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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 명상으로 이루어진,'어린왕자' 저자의 초창기 작품
"사색과 명상으로 이루어진,'어린왕자' 저자의 초창기 작품" 내용보기
이 작품은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초기작품이다. 그는 조종사의 일을 배워 자격증을 취득하고 우편 비행사업에도 참여한다. 그 삶이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고 초기 작품 <비행사>를 발표한다. 이 작품은 다음에 제목을 수정하여 남방우편기로 다시 독자들과 만나게 된다. 그의 작품은 행동을 통한 모험과 사색, 명상 등으로 이루어진 경향을 보인다. 특히 비행기를 몰고 다니
"사색과 명상으로 이루어진,'어린왕자' 저자의 초창기 작품" 내용보기

이 작품은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초기작품이다. 그는 조종사의 일을 배워 자격증을 취득하고 우편 비행사업에도 참여한다. 그 삶이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고 초기 작품 비행사를 발표한다. 이 작품은 다음에 제목을 수정하여 남방우편기로 다시 독자들과 만나게 된다. 그의 작품은 행동을 통한 모험과 사색, 명상 등으로 이루어진 경향을 보인다. 특히 비행기를 몰고 다니는 상황에서 마주치는 여러 상황은 쉽지만은 않다. 폭풍우도 있고 지역적인 어려움도 있으며 인간들의 다툼도 있다. 이런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는 가운데 편지를 전하는 일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 등을 통한 깊은 사색이 글을 이끌어나가는 힘이 된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대지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처럼 보이며, 생기 없이 죽어 있는 것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비행기가 하강하면서 비로소 대지는 다시 옷을 입는다. 나무는 다시금 대지의 속을 채워 넣고, 언덕과 골짜기는 대지에 넘실거림을 만들어준다. 그렇게 대지는 다시 숨을 쉰다. 산 위를 날아갈 때면 누워 있는 거인의 가슴팍 같은 산이 거의 기체에 닿을 듯 부풀어 오른다.

 

저자의 조종사로서의 경험이 많이 투영된 작품이다. 그의 삶의 단면이 잘 보이는 글로 생각하면 되겠다. 보통 작가들이 첫 작품은 자신의 삶에서 가져와 거기에 상상력을 보탠다. 이 작품도 그렇게 여기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작품은 조종사로서의 경험과 깊은 명상을, 맺어지지 못했던 첫사랑의 순수하고 고결함을 정갈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서정성이 진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행의 장면들, 비행사의 일들이 잘 묘사되어 있는 수작으로 여겨진다. 그의 표현을 통해 비행의 일들이 손에 잡힐 듯 느껴진다. 사색과 명상의 걸음이 이 책에서도 잘 그려진다. 그의 작품 경향을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 악몽은 끝났다. 3만 통의 편지들 모두 안전하게 폭풍우를 헤치고 나온 것이다. 회사에서는 항상 우편물은 귀중한 거다, 우편물은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다.’ 하고 말해왔다. 3만 명의 연인들을 살아가게 해주는 게 바로 우편물이었던 것이다......연인들이여, 조금만 기다려라. 저녁놀이 불타는 가운데, 우리가 그대들에게 도착할 것이다. 베르니스 뒤로는 짙은 구름들이 회오리바람에 섞여 그 안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다. 그의 앞에서 대지는 태양빛 옷을 입고 있었고, 깨끗한 옷감은 바람에 너울거렸으며 나무는 대지를 두텁게 감싸 안았다. 돛은 바다에 주름살을 수놓고 있었다.

 

글 속의 화자는 항공기로 우편물을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저자가 했던 일들이 경험이 되어 이 글 속에 채색되어 나타나는 모양이다. 험난하고 어려운 상황들이 무척이나 서정적으로 그려져 있다. 악천후 속에 물건을 이동하는 일은 쉽지가 않은 일일 게다. 요즘에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요즘은 서신 자체가 거의 인터넷의 메일이나 폰의 문자들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시절에 서신은 정말 큰 역할을 감당했다. 삶의 질을 만들었고 삶의 길을 결정하게 했던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런 당시의 우편배달을 하는 사람들은 진한 사명감 같은 것이 있었다. 이 글 제목이 주는 내용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단락이다.

 

언어가 매끄럽다. 생텍쥐페리의 관찰력과 세밀한 심리의 변화 등은 언어에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난다. 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도 그런 섬세함과 꿈을 좇는 화자의 정신적인 활동 때문이리라. 우편배달에 대한 성취감, 자긍심 등이 그려지는 것을 보면서 지난 시간 서신을 통해 많이 나누었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그때는 참으로 언어는 바로 영혼이 되었다.

 

그녀가 의자를 끌어당기거나 거실의 집기들을 조금씩 움직여주면, 베르니스는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찾은 듯한 느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루 일과가 끝난 후 산만한 음악과 훼손된 꽃들 등 우정이 지상을 휩쓸고 간 모든 것은 처음에는 얼마나 고요히 설레게 헸던가? 주느비에브는 소리 없이 자기 왕국에 평화를 만들어놓았다. 그러면 베르니스는 한때 자신을 사랑했던 이 작은 포로 소녀가 그녀 안에서 무척이나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아 잘 보호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 때 사랑을 했던 작은 소녀, 늘 마음에서 사라지질 않는 작은 소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남의 아내가 되고 어머니가 되어 있는 소녀는 자신에게서 멀리 떨어져 보호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다 이 여인은 아이를 잃게 되고 가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지니게 되면서 옛날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내보인다. 그것을 수용하는 베르니스의 애타는 마음이 잘 그려진다. 서로의 마음이 이미 옛날의 그것이 아님에도 그렇게 일탈의 감정이 되는 것은 현실과 이상의 관계가 되겠지? 그들의 일탈은 한 때의 바람과 같은 것이었다. 결국은 정처를 잃은 자들의 흘러 다니는 언어와 행동들이었다.

 

아무런 사건도 없이, 하루가 단조롭게 흘러갔다. 그렇게 흘러가는 하루는 천문학자 망원경 속 태양의 움직임과도 같았다. 몇 시간 동안 지구의 배가 태양에 가 있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말이란 것은 인류가 장담했던 담보물을 서서히 잃어버린다. 말에는 오직 모래만이 가둬져 있을 뿐이었다. ‘애정이라든가 사랑과 같은 지극히 의미심장한 단어들조차 우리의 마음속에 그 어떤 무게감도 남겨주지 못했다.

 

쥐비 곶에서 보내는 시간을 얘기하고 있다. 사막의 모래 뿐 더불어 나눌 수 있는 게 없다. 고독감과 신비로움이 잔뜩 머물러 있는 공간, 사랑의 감정은 하나의 사치일 뿐이다. 주어지는 것이 모두 광활한 사막, 무엇을 어떠한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모두가 부질없는 것들일 뿐이다. 그런 감정의 굴국을 만나고 있다.

 

심리적인 내용들이 섬세하게 드러나 있다. 막막함이 눈에 보이게 그려나가는 표현, 이 글이 가지는 특징이다. 현실과 심리적 요소가 잘 조합되어 가차 없이 드러난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뭔가 이런 곳에서는 뭔가 기대를 하는 생각들은 모두가 허허로운 것이다. 결과를 인지할 수도 없는 답답함이 머무는 실제다.

 

다시 한 번 그녀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남몰래 조용히 계단을 올라간 베르니스는 그녀가 있는 방문을 살며시 열었다. 그 방은 찬란한 여름의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벽은 환했고, 침대는 희색이었다. 열린 창문으로는 햇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멀리서 울리는 평온하고 느릿느릿한 교회 종소리가 심장박동 소리처럼 들려왔다. 있어야 할 온기가 없는 심장 박동소리 같았다. 그녀는 잠이 들어 있었다. 한여름의 참으로 사치스런 잠이었다. ‘그녀는 죽어가고 있어!’

 

환자의 영혼이 가득 채우고 있는 방, 그는 온기 없는 사랑하는 사람의 육신을 보면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삶이 모두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이 여인을 통해서 표현한다. 그렇게 애처롭고 그렇게 그립던 사람의 흔적을 쫓는 일은 아픔이다. 자신이 운반한 많은 사랑의 서신들, 그들은 연인들의 마음을 풀어내었을까? 현실은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들이 가득한데, 자신은 그 사랑을 놓치고 어디에서 방황의 시간을 보내었는가? 이제와 이렇게 다시 헤어짐은 진한 쓸쓸함으로 남는다.

 

무전: 여기는 세네갈 생 우리, 툴루즈에 알림. 프랑스발 남아메리카행 우편기 티메리스 동쪽에서 발견됨. 부근에 비적 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됨. 조종사는 피살되었고 기체 파손됨. 우편물은 무사함. 우편물 다카르로 공수했음.

 

인연의 끈을 끊은 화자의 마지막 모습을 그려준다. 베로니스, 공기처럼 가벼워진 공중의 그대는 친구 하나 외에는 더 가진 게 없었다. 오직 가느다란 거미줄 한 가닥이 세상과 베로니스를 이어주고 있었다. 친구가 작중 화자(베로니스)를 표현하고 있는 말이다. 그렇게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베로니스의 마지막이 무전으로 연결되고 있다. 비적들에게 당해 피살된 것으로 처리되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삶의 사막 한가운데 놓여 방향성도 잃어버린 가여운 영혼, 하늘을 나는 사랑의 편지들이 그의 맑은 영혼에 화답이라도 하듯 목적지를 잘 찾아가고 있다. 사랑은 꿈이고 삶은 현실이다. 현실의 화자는 자신의 꿈을 가꾸며 사랑을 실어 나르는 일을 한다. 현실과 꿈의 괴리에서 사색을 통한 자유인이 되어간다. 결국 영원한 자유인이 된다.

j****3 2021.06.05. 신고 공감 12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