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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스는 매력적인 이야기다. 처음에는 단순한 어린 슈퍼 히어로의 등장과
성장기처럼 보였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트레이스들이 싸우는 대상이 그냥
보통의 몬스터의 변형처럼 보이는 정체불명의 트러블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
지만 트레이스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숨겨두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이
트레이스의 두 번째 에피소드인 거지에서 시작된다. 트레이스와 트러블에 대한
해설과 함께 트레이스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이야기해주던 트레이스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지나면서 독자들은 트레이스의 이야기와 설정에 익숙해진다. 그리
고 작가는 진짜 트레이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바로 이 트레이스의 두 번째 에
피소드 거지를 통해서 말이다.
도입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트레이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는 첫 번째 에피소드를 지나온 트레이스의 이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본격적으로 트레이스에서 대결을 벌여야 하는 존재들
이 누구인지를 독자들이 깨닫게 된다. 보통의 슈퍼 히어로물처럼 보였던 트레이
스의 첫 번째 에피소드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방향을 틀게 되고, 더
불어 이 거지편에서 진짜 트레이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거지편에
서 트레이스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여전히
트레이스와 트러블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년의 존재를 통해서 더욱 미스터
리하게 흘러간다. 그러나 이 거지편은 트레이스의 전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단순한 배경 설명과 등장인물들을 보여주는 수
준이 아닌 트레이스에서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때문
이다. 더불어 가족을 이야기하면서도 가족이기에 떠나야 한다는 결정을 하는 첫
번째 에피소드와는 다르게 이 거지편에서는 가족을 찾기 위해서 그리고 구하기 위
해서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실패하는 거지 아저씨와 그와 마찬가지의 경험을
갖고 있는 정희섭의 이야기를 통해서 남겨진 이들이 희생당한 이들을 위해서 무엇
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단순히 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누군가를 희생시
키고 성장하는 나라가 과연 옳은 것인지를 말이다. 이 트레이스의 두 번째 에피소
드 거지편은 그 희생당하는 이들이 누군가의 가족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살아남
은 자들에게 그 희생을 기억하고 행동하라 이야기한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거지
아저씨의 선택을 통해서 그것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