긴 편인 턱수염기른 남자다. 이들은 음악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분업화 되어있는데 트레이시는 주로 보컬을 맡고 있고 벤은 작사와 작곡쪽을 맡고 있다. 트레이시 쏜은 글쎄 실제로 노래를 엄청나게 잘 부른다거나 기교가 있는것 까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녀는 목소리와 분위기가 80%정도는 먹고 들어가주는 그런 보컬이다. 어딘가 우울하고 슬프면서도 따뜻하고 아름다운. 어떤 매력적인 목소리를 묘사한다는 것은 단순한 형용사들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확실히 라이트-재즈 곡에서 그녀의 목소리는 어울린다. 하지만 일렉트로니카 곡에서 그녀의 목소리는 더욱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사실 일렉트로니카는 보컬의 영향력이 뒷전으로 밀려나기가 쉽다. 특히 드럼앤베이스 같이 강한 비트가 힘을 이루는 장르에서는 보컬의 목소리는 하나의 악기나 효과음처럼 느껴지기가 쉽다고 본다. 실제로 트레이시의 목소리가 그렇다. 재즈스러운 곡들에서는 다소 소울풀하면서도 기교섞인 보컬이 드럼앤베이스 곡들에서는 가볍게 흥얼거리는 수준으로 가라앉고 만다. 하지만 그 나지막한 목소리는 더 매력적이다. 드럼앤베이스라는 장르의 도시적이고 개인적인 감수성에 트레이시의 목소리는 정말로 '딱'이다. 글로는 설명할 수 없다. 직접 들어보기 바란다-_- 벤 와트의 곡들이 어느정도 뛰어난지는 모르겠다. 어디까지가 그의 작품이고 어디까지가 초청한 아티스트들의 편곡실력인지 모르겠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한가지 내가 확신할 수 있는건 그의 가사들이다. 외국의 인디음악이나 아니면 락음악의 가사들은 어쩌면 되게 불친절하다. 도저히 무슨 뜻인지 한국의 우리들은 알 수가 없다. 모호하고 뜻을 알수없으며 속어로 이루어진 가사를 쓰는게 이런 종류의 음악에는 이미 상식화된(라디오헤드만 생각해봐도 그렇다) 일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내가 이런 음악을 좋아한다는게 좀 사기를 당하는 기분도 든다. 꼭 예전에 대사나 스토리도 모르면서 일본/미국 롤플레잉 게임를 즐기는 기분이랄까. 그런 점에서 EBTG 의 곡들은 팝이라는 것의 공식에 충실하다. 실제로 그들의 음악도 다른 드럼앤베이스나 일렉트로니카 음악에 비하자면 훨씬 '팝'적이지만 가사에서야 말로 진정한 '팝'의 공식을 따른다고 할 수 있다. 하나같이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지극히 이해하기 쉬운 상황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니까(그 가사들에 대해서라면 아래의 Walking Wounded 와 Single 과 No difference 를 참고할 것). 그런데 팝 가사라는 것이 우리네 대중가요 가사들이 그렇듯이 막상 이해하려고 들면 무지 유치하고 단순하다. 글쎄 대략 '세상에 너뿐이야' 와 '우리 오늘밤 뜨겁게 보내봐요'의 대략 이 두가지로 나눌수있지 않을까. 그리고 미안하게도 EBTG 의 가사들도 크게 이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 또한 대책없는 말이지만 이들의 가사는 다르다.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상실의 아픔이 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롤러코스터의 음악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의 가사는 그들의 음악과 딱 공명하고 있다. 이것도 역시 설명할 수 없다. 들어봐야 안다.

[인상깊은구절]
'walking wounded' 중에서.. What do you want for me? Are you trying to punish me? punish me for loving you punish me for giving to you punish me for nothing I do You punish me for nothing for nothing
d******a 2004.08.01.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