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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사랑이라는 말이 아닐까? 각종 문학이나 영화에서 사랑이 빠진다면 고물없는 떡이 되듯이 사랑은 우리 인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랑을 하는 이든 사랑에 빠져있는 이든 사랑을 한번도 못해본 사람이든 간에 사랑에 대해선 누구나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또한 사실이다. 사랑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단지 사랑이라는 말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한다. 어쩌면 사랑하기 위해서 인생을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를 포함한 몇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본 사랑에 대한 백과사전이다. 정확히 말하면 사랑의 표현법에 대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작품속의 주인공들의 사랑을 통해서 보는 사랑에 대한 표현방식과 사랑의 형태 그리고 사랑하는 방식들을 보여준다. 물론 이들 책에 나오는 방식으로 사랑을 하고 사랑을 표현하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단지 사랑은 작품에서 표현되듯이 각양각색으로 각자에게 다가오고 표현방식 또한 로멘틱하기도 하고 다소 딱딱하기도 하면서 엉뚱한 면도 보여주지만 중요한것은 내가 상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어떠한 형태, 단어, 몸짓, 눈짓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전달되기를 희망하는지도 모르겠다. 사랑이 가져올 여파에 대해서 온갖 걱정을 하면서 표현하는 사랑의 언어가 있기도 하고, 그 당시 느꼈던 사랑에 느낌을 그대로 표현으로 담은 사랑도 있다. 어느 방법이 올바르고 틀리다고 판단할 수 없는 것 또한 사랑이는 언어의 특이한 점일 것이다. 그 만큼 인간의 감정과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단어가 사랑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에 대한 많은 표현과 의미를 생각하고 전달하기 위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좀더 내 마음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좀더 사랑에 대해 진실하다고 느끼게 하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 문학작품에 나오는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서라도 상대방을 잡고 싶은 심정에 우리는 사랑고백을 한다. 그래서 사랑을 한다는 자체가 시인이 되게 하고 작가가 되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사랑은 어떤 미사여구보다보 더 간결하면서 강력한 힘을 가진 언어이다. 그냥 사랑하고 있다는 말한마디에 모든것이 포함되어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사랑이라는 단어하나로 모든것이 전달될 것이다. 나머지 미사여구는 일종의 보너스일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보너스가 사랑을 더 밝고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을 이 책의 주인공은 말해주고 있다. 사랑이라는 메인 요리에 에피타이저나 디저트같은 언어들은 메인요리를 더욱 돋보이기 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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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말은 생각만 해도 즐겁고 행복해진다.
늘 사랑하며 생활하지만 요즘은 아이들사랑이어서
서로가 서운할때가 있다.
하루키는 사랑을 소중하게 표현한것 이 느껴진다.
그중" 봄날의 곰만큼 네가 너무 좋아"
"온 세상 숲에 있는 나무가 전부 쓰러질 만큼"
읽으면 읽을수록 귓가에서 맴도는 여운이 남는 글이다.
요즈음 나쁜남자가 유행인데 사랑이지만
서로가 해피엔딩이었으면하는 바램이다.
나는 첫번째만난남자, 그리고 첫사랑하고 결혼했다
지금도 잘살고 있고 나는 보통사람인가보다.
그래도 계속 사랑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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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상실의 시대, 전차남, 세카츄, 겐지이야기....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날린 일본소설 속 사랑의 글귀를 모은 책이다. 그냥 모은 책이 아니라, 일본 문학부의 권위자의 손길로 필터링 되고 다듬어져 발간된 책이다. 때문에 위의 책들을 한 번이라도 읽어본 적이 있다면, 그리고 책을 읽으며 절감했던 글귀들을 다이어리 한 켠에 적어둔 적이 있던 사람이라면 아마 이 책을 읽어나가며 예전에 감탄했던 기억에 혹은 예전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섬세한 언어의 힘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것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본론으로 들어가, 책 제목 가운데 '하루키'라는 이름에서 번뜩 무라카미 하루키를 떠올린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말의 권위자로 불리는 사이토 다카시. 그렇다고 실망하기엔 이르다. 하루키라는 이름에 부흥하듯 이 책의 첫 챕터는 '하루키는 어떻게 사랑을 속삭였을까'라는 타이틀로 하루키의 유명작 속의 '사랑의 언어'를 다룬다.
상실의 시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 하루키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그만의 특유한 문체를 소개하며 저자 나름의 해설을 덧붙인다. 연애소설의 최고봉으로도 꼽히는 상실의 시대. 물론 유명하다 유명하다 하지만 정작 지루하기도 하고 야하기 일색이라고도 평가절하되기도 한 소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아니 여자들이 열광하는 데에는 바로 흔치않은 깊은 언어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하루키의 언어에 있지 않나 제시한다. ‘네가 너무 좋아, 미도리’ ‘얼마만큼 좋아?’ ‘봄날의 곰만큼 좋아’ 누가 감히 이런 표현을 생각할 수 있을까. 통속적이지 않은 이 특별한 언어의 감미로움. ‘네가 내 안에 들어왔고 너를 내 안에 품었다가 네가 떠나고 싶으니 잘가.라고 말할 뿐인 사랑‘ 이렇듯 하루키 특유의 타인도 자신도 떠밀어내는 듯한 드라이하고도 쿨한 문체. 하루키를 시작으로 나쁜 남자의 사랑을 다룬 금각사, 산시로, 겐지이야기와 보통 사람의 사랑을 조명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선생님의 가방 그리고 전차남까지. 이 책은 사랑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이별을 ‘주인공의 언어’를 통해 바라보도록 한다. 사랑하고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했다 말의 권위자, 다카시가 꼽은 사랑의 글귀는 사랑에 서툰 사람에게는 연애를 위한 매뉴얼을 제시하고, 사랑의 채인 사람에게는 그것조차 사랑이라고 단정하며 사랑에 무덤덤한 이들에게는 번잡하고 귀찮은 게 사랑임에도 꼭 해야 할 것의 하나라고 유혹한다. 현실 속 평범하지만 또 그렇지도 않은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한편, 그가 제시한 소설 속 사랑의 언어와 각자 기억 속 각인된 글귀를 비교해 읽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묘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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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부터 사랑의 달콤함이 물씬 풍길것만 같은 이 책. 사랑하고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했다는 지은이 사이토 다카시가 일본의 여러 소설속에서 사랑의 문장들을 뽑아내어 한데 묶어 놓은 책이다. 그 문장들을 통해서 주인공의 성격을 분석하거나 사랑의 언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덧 붙여놓은, 주석달린 책이라고 하면 설명이 될 것 같다. 아마도 이 사람은 하루키의 소설들을 꽤나 좋아하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에서 부터,쿨한사랑이라는 처음 챕터를 하루키의 세 소설로 모두 채웠으니 말이다.
책 안에 들어있는 일본소설들 중 부끄럽게도 내가 읽어본 소설은 하나밖에 없었다. 하루키의 그 유명한 '상실의 시대'도 읽어야지 하면서도 아직 읽어보지 못했고, '세상이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도 영화와 제목만 알 뿐이었고, 전차남도 영화로만 접했을 뿐이었다. 그 외에는 익숙치 않은 책들..내가 오롯이 제목과 내용을 아는 책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영화를 정말 감명 깊게 봐서 책도 읽게 되었는데, 내가 영화를 너무 좋아한 탓인지 원작은 그만큼의 흥미를 가져다 주지는 못했었던 책이었지만 왠지 반가운 건 어쩔 수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일본 소설들속에 이렇게 사랑에 관한 예쁜 표현들이 많이 있다니 새삼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랑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정말 섬세한 표현이다 라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게 만들었다. 또한 이런 멋진 사랑을 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동경같은 것도 마구 일게 만들었다. 내 머릿속을 사랑의 달콤한 언어들과 가득 채우기에 좋은 책이었다.
책 속의 소설들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아마 이 책이 기억속에서 그때 읽었던 문장 하나하나를 되살려 줄 것이다. '이 문장 기억난다, 맞아'하며 맞장구를 치면서 즐거워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편을 읽을 때는 책 속의 이야기들이, 대화가 생각나서 열심히 읽어댔으니까... 읽지 않은 책들은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그때는 아마 이 책에서 읽은 문장들을 발견할 때마다 신기해 하고 반가워 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 책에 속에 있는 일본소설들을 먼저 읽어보고 이 책을 볼 것을 더 추천하고 싶다. 예쁜 이렇게 짧게 여러가지 사랑표현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 줄거리와 인물들의 관계, 전후 상황을 더 잘 알고 봤더라면 더 깊은 감명과 감동으로 다가와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약간의 아쉬움 때문이다. 그래서 난 나중에 여러 소설들을 다 읽어보고 다시 이 책을 집어 들 생각이다. 아마 그때는 또 다른 느낌으로 책 속 내용들이 나에게 다가 올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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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 책의 종류를 저는 비평서?라고 하고 싶어요. 물론 비평하면 왠지 장점보다는 단점에 대해 신랄하게 꼬집는 느낌이 강하지만 이 책은 장점들만 몽땅 가져다 놓은 비평서 같았어요. 새롭게 창작한 온전한 새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일본 소설들의 일부분을 발췌하여 그 부분에 대한 감상평을 엮은 책이예요. 그래서 그런지 조금 실망했답니다. 저는 다르게 기대를 하고 있었던 차였거든요. 일본 소설들만의 특유의 감성적인 문체로 가득한 또 하나의 일본소설쯤으로 생각했는데.
하지만 나름의 매력은 있어요. 예전에 읽었던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기란 쉽지 않잖아요. 또 그 책에서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을 별도로 체크하지 않았더라면 어느 부분을 봐야할지,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할지, 막막했을텐데 이 책을 통해 아~맞아~이 부분....하면서 효율적으로 다시 한번 재생되는 느낌이예요. 또 이 작가의 감탄사를 읽는 재미도 있어요^^ 뭐랄까,,,일본인의 조금은 과장된 감탄?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무뚝뚝한면이 있는데 이 작가의 감탄사를 읽으면서 몇 번 헛웃음을 지었거든요.
오히려 제가 비평을 하자면 예를 들어 --------------------------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 "왜?" "훌륭한 사람은 남에게 구질구질한 자기 집안 이야기를 하지 않는 법이야. 그렇지 않아?" "너는 훌륭한 사람이야?"
여자가 자시의 어둔 과거를 말할까 망설일 때, 보통의 남자들은 "내키지 않으면 털어놓지 않아도 돼."라고 하거나 "괜찮아, 다 들어줄테니 뭐든 이야기해."라고 말한다. 전자는 사랑의 끈을 싹둑 잘라 버리는 무뚝뚝함이 느껴지고, 후자는 바로 듣고 나서 누군가한테 다 쏟아 버릴 것 같은 가벼움이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교묘하게 그 적정선을 오락가락하면서 파고들며, 너는 훌륭한 사람이야, 라고 물으며 여자의 뇌를 혼란시킨다. -------------------------------------------------------------------------------- 책의 이 부분을 보자, 은 책에서 작가가 발췌한 다른 일본 소설의 일부분이고 은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쓴 부분이다. 나는 작가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너무 심하게 주관적인 생각인 듯 싶다. 하지만 이것 역시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므로 ,,,,
이렇듯 모든 상황, 글, 사물 등에 대해 어떤 생각들이 공존하고 그것을 공유하고 교류하고 그러면서 생각들이 움직이는 것 같다. 이런한 관점에서 이 책은 자신의 감정을 느껴보는데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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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권위자 다가키사 들여다본 일본 소설속 사랑 언어를 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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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했다 (사이토 다카시/글담출판사)
책 제목에 이끌려 덥석 빌려 버렸다, 책을 읽고 난 후에 참 멋진 제목이라는 것을 새삼 또 다시 느끼며. 이 책을 짧게 설명하자면 일본 유명 소설(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실의 시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과 같은)에서 표현한 사랑의 언어를 작가의 시선으로 해석, 표현한 것이다. 자신(작가)과 소설 속의 '나'를 비교해가며. 이런 점이 참 신선하게 느껴진다. 일본 소설에서 말하는 사랑의 언어, 개인적으로 참 담백하고 간결하단 느낌이 든다. 한 마디로 표현하기엔 애매하지만 나에게서 느껴지는 느낌이란 이러하다. 작가가 전체적인 소설의 흐름을 짧게 표현함과 동시에 소설 속의 문단을 통째로 가져와서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적는, "아 이렇게도 생각될 수 있겠구나" 라며 공감과 함께 한 편으로는 작가의 솔직한 생각에 피식 웃고 마는 책.
사랑이라는 것은 다양하면서도 규정해낼 수 없는 무언가임이 틀림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또 느낀다. "다시는 사랑같은 거 안해" 라며 선을 긋다가도 결국엔 또 다른 사랑을 하고 다가온 이별에 또 다시 아파하고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사랑을 갈구하며 살아가는, 좀 더 특별한 사랑을 끊임없이 꿈꾸는 것. 어떠한 사랑이든 특별하지 않은 사랑이 있을까? 그 사랑이 잔인했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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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게 있는 법이다.
함께 갈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외로운 표정을 짓는 거야?"
그런 말을 듣는 순간 정말 외로워져, 하마터면 울 뻔했다.
ⓒ Hyang 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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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속 사랑의 언어는 어떨까. 유려한 사랑의 언어가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말의 대가인 다카시가 정리한 [사랑하고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했다]는 그런 점에서 아주 유용하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 것이야 누군들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없겠지마는 그런 다름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랑을 받고 있음을 단순하면서도 울화통이 치미는 변덕으로 확인받고 싶어하는 여성의 소모적인 감정을 어찌 남성이 이해할 수 있을까 말이다. 그럼에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 모양인지, 여기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를 예를 들면서 그의 나름의 처세술을 조금이나마 전수받을 수 있으니. [상실의 시대]의 ‘나’는 여성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사려 깊은 남성이다. 머리를 잘라서 그다지 맘에는 안 들지라도 여성이 원하는 대답, 즉 뭘 해도 자기는 아름답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그의 말에 그간 상처를 받았을지라도 어찌 사르륵 녹아내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미도리’도 당연히 다른 연인이 있음에도 그에게 벗어나지 못한다. 하긴 나라도 그런 사려 깊음에는 당해내지 못하겠으니. 그런 그였으니까 ‘미도리’는 당당하게 남성들에 대한 호기심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었고, 그 또한 그런 때에도 ‘미도리’의 마음을 세심하게 신경써주고, 달래주고, 치켜세워주니, 과연 대단한 사람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는데 여심을 그렇게까지 헤아릴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그런데 여기 또다른 의미로 대단한 작품이 나온다. 나카노 히토리의 [전차남]이 그것이다. 숫기가 없어 여성과 데이트를 해보지도 못한 오타쿠 청년이 수많은 네티즌의 성원에 힘입어 나중에는 사랑을 얻는다는 내용. [상실의 시대]의 와타나베가 가진 자신만만함과 매끄러운 화술을 지니진 못했지만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순진남이 아름다운 여성을 쟁취해내니 이 어찌 기적이 아니겠는가. 이러니저러니 해도 사랑은 마음이 통해야 할 것이다. 말을 좀 못하고 잘하고의 따라 생기지도 않은 마음이 생기지는 않을 테니. 하지만 일견 사소해 보이는 말 때문에 갈라서는 경우도 숱하게 많으니 사랑을 하고 있다면 꼭 한 번은 봐두면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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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을 발췌해 보기로 하겠다.P131 [이 부분에서 '상실의 시대'의 미도리의 사랑이 생각난다.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이 거만해질 정도의 사랑을 받고싶어하고, 남자가 굴욕적으로 느낄 때까지 그 위에 서고 싶어한다. 그런 후에,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후에, 여자는 남자에게 몸과 마음을 다 바친다. 그것이 여자가 바라는 궁극적인 사랑이다. 도저히 당해 낼 수 없고 굴욕감까지 느낄정도로 산시로가 자신에게 빠져 있으니, 미네코는 여자가 해보고 싶은 사랑을 받은 셈이다.]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 교수님의 다분히 단정적이고 자신만만한 어투가 거슬려서라도 부정해보고싶지만, 어쩜 이렇게나 날카로운 분석을 해냈는지 일단 고개가 주억거려지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본문에 언급된 작품 -상실의 시대,바람의 노래를 들어라,1973년의 핀볼,금각사,산시로,겐지 이야기,지금 만나러 갑니다,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선생님의 가방,전차남-모두 탁월한 안목이 돋보이는 선택이라 생각되며, 작품의 행간에 있는 의미를 되짚는 예리함은 더더욱 발군이라 생각되는 글들이 많아 아주 유익한 글이었단 생각이 든다. 여성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발하고도 창의적인 칭찬이나 평범해보이지만, 비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등을 적확하게 짚어내며 새삼 해당 작품의 의미와 깊이를 더해주는 바람직한 글들었단 생각에 해당 작품들의 애독자의 한사람으로써 뿌듯하다. 많은 일본소설 애독자들이 흥미를 갖고 읽어볼만한 글이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