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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밝히는 재미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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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읽는 사진책 177사진을 밝히는 재미―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 이상엽 글·사진 이른아침 펴냄, 2008.11.29.  찍어야 할 삶을 사진으로 찍는 일을 하는 이상엽 님이 선보였던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이른아침,2008)을 읽습니다. 이상엽 님은 ‘네이버 오늘의 포토’ 심사위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상엽 님은 이때에 “하나같이 아름답고 재기발랄한 사진들입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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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읽는 사진책 177



사진을 밝히는 재미

―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

 이상엽 글·사진

 이른아침 펴냄, 2008.11.29.



  찍어야 할 삶을 사진으로 찍는 일을 하는 이상엽 님이 선보였던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이른아침,2008)을 읽습니다. 이상엽 님은 ‘네이버 오늘의 포토’ 심사위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상엽 님은 이때에 “하나같이 아름답고 재기발랄한 사진들입니다. 하지만 그 온전한 형식보다 뭔가 부족한 내용에 마음이 걸렸습니다(7쪽).” 하고 느꼈다고 해요.


  무엇일까요. 무엇 때문에 “온전한 형식”이지만 “부족한 내용”이 있다고 느꼈을까요. 사진이란 무엇일까요. 빈틈없이 틀을 맞추거나 만들 때에는 어떤 사진이 될까요. 아니, 빈틈없이 틀을 맞추거나 만들 때에는 ‘사진’이라는 이름조차 쓸 수 없지는 않을까요.


  속에 담은 이야기가 없다면 어떤 사진이 될까요. 아니, 속에 담은 이야기가 없으면 ‘사진’이라는 이름조차 못 쓰지 않나 싶어요. 사진이 아닌 그림도 이와 같거든요. 붓놀림이 대단하다기에 그림이라 하지 않습니다. 이름난 화가가 그렸대서 그림이라 하지 않아요. 속에 담은 이야기가 있을 때에 그림입니다. 속에 담은 이야기를 들려줄 때에 노래입니다. 속에 담은 이야기가 춤출 때에 글입니다.


  이상엽 님은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에서 “남의 사진을 인정해야 내 사진도 인정받는다(15쪽).” 하고 말합니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생각해 봅니다.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읽을’ 수 있어야, 내 사진을 나 스스로 ‘읽을’ 뿐 아니라, 이웃과 나눌 수 있다고 느낍니다.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읽을’ 때에, 비로소 사진이 무엇인가를 깨달아, 나 스스로 내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느껴요.


  사진은 남한테서 ‘인정을 받으려’고 찍지 않습니다. 사진은 나 스스로 ‘읽’고, 내 이웃하고 함께 ‘읽’고 싶어서 찍습니다. 읽히려는 뜻에서 찍는 사진입니다. 나누려는 뜻에서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그러면,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할까요. 속에 이야기를 담으면서 제대로 읽히도록 하자면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할까요. 이상엽 님은 “틈날 때마다 그 장면을 연상하고, 어떻게 찍을지 고민한다(17쪽).” 하고 말합니다. 스스로 찍고 싶은 모습을 늘 마음속으로 그립니다. 스스로 찍고 싶은 모습을 언제나 마음속으로 그리기에, 눈앞에서 ‘내가 마음으로 그린 모습’을 마주했을 때에 홀가분하면서 즐겁게 사진기를 손에 쥐어 찰칵 하고 단추를 누를 수 있습니다.


  스스로 마음속에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말을 하’지 못합니다. ‘글을 쓰’지도 못합니다. 스스로 마음속에 그림을 그릴 때에 비로소 ‘사랑을 하’거나 ‘살림을 꾸릴’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마음속에 삶을 그려야 스스로 삶을 짓습니다. 마음속에 그리는 삶이 없으면 스스로 삶을 짓지 못해요.


  사진과 삶은 언제나 함께 있습니다. 사진과 삶은 동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편안하다’, ‘아름답다’ 등의 느낌은 사진이 단순했을 때 가장 빠르게 파악된다(27쪽).”와 같은 말처럼, 삶에서 우리가 느긋하거나 넉넉하거나 즐겁거나 아름답게 느낄 때를 헤아리면 사진을 잘 알 수 있어요. 우리 삶은 언제 사랑스러운가요? 우리 삶은 언제 넉넉한가요? 우리 삶은 언제 사랑스러운가요? 삶을 가만히 살필 때에 사진을 환하게 알아챕니다. 이론을 배워야 찍는 사진이 아닙니다. 삶을 알아야 찍는 사진입니다. 지식을 익혀야 잘 찍는 사진이 아닙니다. 삶을 사랑할 때에 사랑스럽게 찍는 사진입니다.


  삶을 빛내는 길을 걷는 사람은 언제나 사진을 빛냅니다. 이리하여, “나는 사진이 자연 환경의 파괴를 막는 도구가 되길 원한다.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을 보호할 책임과 의무를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31쪽).”처럼 말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 사진기를 손에 쥘 적에 삶을 밝히는 새로운 빛을 사진으로 담아서 보여줍니다. 스스로 삶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사진기를 손에 쥐면, 아무런 새 빛을 빚지 못해요.


  독재정권을 휘두르는 사람이 사진기를 쥔다고 생각해 보셔요. 총칼을 앞세워 전쟁을 일삼는 사람이 사진기를 쥔다고 생각해 보셔요. 주먹질과 거친 말을 일삼는 사람이 사진기를 쥔다고 생각해 보셔요. 온갖 따돌림과 푸대접 따위로 사회를 비트는 사람이 사진기를 쥔다고 생각해 보셔요. 이들은 어떤 사진을 찍을까요? 이들은 사진을 어떻게 찍을까요? 이들이 찍은 것은 ‘사진’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요?


  “베이징을 짧게 보고 가는 외국인들에게는 자금성과 천안문만 보이겠지만 진정 베이징의 역사와 문화적 풍취를 느끼고 싶다면 후통을 들러 볼 일이다(77쪽).”와 같은 이야기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스치는 사람은 스칠 뿐입니다. 머무는 사람은 머물 뿐입니다. 바라보려는 사람은 바라봅니다. 느끼려는 사람은 느낍니다.


  천안문은 무엇일까요? 천안문은 천안문일 뿐입니다. 천안문은 중국 역사가 아니라, 그저 천안문입니다. 그러면 중국 역사는 무엇일까요? 중국 역사는 중국에서 이루어진 삶입니다. 중국에서 이루어진 삶을 보려면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누구를 만나야 할까요?


  스스로 생각을 기울일 때에 실마리를 쉽게 찾습니다. 스스로 생각을 할 때에 실마리를 바로 찾습니다.

  남대문이나 동대문은 무엇일까요? 경복궁은 무엇일까요? 조선왕조실록은 무엇일까요? 이런 것들이 한국 역사일까요?


  아닙니다. 아니지요. 남대문은 남대문이고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실록입니다. 이런 것은 역사도 아니고 문화도 아닙니다. 그저 이런 것들일 뿐입니다. 한국 역사란 한국에서 이루어진 삶입니다. 한국에서 이루어진 삶이란 무엇일까요? 정치권력자 이름은 삶이 아닙니다. 정치권력자가 전쟁무기를 만들어 벌인 땅뺏기는 삶이 아니요 역사도 아닙니다. 우리가 스스로 일구면서 가꾼 하루가 삶이요, 이러한 삶이 역사입니다. 역사는 책에 없습니다. 역사는 늘 우리 몸과 마음에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 한다면 내 삶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내 삶을 읽으면서 이웃과 동무가 누리는 삶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상엽 님은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에서 여러 사진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짤막하게 몇 마디 주고받은 이야기를 곁들여 ‘사진빛’을 보여줍니다. “강재훈의 사진 인생도 벌써 30년이 넘었다. 그가 사진을 찍는 것은 마음속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함이지 꼭 직장에 다니기 위해서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사진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생활인이고 그것을 잊어 본 적도 없다(213쪽).”와 같은 이야기는 강재훈이라는 분이 빚는 사진빛을 보여주는 말이면서, 이상엽이라는 분이 스스로 빚는 사진빛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마음으로 그리는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이상엽 님입니다. 그리고, 돈을 벌며 살아야 한다고 느끼는 이상엽 님입니다. 이야기와 돈, 이 두 가지를 늘 돌아보면서 하루를 일구는 이상엽 님입니다.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은 “지친 몸과 머리를 식히기 위해 한산한 해변이나 호젓한 숲속에서 한 권의 책을 꺼내드는 건 어떨까? 멋지지 않는가(310쪽)?”와 같은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네, 이 말이 맞습니다. 멋집니다. 바닷가나 숲속에서 읽는 책은 무척 멋집니다. 참말 이렇게 해 보셔요. 바다에 가서 책을 읽어 보셔요. 어마어마하게 잘 읽힙니다. 숲으로 가서 책을 읽어 보셔요. 엄청나게 잘 읽힙니다.


  책에 마음을 쏟아 잘 읽는 분은 서울 한복판 시내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잘 읽습니다. 종로나 압구정동 시끌벅적한 길거리에서도 책을 얼마든지 잘 읽을 수 있습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다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바닷가나 숲에서는 저절로 마음이 모입니다. 바닷가나 숲에서는 우리 둘레에 있는 바람과 나무와 풀과 흙과 물이 우리 몸을 가볍게 건드리면서 싱그럽게 어루만집니다. 이동안 우리들은 티없는 넋이 될 수 있고, 티없는 넋이 되면서 책에 깃든 이야기를 알뜰히 받아먹을 수 있어요.


  바다나 숲이나 멧골을 찾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은 까닭을 알 만해요. 아름다운 바다나 숲이나 멧골에서는 나 스스로 그야말로 ‘나다움’, 곧 ‘사람다움’, 그러니까 ‘빛다움’을 깨닫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떤 사진을 찍든, 사진을 찍으면서 즐겁습니다. 사진을 찍는 재미를 맛봅니다.


  사진을 잘 찍고 싶은가요? 그러면 숲으로 가셔요. 숲에 가서 ‘스스로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을 가만히 받아들인 뒤 사진으로 찍어 보셔요. 그리고, 숲을 떠나 ‘내 보금자리’로 돌아가서는, 내 보금자리 둘레에서 내 마음을 설레게 하거나 두근거리게 하는 아름다운 것을 살펴보셔요. 아름다운 것을 느낄 때에 이야기가 자라고, 이야기가 자랄 때에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몽실몽실 피어납니다. 4347.6.21.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사진책 읽는 즐거움)



h*******e 2014.06.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니아들을 위한 사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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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손이 잘 닿지 않던 곳에 방치되어있던 나의 디카를 꺼내들었다. 먼지를 털어내고 오랜만에 사진을 찍으니 역시나 잘 찍힐리가 없었다. 수십번을 찍고나서야 그나마 괜찮은 사진 하나를 건졌다. 어딘가 평범해보이고 허전함이 감도는 느낌이 들었지만 제대로 사진 공부를 해보지 않았기에 나름 만족하고 넘어간다. 이런생활이 몇년째던가? 헤아릴 수가 없다.   어느날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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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손이 잘 닿지 않던 곳에 방치되어있던 나의 디카를 꺼내들었다. 먼지를 털어내고 오랜만에 사진을 찍으니 역시나 잘 찍힐리가 없었다. 수십번을 찍고나서야 그나마 괜찮은 사진 하나를 건졌다. 어딘가 평범해보이고 허전함이 감도는 느낌이 들었지만 제대로 사진 공부를 해보지 않았기에 나름 만족하고 넘어간다. 이런생활이 몇년째던가? 헤아릴 수가 없다.

 

어느날 나에게 작지만 큰 욕심이 생겼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나만의 독창적인 사진을 찍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찾아든 사진 배우기는 한동안 쉴새없이 마음을 뒤숭숭하게 했다. 이곳 저곳 사진과 관련된 곳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재미를 느꼈고, 한 두권의 책을 봐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선뜻 무슨 책을 읽어야 할 지 고민이 되었다.

 

DSLR이 아닌 디카를 사용하는 입장이고 전문적인 책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원했다. 시중에는 디카와 관련된 초급 입문서들이 많이 있었지만 딱히 내키는 책이 없었다. 아무거나 읽었어도 상관은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 을 읽기로 했다.

 

신나고 즐거운 사진촬영을 위한 사진 오디세이!

 

이 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16인의 사진에 대한 내밀한 고백이 담겨있다. 그들이 말하는 자신만의 특별한 사진 찍기 노하우를 엿볼 수 있어서 좋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와 형태를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해서 아쉽다. 두루뭉실하게 읽히는 듯하다. 마니아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구본창, 김아타, 김홍희, 윤광준, 이갑철 등 사진계의 스타들의 이야기가 반가울지 모르나 초보자인 나로서는 지루한 부분이 많았다. 김수남, 김문호, 노익상, 박종우, 이재갑 등 16인의 사진가들이 말해주는 사진에 대한 해설과 철학, 주제 의식, 장소와 시간, 테크닉과 기술적인 장비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 된 듯하다. 

 

사진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을 원했던 나에게 이 책은 선배 사진가들의 경험담과 사례를 생동감 있게 들려주었고 사진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깊은 감동이 느껴지거나, 유쾌하게 재밌는 사진책은 아니었지만 평범한 나의 사진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 사진을 통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된 것 같다.

n*********2 2009.03.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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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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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동안 차안에서 읽어보기 위해 구입한 책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 이거 참 재미있다. 그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도움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강박관념을 안겨준 각종 이론서들.. 내 느낌으로 찍고 싶은데 이 구도는 뭐가 불안하고 뭐는 하면 안되고.. 그냥 찍으면 안되나?   내가 찍고 싶은 그날의 느낌, 내가 찍어보고 싶은 면, 선, 구성, 색, 그리고 빛...   이상엽의 재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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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동안 차안에서 읽어보기 위해 구입한 책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

이거 참 재미있다.

그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도움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강박관념을 안겨준 각종 이론서들..

내 느낌으로 찍고 싶은데 이 구도는 뭐가 불안하고 뭐는 하면 안되고..

그냥 찍으면 안되나?

 

내가 찍고 싶은 그날의 느낌, 내가 찍어보고 싶은 면, 선, 구성, 색, 그리고 빛...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은 여기에 더해 사진이 세상과 만나는 방법을 보여준다.

사진에 대한 그의 간결하게 정리된 생각을 읽다보면 갑자기 자신감이 불어난다.

 

그리고 막연했던 생각들이 정리가 된다.

 

사진으로 먹고 살 수 있는가?

요즘 사진계는 어떤가?

프로 사진가들은 어떤 작업을 하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가

책 말미에 인터뷰 형식으로 실려 있어 이 역시 흥미를 끈다.

 

한겨레신문 곽윤섭기자의 생활사진가들에 대한 명쾌한 사진 해설을 접한 이래

조금 더 사진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읽어볼만한 책..

 

사진은 쉽지만 정말 프로가 되고 싶다면

얼마나 꾸준히 자신의 작업을 일관되게 해 나가야 하는지 알게 해준 책..

사진실력이 늘어나려면 연작을 통해 일정한 주제를 잡고 몇년을 들여가면서도

한길을 가야하는지를 다른 사진가들을 통해 은연중에 충고해 주는 책..

 

맛깔스런 단문들이 읽어 소화하기 쉽게 다가오고

왠지 소란스럽고 어리둥절했던 초보의 딱지를 떼준 것만 같은 느낌의 사진책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

그리고 그가 만드는 이미지프레스의 책들..

 

내일부터는 나의 사진생활이 달라질 것만 같다.

r****9 2009.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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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기보단 따뜻하고, 완벽하기보단 알찬 그런 사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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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히기를' 어려서부터 참 싫어했던 내가(물론 사진 찍는 것도 그다지), 수도 없는 자신을 찍는(찍히는 것은 지금도 싫어한다. 찍힌 사진 속의 내 어색한 얼굴과 몸짓이란...) 지금의 나 자신으로 변화된 것은 생각해보면 딱 두 가지 이유가 아닐까 한다. 하나는 직업, 그리고 또 하나는 책과 블로깅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그것이 습관화되어 지금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가방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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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히기를' 어려서부터 참 싫어했던 내가(물론 사진 찍는 것도 그다지), 수도 없는 자신을 찍는(찍히는 것은 지금도 싫어한다. 찍힌 사진 속의 내 어색한 얼굴과 몸짓이란...) 지금의 나 자신으로 변화된 것은 생각해보면 딱 두 가지 이유가 아닐까 한다. 하나는 직업, 그리고 또 하나는 책과 블로깅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그것이 습관화되어 지금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가방 속에 디카가 없으면 이상할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워낙 휴대성을 중시하는 편이라 언제나 아주 슬림한 '똑딱이'라는 것이 조금 흠이지만서도(누가 똑딱이만한 DSLR 하나 '값싸게' 안 만들어주나 몰라).

그런 가운데, 그리고 점점 DSLR의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생기는 아마추어 시장의 폭증으로 점점 국내에도 사진을 찍고, 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들이 점점 늘어간다. 그런 덕분에 그리고 관심이 없던 나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을 비롯한 거장들의 사진전을 감상하거나, 나는 사진이다나, 잘 찍은 사진 한 장 같은 사진 관련책들도 읽을 기회를 갖게 됐고, 이 책,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 역시 그렇게 자연스럽게 잡게 된 책이다.

사진가 이상엽, 저자 이상엽

사진 좀 '찍으신다' 하시는 지인에게 보여줬더니 바로 이 사진을 한참이나 보더라. 참 느낌 좋은 사진이라면서, 개인적으로도 동감이다. 책을 똑딱이로 찍은 통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 함이 참 아쉽다.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사서 보시라.


사진을 잘 모르는 나로서, 국내의 사진 작가에 대한 정보도 그다지 없고, 관심 역시 없던 터라, 그의 이름 역시 알리 없었다. 그래서 우선 그의 블로그에 들어가보았다. 글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참 놀랐다. 사진 실력 뿐 아니라 글 실력도 상당한데다,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선이라니.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생겨나는 궁금증.

이 책, 단지 사진집이 아니라 그의 에세이집, 그것도 상당히 두툼하고 텍스트의 분량이 꽤 많다. 그는 작가일까 혹은 사진가일까. 과거 윤광준이 사진가인지 전혀 모르고 '윤광준의 생활명품산책'을 읽었을 때의 그런 느낌이랄까. 사진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사진가의 삶, 사진의 역사, 또 직접 다녀온 촬영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참 다양한 이야기가 멋진 사진들과 함께 펼쳐진다.



특히 개인적으로 '사진과 여행' 부분이 참 좋았다. 어쩌면 사진과 여행은 절대 빠질 수 없는 콤비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지만, 그 중에서도 '쿠바'를 좋아하는 나에게, '아시아의 쿠바'라는, 말레이시아의 말라카는 조만간 꼭 가보고 싶은 1순위가 되어버렸다. 그의 사진을, 그의 글을 읽으면서 말이다.


사진가 이상엽의 그림 솜씨를 볼 수 있었던 '기계 단상' 부분도 좋았다.


네이버 포토라...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포털 사이트라 할 수 있는 네이버. 정말 모든 정보를 안으로 갈무리하는 네이버의 특성, 그리고 거기에 걸맞는 네이버 '오늘의 포토'를 즐길 수 있는 부분도 이 책의 백미였다. 다양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작품들, 그 중에서도 '오늘의 포토'에 당선된 작품들은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한참을 눈을 끄는 그런 작품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심사위원인 이상엽의 책이기에, 진솔한 그의 심사평을 읽으며 좀 더 사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기도 했고(사진의 심사 원칙 첫번째가 정보성이라니. 사진을 보는 나의 시각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국, 내외 뛰어난 사진가들의 이야기

그리고 여기에 사진가 이상엽이 사랑한 총 8명의 사진가 이야기가 이어진다. 사진 애호가가 아닌 '사진가'가 사랑한 '사진가'라는 부분에서 좀 다르게 느껴진다. 마치 영화 감독에게 영화 감독 이야기를 듣는 그런 느낌이랄까.
너무나 유명한 해외 사진가, 로버트 카파부터 내가 몰랐던 국내의 훌륭한 사진작가들 한 명 한 명의 사진, 그리고 왜 그들을 사랑하는지를, 각각의 사진가의 유명한 사진들과 함께, 이상엽 자신의 목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이런 구성은 각각의 사진가를 알게 되는 그런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그 목소리를 내는 이상엽이라는 사진가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재미있는 결과를 낳았다. 나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오히려 그의 의도일지도 모르고.

그가 사랑한 것은 결코 사진만은 아니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이라 할 수 있는 '사진가, 책에 미치다'를 통해 그는 본색을 드러낸다. 그가 사랑하는 것이 사진보다 오히려 책이라는 반전을 던져준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이나, 이 장에서 그의 책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사진집, 혹은 관련 에세이집 등을 출간한 사진가를 통해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런 사진가들이 심하게는 조연으로 느껴질 만큼이나 강하게 다가오는 것이 바로 그의 책에 대한 애정이었다. 물론 구본창, 김홍희, 윤광준, 한대수(나도 참 좋아하는 그가 사진가였다는 것은 정말 몰랐다. 조만간 올드 보이를 꼭 읽어볼 참이다) 를 비롯, 조연이라기엔 너무나 화려한 포진이긴 하지만. 오죽하면 이 장을 끝으로 이어지는 '에필로그' 부분은, '이게 정말 사진책의 에필로그일까?'라며 피식 웃어버릴 만큼이나 크게 드러났고. 뭐, 사진책도 분명 책이니까(하긴 그러니까 벌써 무려 11권의 책에 자신의 이름을 담을 수 있었겠지).


완벽보다는 알참으로

어쩌면 사진가란 참 복받은 직업이 아닐까 한다. 책 한 권을 아울러, 자신의 이야기와 사진들로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사랑한 사진가를 통해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또 자기가 사랑한 사진책을 통해서 자신을 말할 수 있으며 그런 것들이 오롯이 보는 이, 혹은 읽는 이에게 전해진다는 것은. 이 책은 어쩌면 그런 복받은 '사진가'라는 직업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사진가 이상엽의 마음이 가득 담긴 저작일지 모른다.
사진, 여행, 카메라, 사람, 도구, 사진 기술, 카메라 그리고 책. 책을 덮으며 떠오르는 것이 이렇게나 많은 책은 간만일 만큼이나 이 책 한 권은 참 많은 것을 담으려 했고, 그리고 그래서 참 알찬 책이라는 느낌이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 보니 결코 그 하나하나가 모두 완벽해보이지는 않지만 그런 다양한 요소들을 담으려한 의욕, 그리고 사진에 대한 열정이 가득 느껴지기에 그것이 부족하기보단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지며, 책 제목의 '재밌는'이라기 보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땐 참 따뜻한 책이다. 애정이 가득 느껴지는 그런.
 
r***o 2009.0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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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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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진에 관심을 두고 있는 차제에 겸사겸사 책을 주문했지만,   이 뭥미?   책은 지식과 정보의 전달이 되어야 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무언가가 담겨져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걸 기대하고 책을 구입한 내가 바보가 되어버렸다.   신변잡기적이고 본인 취향에 맞는 - 철저히 저자의 시각과 관점에 기초한 저자만 재밌는 사진책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내셔널 지오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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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진에 관심을 두고 있는 차제에 겸사겸사 책을 주문했지만,

 

이 뭥미?

 

책은 지식과 정보의 전달이 되어야 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무언가가 담겨져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걸 기대하고 책을 구입한 내가 바보가 되어버렸다.

 

신변잡기적이고 본인 취향에 맞는 - 철저히 저자의 시각과 관점에 기초한 저자만 재밌는 사진책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내셔널 지오그래픽 시리즈를 한권 더 샀다면 돈이 아깝지는 않을터.

 

한국사진에 대한 진지한 성찰 - 굳이 인문학적 해석이 되지 않더라도, 사진에 관한 프로(?)라면 프로답게, 사진을 소개했으면 좋았을 법하다.

 

이미 나를 포함한 독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어 있으며, 저자가 그리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런 저런 잡다한(저자의 입장에서 보면 잡다할 수도 있겠지) 정보들을 충분히 습득하고 있으며, 굳이 이런 종류의 책을 사는데 드는 검색과 결재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어쨌든 강 비 추 !

 

d******7 2009.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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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속아서 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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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책이다.  사진집인지 신변잡기인지 사진가들 자화자찬인지..  다 읽고는 찢어버렸다.  부정적 시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 만이 이상엽이 보는 전부인가?  왜 사진가들은 재미있고 긍정적이고 생산적이고 희망적인 시각을 싫어하는지 궁금하다(소개된 신미식 사진가를 제외하고).  모든 세상의 일들을 비판적으로 씹어대야 즐거운가 보다.  제목에 속아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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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책이다.  사진집인지 신변잡기인지 사진가들 자화자찬인지..  다 읽고는 찢어버렸다.  부정적 시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 만이 이상엽이 보는 전부인가?  왜 사진가들은 재미있고 긍정적이고 생산적이고 희망적인 시각을 싫어하는지 궁금하다(소개된 신미식 사진가를 제외하고).  모든 세상의 일들을 비판적으로 씹어대야 즐거운가 보다.  제목에 속아서 산 책이다.  전혀 신나고 즐거운 촬영을 위한 책이 아니다... 기자들 만큼이나 사진가들도 공부 부족한 부류들이구나. 
YES마니아 : 로얄 r******d 2009.02.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