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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수많은 퍼즐 조각들이 날아다니고 각각의 퍼즐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도 들지 않지만, 어라 하는 사이에 착착 맞춰지고 놀라운 비밀이 밝혀진다. 히가시노 특유의 탄탄한 전개가 내내 긴장감 넘치고, 캐릭터들도 모두 각자의 비밀을 지니고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다. 카가도 또한 그 사이를 예리하게 하지만 세심하게 파고 들면서 사건의 진상을 밝혀 낸다. 비극적인 과거의 사건이 원인이 되었는데, 정서적으로는 잘 공감이 가지 않는다. 왜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거짓을 만들어 내야만 했는지, 거짓말이 결국 통하지 않게 된 상황에서 왜 그렇게까지 더 큰 수렁으로 빠져야 했는지. 작가는 큰 감동으로 이어나가고 싶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역효과다. 영화화되었고, 원작에 충실하게 상당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음에도 우리나라에서 크게 호응이 없었던 것은 그런 공감의 영역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