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시아 랭.. 열화당 시리즈를 알기전엔 모르던 작가였다. 책 표지에 근심어린 표정으로 자신에게 매달린 아이들을 무심하게 내버려두는 어머니의 시선이 눈을 끌어 고르게 된 책이다. 사진집이어서 후딱후딱 읽어버릴듯 했지만 오히려 한장 한장 사진에 공을 들여 보다보면 생각보다 오랫동안 책을 들고 있게 된다. 책속의 사진들을 다 보고 나니.. 왠지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중 한장면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쩔수 없는 시대상의 반영이겠지만, 이 사진들을 보고 서글픈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 단점을 꼽으라면.. 책 제본상태. 판형도 작디 작게 만들어놓고.. 떡제본을 해놓으니.. 도저히 맘놓고 책을 펼수가 없다. 한장이라도 떨어질까 노심초사하면서 조심조심 보게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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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시렁 35 《Dorothea Lange's Ireland》 Dorothea Lange Gerry Mullins·Daniel Dixon 글 Elliott & Clark pub 1996. 아주 마땅하게도, 누가 보느냐에 따라 사진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누가 찍느냐에 따라 사진이 달라져요. 우리는 저마다 살아온 숨결로 사진을 읽거나 찍습니다. 스스로 무엇을 했고, 스스로 무엇을 꿈꾸었으며, 스스로 무엇을 사랑했는가 하는 숨결이 고스란히 사진읽기·사진찍기로 드러납니다. 사진강의로 바뀌지 않습니다. 사진학과를 다녀서 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 삶자국에 맞추어 하나하나 태어날 뿐입니다. 도로시아 랭 님이 1954년에 돌아보고서, 1955년에 《Life》에 선보인 아일랜드 살림살이를 담은 사진책 《Dorothea Lange's Ireland》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냥 아일랜드’가 아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은, 도로시아 랭이라는 사진님이 온몸으로 마주한, 아일랜드라는 나라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사진책입니다. 우리는 사진이나 사진책을 읽을 적에 이 대목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사진기를 손에 쥔 사람이 겉멋에 치우치는지, 겉속이 다른지, 어떤 눈길과 마음으로 어떤 길을 걷는지 하나하나 살펴야 합니다. 사진만 잘 찍는 사람이란 없어요. 사진만 그럴듯하게 찍는 사람도 없어요. 모든 사진에는 사진님 마음이 흐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사진넋/사진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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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의 사진은 사람의 제스처나 자세에 대한 민감한 감수성을 드러낸다. 랭이 제스처를 얼마나 훌륭하게 처리했는지 모른다. 단순히 손짓만이 아니라 발과 엉덩이와 머리를 화면에 배치하는 데 있어 대단한 솜씨를 가졌다고 뉴욕 현대미술과 큐레이터가 말했다. 대공황의 시련을, 다른 무엇보다 사람의 몸을 통해 기록하고 파악할 수 있음을 그녀는 보여주었다고 샐리 스타인이 글에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