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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 해 50권 이상을 책을 읽겠다는 실천목표를 세웠다. 대략 한 주에 한 권씩인 셈이니 성현도 아니고 수도의 삶도 아닌 세속의 번잡함을 고려하면 쉬운 일은 아닌 것이다. 제일 먼저 고른 책이 '울림'이다. 지은이 조현 기자의 관점이 나의 것과 많이 닮아 있다고 느껴졌다. 내 나이 40을 확실히 넘기고 나니 누구에게나 그렇듯 '삶과 죽음'의 문제에 점점 더 진지하게 천착하게 된다. 저자의 노고에 감사한다. 최근에 이 책만큼 오랫동안 붙잡고 조금씩 조금씩 읽어 갔던 책은 드물다.
이 책의 부제는 '우리가 몰랐던' '이 땅'의 '예수'들이다. 개인적으로 익히 그 이름을 들어 본 이들도 많이 있지만, 기실 그들의 구체적인 삶의 흔적은 전혀 새로운 경험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 대부분은 분명 그들의 인격적 성취나 사회적 기여에 대해 드러내고자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이 책이 소개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 자신이 태어난 이 땅의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베풀고 간 사람들이다. 이 책은 예수를 입에 달고 살았던 사람들의 얘기가 아니라 예수처럼 살고자 노력했던 사람들의 얘기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지도 않았고, 경쟁하듯 새로운 건물을 세워 올리는 교회들과 목회자들, 확성기를 틀어 놓고 지나는 행인들에게 지옥을 위협하며 회개를 강요하는 폭력적인 전도자들을 경멸하는 나에게도 이 책 속의 그 분들은 참으로 존경스럽다. 저자의 머리말처럼, Mammon(돈)숭배와 성전, 교권주의, 성장주의, 배타주의에 깊이 물든 한국교회의 현실에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젖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는 특히, 권정생 선생의 아팠던 삶과 그것을 눈물겨운 유머로 정리했던 그의 유언장이 더욱 가슴을 울렸다. 당신이 믿는 예수님은 이 땅에 내려와 가난한 이들과 병든 세상을 돌보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는데, 당신들은 왜 자꾸 하늘만 바라보고 있냐고 질타하던 채희동 목사, 하나님이 허락한 의사의 소명을 참되게 살다가 간 장기려 선생,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무슨 무슨 주의에 자신의 신앙을 주조하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던 김재준 목사, 평생 한국적 그리스도 교회를 꿈꾸었던 이 신 목사, 기독교 밖에도 구원이 있다며, 동족끼리 종교인끼리 싸우지 말고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거대한 악마적인 권세와 싸우라고 했던 변선환 목사의 울림이 내겐 크다. 소는 생식의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식을 위해 교미하고 쥐는 생존의 본능을 가지고 있어 생존을 위해 먹지만, 인간은 먹는 것 자체에 몰입하고성행위 자체를 추구한다고 비판하고 스스로를 일좌(一坐) 일식(一食)으로 고행했던 다석 유영모 선생이 주는 울림도 잊기 어렵다.
화광동진(和光同塵), 성자의 본색을 감추고 중생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들이 충만한 세상을 보고 싶다. 이 책의 주인공들이 살았던 삶을 좇고 싶은 마음이 얼마만큼 자랐음을 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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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많은이들이 울림을 읽고 더 가까이 자기를 내려놓고 성숙한 그리스도 인으로 거듭나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유언을 통해 우리의 귓가에 울리는 울림이 펴져나가 많은이들이 새 삶을 살아가며 이땅의 아름다운 밀알로 다시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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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송과 신문등의 매스컴에 나오는 소리 소식마다 답답하고 우울한 소식들뿐이다. 가끔 참신하고 좋은 소식도 들리지만 그수가 턱없이 적다. 각자의 힘을 과시하려는듯 싸우고 각자의 이익을 위해 싸우고 있는 이때에 오늘 이 책에서 만난 영성가들의 삶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여진다. 첫장의 권장생의 글을 읽고 또 그의 유언장을 읽고 살며시 웃음지어본다. 끝장의 대천덕 신부까지 정말 몸소 실천으로 보여준 정말 예수님같은 분들이다. 이분들은 책으로나마 만나볼수 있어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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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내가 어렸을 때 비행기안에서 만났던 한 아주머니가 기억이 난다. 성경책에서 따온 내 이름을 들으시고는 자신의 이름과 같다며 신기해하셨다.
사실은 그 때 진짜로 하나님이나 예수님이 내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이 책을 읽다보니 문득 그 때의 일이 생각이 났다. 한 몸에서 났지만 서로 다른 길로 가고 있는 가지들 끼리의 파벌같은 것에서 기독교에 대한 회의감때문이었던것 같다.
그래. 내 안 어딘가에서 이 깊은 울림을 오랜시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던것 같다.
ps. 이런 날을 선물해준 저자 조현님께 머리숙여 깊이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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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갈등과 대립이 없다면 과연 어떠한 세상이 펼쳐질까 상상해본다. 하지만 이책 "울림"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얕은 지식으로 그들을 욕하고 잘못 이해하고 이책은 24인의 초기기독교 개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실제인물인 최용신의 경우, 1930년대에 처녀의 몸으로 이외에도 많은 숨겨진 이땅의 예수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들이 그당시에 "야소교(예수교)"라는 새로운 종교로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