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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만 앞선 치맛바람이 자녀를 망치듯 번역조차‥ 원망스럽다.
"의욕만 앞선 치맛바람이 자녀를 망치듯 번역조차‥ 원망스럽다." 내용보기
미국에선 그쪽 민주당, 그리고 중도좌파로 대변되는 반(反) 공화당 일파들이 강력추천하는 책이다. 저자 데이비드 브록은 학창시절 좌파에 속했지만 학생운동의 광신적인 면에 환멸을 느낀 나머지 우파로 투신하여 보수적 잡지에 각종 기고를 하고 반클린턴 캠페인에 가담하는 등으로 명성이 자자한 글쟁이였다. 그러나 다소 순진하면서 '기자'라는 것에 자부심을 지닌 이로서, 스스로 가
"의욕만 앞선 치맛바람이 자녀를 망치듯 번역조차‥ 원망스럽다." 내용보기
미국에선 그쪽 민주당, 그리고 중도좌파로 대변되는 반(反) 공화당 일파들이 강력추천하는 책이다. 저자 데이비드 브록은 학창시절 좌파에 속했지만 학생운동의 광신적인 면에 환멸을 느낀 나머지 우파로 투신하여 보수적 잡지에 각종 기고를 하고 반클린턴 캠페인에 가담하는 등으로 명성이 자자한 글쟁이였다. 그러나 다소 순진하면서 '기자'라는 것에 자부심을 지닌 이로서, 스스로 가담한 공화당이 증오하는 '동성애자'인 까닭에 비뚤어진 극우계열에서 계속 몸담을 수 없었다. 책 <애니타 힐의="" 진실="">로 진보 진영을 공격하여 보수 계열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그리고 그런 혜택을 잃기 싫어 전전긍긍했지만, 힐러리 공격을 위해 그녀에 관해 취재하던 중 오히려 정정당당하게 다뤄보는 취지 하에<힐러리 로뎀의="" 유혹="">을 썼다가 결국 모든 걸 잃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극우보수의 입맛에 맞지 않는 책이었기에 그를 칭송하던(기실 이용하던) 우파 인사들이 배척했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 진보 진영에 가까워진 브록은 클린턴과 애니타에게 사과를 하고 우익의 음모를 폭로하면서 사죄표시처럼 이 책을 저술했다. 총체적인 내용평가를 하자면 단연 A+이다. 20년간 우파 계열에서 일했던 사람의 절실한 고백인 것도 그렇거니와(* 게다가 집필 시점이 그가 해방되었을 때이며, 미국 민주당에 완전 가담한 쪽도 아니었기에) 뜨개질처럼 적어놓은 우익언론, 집단, 인사들에 대한 생생한 기록과 고발은 공식적인 보도기사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던 사항이기 때문이다. 국내 서적 중 내용상으로 미국 극우보수 쪽 언론사와 연구소, 그리고 공화당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놓은 서적은 이 책이 유일할 것이다. 통일교 문선명이 미국에서 어떤 행각을 벌이고, 그의 사유신문 워싱턴 타임즈의 만행이 어떤 건지 알고 있는 국내 언론개혁운동가들이 과연 몇이나 되던가 ?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서 해외 석학이라고 등장하는 이들이 소속된 '브래들리 재단'이나 '헤리티지 재단'이 기실 미국 극우보수의 "담론"을 생산하는 지식공장으로서 그토록 한국의 진보진영들이 비판하는 조중동의 '배후'라는 걸 아는 이들이 몇이나 있던가 ? (* 참고로 한나라당이나 노무현이나 민주당이나 해리티지 재단과 친하다는 사실을 일러둔다) 미국에는 '우익' 쪽에 속하는 미디어 비평 그룹이 있으며, 한국의 강준만급 내공을 지닌 보수 필진들이 베스트셀러로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것이 곧 한국의 미래로 나타날 거라고 예측한 이들이 몇이나 있던가 ? 물론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보수적 필진에 속하여 더러운 짓을 자행했지만, 그런만큼 그 세계의 추악함과 더러움을 생생히 폭로할 수 있었던 것이기도하다. 개중엔 이런 내용을 한국인이 알아서 뭐하느냐, 지적인 사치가 아니냐 묻는 분도 계실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 정치, 경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대한민국은 미국이 기침하면 몸살을 앓는 식민지급이라는 것을 조금은 알거다. 기실 조금만 공부해본다면 한국의 보수 엘리트들은 그런 대미종속성을 이용해 미국에 의탁하거나 주문함으로써 기득권을 유지한다는 것도. 이런 어려운 얘기 할 필요없이 - 미국 부시 대통령의 강경보수적인 전쟁도발과 군비증강이 한국 경제와 대북 정책을 좌지우지한다는 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모두 느끼지 않는가 ? 중요한 것은 미국의 속사정을 잘 알고 있어야하는 것이다. 러시아와 일본,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속사정에 대해 알려고 거액의 연구비용을 매년 지불하는 상황을 인식해서라도.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은 단순한 보수주의 진영 비판서적이라거나 전(前) 보수주의 글쟁이의 면죄부용 반성문이라고만 볼 수 없다. 눈앞에 닥친 현안인 미국의 강경보수를 이해하는 첩경이자, 한국인이 미국을 이기기 위한 지피지기 백전백승의 "일학년 교과서"인 것이다. 그것도 한 사람의 '인생역정'이 담긴 고백중심의 수필로 접하는 것이니‥ 그러나 문제는 번역이었다. 이따끔 생각하지만 "엉터리 번역가"는 사회적으로 단죄받을 길이 없는지, 그리고 엉터리로 번역된 책을 산 사람은 나중에 온전한 번역서가 나오면 '리콜'할 방도는 없을지. 번역서 대신 비싼 원서를 사는 까닭이 그런 걱정 덕분이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는 원서값이 김장철 폭등한 배추가격 못지 않았으며, 역자가 '한겨레 국제부 차장이라는 사실 때문에 '믿음'을 가지고 구매했다고 고백한다. 설마 번역이 그렇게 엉망일까라고 가슴을 추스리면서‥ 그리고 다섯장 읽고나서 마음 속 비명 소리가 커져갔지만. 분명 역자가 적은 서문의 문장은 정상이다. 기자인만큼 자기가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글로 옮기는 것이 엉망일리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기자라고 번역까지 잘 하는 것은 아닌가보다. 이 책이 두껍고 비싼 것은 분명 번역과정에서 수백개 정도 삭제되었어야할 "나"라는 주어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분명 삭제했어야할 일인칭 주어가 한 곳도 삭제되지 않았고, 그런 탓에 오히려 문장이 성기고 의미전달이 불분명해졌다. 어느 번역가든 교본에서 일인칭 주어는 가급적 없애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역자 한승동 기자는 번역에 대해 공부한 적이 없나보다. 번역의 기본도 모르는 역자가 옮긴 거니 걸러졌어야할 '사동'과 '피동'이 그대로 직역된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다. 심지어 정확해야할 사람이나 집단 명칭의 '한글화'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너무 많다. 그런 주제에 의욕은 앞섰는지 주석은 정성스럽게 달아놓았는데‥. 뜻이 불분명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인터넷으로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서 정보파악을 하면서 겨우겨우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아마존에서 검색하다보면 그 등장인물들이 써낸 책들이 등장해 "논픽션"이라는 실감이 나서 즐거웠지만(?), 불성실한 번역자와 후속책임을 져야하는 출판사에 대해서 분노를 억누르기 어려웠다. 구입 전에는 미국에서 히트쳤는데 한국에선 인기가 없는 이유가 무얼까 궁금하였는데 읽은 뒤 이해할 수 있었다. 혹평할 수 밖에 없는 서적이지만 두가지 이득은 있지 않나싶다. 우선 위에서 얘기한 대로 미국의 속사정을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고로 무얼 연구해야할지 실마리를 잡았다. 아울러 웃긴 얘기지만 '번역이란 이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타산지석의 제시랄까.
리뷰 총점 종이책
미국을 알려면 미국 언론을 들여다 보아야...
"미국을 알려면 미국 언론을 들여다 보아야..." 내용보기
미국을 알려면 미국 언론을 들여다 보라! 외환 위기 이전에 한국은 폐쇄된 나라였다. 외국 언론이 우리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하던 그건 그네들의 사정이었고, 그들의 이야기는 가끔씩 제한적으로 또는 곡해되는 방식으로 한국 내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기제로 이용되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외환 위기라는 전례없는 위기를 경험하고 난 후 우리는 외국 언론, 특히 미국의 언론에 아주 예
"미국을 알려면 미국 언론을 들여다 보아야..." 내용보기
미국을 알려면 미국 언론을 들여다 보라! 외환 위기 이전에 한국은 폐쇄된 나라였다. 외국 언론이 우리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하던 그건 그네들의 사정이었고, 그들의 이야기는 가끔씩 제한적으로 또는 곡해되는 방식으로 한국 내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기제로 이용되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외환 위기라는 전례없는 위기를 경험하고 난 후 우리는 외국 언론, 특히 미국의 언론에 아주 예민한 귀를 가지게 되었다. 얼마전에도 전경련이 노무현 당선자를 '사회주의'라고 칭한 것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도 그 한 가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건 나름대로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자폐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기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신호니까 말이다. 그러나 아직 충분하지 않다. 지금 우리는 외국에서 들려오는 각각의 신호에 대해 분별력을 기르지 못했다. 월 스트릿 저널과 네이션의 차이를 모르고, 타임과 뉴스위크의 차이를 모르며, 또 각 신문사 내에서 다른 성향의 기고자들이 동시다발로 글발을 날리고 있다는 사실에 무지했다. 외국의 소리는 무조건 신의 소리처럼 떠받들기 바빴다는 것이 틀린 말도 아니었다. 다행히 요즘에는 인터넷 매체가 발달하면서, 분별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소스들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윌리엄 크리스톨이란 칼럼니스트가 어떤 성향의 작자인지 과거에 누가 관심이 있었겠냐만은 이제는 그 성향을 분별하고 그가 어떤 환경과 인맥 속에서 활동하는 작자인지 아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되고 있다. 본 저서는 미국 우익 언론들의 지형도를 내부로부터 시시콜콜하게 살펴보게 해주는 소스 역할을 해준다. 역자는 친절하게 부분 부분 미국에서 활동하는 언론인과 정치인들, 학자들, 민간 연구단체들, 민간 사회단체들에 대한 간략한 정보도 잊지 않고 제공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