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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거듭나기』. 이 책은 영혼의 어두운 밤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고통 속에 있는 개인과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그들을 사랑하는 이들 그리고 고통받는 내담자와 작업하는 치료자들을 위한 안내서로 쓰였다. [표지글]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DAVID ROSEN M.D. 저자 | DAVID H. ROSEN은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며 융학파 분석가다. 그는 텍사스의 A & M 대학에서 정신의학과 행동과학 그리고 의학인문학의 교수로 있으면서 분석심리학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THE TAO OF FUNG: THE WAY OF INTEGRITY, MEDICINE AS A HUMAN EXPERIENCE (DAVID REISER 공저), EVOLUTION OF PSYCHE (MICHAEL LUEBBERT 공저), THE TAO OF ELVIS 등이 있다. 현재 텍사스의 대학센터에 살면서 그곳에서 강의와 워크숍을 하고 있다. 목차 1부 배경과 맥락 [예스24 제공] “결국 한 번 태어난 것과 마찬가지로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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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인생주기는 인생에서 최소한 세 번은 상징적인 죽음과 새로운 삶을 경험할 기회를 위기 시점들을 통해 제공해 준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의 모습이 엄청난 스트레스와 절망적으로 다가올 때 부정적 자아를 소멸시키고 삶의 의욕과, 희망에 찬 자신으로 변화, 성장 시킨다는 것은 말처럼 쉽게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작금(昨今)과 같은 비인격화 시대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고 희망과 자기애(自己愛)의 자양분을 찾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수시로 찾아오는 침잠하는 회색의 찌푸린 감정이 점차 삶에서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하고, 그 멜랑콜리(melancholy)가 불쑥 자살을 생각케 하기도 한다. 우울증 그리고 자살에 이르는 사람들, 그들의 공통된 핵심감정은 “외로움, 소외감, 우울, 거절, 무가치감 그리고 절망감”이었음을 보고하고 있다. 금문교(Golden Gate Bridge)에서 뛰어내린 자살자들 중 생존한 자들의 자살행동 이후의 생활을 통해 그들이 완전히 새롭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은 이 저술의 탄생을 만든 주요 동인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들 생존자로부터 ‘자아죽이기(egocide)라 부르는 것, 즉 고통과 고통을 주는 지배적인 자아상 또는 자아 정체성을 놓아 주는 것’이 ‘진정한 자기(real self)'를 확립하기위한 중대한 단계임을 깨닫는다. 그들은 한결같이 “빛이 잠에서 깨어난 듯이 나의 마음이 열렸다.”고 증언한다. 그들의 자살행위는 “과거의 부정적인 자아 정체성을 죽였으며”, “내면의 죽음과 생명력 그리고 부정적 자아와 자기사이에 있는 분열을 초월했음”을 위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이 저술은 우울증과 자살의 충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정신과 신체의 죽음이 아닌 상징적인 죽음, 즉 자아(거짓자아)를 죽임으로서 이를 극복할 수 있음을 ‘융(Carl Gustav Jung)’의 정신분석이론에 기초하고, 치료사례의 예증을 통해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적, 실존적/영적 요인으로 구분하여 우울증의 그 본질적 이해와 의미의 탐색으로부터, 융 학파의 자살에 대한 관점을 이론적 이해는 물론 자살의 위험성을 예측하는 인자의 인식, 그리고 그 치유에 이르는 일련의 실증사례를 통해, “우울증과 자살을 대신 할 수 있는 상징적인 죽음과 새로운 인생을 포함하는 어려운 여정인 자아 죽이기와 거듭나기라는 대안적인 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저술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4인의 심리치료 상담 례는 ‘절망감을 느끼는 길목’에서 방황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희망을 불어 넣을 수 있는지, “내면의 치료와 원형을 불러일으키는” 긴박하고 중요한 치료과정의 면면을 공감할 수 있게 하여주고 있다. 치료환자들이 그린 그림을 통해, 그 상징이 갖는 의미로부터, 우리들의 이성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를 고취시키고 동기화하는 설명은 근본적으로 과거의 지배적인 자아정체성의 상징적인 죽음과 새로 만들어진 자아-자기 정체성의 출현을 포함하는 정신의 전체성을 조명하고 조절하는 탁월한 치유수단으로 돋보인다. 치료자와 환자가 함께하는 지난한 심리 상담과 치료과정을 쫒으면서 “인내와 사랑을 통한 치료가 가장 좋은 약 중의 하나”임을 느끼게 되고, “희망의 힘”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유용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또한, 우리들의 좌절, 실패는 우리들 자신의 전체 자아가 아니고 오직 한 부분만이 상처를 입은 것임을 인정하고 배울 수 있다. 이 저술이 나에게 특별한 이유는 중년에 찾아온 상실감과 불안감, 그리고 심화되는 부정적 페르소나와 자아상을 버리거나 상징적으로 죽이는 자아죽이기를 하고 거듭나기를 배우는 정말 귀중한 계기가 되었음에 있다. 우울함과 외로움, 사기의 상실이란 개인의 정신, 의지, 용기의 붕괴를 극복하고 새로운 자아상을 찾아내는 희망의 불씨를 당기는 삶의 진정한 조언서가 되었다 할 수 있겠다. 다소 전문적인 용어와 내용으로 인해 공감하기에 어려운 저술일 수 있겠으나, 차분히 몇 가지 핵심이 되는 용어를 정리하고,‘페르소나(persona), 자아상, 자아, 개인적 그림자, 아니무스(animus;혼), 아니마(anima;영), 그리고 원형적 자아에 이르는 ’융의 정신구조‘를 설명하는 장(章)부터 읽어나가면 인생의 ’위험한 소용돌이’가 이는 강물에 허우적댈 때 정말 유용한 심리 상담서가 될 것이다. 저자의 체험과 도판(圖版)이 수록된 치료단계의 설명은 독자의 이해를 제고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한다. 삶에 의미를 찾지 못하고, 좌절하거나, 상실감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아니 고독한 우리 사람들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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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가장 최악의 결말은 자살이라고 한다. 아마 자살을 선택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 행동이 부정적이고 극단적이라고 할지라도 자시의 고통과 괴로움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그동안 우울증에 관한 많은 책들이 우울증을 설명하는데 급급하여 개인적 성향이나 행동방법을 지나치게 일반화하는 경향있었던 것 같다. 우울증이 마음에 감기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마다 감기의 치료법은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푹수고 간단한 민간요법으로도 감기를 극복할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으로도 발전 될 수 있는 것처럼 우울증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개개인만의 무의식 자원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다른 것이다. 이 책은 융학파의 분석심리학자의 지은이의 색깔이 드러나면서도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도록 쓰여진 책이다. 인간의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여 자아죽이기, 거듭나기를 통해 인간의 건강한 삶을 지향하며 이해하도록 전문적 내용을 풀어 서술 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인간 개개인의 무의식 자원과 나의 소중한 존중감이 잘 조화를 이루어 인생의 위기상황에 대처한다면 우울증을 극복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 상화의 불행은 없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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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사회에 우울증이 주목 받고 있다. 앞으로 2020년에는 우리나라 부담질병의 2위까지 예상되는 질병으로 현대인의 정신건강 문제에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바로 우울증이다. 누구나 우울할 때는 있다 하지만 그 우울을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의 초반에 난 우울증과 자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 이유가 궁금한가?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다면 이책을 권하고 싶다.
또한 우울증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우울증에 걸려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까지 답해줄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참고로 이 책은 융의 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론적이 배경 뿐만 아니라 우울증이 투사된 그림들도 같이 제시되어 우울증을 더 피부에 닿게 이해하고 느낄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많다. 이 책은 읽은 사람들이 다시 주변을 돌아보고 그들에게 이해와 수용,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은 당신이 한 생명을 구할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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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굉장히 멋스러운 책이다. 우울증을 병이라고 인정하기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을 것이다. 우울함이란 모름지가 각자의 몫으로 여겨져 알아서 해결하고 극복해야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되던 시절을 막 벗어난 것이 아닐까. 유명인들의 자살소식을 접하면서 충격과 함께 우울증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알게 됐고 반드시 치료를 필요로하는 것임을 서서히 인정하게 됐을 것이다. 살면서 우울증에서 완전히 자유로웠던 사람은 드물다. 유명한 사람일수록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일수록 우울증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그들은 항상 인정받아야 하고 항상 최고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증을 갖고 살기에 더욱 우울증과 가깝게 지낼 수 밖에 없다.
나처럼 평범한 주부에게도 마찬가지로 우울증이란 친한 친구처럼 늘 따라다니는 그림자같은 존재이다. 어느새 기분이 나아져 방방 뛰어다니다가도 가끔은 혼자 틀어박혀 우울해 하고 내가 세상에서 가장 못난 사람이 아닐까 걱정하면서 몇 일 우울해 하곤 한다. 그러다 작은 일에 감동하고 또 아이 덕분에 웃게 되면서 또 위기를 넘기며 그렇게 살고 있다. 나에게 가끔 찾아오는 우울함의 근원이 무엇인지, 과연 그것들을 물리칠 수 있을지 살짝 기대를 품으며 책을 읽어 보았다. 저자와 역자 모두 의사출신이라 책의 내용이 무척 전문적이고 조금은 어렵기도 했지만, 오히려 현장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도 많았다.
특히 직접 우울증 환자의 예를 들어가며 그들의 증세와 치료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나의 경험과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스스로 우울함을 조절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게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물론 가족 때문에 자식 때문에 참고 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것은 우울증 없이 행복함을 누리며 사는 삶과는 질적으로 많이 다를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건 좋은 시도일 것이다.
이 책이 가장 도움이 된 점은 바로 '자아' 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뀌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완벽한 생활과 태도가 가장 우수하고 바람직한 것이라고 여기면서 살아온 나에게 '자아'는 거의 생명과 맞먹을 만큼 중요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중요한 자아가 우울증에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조금은 충격이었다. 자아를 죽인다는 의미가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의미였지만 그래도 그 부분을 읽으면서 제일 많이 공감했다.
3부에 등장하는 환자들의 이야기 또한 직접적으로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실제 있었던 일에 대한 내용이라 믿음도 가고 나와 비슷한 점이 있는 사람도 있어서 놀라웠다. 내게도 문제가 있고 고쳐야 하고 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하는지, 솔직히 지금도 혼란스럽다. 스스로 재미와 의미를 찾아가면서 가끔 찾아오는 우울함을 물리치자고 결심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우울증은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받으면 오히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만 방치하고 무시하다보면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링컨이나 존 스튜어트 밀과 같은 유명한 사람들도 우울증을 앓았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동질감도 갖게 되었다. 우울증이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 또 환자들의 자세한 상황들을 들여다 보면서 겪어내는 모습들을 책을 통해 알게 되면서 우울증이 내가 알고 있던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통용되는 시대는 분명 지나갔다. 실체를 알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고 바른 삶일 것이다. 그런 삶을 살아가게 도와주는 진지한 느낌의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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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거듭나다’라는 말에 집중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여러 이론적인 것들과 함께 사례들도 많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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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도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병은 바로 우울증이 아닌가 생각했다. 가끔 뉴스와 신문을 보면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읽는다. 사회가 선진화될 수록 경쟁하고 이겨야하는 사회가 될 수록 우울증 환자는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말이다. 그런 글을 일고나면 왠지 모르게 한숨이 나오곤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은 우리에게 좀 더 우울증에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경고하고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내용이 약간 전문적이여서 읽는 것이 조금 힘들고 다시 읽어보고했었다. 이 책에 서술되어있는 치료 방법을 읽는 것은 참 즐거웠다. 치료방법들과 환자들의 증상, 그리고 직접 실제 치료현장에서 나온 경험들은 이 책이 우울증의 치료에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는 것이 부각되게 느껴졌다. 자아죽이기에 대한 내용도 있었는데 우리에게서 정말 중요한 자아와 우울증과 연관이 되어있다는 내용에 대해서 많이 알게됐다.
정신의 우울과 육체의 죽음보다는 정신적인 죽음을 통해 새로운 정신을 가지고 살 수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없다.
우울증하면 느껴지는 것이 참 많다. 누구나 한 번씀은 우울해지고 그 것이 심해지면 우울증에 걸리게된다. 물론 나도 청소년 우울증 같은 것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 그렇게 깊은 우울증은 아니였지만 매일매일이 지루했고 숨막히게 공부하는 아이들 속에서 한숨만 내쉬며 학교를 보낸 날이 많았다. 그냥 무료하게 책상에 앉아있으면 놀고있는 아이들과 나는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인 것같이 느껴졌었다. 지금은 나름 꿈도 생기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있어서 하루하루가 희망이지만말이다.
책에 자살에 관한 내용을 읽고나서 자살한 사람들이 떠올랐다. 우울증에 시달려 자살한 연예인들이 떠올랐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왜 우울한 사람들은 자살을 할까?라는 질문은 많이 우울했던 사람들이라면 대답할 수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심각한 우울증까지는 아니였지만 우울함을 아는 사람이기에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은 기분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있다.
이 책의 지식을 통해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줄 수있을 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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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C. G Jung) 학파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데이비드 로젠(David Rosen)의 '우울증 거듭나기'는 병리적 우울증 환자들이 저자의 인도를 따라 자아 죽이기를 통한 상징적 죽음을 경험함으로써 자살 위험에서 벗어난 과정을 담은 인상적인 치료 사례집이다. 저자 데이빗 로젠은 우울증을 앓았던 남다른 이력을 가진 분이어서 주목을 받는다. 저자의 우울증은 부모의 이혼과 낯설기만 한 곳으로의 이사 등 급격한 외적 사건이 겹친 결과였다. 그런 저자에게 빛처럼 다가온 분이 있었다. 새 친구 댄의 아버지 밀트였다. 밀트는 로젠을 각별히 보살피는 것은 물론 지지를 보내지만 충격적이게도 로젠에게 자살 소식을 안겨주는 존재가 되고 만다. 로젠은 이 사건은 물론 그 후 겪게 된 아내의 외도로 인한 충격으로부터 생각의 전환점을 얻는다. 전자는 로젠에게 누구든 자살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었고, 후자는 로젠으로 하여금 떠나라는 내면의 소리를 듣게 한 계기가 되었다. 물론 이것만으로 사태가 준 충격과 증상이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정신과 상담이 필요했음은 물론이다. 로젠은 정신과 의사로부터 결정적인 말을 듣는다. 당신은 인생에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 결혼 생활에서 실패한 것이라는 말이다. 부분의 실패나 좌절을 전체의 실패나 좌절로 확대해 좌절하고 실의에 빠지기를 잘 하는 우리 모두에 대한 맞춤 처방이 아닐 수 없는 말이다. 중요한 점은 자살은 가해자와 희생자가 같은 존재인 사건이고 계획된 살인이라는 진단이다. 저자는 상징적인 죽음을 결정적 처방으로 제시한다. 이는 우울증 환자들이 상징적으로 자신 및 생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 생각을 죽이고 내면의 죽음과 생명력, 부정적인 자아와 자기 사이의 분열을 초월하게 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가 제시한 처방은 자아 죽이기와 거듭나기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부정적이기만 한 우울증을 극복하고 우울증이 촉발하는 자살을 줄이는 데 합당하다. 그리고 그런 처방들이 집대성된 ‘우울증 거듭나기’는 우울증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확보할 여지를 주는 책이다. 여기서 주의할 개념은 자아와 자기라는 개념이다. 자아와 자기는 융 학파의 고유 개념이다. 자아는 의식의 주체이고, 자기는 무의식과 전 인격의 주체이다. 물론 자기도 양면성을 지닌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는 것이다. 모든 원형이 밝기도 하고 어둡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상징적인 차원의 자아 죽이기가 가진 의미를 헤아릴 수 있다. 그런데 상징은 다각도로 궁구할 필요가 있는 개념이다. 잠시 이 글을 읽어보자. “..상징제의는 현실을 개조하지 않고도 무언가 중요한 개조가 이루어진 듯한 만족감을 공급하고 불안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며 현실모순의 현실적 해결을 연기할 수 있게 한다.(도정일 지음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279 페이지) 상징이 가진 다양한 함의를 볼 필요가 있다. 융 학파의 관념성이 자주 지적된다는 사실을 환기할 여지는 충분하다. 자살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사회적인 차원으로 인한 그것과 개인적인 차원으로 인한 그것으로 볼 수 있다. 사회와 개인은 분명 다르다. 하지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은 분명하다. 우리나라의 자살 위험도는 아주 높다. 이러한 때에 자살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나 새 삶을 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우울증 거듭나기'의 출간은 의미가 깊다. 한 문학평론가의 말을 들어보자. "한 개인의 내적 심리도 개별 현상에 그치지 않으며 시대적 징후로 분석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강계숙 지음 '우울의 빛' 9 페이지) '우울증 거듭나기'를 통해 우울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얻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돋보이는 점은 치료자와 내담자가 신뢰하고 지지하는 가운데 오랜 기간을 통해 희망적인 사례를 만들었다는 사실이고 저자를 융의 개념인 상처받은 치유자(wound ed healer)로 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