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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에 담긴 바이블>이라니 이렇게 진부한 제목만 아니어도 이 책은 좀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표지의 인물도 예수님이라는 느낌이 들어야 될 텐데 이슬람의 마호메트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아무튼 제목과 표지 때문에 속칭 배맀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 본 독자들은 한 권쯤은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리스로마신화’는 재미있게 읽은 딸과 아들이 성경이라면 별로 반기지를 않았다. 성경을 읽지 않고는 인문학이나 세계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는 걸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만화 성경책도 사주고, 성경 인물에 대한 어린이 책도 사주었지만 그렇게 재미있어 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중3 올라가는 딸이 사회 공부를 하면서 성경을 꼭 한번 읽어야겠다고 하기에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을 자세하고 쉽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풍부한 성화(聖畵)가 많이 들어 있어서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손’을 설명하는 장에서는 삼손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함께 삼손이라는 인물의 심리나 수수께끼 등을 관련된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성경의 삼손에 대한 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그림들이 흥미로운데 아쉽게도 책의 판이 일반책보다 작아서 설명하는 부분의 글이나 그림이 작아서 아쉽다. 내 생각에는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으려면 성경을 한 번쯤 정독하면 좋을 것 같다. 성경을 읽으면서 들었던 의문이나 생각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이 풀렸기 때문이다. 저자가 공동인데 아마도 신학자들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성경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나 공감하기 힘들었던 내용을 신학적인 측면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유대교와 이슬람과 기독교의 연관 관계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종교를 인문학적 소양으로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성경은 공부할수록 재미있는 것 같다. 성경에 포함되지 않은 다양한 책들도 기회가 되면 읽어 보고 싶다. 아주 오랜 세월을 지나 나에게 까지 온 이 성경의 말씀을 목사님들의 설교만이 아니라 다양한 학자들의 시선과 생각으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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