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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지극히 이기적인 동물이다.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프니 말이다. 가까운 친척끼리도 이럴진대 남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하지만 난 운 좋게도 친척보다도 더 나를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과 끈끈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흔히들 인생에서 곤경에 처했을 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들 하는데 이 친구들이 나에겐 바로 그런 존재들이다. 만약 내가 거듭된 실패로 인생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내 능력을 알아준 이 녀석들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난 숨을 쉬며 살아는 있었을지언정 오늘날처럼 재기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고맙게도 이 친구들은 실패를 거듭해 앞길이 어둡기만 했던 나를 믿어주었고 내 곁에 머물며 내가 재기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덕분에 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었고 새로운 것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다. 이 책은 다섯 남자(ABCDJ:앨런, 밥, 척, 댄, 잭)의 진한 우정, 그 중에서도 절친한 두 남자의 평생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주인공인 밥과 잭을 등장시켜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진정한 우정이란 어떤 것인지를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있다. 죽음 앞에서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죽음을 앞두고는 누구나 죽음이 두려워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누구보다 밝고 건강했으며 친구들 사이에서 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던 잭도 예외일 수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청천벽력과도 같은 암 선고는 유머러스한 잭에게서 그 특유의 유머와 미소를 앗아가 버리고 말았다. 이를 몹시도 안타깝게 여긴 베스트 프렌드인 밥은 잭이 다시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함께 그들만의 추억을 되새긴다. 하지만 잭은 완쾌되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더 기력을 잃어가고 급기야는 거동조차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그리고 결국엔 다섯 친구 중에서 가장 먼저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친구들은 더 이상 잭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슬퍼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비록 죽음이 이들의 사이를 갈라놓긴 했지만 우정만큼은 털끝만큼도 퇴색되지 않았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한 곳은 아내가 죽어 상심해 있는 밥에게 잭이 전화를 걸어 “자네가 아무도 만나고 싶어 하지 않으리란 걸 알아. 상관없네. 방금 호텔에 왔어. 계속 여기 있을 테니까 내가 자넬 위해 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하게. 네가 원하면 어떤 짓이라도 할게. 죽은 듯이 있으라면 그렇게 하겠어. 여하튼 자네가 연락할 때까지 여기 있겠네.”라고 말한 부분이다. 이 장면에서 난 코끝이 찡해지고 눈물이 핑 돌았다. 내가 늘 생각해오던 우정을 제대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진정한 우정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배려야 말로 진정한 우정에서만 피어날 수 있는 최고의 꽃이 아닐까? 만약 내 친구가 밥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난 잭이 보여준 모습처럼 행동할 것이다. 우정에 대해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준 이 대목이 너무나 고마울 뿐이다. 평생 우정은 쉽지 않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서로가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고는 불가능 한 것이 바로 평생 우정이다. 평생 우정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상적인 글귀 “우정만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값을 헤아릴 수 없는 것, 그 누구도 우리에게서 빼앗아갈 수 없는 것, 그것이 우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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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라는 것은 참 무거운 단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친구의 범위는 어디서 어디까지인걸까. 지나치다 눈인사하는 거래처 직원에서부터 한밤중 이유없는 두려움에 눈이 떠질 때 무작정 전화를 걸 수 있는 사람까지 친구라고 불러도 될까. 단지, 옆에 앉았다는 이유로 금방 친해지고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선생님 흉을 보고, 등교부터 하교까지 내내 붙어지내고도 저녁에 다시 전화해서 쑥떡거릴 수 있었던 학창시절엔 친구라는 존재가 너무도 확실했다. 내 편이면 친구, 내 편이 아니면 적(?). 친구라는 단어 자체가 손에 잡힐듯이 확실해서 고민할 필요도 없던 시기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이런저런 어른들의 사정을 알게 되고, 싫어도 웃어야 되는 사회를 알게 되면서부터 만나는 이들로 인해 친구라는 단어가 불확실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 그래서 나는 <친구에게 가는 길>에 나온 이들이 한편으론 참 부러웠다. 50년의 우정이라. 세상엔 그런 우정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죽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살면서 겪게 되는 이런저런 일들은 사람들간의 관계도 더럽히고, 때로는 인연이라는 것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하찮게 느껴지게 하기도 한다. 책 속의 밥과 잭에게도 분명 그런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 수많은 일들을 겪고 난 후의 우정은 참 존재하기 어려운 것이 귀한 것이 아닐까 싶다. '오래된 친구를 사귈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그런 '오랜' 시간을 지나 '오랜' 친구가 있는데, 그가 죽게 된다니. 마음 속의 커다란 부분이 무너지는 충격일 것이다.
..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한 내용들은 나의 교우관계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했고, 근래 종종 들리는 주변의 죽음에 관한 생각도 하게 했다. 중간은 없다. 살거나, 죽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언젠간 죽을 것이고, 그 때에는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남기고 가는가 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죽음 앞에서 기억되는 것은 살면서 내가 얼마나 많이 사랑했고, 나를 사랑해주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라면 잭은 참 행복한 사람이었고, 남은 이들의 슬픔도 덜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 또한 좀더 진실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하게 된 책읽기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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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힘들때 진정한 친구 한명만 있으면 그 절망과 좌절속에 빠져나올 용기가 생길것이다. 남자들의 찐한 우정도 우정이지만 여자들의 말랑말랑한 우정도 우정이다. 나에게도 중학교때부터 나의 곁에 항상 지켜준 소중한 친구들이 몇명있다. 많지 않지만 손에 꼽히는 녀석들 있기에 난 행복하다. 요즘 이런저런 빠쁜 일때문에 못보고 있지만 오랜만에 만나도, 즐거운 일이있어도, 슬픈 일이있어도 한결 같은 친구들 때문에 난 오늘 도 힘이 난다.
친구에게 가는길은 중년의 나이에 친구 밥과 잭의 이야기이다. 둘은 5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한 친구사이이다. 친구가 암선고를 받고 친구 곁을 지켜주지만 친구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들의 우정만은 영원히 빛나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우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우정의 참맛을 느낄수 있는 책이다.
수증기처럼 날아가버리는 우정도 있지만 끈질지게 이어지는 우정도 있다. 우정을 갓 맺기 시작한 친구들,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언제 우정이 시작되었는지. 누구도 모른다. 기적은 소리 없이 다가오는 법. 마법의 힘은 시간표에 맞춰 드러나는 법이 없다. 그러나 우정은 어느 순간 싹튼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불멸의 것, 당신 가슴에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것. p.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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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마지막 가는길까지 동행해준 친구가 있음으로해서 정말 행복한 마지막순간을 맞이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의 이야기를 만나는 내내 그둘의 관계가 너무도 부러웠습니다. 사람의 인생에 있어 인연만큼 소중한것이 있으랴. 모르던 사람이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고 그렇게 의미깊은 관계가 형성되어가는것이 인생이다. 그렇기에 누구와 어떻게 살아왔느냐는 그사람의 인생 성공여부를 결정하고 있기도 하다.
자신이 살아온 삶을 함께 돌아보며 추억할수 있는 사람들 그렇게 많은것들이 공유할수 있는것은 친구가 으뜸일 것이다. 여기 57년의 시간에서 52년의 시간을 함깨한 남자들이있었다. 밥과 잭, 각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항상 응원을 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존재, 오래간만에 전화를 하면서도 어제 헤어진듯 안부를 물을수 있고 내가 필요할때면 언제 어느때나 스스럼없이 일상적인 인사를 건넬수 있어 좋은 관계입니다.
5살의 어린 나이에 인연을 맺어 청소년기 청년기의 추억을 함깨 했고 어른이 되어 각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친구의 소중함을 알고 있었던 남자들 그들은 기쁨과 성공의 순간보다 좌절과 절망의 순간에 더 오랜동안 친구의 곁을 지킴으로써 진짜친구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있었습니다.
ABCDJ 다섯 남자의 의리 있는 이야기는 이기심과 개인주의가 만연해 친구의 의미가 퇴색되어가는 요즘 우리들에게 많은 의미들을 생각하게합니다. 학창시절은 친구만 있우면 무엇이든 다 할것만 같았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10대 20대를 거쳐 나의 생활에 안주하고 세상속으로 들어가면서는 친구의 의미는 많이 퇴색되어갑니다. 내가 잘되었을때 뽑낼수 있는존재는 그나마 다행, 잊혀져가는 존재가 되어버리곤 합니다.
삶의 주체로서 자신의 생활 기준을 어디에 두고 사느냐는 각자의 취향이고 성향일것입니다. 돈에다 가치를 두는사람이 있는가하면 명예나 가족을 최고의 가치라 생각하는사람이 있기도합니다. 하지만 그 바탕엔 항상 친구가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너무도 오랜동안 망각하곤 합니다. 나또한 어느순간 나의 주변을 둘러보며 도대체 내가 어떤삶을 살고있는것일까 회의가 들때서야 친구가 그리워지곤합니다.
잭이 많이 아퍼라는 한마디의 말에 모든일에 우선해 달려와주는 다섯친구를 보며 그런 친구가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분명 풍족한 삶을 살아왔음을 이젠 알수 있었습니다. 암 선고를 받은 57살의 한남자가 9개월의 투병생활동안 보여준 우정의 이야기를 만나며 그동안 많이 잊고지냈던 친구들에게 한없이 미안해지며 친구가 왜 소중한지를 뒤늦게 알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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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글에서 인디언 말로 친구란 자신의 등에 진 짊을 함께 짊어지고 가는 자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창 감수성 예민할 때의 나이인지라 그 글귀가 가슴에 콕 와 박혔다. 친구란...... 정말 마음을 나누고 힘들 때 힘이 되고, 기쁠 때 기쁨을 나누고 슬플 때 위안이 되는 친구. 그런 친구를 얻고 싶고, 그런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다. 고맙게도 내게 그런 친구가 있다고 나는 믿는다. 1947년 생인 밥과 잭.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데 감정이 왈칵 몰려 올라온다. 뜨끈하고 뜨뜻한. 성공한 작가로,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잘 나가는 중년의 저자 밥 그린. 어느 날, 그에게 뜻밖의 소식이 온다. 친구 잭이 나을 수 없는 병에 걸렸다는 것이다. 다섯 살에 만나 50년간 우정을 이어 온 소중한 친구. 산다고 바빠 잊고 있었던 친구를 떠올리고는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고향으로 돌아온다. 밥이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언제나 친구 잭이 곁에 있었다. 이제 잭의 곁에 밥이 있어주려 한다. 다섯 살 때 만난 그들이 10대 때 그들의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과 20대 이어가는 우정의 모습, 세월이 흘러 50년이 지난 뒤의 지금의 우정의 모습까지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남편을 따라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아이들 어리다고 모이기 힘들어 또 시간이 지나가고, 아이 셋 줄줄이 낳고 키운다고 가끔 안부전화로 살아있음을 확인하곤 했던 나의 그리운 친구들. 울컥하는 뜨거운 기운이 솟구치며 밥과 잭, 내 친구들의 얼굴이 겹쳐 떠오른다. 오늘 전화를 해봐야겠다. 보고싶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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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내게 친구들이란... 결혼전에는 친구도 만나고 같이 밤을 보내고 놀이동산에 가서 놀이기구도 타고 그랬던 친구들은 지금 아줌마가 되고 학부형이 되어 아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일찍 결혼한 탓에 내 아이들보다 어린 아이들을 둔 친구들을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제일 기억나는 친구는 어릴적 한동네에서 뛰어 놀았던 친구가 아닌가. 나의 어린 시절은 시골 생활로 거슬러 오른다. 다른 학년보다 머릿수가 많았던 우리 학년엔 남자 아이들도 많았고 여자 아이들도 많았는데 그중에 잘 뭉치던 멤버들이 여섯명이었다. 일요일이나 방학때는 모두들 집에서 가져온 재료들로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하고 마을 회관에 모여서 노인잔치에 쓸 동백꽃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사진을 보면 정말 동백꽃처럼 잘 만든 꽃이 활짝 웃고 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여럿이 모이면 두려울게 없었던 그 시절의 친구. 내가 생각하는 친구란 그런것 같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알기에 싸우면서도 정이들어 항상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 떠나간 친구를 생각하는 한 남자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 <친구에게 가는 길>은 남자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다. 암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은 잭과 그를 지켜보는 친구들 그리고 아내, 딸. 쉰일곱의 나이에 받아들이기엔 좀 빠른감이 있기는 하지만 정해놓고 찾아오는 바람이 아니기에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친구들. ABCDJ 다섯명의 친구들은 이제 J가 빠진 모임을 가질테지. 앨런, 밥,척,댄,그리고 잭이었던 다섯의 원에 잭이 빠지면서. "밥이 다쳤어요!"하고 일어나 선생님께 말하던 잭과 밥은 그렇게 만났다. 밥과 잭은 그렇게 만나고 같이 붙어다니고 어린날을 그렇게 보냈다. 잭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살때에도 친구들에게 내색하지 않았던 잭은 불치병으로 친구들 곁을 떠난다. 살아가면서 잭같은 친구를 만난 것도 밥에게 행운이었고, 밥같은 좋은 친구를 둔 잭도 행운아였으리라. 친구라고 누구나 평생 우정을 논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두 남자의 평생 우정은 멀리 있으나 가까이 있으나 말하지 않아도 자연 알게 되는 텔레파시가 아니었을까. 이런 책을 보면 한가지는 하게 된다. 머릿속에 기억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게 되는 일... 내 기억속에 저장된 친구의 전화번호는 과연 몇명인지 손가락으로 접어보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잭은 떠났지만 우리 우정은 죽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삶이 끝날 때까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건물은 세워졌다 무너지고, 사람의 명성도 사그라들며, 세월도 찾아왔다 흔적없이 사라지지만, 우정만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값을 헤아릴 수 없는 것, 그 누구도 우리에게서 빼앗아갈 수 없는 것, 그것이 우정이다. p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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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든 치부를 알고 있어도 하나 부끄럽지 않고, 나보다 훨씬 잘나거나 못나도 그런 것들이 문제시되지 않는 관계, 굳이 말로 일일이 설명하거나 덧붙이지 않아도 내 마음, 본심을 알아주는 그런 친구가 평생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처럼 행복한 사람이 또 있을까. <<친구에게 가는 길>>은 이런 완벽한 우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5살, 유치원에서 보았던 첫 만남에서부터 50세가 넘어서까지 이들의 우정은 조금의 흔들림조차 없다. "첫 친구이자 가장 오래된 친구. 그런 친구는 꼭 같은 도시에 살 필요도, 매일 만나야 할 필요도 없다. 우정, 특히 오랜 우정에는 그런 조건이 없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그런 친구가 오랫동안 곁에 있을 것이다. "....12p 하지만 이 두 남자에겐 우정의 고비가 찾아온다. 느닷없는 암 말기 선고에 따른 죽음. 잭의 소식에 고등학교 때의 친구들 ABCDJ가 모두 모이게 된다. A는 앨런, B는 밥(이 소설의 화자이자 저자), C는 척, D는 댄, J가 잭이다. 이들은 50이 넘은 나이에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살아가는데도 한 친구의 병고에 모든 일을 제쳐놓고 달려와 위로하고 우정을 나눈다. 걱정은 되지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그런 모습들이 얼마나 굳건하고 안정적이며 편안해 보이던지... 친구가 죽음을 준비하는 동안, 밥은 친구의 곁에서 그동안의 그들 우정을 추억한다. 어렸을 적의 첫 만남에서부터 그들의 유년시절과 청소년기, 청년 시절과 최근의 일까지........ 잭도 평생동안 살았던 동네를 밥과 산책하며 옛 기억들을 떠올리고 가슴에 담으며 죽음을 준비한다. 밥은 추억을 통해 잭이 한 인간으로서 얼마나 훌륭한 인품을 가졌는지, 친구로서는 얼마나 깊은 마음을 가졌는지, 남편과 아빠로서는 얼마나 가장으로서 열심히 노력하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는다. 그들의 우정은 그 무엇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을 것 같지만, 시간은 계속해서 흐른다. "잭은 떠났지만 우리 우정은 죽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삶이 끝날 때까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건물은 세워졌다 무너지고, 사람의 명성도 사그라들며, 세월도 찾아왔다 흔적없이 사라지지만, 우정만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값을 헤아릴 수 없는 것, 그 누구도 우리에게서 빼앗아갈 수 없는 것, 그것이 우정이다. ".....219p 이들의 우정이 너무나 완벽해 보여서, 조금은 질투가 나기도 한다. 내게는 이러한 친구가 있던가... 난 내 생각만 하고 사는 건 아닌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들이라고 해도 나처럼 연락도 안하는 친구를, 그 친구들은 친구로 받아줄 것인지... <<친구에게 가는 길>>의 두 사람처럼 내 친구들도 굳이 입 밖으로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친구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 게으름이고 변명일까? 결국, 이 두 사람도 그동안의 신뢰로 쌓아올린 우정이니 아마도 그럴 것 같다. 연말도 되고 했으니, 게으름을 뒤로 하고 안부 전화라도 한통씩 돌려야겠다. 사랑한다, 친구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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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젖 달라고,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놀아달라고 끊임없이 엄마를 찾아대던 때가 있었다. 아니, 최근까지 줄곧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 유치원에 보내고, 학교에 보내고 나니 이제 겨우 내 시간이라는 게 생겼는데 그러고 나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친구'였다. 성격상 적은 수의 친구와 깊이 사귀었었기 때문에 학창 시절 친구들과 관련된 크고 작은 추억들이 많았고, 친구들에게 많이 의지하며 지냈지만 결혼하여 아이들이 생기자 옛 추억과 우정을 떠올릴 틈도 없이 몇 년이 후딱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요즘, 예전의 우린 소원했던 만남을 다시 이어가기 시작한다.
<친구에게 가는 길>, '두 남자의 평생 우정 이야기'라는 제목과 부제목을 보며 내 친구들과 우정을 떠올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어떤 우정이었길래 평생 동안 지속되었을까? 남자들의 그 찐한 우정이란 건 도대체 어떤걸까? 이런 저런 호기심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아차, 이건 죽어가는 친구와의 우정이구나! 개인적으로 고통과 죽음이 느껴지는 책을 읽는 게 참 힘들기 때문에 잠깐 심호흡을 하며 고민하다가 그냥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보기로 했다. 이젠 더이상 무섭다고 징징댈 어린 나이가 아니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작가의 가장 친한 친구 잭은 암세포가 온 몸에 퍼져 있다는 검사 결과를 받는다. 이 소식은 같은 동네에서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며 우정을 나눠온 ABCDJ 친구들에게 전해지고 이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아픈 친구를 찾는다. 그리고 함께 식사도 하고, 산책도 하고, 지난 추억도 이야기한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그들 마음엔 이미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친구로 인한 아픔과 슬픔이 배어있는 것 같았다. 잭이 항암치료를 받으며 암과 싸우다가 죽을 때까지 친구들은 묵묵히 그를 만나러 가고, 돕고, 연락을 주고 받는다.
"선생님? 밥이 다쳤어요!" 갑작스레 터진 코피로 인해 안절부절 못하는 5살짜리 꼬마 '밥'에게 '잭'은 그렇게 친구로 다가왔단다. 잭이라는 아이를 처음 알게 된 날을 밥은 정확하게 기억한다. 밥에게 잭은 평생 그런 친구였다. 언제나 친구를 먼저 알아주고, 배려해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자기의 마음을 읽어주던 친구. 이런 친구를 떠나보내야 하는 아픈 마음을 밥은 겉으로 요란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수시로 시간을 내어 잭 곁으로 가 말벗이 되어주고, 함께 산책을 한다. 함께 들렀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함께 다녔던 학교에도 가보고, 어린 시절 살던 집 주변도 가보고, 함께 듣던 음악과 추억을 떠올린다.
책은 전반적으로 담담하고 차분한 분위기다. 하지만 친구들이 서로 얼마나 생각하는지 (특히 잭에 대해) 얼마나 슬퍼하는지가 친구들의 행동과 한두마디 던지는 말 속에 깊이 배어있다. "살면서 잭 같은 친구를 만난다는 건 운이 좋은 사람이나 바랄 수 있는 일이리라. 첫 친구이자 가장 오래된 친구. 그런 친구는 꼭 같은 도시에 살 필요도, 매일 만나야 할 필요도 없다. 우정. 특히 오랜 우정에는 그런 조건이 없다.... 그런 친구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험난한 세상에 맞서 어쩔 수 없이 방어벽을 세우기 전.... 누구에게나 그런 벽이 세워지기 전에 함께 했던 사람이 있다. 그런 친구가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곁에 있어 준다면 그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잭은 결국 세상을 떠나고 그의 집은 수많은 조문객으로 북적거린다. 그 중엔 밥의 코피를 닦아줬던 바버라 선생님도 있었다. 밥은 잭의 죽음 앞에서 그들의 영원히 지속될 우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잭이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밥과 친구들이 어떤 우정을 나누고, 어떤 추억을 갖고 있었는지 자연스레 알게 되었는데 읽는 내내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내 친구들을 떠올렸다. 보고싶은 친구들.. 오랫만에 만나면 그 동안의 공백이 대화를 약간 어색하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어색함도 솔직함으로 털어낼 수 있는게 친구가 아닐까? 더 늦기 전에 연락해 만나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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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적 이야기나 실화를 재구성해서 유머스러우면서 사소한 일상에서 의미 있는 삶의 순간을 잡아내는 데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밥 그린!
그의 작품 <친구에게 가는 길>은 푸른숲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이다. 사실 난 푸른숲 베스트 도서 중 <민희, 파스타에 빠져 이탈리아를 누비다>를 읽고 싶다고 소리 높여 외쳐 당선 되었으나 나에게 온 책은 <친구에게 가는 길>이었다. 그래서 살짝 기쁨 보다는..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왠지 미뤄두고 있다가 읽게 되었다. 이 글의 전체평을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잔잔함이다. 담담한 남자들의 우정, 인생 그래서 오히려 가슴이 먹먹한 느낌이 든다.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문체가 매력 있다. 밥과 잭의 만남은 오하이오 주 벡슬리 캐싱엄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였다. 밥이 코피를 쏟고 있는 것을 잭이 발견하여
(글에선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 밥이 다쳤어요!” 나는 모르는 아이였지만 그 아이는 내 이름을 알고 있었고, 나를 위해 용감하게 일어서서 나의 위기상황을 선생님께 알렸다. 잠시 후, 나는 양호실에 누워 있었고, 피범벅이던 얼굴은 깨끗해졌고 곧 괜찮아질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소리도 들었다. 처음으로 내 이름을 불러주고, 나를 위기에서 구해준 그 아이가 바로 ‘잭 로스’였다.]
아! 생생하면서도 밥의 감정을 너무나 잘 표현한 문장이다. ㅎㅎ)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 사연에서부터 잭이 암에 걸려 오래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돼 고향으로 내려와 친구(ABCDJ)들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50년간의 추억과 남자의 인생,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방사선치료와 약물치료를 받도록 병원에 데려가고 치료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집에 데려다주는 시간도 품도 많이 드는 일이었는데도 ‘통화를 그만 해야겠어. 오늘은 잭을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해. 거기서 잭의 머리를 찐빵처럼 만들어주거든’라며 대단찮은 일이라는 듯, 장난스럽게 이야기 하는 척의 행동이나 밥이 아내를 잃었을 때 ‘시카고야, 오늘 아침 첫 비행기를 탔어, 자네가 아무도 만나고 싶어하지 않으리란 걸 알아. 방금 호텔에 들어왔어. 계속 여기 있을 테니까 내가 자넬 위해 할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연락하게”라는 말과 함께 밥의 곁에서 침묵을 함께 나누어 준 잭의 우정과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나의 가장 오랜 친구를 기억했다. 아이들 키우느라 바쁜 나의 친구와 회사 일에 바쁜 나. 그리고 각자의 사는 모양이 달라, 사는 곳이 멀어 본지가 한참 되어 버린 친구들. 내가 친구들에게 가장 주지 못했던 건 다름 아닌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번쩍 들면서 친구들에게 먼저 문자와 전화를 하는 걸로 오늘 퇴근 이후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기회가 된다면 음악과 친구를 소재로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풀어냈다는 밥 그린의 <학창시절>을 읽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