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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이 책 한 권을 의지한 채 전남 구례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이유는... 없었다.
이 책에서 권한 '3월의 여행지'라는 사실을 믿기로 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입춘 뒤 봄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잿빛 대지에는 생명의 기운이 꿈틀대고 있었다.
책 제목 그대로 지리산은 우리를 향해 기꺼이 봄마중을 나와주었다.
서울은 여전히 쌀쌀한 바람이 가득했지만, 봄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지리산 자락에는 봄이라는 녀석이 노닐고 있었다.
산골의 봄기운을 실감남게 전하는 고로쇠의 달달한 수액이 몸속을 파고들 때 온몸이 봄을 느낄 수 있었다. 여행의 참맛... 만족스러웠다.
대부분의 여행서가 저자의 막연한 느낌에 의존하는 데 반해, 이 책은 여행전문기자 특유의 객관적인 설명이 곁들여 있어 '학습'의 효과도 충분했다.
이제 4월이 오면 이 책을 들고 '천상의 다도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전남 진도를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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