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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언해주는 친구 VS.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친구
"직언해주는 친구 VS.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친구" 내용보기
민폐인거 알아요, 몰라요? 정희연이라고 불리고 싶댔죠? 그게 무슨 뜻인 줄 알아요? 자기 이름에 책임을 진다는 거야. 아줌마, 책임지고 있어요? 나같으면 이 실력에 무서워서라도 그런 소리 못 하겠네. 참 용감해, 아줌마. 연습도 안 해와, 음도 못 맞춰, 그런데 음대 나왔다는 자만심은 있어, 연주도 꼭 오케스트라에서만 해야 해, 이거잖아? 욕심도 많네.   <노다메 칸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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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인거 알아요, 몰라요? 정희연이라고 불리고 싶댔죠? 그게 무슨 뜻인 줄 알아요? 자기 이름에 책임을 진다는 거야. 아줌마, 책임지고 있어요? 나같으면 이 실력에 무서워서라도 그런 소리 못 하겠네. 참 용감해, 아줌마. 연습도 안 해와, 음도 못 맞춰, 그런데 음대 나왔다는 자만심은 있어, 연주도 꼭 오케스트라에서만 해야 해, 이거잖아? 욕심도 많네.

 

<노다메 칸타빌레>를 재밌게 봐서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래봤자 아류라는 소리만 듣겠지만,

그래도 우리 나라에서 이런 드라마를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뿌듯했다고 할까?

멍멍한 머리를 식힐 겸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뭐랄까? 1, 2회만 놓고 보자면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크다.'는 게 적합한 평이겠다.

 

이야기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뚝뚝 끊기고

'두루미'양은 좀 오버스럽고,

더군다나 장근석과 러브라인을 그리기에는

나이 차가 너무 나 보인다.

 

뭐... 연상-연하 커플이 대세인데 뭔 상관? 이럼 할 말은 없는데,

문제는 이 드라마에서는 얘네 둘이 동년배로 설정된 듯 하다는 거.

 

장근석은 뭐... 원래 역할이 그러니, 오히려 캐릭터에 잘 맞는 것 같구...

(미안하다. 나이가 드니깐 나이 어린 남자들에 후해진다. ^^;

그래서 객관적이 아닐 수도 있겠다만, 뭐... 적어도 내 눈엔 그랬다.)

 

김명민은... 아직 이렇다 저렇다 평은 못 하겠구...

단 하나, 수트발은 정말 끝내준다.

그건 정말 감동스러웠다.

 

졸린 눈 비벼 가며 1, 2회를 보면서 건진 거라면,

바로 저 대사.

 

그냥 들으면 나같은 O형들, 욱! 하기 좋은 대사인데,

곰곰이 씹어 보면 틀린 말 하나도 없다.

 

나한테도 저렇게 신랄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한 명 있다.

솔직히 들을 때는 너무너무 불쾌한데

며칠 곱씹어 보면 또 틀린 말도 하나도 없다.

 

연습도 안 하고,

음도 못 맞추고

음대 나왔다는 자만심은 있고

연주도 꼭 오케스트라에서만 해야 하고...

이거 분명 욕심 많은 거다. 그리고 교만한 거구. 아직 못 깬 부분이 많은 거구.

다 맞는 말이다.

 

나는 참 많이 깨졌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움켜잡고 도저히 못 내려놓는 것들도 많고,

교만하고 욕심도 많다.

마치 드라마 속 그 '아줌마'처럼 말이다.

'정희연'으로 불리기를 원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최선의 노력은 하지 않는.

 

솔직하게 직언을 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건 분명 고마운 일이다.

농담처럼... 나는 매조키스트인가봐. 누군가 갈궈 주면 좋아, 이러지만

반드시 농담만은 아니다.

 

그런 사람들은 분명 자기를 발전하게 만드니깐.

 

그러나 가끔은...

그래 네 사정 다 알아.

너 치매 걸린 시부모 모시느라 십 년 넘게 개인 사생활 전혀 없이 고생한 것도 알고,

네 남편이나 네 아이들 때문에 연습할 시간 내기 어려운 것도 알아.

그런 데도 그 나이에 잃었던 꿈을 새로 꾼다는 네가 대견스러워.

 

'정희연' 아줌마에게는 이런 위로와 격려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가장 좋은 건 이런 두 종류의 친구들을 모두 갖는 건데,

다행히도 나에게는

이런 두 종류의 친구들이 다 있다.

 

직언해주는 친구.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친구.

 

당신은 어느 쪽인가?

 

하지만 직언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옳다는 자만심에 빠져 있을 경우가 많다는 거.

자기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는 하지만 자기 행위가 정당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거.

그런데 실상은... 남의 눈의 티는 보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

자기도 허물 많은 인간이라는 걸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

 

만약 당신이 전자의 경우라면,

내 주변에 직언을 해주는 친구가 없어서 그렇지

나 역시 '사람'이라는 걸 깨달으면 좋겠다.

 

이 드라마에서 '강마에'도 결국 그걸 깨닫게 되겠지.

드라마니깐.

 

현실에서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

그럼 직언을 하는 당신 역시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테니깐.

  

 

[덧붙임] 

 

괜히 딴지 걸릴까봐 사족처럼 달자면...  내 나이 정도 되면 어린 남자애들은 다 아들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다. 아, 저런 아들 있음 참 좋겠다, 뭐 이런 거. 장근석처럼 얼굴 작고 다리 긴 아들도 나쁘지 않지. 자꾸 허세, 허세 그러는데 그것도 그 나이의 특권 아닌가? 그 나이에는 다 한 번쯤 그래 보는 거지. 그걸 꼭 허세라고 해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그냥 그 나이답던데.

 

2008-09-16 00:13



YES마니아 : 로얄 c*****g 2012.11.14.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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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음악의 바이러스에 빠지다, 베토벤 바이러스
"갑자기 음악의 바이러스에 빠지다, 베토벤 바이러스" 내용보기
주연 : 김명민, 이지아, 장근석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는 결코 하나의 악기로는 이루어질 수는 없는 집단이다. 그러기에, 오케스트라를 다룬 드라마는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그 인물들 하나하나에 캐릭터가 살아나는게 쉽지만은 않은 형태다.   강건우 마에스트로, 누구보다 날카롭고 강한 성격. 자신을 보호하려는 날카로운 보호막이 그를 최고로 만들었고, 스스로 명품이
"갑자기 음악의 바이러스에 빠지다, 베토벤 바이러스" 내용보기

주연 : 김명민, 이지아, 장근석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는 결코 하나의 악기로는 이루어질 수는 없는 집단이다.

그러기에, 오케스트라를 다룬 드라마는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그 인물들 하나하나에 캐릭터가 살아나는게 쉽지만은 않은 형태다.

 

강건우 마에스트로, 누구보다 날카롭고 강한 성격.

자신을 보호하려는 날카로운 보호막이 그를 최고로 만들었고,

스스로 명품이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최고의 지휘자.

 

역시, 김명민이다...

긴 호흡의 대사도 한자한자 정확하게 또박또박 대사를 하고, 지휘하는 모습도,

표정도, 손짓 하나하나도, 그래 저건 강마에야, 라는 생각이 들게끔 연기했다.

어떤 다큐멘터리의 제목처럼 <김명민은 거기에 없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했다.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 꿈의 벽이 높아 다른 일을 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놓지 않았다고 자부하는 9급 공무원 두루미,

 

경찰이라는 직업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자신의 천재성,

이 천재성과 현실속에서 음악에 열정으로 뛰어든 강건우,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는 음악이 귀를 훌륭하게 해줬고,

배우들의 연기가 사람을 감동시켰다.

특히 극중 정희연씨의 리베르 탱고는 보는 사람의 가슴을 저리게 했고,

엄마의 감추어진 꿈, 그리고 엄마의 희생을 떠올리게 했고,

 

대사 한마디 한마디는 보고 있는 소시민의 마음을 자극했다.

"아빠, 왜 공연 안해? "

- 회사 이사하거든,

 

"아빠, 그럼 왜 이사는 열심히 안해?"

- 공연 때문에 신경쓰여서,

 

" 아빠, 왜 근데 공연 안했어? "

- 회사 이사하니까

 

" 아빠, 그럼 왜 이사는 열심히 안해?"

- ... ...

 

다섯살 짜리의 아이의 눈으로 본 아빠에 대한 질문인데,

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심장이 뜨끔 거리는 것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누가 나에게 질문한다면, 어떻게 대답했을까? 어떻게 변명할까?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면서도,

그 길은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미련을 품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베토벤 바이러스는 이야기 했다.

 

누가 나에게 베토벤 바이러스를 두고,

긴장감이 넘치고, 너무너무 재미있고 했던 드라마인거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는 대답하진 못할것 같다.

 

하지만 잔잔하고 편안하게 그렇게 나의 밤을 편안하게 해주었던 드라마,

덕분에 클래식 음악에 다시 또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어쩌면 바보같이 지나쳤을 나의 마음속 질문에도

다시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

 



YES마니아 : 골드 m******2 2009.08.10. 신고 공감 2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