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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30대 초반 시절 등산에 심취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산이 있는 곳 가까이만 가도 공기가 달라진다. 휘튼치트라는 물질이 나와서도 그렇겠지만 산이 가진 고유한 자연의 향기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맑은 공기를 마시며 땀흘려 오르다보면 힘들기도 하지만 산은 땀에 대한 대가를 꼭 지불해준다. 아름다운 경치가 바로 그것이다. 어느 산에 올라도 경치는 아름답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산은 언제나 우리를 가슴 가득 품어준다. 우리는 산을 정복한다 하지만 사람은 어디까지나 자연의, 산의 일부였던 것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지난 1998년 11월에 엮은 책 <금강산>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지난 1998년 1월부터 금강산관광이 시작되면서 금강산이 우리에게 재조명되었고 관광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면서 금강산에 대한 역사적, 문학적, 지리적 탐구를 일찌감치 매듭지은 책이다.
지리적으로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 등을, 문학적으로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탐방기에서 정비석 선생의 여행기 그리고 개화기 어느 외국여성의 눈에 비친 금강산의 모습까지, 게다가 나무꾼과 선녀로 대표되는 설화와 전설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여느 산과 관련된 책들이 그렇듯이 극단적으로 말해서 산에 대한 책은 그 산에 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재미가 반감된다. 하여 이 책은 최소 금강산을 한번 다녀왔거나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걸맞는 책일 것이다.
저자의 이름이나 출판사의 이름만 보아도 이 책이 그리 간단치 않은 책이라는 것을 예고하여주고 있는데 사실 금강산과 관련하여 이렇게 진지하게 접근한 책들이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이 알차고 수준 높은 책이다. 저자들이 금강산을 방문하여 사진들도 직접 찍어왔고 사진들의 수준도 높다.
나는 남한의 모든 국립공원들을 한군데도 빠짐없이 그것도 여러 번 다녀왔지만 아직 금강산은 가보지 못했다. 4,000미처가 넘는 코타키나바루라는 산 정상과 장가계도 가보았지만 아직도 금강산을 가볼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지척에 있는 땅을 배타고 가서 제한된 지역을 동물원의 원숭이 구경하고 오듯이 가는 것도 싫었었고 지금처럼 단체로 우~ 몰려다니며 안내원의 앵무새같은 이야기를 듣기도 싫다.
내가 원하는 날짜에 친구, 가족들과 함께 차를 한대 타고 가서 온정리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여 비로봉도 구경하고 내금강과 외금강 그리고 해금강까지 아주 천천히 구경하고 싶다. 글쎄 그 날이 언제나 오려는지 하지만 곧 그런 날이 온다는 사실만은 굳게 믿고 싶다. 그래서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는 이 책이 좋았고 결국 금강산으로 떠나게 되는 날 다시 한번 펼쳐보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책 <금강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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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 은 조선시대 많은 문인화에 그려진 그림이며, 그 산수가 화려하기에 계절별로 이름이 다른 산이기도하다. 문화유산 답사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유흥준씨가 쓰신 책이라 입담이 구수한 책이기도하며, 역사가로 쳐다보는 예리한 면을 이책에서 볼수 있다. 저자를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산을 다돌아 나와야 하는 아쉬움을 느낄것이다. 그만큼 정신없이 읽고야마는 책이 이책이다. 금강산의 요소요소에 대한 저자의 특유의 생각은 이책을 읽는데 별미이다. 금강산에 대해 동경을 하거나 그 멋과 산을 좋아하는 분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금강산은 우리나라의 정기가 서린곳이기도하며 수많은 문화재가 숨쉬고 있는곳이기도 하기때문이다. 쉽게 금강산을 다녀올수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