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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하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 농담처럼 이야기를 하는 차가운 도시 남자와 도시 여자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모던하다는 것과 도시적이라는 것은 상당히 닮은 부분이 있다. 음악에도 그런 느낌을 주는 이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이들을 떠올린다면, 역시 클래지콰이가 먼저 생각이 나는 이들 중에 하나일 것이다. 클래지콰이의 음악은 도시적이다. 그 도시적이라는 느낌은 과하게 에너지가 넘치거나 하지 않는다.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일렉트로닉 스타일의 음악과 도시는 상당히 잘 어울린다. 도시의 복잡함을 생각해 보면 더욱 더 그런 것 같다. 복잡하지만 그 복잡함이 조금은 간단한 악기들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그 지점에서 그 음악은 빛을 발한다. 그 도시적인 느낌을 클래지콰이는 무척이나 잘 보여준다. 다양한 보컬을 활용해서 다양한 색깔을 낸다는 것도 그러한 도시적인 느낌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도시적이고 모던한 느낌만큼 클래지콰이의 음악을 잘 보여주는 것도 없다. 바로 이 앨범에서도 그러한 모습은 잘 보여진다. 트레블러스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앨범의 곡들은 철저하게 도시적인 삶을 이야기한다. 그 삶의 모습들이 도시적인 사운드 속에서 잘 표현이 된다. 어쩌면 복잡한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클래지콰이의 음악에 이끌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그만큼 이 앨범은 가장 강렬하게 도시적인 삶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느낌을 절제된 상황에서 풀어낸다는 점에서 너무나 담담하고 그러면서 깊이 마음에 들어오는 음악을 만들어낸다. 그것이 클래지콰이의 음악이 아닐까 한다. 신나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과하지 않아 좋은 클래지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