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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찬반을 묻는 것이 아니다... 세계화는 지속가능한가?
"세계화의 찬반을 묻는 것이 아니다... 세계화는 지속가능한가?" 내용보기
먼저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만일 "세계화의 종말"이라는 제목에서 이 책이 세계화에 대한 반대 혹은 부정적인 견해를 개진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해라는 것이다. 만일 그러한 인식을 강화하길 원한다면 "세계화의 덫", "신자유주의의 역사와 진실" 이상의 두 책을 권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아내고 있는 것일까? 저자 헤롤드는 세계화, 즉 "단일한 세계경제의
"세계화의 찬반을 묻는 것이 아니다... 세계화는 지속가능한가?" 내용보기

  먼저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만일 "세계화의 종말"이라는 제목에서 이 책이 세계화에 대한 반대 혹은 부정적인 견해를 개진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해라는 것이다. 만일 그러한 인식을 강화하길 원한다면 "세계화의 덫", "신자유주의의 역사와 진실" 이상의 두 책을 권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아내고 있는 것일까? 저자 헤롤드는 세계화, 즉 "단일한 세계경제의 형성"이라는 현상을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보편적이고 세계사적인 도도한 흐름으로 읽어내지 않는다. 세계화는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세계화를 최근 수십년 사이에 새롭게 대두된 경제적 경향으로 파악하지도 않는다. 그는 18세기에 이미 서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자유무역, 상호주의(최혜국대우)를 바탕으로 한 강도높은-오늘날보다 더욱-세계화가 진행되었음을 말한다.(그가 서유럽제국과 북미만을 지칭함을 염두하라) 즉 세계화를 한 차례 경험된 바 있는 역사적 사건으로서 파악하며 이를 1차 세계화로 지칭하고 오늘날 세계화를 제2차 세계화로서, 1차 세계화와 관련하여 파악하고자 한다.

 

  그가 1차 세계화를 상정하는 흥미롭고 주도면밀한 작업은 직접 일독하기를 권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1차 세계화의 붕괴인데 그것의 종극은 세계대공황이었다. 헤롤드는 현재의 2차 세계화 역시 대공황을 초래하며 붕괴될 수 있음을 우려한다. 이 책의 주제는 세계화에 대한 찬반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라 과연 세계화는 지속될 수 있는 것인지 또 그것이 붕괴하게 된다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에 대한 고찰인 것이다.

 

 그는 오늘날의 세계화는 다음과 같은 불안요소를 안고 있음을 지적한다.

 

1) 오늘날 세계화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국가별 분업이 고도로 세분화되면서 필연적으로 산업간 소득의 이동을 발생시키며 세계화에 따른 이익보다 피해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느껴지기에 反세계화의 경향도 강해진다.

 

2) 이윤을 쫓는 단기자본의 급격한 이동은 한 사회의 경제가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금융질서의 혼란을 초래한다. 그렇다고 이러한 자본만을 따로 규제할 수 있는 방안도 없다.

 

  상당 부분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저자의 흥미로운 지적을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세계화에 대한 직접적인 찬반을 드러내지 않는 이 책은 독자에게 의외일 수 없다. 그러나 사실상 대부분이 자신이 속한 사회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급급한 세계화 찬반 논란을 떠나 세계화의 본질적인 속성을 묻고 있는 이 책은 세계화에 대한 독자의 보다 수준높은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본다.

 

 번역이 깔끔하며 색인을 갖추고 있다.

 

 

b******r 2007.03.08. 신고 공감 3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