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아이의 집착은 유다른가 보다. 특히 엄마에 대한 집착은 목숨에 비유될 만하다. 이런 생명을 좌지우지 할 정도는 아니지만 심한 불편을 초래할 정도의 집착을 보이는 것에는 인형이랄지, 장난감 등이 있을 테지만 가장 대중적인 것은 천조각으로 이루어진 수건이나, 담요가 아닐까한다. 스누피에 보면 학교에 다닐 나이에도 담요를 끼고 사는 캐릭터가 나오는 걸 봐도 얼마만큼 집착이 강한지 알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아기 토끼 플로라도 그렇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가 자기 담요가 없기 때문이다. 플로라를 위해 형제들이 저마다 자신의 담요를 빌려주겠다고 하지만 플로라는 자기 담요가 아니면 안 된다. 결국 온 가족이 플로라의 담요를 찾아 나서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찾다 지친 플로라는 아빠의 품에서 잠이 들고 결국 아빠와 엄마의 침대에서 플로라의 담요를 찾는다는 이야기다. 한바탕 소동으로 가족간의 사랑과 정을 느낄 수 있는 포근한 이야기다. 아이의 투정을 고치려 하지 않고 원인을 해결하려는 가족들의 아낌없는 수고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책이다. 마침내 자기의 담요를 찾아낸 아기 토끼의 행복한 미소가 이 가정의 행복을 대표하는 것 같다. 엄마 아빠의 흐뭇한 미소 속에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