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신론'은 매우 긴 책이다. 편역한 것이 이정도이니 원래는 얼마만큼의 분량이었을까? 그만큼 중국의 역사가 길고 사람이 많았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멀리는 춘추 전국시대에서 부터 가깝게는 청말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형태의 간신들이 저자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책을 읽으면서 제일 처음 느낀 것은 특이하다는 것이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평소 다른 책에서는 접하지 못한 문체 때문이었던 것 같다.보통 역사를 다룬 책에서는 주관적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을 기피하는데 이책은 철저하게 격정적이고 주관적 어조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데도 즐겁게 읽히는 것은 그 대상을 '간신'이라는 초월적, 보편적 惡에 대한 공격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간신들의 공통점을 공공의 이익보다는 사리사욕을 우선시 하며, 그 이익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선한 사람을 해치고, 국가의 통치행위를 방해하고, 심지어는 국가와 민족을 배신하는 경우조차 있다고 질타한다. 대개 절대 권력에 붙어서 기생하며, 그 권력지의 비위를 맞추기에 골몰하고, 자기 측근의 사람들을 주변에 포진시킨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역사적으로 간신이 출현하지 않은 사회는 한번도 없었으며, 다만 현병한 군주는 사람을 잘 알아보아 간신을 멀리했으나, 어리거나 능력이 모자란 군주는 사람을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간신들의 농락속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대개 창업군주는 전왕조가 농민들의 봉기로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기에 본인은 제대로 된 정치를 하고자 애쓰기에 큰 일을 이룰 수 있지만 대를 거듭하면서의 임금은 궁중에서 여인과 환관의 손에 양육되면서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지고 통치를 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본다. 더구나 어린 군주의 등장을 막을 수 있는 방법 역시 없다보니 세습군주제는 필연적으로 간신을 양성하는 토양이 된다고 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의 관료제를 생각했다. 권력이 극민에게 있고 그나마 상호견제 시스템이 잘 확립된 현대 민주주의체계에서는 사실상 한사람의 간신이 국가를 농단하는 것은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능력도 없으면서 자리를 지키고 앉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어떤 책임있는 일을 할 의사도 없이 월급이나 축내고 있는 수많은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이야말로 새로운 시대의 간신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더구나 그들은 그늘에 숨어있어서 더더욱 잡아내기 힘들다. 각 분야에서 뚜렷한 목소리를 내는 소신있고 능력있는 관료를 기대하는 것은 간신 없는 사회만큼이나 힘든일이란 말인가. |
| 이책을 읽다보면 자신조차 간신이 아닐까 의심해 본다. 한번쯤은 자기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이를 모함해보고 그게 아니더라도 타인의 의혹이 진실이 아닌걸 알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계산하고 저울질해본다음 묵살해 버린적도 흔한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명색이 도덕과 예절, 의를 주요시하던 그 옜날엔 간신들의 수가 적었다. 타인의 질타가 따가웠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주의를거쳐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만연해진 이시대는 다수의 간신들이 터미네이터처럼 쉽게 죽지도 않고 그 뿌리를 넓혀만 간다. 자식을 낳고 길러야 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권한다. 자신의 생에 국한된 간신이 아니라 대대손손의 간신들이기에 뿌리를 뽑고 간이 긴생하지 못하게 해야 할것이다. 작가가 간의 근본과 간의 행태 그들의특징, 앞으로 간을 퇴치할 해법을 제시한다. "시대의 도덕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하는 정말 멋진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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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의 파란만장한 등장 인물에 대한 평을 간하는 행동과 결과 등을 기초로 역사서에 나타나는 각종 인물을 분석하여 나름대로 간에 대한 분류 기준과 특징을 서술한 책이라고 받아들여진다. 우리주위에서 많은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며 상대방을 믿고 안믿고의 기준에 대한 나름대로 생각을 가지고 있으리라 믿는다. 여기에서는 역사적 사실과 각종 문허에 근거한 간하는 행동과 인물의 특징을 알려줌으로써 과거사에 간신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피해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항상 깨어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 간신과 충신에 대한 올바른 구별을 통해 상훈을 제대로 줄수 있는 사회/정치 구조속에 살아간다면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 마지막 부분에 간신의 수법 10가지와 본질적 특징 5가지가 저체적인 내용의 정리에 해당 된다고 보지만 그 기준 잣대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들지만 대체적인 기준은 된다고 받아들여진다. [인상깊은구절] 간신의 수법 1. 허구와 가식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위아래를 거리낌없이 속인다. 2. 흑백을 뒤바꾸고 시비를 뒤섞는다. 3.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고 모함과 무고를 일삼는다. 4. 입으로는 달콤한 말을 뱉지만 뱃속에는 칼을 감추고 웃음속에 비수를 숨기고 있다. 5. 겉으로는 떠받들지만 돌아서서는 어기며, 두 얼굴에 여러개의 비수를 감추고 다닌다. 6. 주인과 임금에게 아첨하여 그를 포악하게 만든다. 7, 자기편을 드는 무리를 모아 간신 패거리로 결탁한다. 8. 이간질해서 모순을 조장한다. 9. 말을 뒤집어 죄를 씌워 해친다. 10. 권위로 압박하여 이권을 유혹하는 등 강온책을 동시에 구사한다. 간신의 본질적 특징 1. 현명하고 능력있는 사람은 질투하고, 충직하고 선량한 사람은 잔인하게 해친다. 2. 오로지 이익을 위해 일을 꾀하며, 권력을 목숨처럼 탐낸다. 3. 의심이 많고 수시로 변덕을 부린다. 4. 음흉하고 교활하며, 가식과 위장을 본성으로 삼는다. 5. 늑대와 이리의 본성에 전갈과 독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