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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향한 작가의 따듯한 시선이 마치 다 괜찮을 거라고 위로해주는 듯
"인간을 향한 작가의 따듯한 시선이 마치 다 괜찮을 거라고 위로해주는 듯" 내용보기
이 책은 결코 쉬운 책이 아니다. 물론 아동의 눈으로 쉽게 읽을 수도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족의 끈끈한 연대감이 주는 의미, 그것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이 감동과 재미가 있으니까. 하지만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면 작가가 얼마나 고군분투하며 인간을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애썼는지가 보일 것이다. 끊임 없이 몰아닥치는 처
"인간을 향한 작가의 따듯한 시선이 마치 다 괜찮을 거라고 위로해주는 듯" 내용보기

이 책은 결코 쉬운 책이 아니다.

물론 아동의 눈으로 쉽게 읽을 수도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족의 끈끈한 연대감이 주는 의미, 그것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이 감동과 재미가 있으니까.

하지만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면

작가가 얼마나 고군분투하며 인간을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애썼는지가 보일 것이다.

끊임 없이 몰아닥치는 처절한 현실 속에서 그저 손 놓고 체념할 수밖에 없는 상황,

자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작가는 인간은 서로를 사랑할 줄아는 존재이며 그래서 외롭지 않다고 속삭이는 듯하다.

서로 사랑하며 살라고.

자유의지를 가진 위대한 인간은 자신의 상황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그리고 더 고고한 인간은 모든 것을 초월하고 그 자신 스스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천사가 되는 것이라고.

(우리 그런 존재야. 이거 왜이래)

스스로에게 너무 상처주고 실망하지 말자고 하퍼의 여리고 고운 손으로 내 어깨를 두드려주는 것 같아 오래 그 손길의 여운이 남아 있다.

v*******t 2008.1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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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아이]-자유로운 아이, 틴
"[목요일의 아이]-자유로운 아이, 틴" 내용보기
제목, 그림 모두 특이한 책이다. 그래서 더욱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책 표지를 넘기자 영국동요 <마더구즈>의 한 부분이 수록되어 있다. 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아름답고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축복이 가득하고수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슬픔이 많고목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먼 길을 떠나게 되고금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사랑스럽고 친절하며토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열심히 일하고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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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림 모두 특이한 책이다. 그래서 더욱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책 표지를 넘기자 영국동요 <마더구즈>의 한 부분이 수록되어 있다. 

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아름답고
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축복이 가득하고
수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슬픔이 많고
목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먼 길을 떠나게 되고
금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사랑스럽고 친절하며
토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열심히 일하고
일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귀엽고 착하며 명랑하다.


동요의 한 부분을 읽으면서 먼 길을 떠나게 되는 운명을 가진 아이의 삶을 다룬 내용이겠거니~ 하며 섣부른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나는 책 속에 푹 빠졌고, 독특한 캐릭터인 틴에 사로잡혔다. 책의 화자인 ’나’는 하퍼로 가족, 주변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대공황이 불어닥친 20세기 초의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농촌 마음을 배경으로 하여, 순수한 하퍼의 눈으로 바라보는 가족의 모습이 시련과 가난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가 대공항과 맞물려져 시대적 정황과 함께 펼쳐지고 있다. 특히 하퍼의 이야기의 중심은 동생인 ’틴’을 통해서 전개되어지고 있는데,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애잔함이 녹아있다. 순탄치않은 하퍼 가족의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 나는 그 매력을 ’틴’에게서 찾고 있었다.



어머니가 막내 동생을 출산하는 날, 아버지는 7살인 하퍼에게 4살인 동생 틴을 데리고 나가서 놀라고 하셨다. 하퍼는 틴이 태어남으로써 응석을 부릴 수 없었던 것을 복수하는 마음과 이제 막내가 태어나면서 더 이상 응석을 부릴 수 없는 틴에 대한 안쓰러움을 갖고 출산의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걱정하며 집이 시야에 들어오는 언덕 꼭대기로 갔다.
하퍼네 가족이 사는 곳은 오래된 갱도가 많았고, 하퍼네 오두막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시굴자가 살던 곳으로, 아버지가 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몸바친 공로로 받은 땅이였다.
개울가의 조그만 물고기를 보고 있을 때, 틴은 감쪽같이 사라졌고, 둑 옆 지반이 무너지면서 틴이 그 진흙더미에 깔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와 데몬 오빠가 진흙을 퍼내고 틴을 구했지만, 하퍼는 틴이 흙을 파서 나온 것을 똑똑히 보았다.
막내 동생 캐피가 태어나는 날,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틴은 집 베란다 밑에 굴을 파기 시작했다. 굴을 파고 그 속에서 터널을 파내면서 틴은 가족과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간혹 하퍼는 그런 틴의 자유로움을 부러워하기도 했으며, 틴의 굴에서 위로를 받기도 했다.
점점 긴 미로와도 같은 터널을 파면서 틴을 보지 못하는 날은 더욱 오래되었다.

토끼를 잡아 가죽을 팔면서 생계를 유지하던 하퍼네 가족은 할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고 남은 돈으로, 말과 소 3마리를 샀다.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소 구입으로 집안은 더욱 궁핍해졌을 뿐만 아니라, 겨울에 내린 비 때문에 지반이 내려 앉아 집이 무너지는 불행을 겪게 된다. 그 이후로 아버지는 술을 마시면서 오래전 자상했던 모습은 사라졌고, 형편없는 아버지의 모습만을 보여준다.
설상가상으로 소와 닭을 도둑 맞았으며, 막내 동생 캐피는 우물을 파기 위한 구덩이에 빠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하퍼네 가족의 불행은 끊이지 않고 찾아왔으며, 자신을 돌봐주던 언니 오드리는 돈을 벌기 위해 부자인 케이블 씨네 가정부로 취직을 하게 되고, 누나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데몬 오빠는 돈을 벌기 위해 떠났다.

막내의 죽음, 가난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 계속 찾아오는 불행으로 인한 무기력한 아버지와 어머니로 인해 하퍼는 더욱 외롭고 쓸쓸하기만 하다. 멀고도 긴 지하터널을 만들어가면서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듯한 틴은 가족에게 일이 생길때마다 불쑥 찾아와 도와주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땅꿀 파는 능력을 알고 자신의 운명을 과감히 받아들인 틴은, 가족에게는 점차 멀어지고 있었지만 틴 스스로는 언제나 가족 곁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가정부로 취직했던 언니는 케이블씨로부터 도망치듯 돌아왔고, 그 이유를 알게 된 아버지는 총을 들고 그를 찾아가지만, 케이블씨를 만날 수 없었다. 다만 그곳에 틴이 있었음을 짐작할 뿐이였다.
가족의 불행이 계속 되었지만, 하퍼는 그 속에서 꿈을 키우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어느 날, 아주 오랜 시간 후에 모습을 드러낸 틴은 베란다에 물건을 두고 사라졌는데, 그것은 금덩어리였다. 그 이후로 오드리 언니와 하퍼는 그토록 가고 싶던 바다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갔고, 아버지는 채굴하는 일에 빠졌으며, 어머니는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여전히 그 오두막에 머물렀다. 

나는 틴을 느끼기 위해 모래 위에 손을 얹고 틴의 움직임을 듣기 위해 땅에 귀를 갖다 댄다. 언젠가 틴이 흙 먼지투성이로 땅속에서 나왔을 때, 휑하지만 맑은 눈을 깜빡이며 보게 될 첫 번째 사람은 바로 내가 되겠지. 그때 내 손에 얹을 틴의 손은 더러울 것이며 내 손 역시 깨끗하지 않을 것이다. (본문 287p)

하퍼는 가난과 불행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았지만, 늙은 개와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청년이 되었겠지만 여전히 소년인 틴이 그립다. 그리고 그 오두막에 있던 작은 여자 아이까지도 말이다. 
모두가 어려웠던 대공황 시절의 불행으로 가득했던 한 가족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해지고 있다. 가난했지만, 서로를 의지하고 이해하고 다독이며 살면서 가족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던 오빠와 언니의 이야기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풍부한 자원으로 풍요를 누리던 오스트레일리아 사회가 대공황으로 시련을 겪는 모습을 통해서, 지금 우리 나라의 어려운 경제를 떠올려본다. 전쟁의 후유증으로 무기력한 아버지와 역경을 헤쳐나갈 수 없는 어머니와 아이들의 모습은 사회가 처한 현실에 무능력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는 틴의 모습은 어쩌면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돌파구가 있음을 보여주는 예는 아닌가 싶다. 그리고 가족의 사랑은 그 희망의 돌파구 중의 하나이라는 것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
그 좌절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하퍼의 모습은 우리에게 도전 의식과 열정을 갖게 한다. 삶을 포기한 아버지 어머니와 달리 극복해 나가려했던 하퍼는 우리에게 그 용기를 보여주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틴 그리고 하퍼의 모습은 가난과 불행이라는 역경 속에서 일어서는 힘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틴은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이며 기꺼이 운명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면서 시련을 맛보게 될 것이다. 주어진 삶을 원망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주어진 삶과 불행 속에서 기꺼이 이겨냈던 틴과 하퍼를 통해서 용감함으로 상황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세상은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자에게 항상 문이 열려있다.

"다행이다. 네가 씩씩하니까 다행이야. 하퍼, 무엇이든 두려워하지마. 두려워하는 사람은 시도도 하기 전에 좌절해 버려. 겁이 많으면 아무것도 바꾸지 못해. 용감해야 상황을 바꿀 수 있어." (본문 225p) 

(사진출처: '목요일의 아이' 본문에서 발췌)


s*****2 2010.03.15.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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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가족'이 있음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가족'이 있음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책" 내용보기
언젠가 경기가 점점 나빠진다는 말에 긴 한숨을 내쉰 적이 있다. 굳이 뉴스나 신문기사가 아니더라도 우린 이미 몸으로 충분히 그것을 느끼고 있지만 말이다. “엄마, 우린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열심히 노력하고 그만큼 조금씩 발전하잖아.”아들 녀석이 제 엄마를 위로하기 위해 해온 말이다.나는 순간, 무너진 집을 앞에 두고 “빌어먹을 세상!”이라며 소리치던 아빠에게 “아빠, 그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가족'이 있음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책" 내용보기

언젠가 경기가 점점 나빠진다는 말에 긴 한숨을 내쉰 적이 있다. 굳이 뉴스나 신문기사가 아니더라도 우린 이미 몸으로 충분히 그것을 느끼고 있지만 말이다. 
“엄마, 우린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열심히 노력하고 그만큼 조금씩 발전하잖아.”
아들 녀석이 제 엄마를 위로하기 위해 해온 말이다.
나는 순간, 무너진 집을 앞에 두고 “빌어먹을 세상!”이라며 소리치던 아빠에게 “아빠,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제발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소리치던 하퍼가 떠올랐다. 무너진 집에 대한 절망보다는 남아 있는 굴뚝에서 희망을 찾으려던 어린 소녀 하퍼.

<목요일의 아이>는 아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마음이 커버린 어린 소녀 하퍼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하퍼는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대견한 모습이기도 하지만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게 하는 슬픔 가득한 모습이기도 하다. 
나는 책을 덮으며 하퍼에게, 틴에게, 그리고 캐피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 보았다. 아마도 세상의 모든 부모가 그렇듯 내 아이들이 아무런 아픔도 역경도 겪지 않고 마냥 행복하게만 살아가 주었으면 하는 것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부모의 의지나 바람을 뛰어넘는 힘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집이 무너지고, 유일한 희망이었던 소들까지 도둑맞으면서 하퍼의 아버지는 무능한 가장의 모습을 보인다. 가난과 배고픔, 불운한 사고로 막내 캐피까지 잃게 되자 엄마 역시 이전의 씩씩한 모습을 잃어 간다. 
이처럼 이어지는 절망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전반에 걸쳐 잔잔한 희망이 넘친다. 바로 하퍼와 그 형제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보살피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언니는 가난한 가족을 위해 이웃집 가정부가 되고, 오빠는 가족을 위해 사랑하던 말을 팔고 먼 곳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 이 모든 것들이 아이들 스스로 가족을 위해 선택한 길이다. 이미 오래 전 땅 속으로 들어가 야생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틴 마저도 그들이 가족이었다는 사실만은 잊지 않고 산다. 아니, 컴컴한 땅속에서도 언제나 틴의 더듬이는 가족을 향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경제가 힘들고 나라 안이 어수선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힘을 내야하는 건 분명 우리에겐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른들의 절망에 더 크게 놀라고 상처받을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오늘 하루를 씩씩하게, 건강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현실의 크고 작은 일로 힘들어 하는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물론 아이들에게도 가족 간의 사랑을 한 번 더 일깨워 줄 수 있는 따뜻한 책인 것도 분명하다. 더불어 정말 간만에 제대로 된 ‘글맛’이 나는 문학 작품을 읽은 것 같아 그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책이기도 하다.

d************4 2009.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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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비현실적이면서 현실적인 이야기
"매우 비현실적이면서 현실적인 이야기" 내용보기
소냐 하트넷의 '목요일의 아이'는 요즘 아이들이 과연 이책을 읽고 이해할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우리 아이들의 현실과 정반대 편에 서 있는 책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척박한 대지에 오도카니 서 있는 초라한 집 한 채, 그곳에서 사는 무려 7명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과연 요즘 도시 아이들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더구나 제대로된 옷과 먹을 것조차 갖지 못하고 하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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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 하트넷의 '목요일의 아이'는 요즘 아이들이 과연 이책을 읽고 이해할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우리 아이들의 현실과 정반대 편에 서 있는 책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척박한 대지에 오도카니 서 있는 초라한 집 한 채, 그곳에서 사는 무려 7명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과연 요즘 도시 아이들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더구나 제대로된 옷과 먹을 것조차 갖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걱정해야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인터넷과 학원에 다니면서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며 사는 요즘 아이들은 상상조차 없는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 아이들에게는 극히 비현실적인 이야기일 뿐이며 요즘 세상에 누가 저러겠어..라고 쉽게 덮어버릴 수도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요즘 30대 이상의 어른이라면 우리의 부모님들이 지내온, 그리고 우리도 겪으면서 자라온 환경들을 쉽게 떠올리며 하퍼가 매일 먹는 멀건 죽에 싫증내는 모습을 쉽게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강북의 산동네나 농촌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인 상황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이런 현실을 아이들에게 숨기고, 대신 TV와 인터넷, 헐리우드영화 속의 해피엔딩만을 보여주면서 어른들 스스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는 자족감에 젖어 있었다. 덕분에 요즘 아이들은 이 '목요일의 아이' 하퍼를 무척 비현실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목요일의 아이가 권해줄 만한 책인 이유는 여럿 있다. 작가의 섬세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문체와 풍부하고 아름다운 서정적인 표현들(이 점은 작가와 함께 번역자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은 아이들에게 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며 머릿속에 가보지 않은 오스트레일리아의 풍광을 떠올리도록 도와줄 수 있다. 그러면서 주인공 하퍼가 느끼는, 성장기에 충분히 느껴봄직한 감정을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어 아이들이 이야기에 동질감을 느끼도록 한다. 비록 어린아이지만 인생의 철학을 엿볼수 있도록 하는 깊이 있는 사고는 아이들의 사고력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말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목요일의 아이가 갖는 진정한 미덕은 부모의 세대가 겪어왔고, 지금도 사회의 낮은 곳에서 하루하루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살고 있는 가정과 학교, 학원이 전부가 아닌 다른 세상에 대한 안목을 넓혀주며 이해를 하도록 도와줄 수 있기에, 자신과 타인의 삶을 넉넉하게 만들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소중한 점이라고 믿는다. 내 아이가 이 책을 읽고 그 점을 조금이라도 깨닫는다면 부모로서 무척 기쁘리라 생각한다.

 

물론 이책에도 단점도 존재한다. 책의 디자인은 저학년 아동들을 위한 것처럼 보이나 내가 보기엔 4학년 이상의 고학년 아이들에게 권해줄 만한 책인 듯하다. 그리고 이야기의 산만한 점도 군데군데 눈에 띄는 점이 없지 않고 결론 부분은 다소 억지스러움이 섞여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도 받았다(특히 틴의 이야기는 진지한 이야기에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른바 아동 '문학'작품으로써 손색이 없으며 아이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해줄만한 힘을 지닌 책이라는 평을 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새삼스레 느껴지는 것은 어릴적 읽고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동화나 아동소설들을 다시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원컨 원치않건 아이들의 책을 읽어주고 골라줘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아무 책이나 덥썩 사줄수는 없는 노릇이다(물론 경제적인 이유도 여기엔 포함된다... 요즘 애들 책이 워낙 비싸긴 하니) 어릴 적 내가 읽고 재미나 감명을 받았던 책들이야 아이들에게 편하게 사줄 수 있지만 새롭거나 생소한 책들은 다 읽어볼수도 없기에 만나보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소냐 하트넷의 '목요일의 아이'는 그런면에서 나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않은 복받은 책이다. 아이들을 위한 책을 찾지 못해 지금도 헤매는 분이 계시다면 자녀와 함께 읽어보시길. 함께 사고의 지평을 넓혀가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p******l 2009.0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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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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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어떠한 유대감을 이끌어가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힘겨운 시대상황과 그로인한 여건이 서로를 얼마만큼 멀어지게 할 수 있는지 아니면 더한 결속력을 갖게 하는 것인지도...... 막내의 즐거운 탄생 즈음에 벌어지고만 사건으로 인해 자신만의 삶에 터전을 찾아나서게 되는 틴. 아무리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설마 그러한 삶의 방식을 채택할 수 있는지,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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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어떠한 유대감을 이끌어가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힘겨운 시대상황과 그로인한 여건이 서로를 얼마만큼 멀어지게 할 수 있는지 아니면 더한 결속력을 갖게 하는 것인지도...... 막내의 즐거운 탄생 즈음에 벌어지고만 사건으로 인해 자신만의 삶에 터전을 찾아나서게 되는 틴. 아무리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설마 그러한 삶의 방식을 채택할 수 있는지, 도대체 그러한 방치와도 같은 양육이 있을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

 

그래도 하퍼가 틴과의 소통이 있어 안도케 되지만 그 또한 어린 소녀가 얼마나 힘겨운 마음의 짐을 품어야 했는가를 돌이켜 본다면...., 무언가 풀리지 않는 듯한 삶의 일상과 단순한 의식으로 인해 갈등이 조마조마하게 연장되어지는 느낌 가운데 조금씩 얼핏 비춰지는 애정, 공감의 토대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차마 내색할 수 없는 서로의 마음을 열어 보이지 못한 동기나 기회가 없었기에, 아니 있었다해도 해묵은 습관처럼 가벼이 담으려 하지 않아서 더욱 힘겨워 하게 되지만 그래도 천륜이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것이란 결론을 내리게 된다. 각자를 위해 그러면서 자신을 추스리고자 한 남매들 노력이 헛되지 않게 행동한 결과가 더욱 애잔하게 다가온다.

 

그 모두가 누구의 탓이라 할 것도, 누구로 인해 완결되어질 사항은 분명 아니지만...., 가족 모두가 사랑이라는 끈끈함을 보듬어 안고 있기에 더불어 겪게 되고 품어가야 할 경험과 숙제로서 남겨지는 것인지도 모를 것이다. 그러한 것이 가족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알아가게 되면서......  보다 편안하고 풍요롭게만이라는 목표를 위해 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 없어지는 즈음, 서로의 자리를 되새겨 보게 된다.

m*******7 2009.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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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파소 레인보우 북클럽3-목요일의 아이
"(서평)을파소 레인보우 북클럽3-목요일의 아이" 내용보기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들을 먼저 선독하는 게 이제 일상이 되었다. 아이들이 고학년으로 성장한 만큼 접하게 되는 책들이 그림책에서 이제는 삽화가 몇 컷 겨우 실려있는 책으로 그 수준도 많이 상승했다. 이번에 만나게 된 '목요일의 아이'는 제일 첫 장에 이 책의 배경을 말해 주는 듯한 초원의 집이 흑백으로 한 장 표현되어 있는 것이 전부이고, 책에는 글자만이
"(서평)을파소 레인보우 북클럽3-목요일의 아이" 내용보기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들을 먼저 선독하는 게 이제 일상이 되었다.

아이들이 고학년으로 성장한 만큼 접하게 되는 책들이 그림책에서 이제는 삽화가 몇 컷 겨우 실려있는 책으로 그 수준도 많이 상승했다.

이번에 만나게 된 '목요일의 아이'는 제일 첫 장에 이 책의 배경을 말해 주는 듯한 초원의 집이 흑백으로 한 장 표현되어 있는 것이 전부이고, 책에는 글자만이 빼곡히 차 있었다.

아이들의 독서의 폭이 동화에서 수준있는 문학으로 자연스레 넘어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교과 학습과 연계된 책이나 학습만화 위주의 독서로 편중되어가던 요즘에 이 책과 만남은 정서적 안정을 유도하는 신선한 청량제같은 역할을 할 듯 하다.

  어린 소녀 하퍼가 전해주는 가족의 이야기는 가난 속에서 삶이 고단하기도 하고, 갑작스런 불행이 닥쳐 더욱 힘겨워 하기도 하고, 가끔은 행복과 평화로움이 있기도 하는 우리들의 삶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아픈 기억도 지나고 보면 추억이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제 3자의 시선으로 봐서는 결코 순탄치 않았던 가족들의 과거를 하퍼가 회상의 시선으로 전개한 이야기는 아련하고 애틋하게 들린다.

끊이지 않는 시련 속에서 꿋꿋하게 삶을 지탱해온 하퍼네 가족의 이야기에서 결국, 우리가 얻어낸 것은 사랑, 인내, 용기 등 삶의 요소들이다.

가난과 궁핍,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따뜻한 정과 희망은 존재했다.

틴이 집 아래로 터널을 계속 만드는 바람에 집이 무너져 내리고, 집이 무너져 내린 충격에 더욱 마음이 각박해진 아빠의 돌발행동에도 불구하고, 하퍼의 가족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웃의 모습에서 그리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언니.오빠를 통해 세상은 결코 혼자 사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것도 가르쳐 주고 있다.

'아버지가 혼자 서 있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아파 왔다. 나는 아버지가 나를 천 번 때렸다 해도 상관없었다. 그저 우리가 아버지와 함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눈물샘을 자극하여 촉촉하게 만드는 애절하고도 감동적인 묘사가 곳곳에 숨어있는 감성적인 책이다.

척박한 환경만큼이나 점점 척박해져가는 어른들을 이해하고, 하루의 일상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하퍼의 따뜻한 마음은 어두운 이야기들마저 아름답고 평화롭게 들리게 한다.

낯선 나라 오스트레일리아가 배경인 이야기지만, 가족안에서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소중한 삶의 가치를 찾아내는 우리나라와 공통된 정서를 찾을 수 있었다.

  목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먼 길을 떠나게 된다네요.

목요일에 태어난 하퍼의 남동생 틴은 현실적인 이 책의 배경과 등장인물과는 달리 현실성이 떨어지는 초현실적인 인물이다.

틴은 맨손으로 자유롭게 땅을 팔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가족 곁을 떠나 땅 속에서 사는 조금은 황당한 아이다.

틴과 같은 독특한 캐릭터의 등장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에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심의 세계가 묻어나 있다고 해야 할까?

문학이라는 잔잔한 정서에 동화적 요소가 가미되어 아이들에게 재미적 요소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행복과 평화만이 공존하는 세상살이가 아니기에 가끔 삶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면 그 어느 것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사는 틴과 같은 사람이 부러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틴은 우리들의 마음 속에서 갈망하고 있는 이상형과 같은 존재인 듯 하다.

결국, 틴이 안겨준 금으로 하퍼네 가족은 안정된 삶을 찾게 되지만, 아버지는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소유를하기 위해 헤맨다.

우리의 모습이기도 한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은 동화가 추구하는 결말 '행복하게 잘 살았다'가 아니고, 우리 삶을 진솔하게 표현해낸 결론인 듯 하다.

  '목요일의 아이'는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형제자매로서, 이웃으로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가를 돌아보게 한 좋은 만남이였다.

p*****3 2009.01.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