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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화단에 붉디 붉은 장미가 탐스럽게 피어난다. 멀리 과수원길에는 아카시아도 피겠지.. 창을 열어 상킁한 봄내음을 맡는다. 좋다....
너무나 아름다운 봄이다. 그것도 그렇듯이 누구든 아름다운 추억하나 없는이 없겟지만, 주마등같은 추억은 우리피곤한 삶을 충전하곤 한다. 멀리서 날아든 친구의 메세지 또한 새롭고 미지의 그곳의 소식에도 반갑다.
새록 새록 작은도시의 살아감은 정겨운가 보다. 친구의 행복한 마음이 담아 있으니 말이다. 사람의 마음에 여유를 찿아주고 새로움을 느끼는건 봄다운 일이다. 생동함을 느끼는건 살아갈수 있는 의미를 보여주는것과도 같으니 말이다.
별반 이기심없이 그런데로 욕심부리지 않고 살아가는 친구를 생각하면 참으로 부럽다. 그것은 인생을 깨달았을 가능성도 있기에 달리보이기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것일진데, 하여튼 여유가 있는 어휘의 모습은 곁으론 부럽다.
멀리 산등성이의 생동함은 너무도 아름답다. 들풀들과 야생의 꽃 무더기들, 산소같은 바람과 멀리보이는 초야, 하늘엔 누군가의 그리움으로 구름이 떠가고 산 정상의 멀리엔 그림같은 배가 지나간다. 그래 그곳이 나의 고향인 듯하다.
어릴적 틈틈이 생각나는 그곳에 나의 친구는 지금도 살고있다. 조금은 갑갑한 좁은 곳이지만 그런데로 풍치있는 곳이 아닌가? 선뜻 소개치 않아도 길가에 마주치는 사람마다 익숙한 사람들과 국수 한그릇 내음이 물씬한 인간의 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실제 작은것도 크게 만들어 살아갈 수 있는곳.
그곳이 나의 고향인것을 너무도 오래 그곳에 갈 수 있는 인연이 없음을 핑계로 난 가끔 나의 친구의 메세지로 대신한다. 그리 끈끈한 오랜 기억은 없지만, 그래도 인간다운 인과를 만나 나를 생성시킨건 기억이 난다. 다들 지금은 어느곳에 살아 추억을 더듬고 잇는지.....
찌든 세상에 이만한 기억이라도 헤메이지 않은지? 다들 행복한 기억속에 나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빌어주고 싶다. 작은 섬사이로 여객선은 드나들고 그곳에 갈매기는 분주히 움직이는 곳, 무엇을 찿아 오가는 사람들이 생각 난다. 긴나긴 고동소리 내뿜는 연기로 자욱한 선창가,
그곳의 산등성이에서 우린 우정을 나누었고 머나먼 미지의 세계를 동경했던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은 머나먼 일들이 되고 말았지만 종종 생각이나곤 한다. 보고싶은 얼굴도 있고 무고를 묻고픈 이들도 있다 틈틈이 친구의 집을 놀러갔던 일들......,
왠일인지 약속도 없었지만 우린 모여 뭔가를 열심이었건만, 그것이 추억이 되어 남아있는것이 나에겐 보물이 되었다. 아무런 사심없이 서로를 위안하고 조그만 다툼도 아울렀던 일들이 생각이 난다. 아~~ 그들은 지금 어느곳에 서 있을까? 보고 싶다
봄날에 봄볕이 그들에게도 내리 쬐이겠지만 다행이 기억하여 회상할수 있음이 얼마나 좋은가. 어느곳에 있든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친구들의 문안에 난 친구들의 안주을 기린다. 보고싶다...친구야....
다들 아름다운 기억을 갖고 힘이드는 이 세상을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 갈수있도록 우리 열심히 추억의 사랑으로 살아가자. 봄볕이 드는 창에 노랑나비가 나풀 거린다. 5월의 장미향이 참으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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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을 읽어 내려가면서 바로 느낌이 오는 책이 있다. ‘이건 미치도록 재미있는 소설이야!’ 하고. 후나도 요이치(船戸与一)의 모험소설 「무지개 골짜기의 5월(虹の谷の五月)」이 그랬다. 560여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인데도 전혀 지루할 틈이 없이 몰아치는 전개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한편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는 책을 놓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일본 원서를 읽는 엄마가 자주 재미있어 하며 읽으시기에 궁금했던 작가 후나도 요이치는 일본모험소설의 일인자로 다작을 한다는데 국내에 번역된 소설은 두 권밖에 없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읽고 싶은 책의 번역본이 없을 때나 원어가 주는 문장의 느낌이 무척 궁금할 때면 진작 일본어 공부나 해둘걸 후회가 된다. 후나도 요이치 모험소설의 배경은 주로 소수민족이나 불안정한 정세의 제3세계를 무대로 삼고 있다는데, 이 책은 필리핀 세부섬의 어느 작은 마을에 사는 소년 자피노(필리핀인과 일본인의 혼혈아)를 주인공으로 그가 겪는 3년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스페인을 시작으로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오랜 기간에 걸친 식민지 역사를 가진 필리핀은 정치, 사회, 종교, 언어 등 모든 분야에 있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나라였다. 독립 후에도 마르크스 독재 정권을 거치며 반정부세력과 게릴라들의 투쟁이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실정인 만큼, 1998년부터 2000년까지를 무대로 하는 이 소설에서 썩을 대로 썩은 정부와 게릴라의 대립이 주요소재로 다루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자피노 13세 _ 1998년 5월 필리핀 세부섬 주인공 ‘나’의 이름은 ‘도시오 마나한’. 하지만 그를 제대로 된 이름으로 불러주는 사람은 몇 명 없다. 필리핀인과 일본인의 혼혈아를 지칭하는 ‘자피노’로 불릴 뿐이다. 일본인 아빠는 태어나기도 전에 본국으로 떠나버렸고 엄마는 어렸을 때 죽었다. 그를 데려와 키운 할아버지 가브리엘 마나한은 후크발라하프(Hukbalahap, 항일인민군) 출신의 강직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소년은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으며 올곧게 자라고 있다. 어느 날 일본으로 건너가 결혼한 ‘퀸’이라 불리는 여인이 부자가 되어 마을에 집을 짓고 화려하게 귀성하면서 조용했던 가르보손가 지구에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옆집 할머니 리베르타의 아들 호세 만가하스가 홀로 투쟁하며 살고 있는 마을 옆 무지개골짜기에는 소년만이 갈 수 있는데, 퀸과 수상한 남자들이 그곳으로 데려가 달라며 접촉해온다. 아직 어린 소년 도시오는 그해 5월 처음으로 비리와 폭력의 현장을 마주한다. 자피노 14세 _ 1999년 5월 필리핀 세부섬 일 년 전 그들의 생업인 투계 시합이 열리던 날, 자신이 직접 키운 싸움닭을 데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도시오는 읍내로 향하지만 그곳에서도 역시 비리는 자행되고 있었다. 다시 처음부터 싸움닭을 키우며 조금은 성장한 소년. 마을에서는 지구 캡틴의 선거로 북적이고 좁은 촌구석 역시 부정부패의 온상임은 마찬가지다. 도시오가 무지개골짜기로 가던 날, 몇 명의 신인민군들과 마주친다. 아직 소년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들은 마을 뒷산에 주둔하고 있던 신인민군 부대에 정부가 폭격을 퍼부으며 와해된 게릴라군의 잔병으로 도시오에게 호세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하는데, 누군가 미행자가 따라붙었다. 아무도 없는 무지개골짜기에서 발생한 그들만의 전쟁으로 인해 그해 5월은 또다시 피로 물들인 채 지나가고 있었다. 자피노 15세 _ 2000년 5월 필리핀 세부섬 가르보손가 지구는 여전히 삭막하기만 하고 희망 또한 보이지 않는다. 아동성애자인 신부, 친딸을 임신시킨 전 지구캡틴, 퀸의 화려한 생활을 동경하며 섬을 떠나 인생을 망친 처녀, 그로인한 충격으로 그녀의 약혼자였던 라몬은 그나마 마을에 하나 있던 제대로 된 남자였지만 나락의 길을 걷고 있다. 그래도 라몬의 여동생 메그만이 도시오네 집과 리베르타 할머니를 챙겨주고 있지만, 생활을 위해 그녀도 퀸의 양녀가 되어 곧 일본을 떠날 예정이다. 새로 키운 싸움닭이 투계장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하던 날, 읍내에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진료를 해주던 일본인 의사가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부정과 부조리가 난무하는 경찰 조직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 할아버지는 결단을 내리고 도시오를 무지개골짜기의 호세에게 보내는데... 소설이 끝나자 몰라보게 성장한 도시오와 함께 내 마음의 깊이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무심코 살아가는 현실의 그늘, 인생의 이면, 그럼에도 살아가는 한 지켜야할 것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용기와 세상 한편에 존재하는 정의에 대해 생각게 하는 소설 [무지개 골짜기의 5월], 책장을 덮고도 한동안 그 작은 마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2000년 제123회 나오키상 수상작이란다. 역시. 돈과 권력의 노예가 될 것인가, 자신의 신념을 굳게 지키며 살아갈 것인가. 비단 필리핀의 이야기만은 아니지 않은가. 위로 향한 눈은 끝없이 위만을 바라보고 아래를 향하는 시선은 위선에 차있는 지금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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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소설에 대한 오해를 풀고나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왜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이 소설에 <이 미스테리가 대단하다> 7위에 올렸는지 정말 미스테리입니다. 이 소설은 진정한 의미의 순수 문학작품이라 해야 합니다. 결코 장르문학에 들어갈 작품이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미스테리인줄 알고 상당한 기대를 안고 봤다가 충격먹은 저의 전철을 밞지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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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형식상 3개년의 5월이 3부에 걸쳐 나옵니다. 먼저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부터 적겠습니다. 까먹기 쉬워서요. 도시오 마나한(13, 14, 15세), 가브리엘 마나한(할아버지), 라몬 스무론, 메그 스무론, 토니아 그리노(라몬의 애인), 호세 만가하스, 리베르타 할머니, 에두아르도 차페스(지구 캡틴-이장쯤 되는 듯), 미란다 차페스(아내), 메릴린 차페스(딸), 실비아 가란 데 오시타, 지미 나바(신인민군 게릴라, 마사하루의 조수), 페드로 비가이(발릴리 서장), 마사하루 나카노(의사), 세라(간호사, 마사하루의 아내), 미겔 피로그(전 신인민군 게릴라, 용병), 비센테 칸다오(전 국가경찰군 세부섬 본부 국장) 1부는 실비아가 찾아와 하우스 오브 퀸을 짓고 호세를 찾아가 죽이려다 돌아가는 이야기이고 2부는 지구 캡틴 선거, 토니아의 귀향과 자살, 신인민군 게릴라의 붕괴 및 그 중 3인의 호세에게로의 투항 및 국가경찰군 중위 알프레도 바야보의 추적 3부는 투계 라프라프의 선전, 마사하루의 납치, 호세의 귀향 및 납치범 추적, 습격과 실패, 메그의 일본행 결심 등입니다. 이름도 모르는 일본인 아버지를 둔 도시오는 할아버지와 함께 가르소본가 지구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기술한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244명의 마을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들의 움직임은 일반사회의 그것입니다. 실제로도 그러할지 아니면 작가의 의도적인 배치인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옛날 글들을 보더라도 규모에 상관없이 이런 구도가 많았던 것을 보면 비록 작위적이긴 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구도입니다. 몇 가지 이해가 안되는 대목은 실비아가 양녀라면서 처녀를 데려가려는 장면입니다. 처녀를 강조하는 것을 보면 자기처럼 늙은 일본인의 후처로 들일 모양인데, 제가 궁금한 것은 왜 그러냐는 것입니다. 사실 메그의 마지막 행동도 이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이해가 잘 안됩니다. 일본으로 떠나기 며칠 전 무지개 골짜기에서 도시오와 사랑을 나누는데, 실비아가 당부한 것은 처녀성을 지키는 것이었거든요. 일본으로 가기로 결심하였다는 것은 그 요구도 이행해야 하는 것인데...... 하긴 인간의 계획은 의도한 대로만 되지 않는다 라는 것을 작품 내내 보여 주고 있으니 메그의 행동은 이해 가능한 범위에 있습니다. 비가이의 행동도 설명이 좀 곤란한 게 마사하루를 납치하여 3억 페소를 받아낼 작정이었으면 언론에 잘 퍼뜨려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시체가 돌아올 때까지도 몇 사람만 알 정도였으니까요. 사실 마사하루를 엉겹결에(?) 죽인 무하마드 아마톤의 경우도 이상하죠. 전문가가 무소의 뛰는 소리에 놀라 총을 당긴다? 처음 몇 페이지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는데, 익숙해지자 잘 나갔습니다. 너무 무게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가 융합된 형태로 내포되어 있어 사실 언급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100802/10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