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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줄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돌아 오셨다. 아니, 아버지의 복제품..안드로이드(사이보그)가 줄리아의 삶에 나타났다. 유년시절부터 언제나 출장으로 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느라 가정에,딸에게는 충실할수 없었던 아버지. 줄리아의 삶에서는 언제나 부재중이었던 아버지..
단 6일 동안만 함께 할 수 있다. 그 후로 이 안드로이드는 영원한 잠에 빠져든다.
6일동안 아버지 안토니는 자신으로 인해 잃게 되버린 줄리아의 첫사랑과 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줄리아의 마음속에 찾아주려 한다. 아버지는 네 옆에 항상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너와 함께였다고. 어느 하늘 아래에 있어도 네 생각을 한시도 잊은적 없다고..하지만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남처럼 살아온 아버지를 줄리아는 쉽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자신의 결혼식을 망쳐버린 아버지다. 행복한 결혼식날이 되어야 할 날이 아버지의 장례식이 되어버렸으니...
안토니가 줄리아의 결혼식을 막으면서까지 그녀에게 일깨워 주려고 했던것은, 그녀의 첫사랑..본인이 둘을 갈라 놓았으니 이어붙이는것도 아버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했을까...20년 가까이 지난 딸의 첫사랑을 아버지와 함께 찾아가는 여정이 책속에 담겨있다.
안토니는 20여년전에 줄리아 앞으로 날아온 편지 한장을 내민다. 줄리아의 첫사랑이자 기자였던 토마스, 20년전 취재차 방문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을 맞아 흔적 하나 찾을수 없이 산산조각나 죽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그 토마스가 살아있다. 그리고 그녀를 기다린다..하지만 벌써 20년 가까이 지나버렸다. 이제 더이상 그시절의 그 토마스는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줄리아만 보고, 줄리아만 사랑하고, 줄리아로 인해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던 그때 그 토마스가 아니라 지금은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을거라고 체념해버린다..그리고는 고스란히 그 원망은 아버지 안토니에게 쏟아붓는다..사실은 토마스가 죽었다는걸 안 이후로 아버지와는 연락자체도 끊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줄리아 자신의 탓도 있으면서 말이다.
길지 않은 시간 6일, 첫사랑 토마스와 함께 했던 곳을 아버지인 안토니와 거닐고 추억을 회상하고 그러는 사이 멀게만 느껴졌던 아버지와 점점 더 마음을 터놓게 되지만, 이 사람은 진짜 아버지가 아니다..안드로이드일 뿐이지 않는가..한낱 기계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으로 인해 점점 더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속에만 두었던 서로의 이야기를 하게되고, 함께 하는 6일동안 아버지 안토니는 딸의 아침식사부터 시작해 세세하게 이것저것, 살아있던 동안은 너무 바빠 챙겨줄수 없었던 모든것을 신경써준다..그러는 사이 점점 안드로이드라는 인식은 의식 저 멀리로 날아가 버린다. 멀어져 있던 시간만큼, 한발 한발 어색하게 다가서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 이 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김질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고, 아버지의 어깨에 짊어진 무게에 대해서도 생각 해 볼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어차피 그것은 읽는 독자 나름대로의 느낌이 있을것이다.
아버지와 딸의 거리.. 나도 아버지와의 사이는 참 거리가 멀다. 아빠와 함께 있으면 거의 대화가 없다. 한마디를 해도 무뚝뚝하다. 그건 아빠의 무뚝뚝한 성격을 내가 고스란히 닮았기 때문이다. 난 부모님의 외형적인 부분은 거의 닮은게 없다. 두분다 키도 작으시고 얼굴도 나랑은 딴판이라서 시장 같은델 가도 엄마랑 나를 보면 모녀사이보다는 이모와 조카사이로 거의 본다. 어릴적부터 항상 난 어느다리 밑에서 주워왔냐고 엄마에게 물어봤다. 그런 말을 하면서 여느 아이들처럼 울거나 별 슬프거나 하지도 않았다..왜냐면 그때부터 나는 아마도 어디서 데려온 업둥이가 아닐까라고 심각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럴때마다 엄마는 우스갯소리로 나에게 말씀하셨다. '외형은 닮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아빠 성격을 고대로 빼다 박았으니 넌 아빠딸 맞다고' 그래 정말, 아빠와 난 성격이 똑같다. 그래서..난 우리 아빠딸이 맞다..
역시 마르크식 소설이다. 반전도 있고 유머코드도 적당하다. 허나 눈물 빼는 신파는 없다. 언제나 티격태격하는 부녀지간이다. 읽다보면 코믹스런 부분도 간간히 있고, 많은 대사량으로 인해 귀가 따가운듯한(?) 느낌도 있어서 온전히 잔잔한 감동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추다. 또 이번작은 약간 지루한 감도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마르크 레비가 주장하는 일관된 주제는 있다. 기약없는 미래보다 오늘에 항상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라는 메세지... 난 이게 마음에 든다. 멀리 보는 새가 높게 난다고? 사람은 다가오는 앞을 보고 살아야 한다고? 그래 맞는말이다.. 하지만 판에 박힌 말일지 모르지만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다. 그게 내가 항상 현재를 중요시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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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면서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가슴에 묻어두고 사는 것일까?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 대신 다른 이야기를 하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마음에 꼭꼭 묻어두는...
Toutes ces choses qu'on ne s'est pas dites
원제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어쩜 이렇게 예쁘게 번역을 하셨을까.
깜짝 놀랐다. 책 표지도 제목 못지 않게 예뻐서 눈길을 끄는 이 책.
마크 레비는 항상 책에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에는 부모의 사랑, 첫사랑, 심지어 사이보그까지 담아내었으니 말이다.
덕분에 늘 그렇듯 초반 몰입에 조금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 역시 똑같다.
줄리아는 그녀의 결혼 며칠 전 자신의 아버지가 (늘 그렇듯)
그녀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다만, 다른 때와 다른 점이라면, 바로 그녀의 아버지가 죽었기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그녀는 결혼대신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루게 되고, 그런 그녀에게 커다란 박스가 배달된다.
그리고 바로 그 안에는 그녀의 아버지와 똑같은 모습을 한 사이보그가 들어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동안 소홀했던 그녀와의 관계를 만회하기 위해,
죽은 뒤 자신과 똑같은 사이보그를 며칠간 보내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한 것이다.
서로에게 거리감을 느끼는 그들은 일주일간의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고...
줄리아는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첫사랑을 찾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이 책에서 와닿는 내용은
바로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가 함께 하는 시간들일 것이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소원한 줄리아의 모습에 나만이 찔리는 건 아닐테니까.
하지만 그 어떤 아버지도, 또 그 어떤 어머니도 덕을 보자고
자식을 키우는 것이 아니야. 이게 바로 사랑이라는 거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우린 자식을 사랑하니까 말이다. P.389
마크레비의 다른 책들처럼 이 책 역시 주옥같은 글귀로 가득차 있다.
그러면서 이 책은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을 해야한다고,
현재에 충실해야한다고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자기계발서에서 알려줄 법한 이야기를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하게 말해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집을 내세우지 않고 솔직해질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지 모른다.
죽어서든, 전학이라던지 등등 다양한 이유로 누군가에게 '차마 못 다한 이야기'가 남는 것보다는,
결국 아버지와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줄리아처럼,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지도 모른다.
"참 재미있지 않니?
우리는 수만가지 이유를 대가며 사랑을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하지.
아플까 두렵고, 언젠가는 버려질까 무서우니 말이야.
하지만 어떠냐. 우리는 인생을 사랑하지 않니?
언젠가는 이 삶이 우리를 떠날 것이란 걸 잘 알면서도 말이다."
" 그런 얘기는 하지 마세요......"
"자꾸 앞일을 생각하지 마라, 즐리아.
다시 붙여야할 깨진 화분은 없어. 그냥 살아가면 되는 거야.
그리고 삶이란 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아.
단 너에게 한가지만은 일러두고 싶구나.
삶은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가버려." P.391
우리는 어떻게든 이 삶을 조금 더 '잘' 살아보려고 발버둥친다.
과거의 잘못을 고치려하고, 미래가 잘못될 것을 두려워하면 현재의 결정을 미룬다.
하지만 그걸로 우리는 과연 행복해지는걸까.
그냥 있는대로, 느끼는 대로 "그냥" 살아가면 안 되는 것일까?
마크 레비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읽어주고픈 책을 직접 쓰기로 결심해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책은 늘 사랑이 듬뿍 묻어난다. 가족이든, 친구든, 애인이든.
그래서 이 달달한 책이 비현실적이라고 투덜되게 하면서도,
다 읽고 나면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이유인지 모른다.
이제 겨우 3권의 책으로 마크 레비를 만나보았지만, 나머지 책에선 또 어떤 말로,
나에게 제대로 살라고, 사랑을 하라고 다독일지 궁금하다.
하지만, 단 한번도, 단 한번도...... 듣고 있니 줄리아?
단 한번도! 함께 생을 보내기로 한 우리의 선택을.
너에게 쏟아붓는 우리의 사랑을 의심해본적이 없었어.
네 엄마의 마음을 얻고,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의 아이의 아빠가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었다. P. 445
위와 같은 말을 하는 남자를 도대체 어디서 찾으라는 겁니까?! ㅋ
그래도 역시 포기할 수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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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리뷰 : 몰입할 수 없었다. (가장 몰입하기 쉬운 장르인 ‘소설’을 읽고 ‘몰입할 수 없었다’는리뷰는 한마디로 ‘재미없다’는 뜻이고, 내 취향이 아니라는 뜻. *참고로, 내 취향은 영화로 말하자면, 오만과 편견, 샤인, 스타워즈, 소림축구!) ** 두 줄 리뷰 : 반 정도 읽고 나니 나머지 반은 저절로 예상이 되었다. 내 예상대로 전개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끝까지 읽어보았다.(어쨌든 다 읽은 책에 대해서만 리뷰를 쓰기로 정해놓았기 때문에ㅜ.ㅜ)
소설은, 주인공 줄리아(직업 : 그래픽 디자이너)가 친구 스탠리와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웨딩드레스를 고르며 줄리아와 친구 사이에 오가는 대화 속에서 대강 줄리아와 줄리아의 아버지(안토니 왈슈)의 관계가 설명되고, 줄리아의 예비 신랑 아담도 등장한다. 점심도 먹고, 웨딩 드레스도 결정하고 그러다가 줄리아는 아버지 안토니 왈슈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공교롭게도 아버지의 장례식 날짜가 줄리아의 결혼식 날짜와 겹치고… 와~~~ 이거 참… 이 책 분명 처음 읽는 책인데, 이 느낌 뭐지? 결혼식, 웨딩드레스, 장례식, 상복, 화이트, 블랙… 친근하다기보다는 어째 좀 식상하다는 뜻에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들이 펼쳐진다. ‘이상하다? 작가가 프랑스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거 프랑스 소설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이렇게 어설픈 미국식 로맨틱 코메디 영화를 보는 느낌이지? 능력있는 아버지(그림자같이 충실한 비서까지 두었음.), 무남독녀 딸, 지울 수 없는 단 하나의 로맨스, 단 한 사람, 여행, 갈등해소, 해피엔딩이라…' 이 정도로 해둬야겠다. 리뷰를 쓰면 쓸수록 아주 재미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릴 것 같다. 후우~ 후우~ 열심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데 피시식~ 김새는 소리가 나더니 더 이상 부풀어 오르지 않는 풍선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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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른이 되고 나서야 부모님이 하셨던 말씀들, 그리고 들은 적이 없다고 믿어왔던 말들을 돌이켜보곤 한다.
우리는 항상 후회한다. 그리고 후회할것이다. 계실때 잘할걸, 그때 그말을 귀담아들었으면.좀더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볼껄, 내가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울부짖고 아파한다. 시간이 있을땐 하지 못했던 차마 못다한 그 이야기들을..작가는 우리 모두를 대변해서 너무 무겁지도 않게, 코믹스럽지만 진심이 전해지도록 그리고 있다.
죽음을 앞두고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뭔지 아니? '좀더 일찍 알았다면, 좀더 일찍 깨달았다면, 좀더 일찍 그 말을 들었다면, 너에게 이 말을 할 수만 있었다면, 내 마음을 이해해주었더라면...' 이런거야.
아빠와는 함께했던 추억들이 거의 없는 줄리아는 자신이 가장 행복해할 자신의 결혼식날에 아빠의 장례식을 치룬다. 아빠에 대해 사랑, 혹은 미움의 감정도 남아있지 않는 줄리아이다.그만큼 두 부녀는 너무 오래 떨어져 지냈고, 지나치게 무심하게 지냈으며( 지극히 줄리아의 입장) 공유할만한 추억거리도 있지 않았던 것이다. 아빠의 죽음이 하필 자신의 결혼식이라는것에 당황스러운 것이지, 슬프다거나 아빠가 가슴아프게 그립다거나 그런건 아니였다. 그렇게 아빠를 땅속에 묻고 돌아왔는데 놀랍게도 아빠는 줄리아와 아직 하고픈 일들과 나누고픈 이야기가 많다고 하신다. 안드로이드가 되어 돌아온 아빠, 부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6일.그 6일간 아빠와 줄리아는 서로의 추억거리를 만들기 위해, 몬트리올 비행기에 올라탄다.
부모들은 자식이 떠나는 모습을 문턱에서 멍청하게 바라볼 뿐이야. 다 큰 자식을 떠나보내는 것은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면서 말이다. 내 피요 살인 자식을 떠나게 만드는 그 무심함, 자식들로 하여금 부모를 떠나게 하는 그 무심함까지도 사랑해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줄리아는 아빠가 자신을 잊은줄 알았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엔 전혀 관심이 없다 생각했다. 그래서 입안에서 맴도는 '아빠'라는 단어를 꺼내기가 그렇게도 힘이 들었다.아빠가 준비한 여행은 모두 줄리아를 위한 것이였다. 우연임을 가장하며 줄리아의 아프고 가장 아름다운 추억들을, 그리고 그녀의 가슴에 깊이 상처가 된 사랑을 찾아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된 여행이였다. 아빠는 언제나 줄리아의 행복만을 빌었다. 설사 줄리아가 당신을 그렇게 봐주지 않더라도 자신이 베풀고 사랑해주면 되는 것이였다. 언젠간 진심이 통하기 때문이다. 추억의장소에서 추억속의 사랑을 찾아가는 여행에서 줄리아와 아빠는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나에 대해선 관심이 없는거라 생각했는데 아빤 나에대해 너무나 많은걸 알고 계셨다.그리고 언제나, 당신의 일생동안 자식인 줄리아의 행복만을 바라고 계셨다.
장담한단다. 내가 네 곁에 없었을 때도, 난 네가 생각했던 것만큼 그리 먼 곳에 있지 않았어. 어설프고 서투르지만...난 너를 정말 사랑한단다. 너에게 딱 한가지만 부탁할게.제발 행복하겠다고 약속해주렴.
무심하리만치 줄리아에게 너무나 멀리 떨어져있던 아빠는 줄리아에게 가장 큰 선물을 남겨주신채 그녀의 곁을 떠난다. 끝까지 그녀의 행복만을 빌면서 말이다. 아마 세상의 모든 아빠들이 이런맘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아빠란 존잰 자녀들 (특히 딸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감정을 공유한다는게 쉽지않다. 아마 커가면서 성적인 차이들이 생기며 딸은 자연적으로 아빠보다는 엄마에게 더 의지하고 고민들을 털어놓기 마련이다. 아빠는 우리들에게 멀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에게 다가올 방법을 찾지 못하고 계신것 뿐이다.
참으로 따뜻한 소설이였다. 돌아가셨다 믿고 있던 아빠와 딸이 보낸 6일은 그들의 거리감과 상처들을 모두 치유하고도 남을 시간이였다. 이젠 훌쩍 커버려 제 생각대로만 하려는 딸이지만 그런 딸도 아빠에겐 한 없는 어린아이였고, 보살핌없이는 날 수 없는 어린새였다. 구성있는 짜임새와 특이한 소재, 뭉클한 감동, 그리고 줄리아의 사랑이야기까지 모두다 내가 원하던 결말대로 따뜻하게 마무리 되어 더 기억에 남을것 같다.오늘밤엔 내가 먼저 아빠의 차가워진 손을 만져드리는게 어떨까.? 분명 나에게 하고싶은 말들이, 나에 대해 궁금하신 것들이 많으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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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읽을거리(??)들이 참 다양해 진 것을 새삼 느낀다. 학창시절 때만 하더라도 외국서적이라야 고작 영․미권의 소설이 고작이었는데 요즘은 일본과 프랑스의 책들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권의 책들이 우리말로 출간되어서 선택의 폭을 넓게 하여주어 기분이 좋다. 직장인의 첫 발을 내딛고 접한 소설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이었다면, 영화의 한 편을 본 듯한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부터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와 그리고 얼마 전 읽었던 ‘자살가게’까지 기발한 상상력과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스토리전개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도서들과 같이 이 책도 영혼을 울리는 로맨스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프랑스의 작가 마르크 레비의 장편소설이다. 제목 ‘차마 못 다한 이야기들’과 같이 주된 이야기는 죽은 아버지 왈슈와 딸 줄리아와의 생전에 ‘차마 못 다한 이야기’로 인해 부녀와의 관계가 뒤틀린 죽은 아버지가 안드로이드(조금 황당한 설정인가? 아마도 영화로 만든다면 황당 로맨스 코미디 쯤 될 듯)로 재탄생하여 건전지의 수명 만큼인 6일의 기간 동안 부녀의 관계를 개선하고 아버지로 인해 헤어졌던 첫사랑의 토마스를 다시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로 즐거움과 감동을 함께 선사받은 것은 기욤 뮈소의 소설과 같이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었다. 이러한 판타스틱한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서 예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6일간의 만남이 주어진다면 직장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고 멋지게 직장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를 놓치고 학창시절 여러 가지 사건으로 힘들게 했었던 내 자신의 ‘차마 못 다한 이야기’를 통하여 용서를 구하고픈 마음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마음에서 떠나가지 않았으며, 이제라도 소홀했던 어머님께 전화도 드리고 자주 찾아가는 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또한, 내가 눈을 감을 때 남겨진 이들에게 ‘차마 못 다한 이야기들’이 많아 눈을 감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고 많이 사랑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나 때문에 눈을 감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나 자신 또한 마음껏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상 깊은 구절] “추억은 현실보다 늘 아름다운 법이지. 기억이라는 것은 말이다. 정말 알쏭달쏭한 예술가와도 같아. 인생의 모습을 달라지게 하거든. 예쁜 모습, 감동적인 순간만을 위해서 초라한 모습을 당장 지워버리지.” (302쪽) “부모들은 자식이 떠나는 모습을 문턱에서 멍청하게 바라볼 뿐이야. 다 큰 자식을 떠나보내는 것은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면서 말이다. 내 피요 살인 자식을 떠나게 만드는 그 무심함, 자식들로 하여금 부모를 떠나게 하는 그 무심함까지도 사랑해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그렇게 자식은 떠나고 문이 닫히면, 다시 모든 걸 배워야 한단다. 이제는 비어버린 공간을 다시 채워야 하고, 더 이상 아이들의 발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없어지지. 자식들이 밤늦게 들어와 계단을 올라가며 내는 소리, 그토록 안심이 되어주는 그 소리를 듣고서야 마음 편히 잠들곤 했었지. 이젠 그 소리도 잊어야 하는 거야. 오지도 않는 잠을 청해야 하는 때가 온 것이지. 떠난 자식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니 말이다.” (389쪽) (다 읽은 날짜 : 2009년 2월 3일 8권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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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차마 못다한 이야기들 저자: 마르크 레비 <저스트 라이크 헤븐><너 어디 있니?><영원을 위한 7일><다음 생애><그대를 다시 만나기><내친구 내사랑><자유의 아이들> 내가 상상한 줄리아를 닮지 않은 책 표지의 여자. 태옆감는 작은 인형의 아버지와 자신의 작은 새장.. 안전한 새장에서 딸이 자라길 바라는 아버지와 이제는 너무나 커버려 새장이 작고 답답하기만한 딸의 모습이 있고, 뒷장에는 딸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구름에 기댄채 진정한 사랑에 대해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하고 이를 평화롭게 듣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이둘의 엿새간의 마지막(?)여행을 그리고 있다. 아버지와 딸 사이엔 뭔가 가장 가까운듯하면서도 멀고 가장 애틋하고 안타까움이 있다. 첫사랑과 떼어놓게한 아버지에 대한 반발감에 서로 사이가 멀어진 아버지와 딸. 죽음후에 알게된 아버지와의 속깊은 대화속에 내 아버지가 나에게 가르쳐줄법한 가르침이 있었다. “사람들은 너무 신경쓰다보면 너의 자유는 물론이고 유머까지 잃게 된단다” “다른 누군가에 대한 추억으로 너희둘이 함께 바라봐야 할 수평선이 가려진다면, 과연 그 결혼이 성공할수 있을까?” “참 재미있지 않니? 우리는 수만 가지 이유를 대가며 사랑을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하지, 아플까 두렵고, 언젠가는 버려질까 무서우니 말이야, 하지만 어떠냐, 우리는 인생을 사랑하지 않니? 언젠가는 이 삶이 우리를 떠날 것이란 걸 잘 알면서도 말이다” 줄리아의 어머니는 마지막 기억을 모두잃고 아무도 알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죽기 마지막에 딸에게 편지를 보냈다. 남편,,줄리아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또 얼마나 사랑했는지에 대해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편지를 남겼다. “그가 내 방으로 올때마다 매일 그를 다시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줄리아는 첫사랑를 가슴에 묻고, 현재의 약혼자와 결혼을 하기로 한다. 결혼에 대해서 그사람은 편안하고, 그사람은 나를 사랑하고 있고, 더 이상 혼자 이고 싶지않다는 마음으로 결정을 한 것이다. 첫사랑을 다시 찾아서 만나보고 마음을 확실히 하라고 하는 아버지의 조언으로 죽음후 찾아온 아버지와 첫사랑 토마스를 찾아 엿새간의 여행을 한다. 그 여행을 하면서 말다툼도 하고, 서로를 이해못해 상처주는 말을 하지만, 아름다운 결론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깜짝 놀랠만한 순간과 눈물이 핑도는 순간도 있다. 아버지와 딸사이에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더 늦지 않게 자신을 표현하는 법. 만능인 아버지도 상처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과거의 사랑은 묻어두길 바라는 마음과, 정말 사랑한..사랑했던 과거를 잡아야 한다는 마음, 현재의 사랑의 안쓰러움,,그냥 주저하려는 비겁함..이를 알고 아버지가 현실과 맞닥드리게 해준(그때에는 상처를 받지만..)사건... 영화같은 소설을 보면서 울다가 웃다가 너무 즐겁고 한번 흠뻑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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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책의 소개를 보고는 차마 못다한 이야기들?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라는 생각에 머리를 기우뚱했다.
이것이 차마 못 다한 이야기들이라는 책과 나와의 첫만남이었다.
게다가 유명한 책이라니..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을까..
책의 초반에 딸의 결혼식이 열릴 예정인 날에 아버지의 장례식이 열리게 되었다는 전개가 나와서 놀랐다.
이 책의 줄리아는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도 추억도 별로 없는데.....항상 일만하던 아버지였는데 그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신경이 날카로워지고..아무감정 없다가도..슬퍼지고..나같아도.. 주인공과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다.
근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아버지와 함께 평생토록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으니까..
황당했지만 신선한 일이었다. 책장을 넘길수록 가슴이 아려왔다. 줄리아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알게 되고, 과거에 자신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듣고 자신의 어긋난 과거를 다시 바로잡게 된다.
이 책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라는 말인데 안토니 왈슈가 줄리아 왈슈에게 했던 말이다. 이 말을 마음에 담아두어야겠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은 반전이다. 이 책 덕분에 오랫만에 소설에 푹 빠져서 지낼 수 있었다.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이고, 나의 아버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라서 더 애착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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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엄마의 마음을 얻고,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의 아이의 아빠가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었다.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었어.
(중략) 내가 네 곁에 없었을 때도 난 네가 생각했던 것만큼 그리 먼 곳에 있지 않았어. 어설프고 서투르지만...... 난 너를 정말 사랑한단다. 너에게 딱 한가지만 부탁할게. 제발 행복하겠다고 약속해주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었다는 아버지의 고백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나의 행복을 빌어주는 두 명의 남자, 아버지와 남편을 만난다면 진정 행복한 삶이다.
줄리아는 억만장자이지만 늘 자신의 곁에 있지 못하는 아버지에 대해 미움을 갖고 있었다. 늘 사업때문에 바쁘고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지 않아 정말 남처럼 연락조차 하지 않고 혼자 살아왔다. 그런데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아버지의 추억을 되짚으며 아버지와 인생, 사랑에 대해 깨닫게 된다. 죽은 후에 사이보그로 다시 나타난다는 설정이 조금 어설프고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버지의 진심을 알고는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 17년전 자신의 독선과 이기심으로 헤어지게 했던 딸의 첫사랑 토마스를 떠올리고 딸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주기 위해 아빠가 어마어마한 차마 말로 다 하지 못하는 계획을 세운다. 딸의 결혼식날 장례식을 치르게 하고 죽은 후 딸에게 나타나 추억여행을 간다. 딸의 신혼 여행 예정지로 여행을 가고 그곳에서 17년전에 전하지 못한 토마스의 편지를 너무 늦게 전한다. 줄리아는 아버지의 설득과 회유로 베를린까지 토마스를 찾아 떠난다. 그곳에서 옛사랑을 만나게 되고 진실을 알게 되고 오해를 풀게된다. 그리고 그리고 다시 사랑하게 된다. 아버지는 아픈 몸을 이끌고 딸을 행복을 빌려 멀리 떠난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알아가는데도 정말 많은 대화와 추억이 필요하다.그 추억으로 부모를 이해하게 되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 아버지와 딸의 사랑, 그리고 위태위태하기만 한 남녀간의 사랑을 볼 수 있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게 하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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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있는 작가 소개를 잠깐 읽었었다. 마르크 레비.. 프랑스 사람인데.. 대학 2학년때 부터 로지택 프랑스라는 회사를 세우고 1991년에는 건축 설계 회사를 설립하는 등.. 프랑스에서 가장 유력한 사업체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98년 아들 루이를 위해서 첫 소설 '저스트 라이크 헤븐' 을 쓰고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서 영화화 되었다. 이후 사업에 물러나 집필활동만 하였으며, 지금까지 발표한 8편의 소설들이 모두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정말 잘난 사람은 뭘 해도 잘하나보다 ㅠ.ㅠ
줄리아는 아담과 결혼식 며칠전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되고 결혼식 당일에 결혼식을 미루고 장례식을 치르게 된다. 그런데 그날 밤 아버지 안토니와 똑같은 안드로이드(로보트)가 배달(?)되고 그와 함께 며칠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가족의 갑작스런 죽음에 정리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 며칠간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안드로이드 바로 그 제품의 샘플(?) 테스트가 된 것이다.
설정은 다소 SF 적인 것이 있지만 내용은 전혀 SF랑 관계 없다!!
가족간의 대화와 이해 부족으로 이루어진 오해와 그리고 그들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따뜻한 책.
하지만, 아버지와 여행을 떠나면서 서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그리고 줄리아의 옛 사랑이야기도 등장하는데...
결말에는 당황스러운 반전(?)도 있으니... 책을 읽어볼 사람이라면 꼭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시길..
만약 내가 갑자기 죽게 된다면.... 음.. 어찌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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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못 다한 이야기들
아빠나 나나 서로 사근사근한 성격은 아니라서 왠만한 얘기들은 엄마가 중간에서 이어주는 역할로 이야기하고, 뭐 가끔 하시는 말씀은 아빠 어릴적에는 어땠다, 니가 지금은 모르겠지만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이 생기면 아빠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것이다. 이런 말을 반복해서 듣다보니, ‘아 , 그런가보다’란 생각이 들고, 가끔 술 취하셔서 아빠가 사랑한다는 말을 하시면 단순히 ‘아, 사랑하시는구나’ 란 생각이 든다. 서로 대화가 없으니까 자꾸 서로를 이해하지는 못한다. 아빠는 날 이해 못하고, 나는 아빠를 이해못하고..
“왜 이런 아빠를 더 일찍 알지 못했을까요?”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알기 전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법이지.” “우리에게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책 끝 부문에 나오는 딸과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여기선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걸 아쉬어 하고 있는데 지금 나는 오히려 시간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 대화를 나누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가끔 하는 대화도 서로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하니 포기해버린다. 그래서 책 설명 부분에 나오는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가슴으로 전하는 아버지의 메시지’라고 써 있는걸 보면서 이걸로 아빠를 뭐 조금이나마 이해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또, 저자에 대한 설명에는 고리타분한 설교를 하지 않고 아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말이 있었다. 설교하지 않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 ... 책을 읽으면 작가가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내가 읽어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대략적 줄거리는 줄리아 라는 여자 주인공이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사업에 열중하느라 어릴 적 자신과 함께 있어주지 못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리하여 결혼식 날짜고 정했던 날은 아버지의 장래식이 되어버리고, 아버지가 죽어서까지 자신의 인생을 망치려 든다고 원망하고 있는데 어느 날 큰 상자하나가 배달되어오고, 그 속에 아버지와 똑같이 생긴 안드로이드가 들어 있었다. 아버지의 기억을 완벽히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와 함께 몬트리올, 파리, 베를린 등으로 줄리아의 첫사랑을 찾아주는 여행을 다니면서 자신은 아버지에게 거의 버림받았다고 느꼈던 딸이 아버지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이야기이다.
여행을 하면서 아버지의 추억이 있는 장소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났을 때의 이야기 등을 들으면서 줄리아는 그 장소에서 아버지와의 추억을 만들어 나간다. 줄이아에게 안드로이드 아버지가 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부모가 된다는 것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자식들만을 위해 사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얼마나 사랑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니? 그 자식들이 태어나고 몇 년간은 아예 기억을 못한다는걸 알면서도? 그 후의 시간은 우리가 자식들에게 잘해주지 못한것 때문에 괴로워 한다는걸 알면서도?”
“알겠니, 줄리아? 하지만 그 어떤 아버지도, 또 그 어떤 어머니도 덕을 보자고 자식을 키우는 것이 아니야. 이게 바로 사랑이라는 거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우린 자식을 사랑하니까 말이다.”
어릴 때 얼마만큼의 부모의 희생적 사랑을 받으며 자랐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나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부모님의 사랑을 당연히 받았고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지 않았다. 자식을 키우면서 얼마나 맘을 졸이고 걱정하고 챙기고 희생했는지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떤 심정으로 키웠는지 자세히 써있는 글을 보고 자식을 사랑한다는게 단순히 쉬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치만 아무리 자세히 써있다고 해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이상 확실히 맘에 와 닿지는 않는다. 그래서 아빠가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봐야 지금의 아빠의 사랑을 이해할거라고 하신건가보다. 내가 지금 아무리 부모님의 희생적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고 해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잘 느끼지 못하는 거니까.
부모쪽에서 희생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부모도 또한 사람이고 외로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네 엄마가 정신을 잃기 시작했을 때, 얼마나 내가 네 엄마를 그리워 했는지 아니? 너만 엄마를 잃은게 아니다. 내가 누군지도 몰라보는 네 엄마 곁을 사 년이나 지켰어.”
처음 부분은 딸인 줄리아 위주로 나왔기 때문에 정말 아버지가 너무 무심하다고만 생각하고, 그 아버지가 느꼈을 감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고, 오로지 줄리아가 너무 외롭게 컸다는 생각만을 가졌었다. 그렇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아버지의 나오면서 이 부분에서는 줄리아보다 오히려 어버지가 더 힘든 세월을 보냈을 것 같다. 줄리아만 엄마를 잃은지 알았지 아버지가 어머니를 잃은 것으로는 생각지 못했었다. 딸이 엄마를 잃었을 때 아버지는 아내를 잃었었다. 근데 나는 그쪽으로는 생각하지 않고 딸이 엄마를 잃었으면 아버지는 당연히 딸을 더 신경 써 줘야 하지 않나 란 생각만 했다. 아버지가 힘들건 생각도 하지 않고, 당연히 희생해야 하는 것처럼 생각했다.
부모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고 자식을 걱정하면서 겁을 먹기도 하고,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기도 하시며, 자식이 나중에 떠났을 때 허전해 하시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시는 사람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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